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 재판에 8회 연속 불출석해 재판부가 당사자 없이 진행하는 궐석 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오늘도 자발적으로 불출석했다"며 "교도소에서도 같은 내용으로 보고서가 와서 형사소송법에 따라 불출석 상태로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인치는 불가능하다, 상당히 곤란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바 있다. 형사소송법 277조의 2 조항에 따르면 구속된 피고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을 거부하고, 교도관에 의한 인치가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곤란하다고 안정되는 때에는 피고인의 출석 없이 공판 절차 진행이 가능하다. 이날 재판에는 박태주 국군 방첩사령부 정보보호단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할 전망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0일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검팀에 의해 다시 구속된 뒤 건강상 이유를 들어 내란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 재판부는 앞선 세 차례 재판은 '기일 외 증거조사' 방식으로 증인신문을 진행했지만
정부가 검찰청 폐지를 포함한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공식 발표하자 검찰은 스스로의 잘못을 반성하며 향후 개혁 방향이 국민 입장에서 설계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8일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은 “검찰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향후 검찰개혁의 세부 방향은 국민의 입장에서 설계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노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대검 청사로 출근하면서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헌법에 명시돼 있는 검찰이 법률에 의해 개명당할 위기에 놓였다”며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결국 검찰의 잘못에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그 점에 대해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검찰개혁 방향에 대해 세부적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국민들의 입장에서 제도가 설계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보완수사권 존폐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는 “그것도 충분히 앞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저희 검찰도 입장을 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검찰이 이 같은 자성의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전날 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합동으로 검찰청 폐지 및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신설 등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성안해 공식 발표한 데 따른 것
지난 2019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 대통령 퇴진 요구 집회를 열고 불법으로 기부금을 모금한 혐의로 기소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단독 이영림 판사는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목사의 선고 공판에서 벌금 2000만 원을 선고했다. 전 목사는 지난 2019년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총괄대표를 맡으면서 주말마다 광화문광장, 청와대 앞 등에서 보수단체 회원과 신도 등이 참여하는 예배 형태의 집회를 열고 기부금 등록 없이 헌금 약 15억 원을 모은 혐의로 지난 2021년 9월 불구속 기소됐다. 기부금품법상 1000만 원 이상의 금액을 모집하려면 모집·사용계획서를 작성해 행안부나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교회·시찰 등 종교단체는 기부금품법의 제한을 받지 않는 대신 모은 돈을 종교활동에만 써야 한다. 전 목사는 재판 과정에서 자신이 기부금 모집 주체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신문에 후원금을 요청한 것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후원금을 모집한 것은 피고인의 결정과 의사 실행으로 평가된다"며 "이 사건 후원금의 모집 주체라는 점이 인정된다"고 봤다
한국 입국 외국인들의 여권 정보를 무단으로 사용해 선불유심을 대량 개통한 뒤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넘긴 유통조직이 검거됐다. 8일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사문서위조,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유통조직 일당과 별정통신사 직원 등 7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총책 40대 남성 A씨 등 7명은 구속 송치, 47명은 불구속 송치됐다. A씨 일당은 2023년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텔레그램 등으로 불법 수집한 외국인 여권 사본을 이용해 알뜰폰 선불유심 1만 1353개를 무단 개통한 혐의를 받고있다. 여권 소지자 대부분은 동남아시아 국적자로, 본인 명의의 유심이 개통된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휴대전화 개통대리점을 운영하며 2곳의 별정통신사 직원들과 공모, 유심을 손쉽게 승인 받았다. 별정통신사 직원들은 A씨가 넘긴 외국인 여권 정보와 개통신청서를 받아 본인 확인을 거치지 않고 개통을 승인해줬다. A씨는 또 대리점에는 "외국인 여권 사본만으로도 선불유심 개통이 가능하다"고 홍보하며 동참을 유도했고, 개통 1건당 3만 원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개통된 선불유심은 개당 20만 원에서 많으면 80만 원까지 보이스피싱 범죄조직 등에 판매
