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이 약 2조8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학 '반값등록금'을 공언했다.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4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반값 등록금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 의원은 "현행 국가장학금 제도에서 혜택을 받는 학생은 전체 대학생의 48%(104만명), 등록금 절반 이상을 지원받는 학생은 32%(69만명)에 불과하다"며 "새로운 방식의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행 국가 장학금 예산에 2조8500억원 정도를 보태면 실제 등록금 고지서상 반값 등록금 실현이 가능하다"면서 "그 동안 국가장학금을 받지 못한 112만명의 학생들이 반값 등록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제안하신 실질적 반값등록금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화답했다. 유 부총리는 "국가장학금을 받는 대학생이 절반이 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조금 더 근본적인 등록금 부담 경감 정책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체 대학(전문대 포함)의 연간 등록금 총액은 12조 5000억원, 국가장학금은 3조 4000억원이 지급됐다. 국가장학금 지급액에 약 2조8500억을 더하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한 극우 유튜버가 자신의 전화번호를 공개했다며 "집단 패악질"이라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파 삼촌'이란 극우 유튜버가 제 차 안에 있는 전화번호를 공개한 후 알지 못하는 번호 또는 '발신자 정보없음'으로부터 전화가 계속 오고 있다. 집단 패악질은 계속된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발신자 정보 없음'이라고 찍힌 수신 대기 상태의 캡처이미지도 첨부했다. 그러자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 당협위원장은 "강성 유튜버가 휴대폰 번호 유출해서 힘들게 한다는데, (조 전 장관의) 곤란한 상황 이해도 된다"며 "유튜버도 그런 식으로 과도하게 적개심을 조장하는 건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역지사지는 한 번 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지적했다. 그는 "얼마 전 문재인 정권 소주성 정책 비판했다고 광주 카페 사장 신상 관련해 친여 유튜버 라디오 방송을 조국이 트위터로 널리 공개했다"며 "그로 인해 카페사장은 공포에 떨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친문 강경파들이 시도 때도 없이 마음에 안 드는 국회의원들 휴대폰 번호 좌표 찍고 문자 폭탄 보내는 것에 대해서는 조국 전 장관이 '패악질'이라고 호통친 모습이 기억나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현행 경선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하면서 흥행을 이끌 수 있는 경선룰에 대한 요구가 나온다. 대권주자들 간 경선 일정을 놓고 갈등 양상을 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게임 룰'을 놓고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돌풍'에 맞설 만한 주목도를 끌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다. 경선 시기를 두 달가량 미루자는 대표적 이유가 '흥행 요소'였던 만큼 방송·합동토론 등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역동성을 불어넣을 수 있는 여러 아이디어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주자들 진영에선 슈퍼스타K, 미스터 트롯같은 오디션 프로그램 방식을 비롯해, 아바타들이 대신 토론하는 메타버스 방식, 집단 합숙, 프레젠테이션 경연 등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특히 최문순 강원지사는 이달 초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선연기가 안 되면 슈퍼스타K 방식으로 하자"며 "예를 들어 총리보, 도지사부, 국회의원부 이렇게 나누면 재밌어 하고 저희들도 긴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오디션 프로그램을 도입하려면 특별당규를 바꿔야 한다.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도 "필요하다면 당규를 고쳐서라도 무관심을 극복할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며 "경선 방식도 국민 제안을 받
대권주자들이 일종의 핸디캡인 '현직 지자체장' 타이틀 극복에 나서며 발걸음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현직 도지사는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없으며, 선거사무소와 현수막 등 홍보 수단도 막혀 있다. 후원회를 통한 모금도 금지된다. 우회적으로 개인 일정을 사용해 정견 발표나 정치 이벤트에 참석할 수 있지만, 도정을 소홀히 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여러 가지 제약들이 많은 셈이다. 이 때문에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현안 회견을 위해 국회를 찾는 일정은 주로 휴일을 활용 중이다. 이때 도 제공차량이나 수행비서를 동행하지 않는다. 선거법 위반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연차를 쪼개쓰는 방법으로 국회 기자회견 등 틈틈히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또 지자체 협약이나 공동정책 추진 등 도지사 공식일정으로 소화 가능한 행사를 중심으로 여의도를 찾는다. 여권 1위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민주당 대통령 단일후보가 결정되는 9월까지 경기 도정에 충실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SNS 등을 통해 중앙 이슈를 선점하고 있고, 이미 전국적 인지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후위 주자들에 비해선 여유로운 모습이다. 야권의 '저평가 우량주'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지사는 조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광재 의원은 지난 26일 "국내총생산(GDP) 중심이 아닌 국민의 삶의 질이 행복해지는 나라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대전시 서구문화원에서 '세계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대한민국' 출간 기념 북 콘서트를 열고 "대한민국은 이미 성공한 국가가 됐는데도 왜 여전히 이렇게 분열돼 있는지, 불행한 국가의 역사는 왜 계속 되풀이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의원은 "과거 산업화를 목표로 경제 성장 제일주의를 추진하다 보니 노동자가 힘들게 살게 됐고, 민주화 역시 빛나는 과정이었으나 그 자체가 목적이 되면서 반대하는 이는 적폐 세력이 됐다"면서 "공존하는 정치를 해야 대한민국이 통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든 대선후보의 언어 속에서 우리 외교 문제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이 전쟁의 위기로부터 평화를 지켜냈다면, 다음 대통령은 2 국가 1 시장경제와 남북한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나라를 일궈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우리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환자를 두고 도망가는 유럽을 보면서 우리 국민이 얼마나 우수한지를 확인했다"며 "남북한이 힘을 합쳐 1억 인구
