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한국에서 쓰던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김 전 회장 수행비서 박모 씨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 6대의 비밀번호를 풀어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박 씨는 해외 도피를 벌이다가 지난 7일 국내로 송환된 이후 검찰에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해 왔다. 검찰은 휴대전화 중 2대는 김 전 회장이 사용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중 1대는 한국에서 사용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해당 휴대전화에는 증거인멸교사 등 김 전 회장이 받는 각종 혐의를 입증할 자료들이 담겨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전 회장을 비롯한 쌍방울 그룹 임직원 등은 지난해 검찰의 압수수색 등 수사에 대비해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교체한 정황이 있는 만큼, 김 전 회장이 한국에서 사용한 휴대전화도 최근에 바꿨을 가능성도 있다. 또 대북송금 등 주요 범죄는 2019년께 이뤄졌는데, 이 시기 관련 기록은 남아있지 않을 수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안산의 롯데알미늄 공장에서 50대 작업자가 롤러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조사 중이다. 안산단원경찰서는 지난 16일 오후 6시 57분 롯데알미늄 안산공장에서 50대 작업자 A씨가 알루미늄 가공 공정에 사용되는 롤러 기계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17일 밝혔다. 사고 이후 공장 관계자로부터 신고를 접수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오후 8시 20분 현장에 출동해 A씨를 병원에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이 공장의 상시 근로자는 50인 이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사고가 난 뒤 신고가 접수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된 이유에 대해서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대북송금 혐의를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가 검찰의 연일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이 전 부지사에게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그러나 이 전 부지사는 조사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5일 이 전 부지사의 1차 피의자 신문 및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과의 4자 대질신문 이후 검찰에 출석할 것을 이틀간 연일 통보했으나, 이날까지 신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이 이 전 부지사에게 구두 및 소환장 등으로 출석을 통보한 것은 현재까지 4차례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북측에 전달한 800만 달러 중 500만 달러인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는 이 전 부지사의 제안으로 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이 전 부지사의 조사를 조속히 진행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출석을 계속 거부하면 체포영장을 발부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부지사 측은 검찰의 조사 방식과 일정 조율 등을 문제 삼고 있다. 이 전 부지사 변호인인 현근택 변호사는 “이 전 부지사는 매주 이틀씩 (뇌물수수 등 혐의) 재판을 받고
지난해 10월 근로자 5명이 추락해 3명이 사망한 안성 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의 관계자 2명이 구속됐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은 16일 원청인 SGC이테크건설 현장소장과 하청업체인 삼마건설 현장소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또 다른 하청업체인 제일테크노스 현장소장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다. 구속된 두 현장소장은 기본 수칙을 무시하고 콘크리트 타설을 강행하다가 근로자들을 숨지거나 크게 다치게 한 혐의(산업안전보건법 위반)를 받는다. 노동부 경기고용노동지청은 “안전조치 의무를 소홀히 해 콘크리트 무게를 견디지 못한 거푸집 동바리가 무너져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 수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21일 안성시 원곡면 외가천리의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 4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거푸집이 3층으로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5명이 10m 가량 추락하면서 3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노동부 경기고용노동지청은 SGC이테크건설 경영책임자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 강금식 경기고용노동지청장은 “예견된 위험을 묵인·방치하다 대형 사고
매년 갈수기마다 물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경기도내 지자체들의 개발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농가들은 비가 많이 내리는 홍수기를 제외한 갈수기 동안 농업용수가 부족한 문제를 겪고 있다. 파주시는 계속된 가뭄으로 저수지가 마르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6월 초까지 강수량이 전년대비 29%에 불과인 127.2mm에 불과했다. 당시 모내기철을 맞아 많은 물이 필요했던 만큼 파주시는 인근 군부대 급수차를 통해 농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재난관리기금을 투입해 5개의 공공관정을 개발했다. 모내기는 적기에 할 수 있었지만, 대다수 친환경 농산물의 수확량이 전년도에 비해 30~40%가량 감소하는 등 봄철 가뭄으로 인한 피해는 극심했다. 용인시와 안성시 등 다른 지자체들도 물 부족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안성시는 물 부족 등 흉년으로 인해 지난해 벼 수확량이 17.9%까지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물 부족으로 인해 농업 피해가 발생하는 만큼 경기도에 들어설 첨단산업도 물 부족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경기도의 핵심 산업 중 하나인 반도체의 경우 반도체 세척, 식각 공정 등에 수 십만t의 물을 사용한다. 때문