달리던 덤프트럭에서 빠진 바퀴에 치여 머리를 다친 여자 고등학생이 100일이 넘도록 의식을 되찾지 못한 사건과 관련해 30대 운전자가 검찰에 송치됐다. 8일 과천경찰서는 지난달 말쯤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덤프트럭 기사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오후 1시쯤 과천시 갈현삼거리에서 인덕원 방향 언덕길로 25톤 덤프트럭을 몰다 마지막 열인 좌측 4열 복륜 구조 바퀴가 빠지는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빠진 바퀴는 언덕 경사를 타고 빠르게 내려가 반대편 임시 버스정류장에 서 있던 10대 여자 고등학생 A양과 40대 B씨, 20대 여성 C씨 등 보행자 3명을 차례로 덮쳤다. A양은 머리를 크게 다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127일째인 현재까지 치료 중이나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B 씨와 C씨는 가벼운 부상으로 현재는 무사히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무게가 약 100kg에 달하는 덤프트럭 바퀴는 개당 볼트 약 10개를 체결해 고정시킨다. 그러나 A씨 덤프트럭 좌측 4열 복륜 구조 바퀴에 체결돼 있던 볼트는 사고 직전 알 수 없는 이유로 모두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사고 직전까
경기도 내 교통 사망 사고 중 직진 차량에서 일어난 사고가 가장 빈번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가 교통사고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7일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는 지난 5일 '경기남부 지역 사망자 발생 주요 교통사고 사례' 10가지를 소개하며 "도민 모두의 교통안전 확보가 절실한 때"라고 밝혔다. 교통사고 분석시스템(TAAS) 통계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관내에서 교통사고로 총 108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발생한 관내 교통사고 중에서는 직진 차량의 도로 가장자리 충돌(28.4%)이 가장 많았고 직진 차량의 전방추돌(19.1%), 직진 차량의 횡단보행자 충격(17.7%)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전체 가해차량 중에서는 직진 차량이 도로 가장자리를 충돌하는 사고 유형이 가장 많았다. 이같이 치명적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단은 운전자와 보행자가 지켜야 할 안전수칙도 소개했다. ▲도로 주행 중 반드시 전방주시 철저 ▲앞 차와의 안전거리 확보 ▲주행 중 스마트폰 등 기기 조작 금지 ▲보행자 횡단이 잦은 교차로 등에서는 무조건 일시 정지 후 서행 등의 습관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보행자의 경우
용인경전철 양방향 운행이 신호 장애로 중단됐다가 9시간만에 재개됐다. 7일 용인시 등은 오전 5시 30분 첫차부터 용인경전철 운행이 일시 중단됐으나 오후 2시 25분쯤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용인시는 안전 안내 문자로 운행 중지와 재개를 시민들에게 즉각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용인시 관계자는 "신호시스템에 장애가 생겨 발생한 문제로 보인다"며 "네트워크상 소프트웨어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방승민 수습기자 ]
수도권 특정 지역 KT 이용자들이 해킹 추정 범죄로 소액결제 피해를 입었으나 이들 소유의 휴대전화 개통 경로가 모두 달라 사건 경위에 대한 의문이 지속되고 있다. 6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기존 광명 사건과 최근 서울 금천구에서 발생한 유사 사건을 병합해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기준 경찰이 추산한 광명 사건 피해자는 26명이다. 지난 5일 기준 금천 사건 신고 접수는 14건으로 알려졌다. 앞서 광명 사건 피해자들은 지난달 27~31일 쯤 주로 새벽 시간대 휴대전화로부터 모바일 상품권 구매, 교통카드 충전 등 명목으로 수십만원이 결제됐다며 경찰에 신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의 피해 규모는 모바일 상품권 80만 4000원 충전 등 모두 62차례에 걸쳐 1769만 원이다. 이들은 모두 광명시 소하동에 거주 중이며 일부는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천 사건 피해자들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5일까지 유사한 수법으로 800만 원 가량의 피해를 봤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초기 광명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피해 발생 휴대전화를 개통한 대리점을 확인했다. 이용자들이 모두 KT 이용자이고 근거리에 거주 중인 만큼
전 남자친구의 아내 사생활 사진을 교묘히 빼내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여성이 1심에서 징역 1년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취업제한 명령을 선고받았다. 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1단독 김수정 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장애인복지시설에 5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계획적이며 지능적 범죄로 보이고 피해자의 사생활 침해 정도가 매우 심각하며 피해자는 이후 남편과 이혼했는데, 이 사건 범행이 전적인 원인이라고 특정할 수는 없지만 일부 원인을 제공한 점은 사실로 보인다"며 죄질이 나쁘고 그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고 판시했다. 김 판사는 다만 피고인에게 어린 자녀가 있고 도주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실형을 선고하면서도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2018년 9월 전 남자친구 B씨의 아내 C씨가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자 C씨가 사용하던 전화번호로 휴대전화를 추가 개통, 그의 과거 행적을 추적하기로 결심했다. A씨는 모바일 메신저 프로필을 본 C씨
용인경전철이 신호시스템 장애로 전 구간 운행이 멈춰섰다. 당국은 다른 교통수단 이용을 당부했다. 7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쯤 용인경전철 양방향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시는 오전 7시 15분쯤 "용인경전철 운행이 중단되었으니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사고 발생 약 6시간 30분이 지난 현재까지 정상 운행은 재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경전철 측은 신호시스템에서 장애가 발생해 운행이 중단된 것으로 보고 조치를 마무리하는 대로 운행을 정상화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방승민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