더불어민주당이 내주 대통령 예비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 대선 국면에 돌입한다. 25일 민주당 중앙당 선관위에 따르면 오는 28~30일 사흘간 대선 후보자 선츨을 위한 예비 후보 등록을 받는다. 내달 9일부터 3일간 여론조사와 당원조사를 50대 50 비율로 하는 예비경선을 진행하고, 예비후보자 중 상위 6인에게만 본경선 기회를 부여하는 컷오프 결과는 11일 발표된다. 예상되는 대권 후보는 빅3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김두관 박용진 이광재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등 9명이다. 민주당은 컷오프 전까지 TV 토론 등 여러 방식으로 흥행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한 원내대변인은 "방송토론회와 합동 연설 외에도 후보들의 비전 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대선 경선기획단과 차근차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
경선 연기를 주장해 온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25일 당 지도부가 '원칙론'으로 결정을 내리자 이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투톱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광재 의원,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은 현행 당헌·당규대로 대통령 선거(내년 3월9일) 180일 전인 9월 10일까지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일정에 따르기로 했다. 이낙연과 정세균 측 의원들이 흥행 요소와 코로나 상황 등을 고려해 경선 연기론을 강하게 주장하면서 최고위 결정에 불복할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대권주자들이 수용 입장을 밝히면서 '내전'으로 치닫는 일은 막은 셈이다. '원팀'을 강조한 송영길 대표는 경선 시점을 두고 팽팽하게 엇갈린 최고위원들을 설득해 협의를 이끌어 냈고, 대권주자들도 이를 수용한다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의 리더십이 빛을 보게 됐다. 우선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대통령 후보 경선시기에 대한 당 최고위 결정을 수용한다"며 "경선 시기를 둘러싼 당내 논의에서 나타난 우리당 의원들과 수많은 당원들의 충정은 우리당의 정권재창출을 위한 귀중한 에너지로 삼아 나가겠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집단면역 이후, 역동적 국민참여가 보장된 경선 실시가 최선이라 생각했지만 지도부
더불어민주당은 20대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 일정을 연기하지 않고 현행 규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 대선경선기획단의 보고를 받은 후 당헌에 따라 '대선 180일 전'인 9월 초에 대선후보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7월 초에 예비경선을 진행해 대통령 후보를 압축한 후 9월 5일 본경선을 마무리 할 방침이다. 송영길 대표는 "내년 3월 9일 우리 민주당이 국민의 신임을 받는 데 어떤 방법이 적절할 건가 충정어린 진지한 논의가 있었다"며 "여러 이견이 있었지만 우리 지도부가 하나로 가야한다는 합의 하에 이견이 있는 최고위원도 양해해 같이 힘을 하나로 모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권당이 국민의 삶을 책임지고 경선을 질서있게 함으로써 새 주자를 선출하는 데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경선 연기파인 강병원, 김영배 위원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경선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이낙연계 전혜숙 위원은 자리를 떴다.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대통령 후보 경선 연기해야 한다. 집단면역 시기까지 참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향후 당무위원회 의결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철학 에세이집을 내고 대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 지사는 24일 '감자의 꿈'에 이은 두 번째 저서인 '당신은 귀한 사람'을 출간했다. 책에는 최 지사가 지난 2008년 정계 입문 후 13년간 국회의원, 3선 도지사를 거치면서 성숙시킨 국가 비전을 담고 있다. 그는 책에서 5대 절대과제로 빈부격차, 기후위기, 저출생 고령화, 남북갈등 해소와 4차산업혁명을 제시했다. 또 새로운 대한민국 국가비전으로 ▲고용국가 ▲기후위기 대응국가(수소사회) ▲디지털 국가 ▲평화국가 ▲출생국가를 꼽았다. 최 지사는 오는 29일에는 서울, 다음달내달 3일에는 춘천에서 연달아 '북 콘서트'를 개최한다.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4일 대학 서열화 문제에 대해 "대입 평가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교육 양극화, 대학 서열화 해소 등 해야할 일이 많다"며 "줄 세우기를 탈피하고 절대평가 전면 확대가 필요하다"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유 부총리는 "대입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돼 왔다"면서 "2025년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는 기점으로 28년 대입부터는 지금과 같은 방식이 아니라 평가하는 내용을 개편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득구) 의원님이 지적한 취지가 논의 과정에서 잘 수렴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학기 전면 등교에 따른 지원대첵과 관련해, 유 부총리는 "시도교육감 협의회와 종합 방안을 만들면서 학습과 심리·정서적, 방역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지원하도록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과 후 학습, 전문 상담원 학교 배치 등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예산까지 정리가 되면 7월 중에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준석 대표의 공정과 능력주의에 의문을 가진다"며 "양육강식 원리의 미국식 자유 가치를 사회 전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