대북전단을 살포할 때 쓰인 트럭이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전소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16일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2일 오전 1시 20분께 포천시에 있는 대북전단 살포단체인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의 이민복 단장 주거지 인근에서 주차된 5t 트럭이 전소됐다. 해당 트럭은 이 단장이 전단 풍선을 날릴 때 사용한 트럭으로 그의 거주지에서 70m 가량 떨어진 곳에 주차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장은 경찰의 신변 보호 대상으로, 주거지 주변에도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는데 여기에 유력 방화 용의자의 모습이 포착되 경찰은 폐쇄회로 분석 등을 통해 수사하고 있다. 다만 이 단장의 주거지가 민가와 떨어져 있어 목격자 등 용의자를 특정할 만한 단서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찰과 동승해 구급차로 병원으로 이송되던 40대가 돌연 사망한 사고에 대해 부검 결과 외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15일 구급차에서 사망한 40대 남성 A씨에 외상은 없으며 명확한 사인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1차 소견이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그러면서 “특이한 외상은 없고, 직접적인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변사자의 체중이나 심장 무게 등으로 봤을 때 혈액 공급에 어려움이 있어 내인성 급성심장사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내놨다. 이어 “구급차 내 변사자 배 위에 앉는 행동으로 인한 압착성 질식사 가능성도 있다”며 “향후 조직검사 등을 종합해 최종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이송 전후와 이송 당시 구급차 내부 영상, 구급 일지 등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A씨의 사망 원인으로 현재까지 지병 등 건강상 요인과 이송 현장에서의 과실로 인한 질식사 두 가지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를 중점으로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상황에 대한 영상 분석과 국과수의 최종 부검 결과, 구급일지 등을 분석하고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라며 “과잉진압 등 과실이 인정되면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씨는
중고거래 사기 범행 사실을 경찰에 신고한 피해자들을 지속적으로 스토킹하고 협박한 3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송정은 부장검사)는 사기, 보복협박,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35) 씨를 지난 14일 구속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하남시 일대에서 자신이 저지른 인터넷 중고물품 사기 범행으로 피해를 본 여성 2명이 지난해 8월 경찰에 진정서를 내자 피해자들을 지속해서 스토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집에 찾아가겠다고 협박하면서 피해자들의 집에 후불로 4차례 음식 배달을 시키고, 11차례 발신번호표시 제한으로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지난해 8월 인터넷을 통해 백화점 상품권과 콘서트 티켓 등을 판매한다고 속여 피해자 3명으로부터 모두 798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같은 해 10월 불구속 송치돼 검찰 수사를 받던 중이었다. 검찰은 A씨가 자신의 범행 사실을 신고한 피해자들을 보복 목적으로 협박하고 스토킹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내 구속하고 재판에 넘겼다. 검찰 관계자는 “중대 범죄인 보복협박, 스토킹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고 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
건설현장 앞에서 노조원 고용을 요구하며 불법행위를 벌이고 퇴거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건설노조 간부들이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한국노총 산하 모 건설노조 간부 A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 등은 2020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경기 용인시의 아파트 건설 현장과 물류센터 건설 현장 등 두 곳에서 업체 측으로부터 수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노조원 고용을 요구하며 자신들의 차량으로 공사 차량 진출입로를 가로막아 공사 진행을 방해하거나 외국인 노동자 출입구에서 신분증 검사를 하며 위압감을 조성하는 등 불법행위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용이 이뤄져도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아 공기를 늘리는 방식으로 임금을 계속 받아가고, 일을 그만두는 조건으로 퇴거비를 받는 등 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국 건설 현장 불법행위에 대한 특별 단속을 벌이던 중 해당 노조에 대한 첩보를 입수, 수사를 이어온 끝에 이들을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된 간부들 외에 범행에 가담한 노조원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라며 “건설 현장에서 관행처럼 이어져 온 불법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엄정 단
‘대장동 개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제1야당 대표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1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부패방지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혐의로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가 수사한 ‘성남FC 후원금 사건’도 추가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과서 성남시장 시절인 2014년부터 올해 1월까지 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 최종 결재권자로서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빼도록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확정이익 1830억 원만 배당받도록 해 성남도시개발공사(공사)에 4895억 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판단했다. 측근을 통해 민간사업자에게 성남시나 공사 내부 비밀을 흘려 민간업자들이 총 7886억 원의 막대한 이익을 챙길 수 있도록 한 혐의도 있다. 위례신도시 개발사업과 관련해서는 2013년 11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사업자 공모 전 민간업자들에게 내부 정보를 알려주면서 사업자로 내정한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이를 통해 사업자들이 211억 원의 부당 이득을 얻은 것으로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