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청와대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전 비용에 대해 이목이 쏠린다. 특히 윤 당선인이 밝힌 이전 비용이 민주당 일각과 국방부에서 추산한 금액과 큰 차이를 보여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이 마련된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집무실의 용산 이전 계획과 함께 이전 비용으로 496억 원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윤 당선인이 밝힌 이전 비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방부를 함동참모본부 건물로 이전하는 예산이 118억 원, 경호용 방탄창 설치를 포함해 국방부 청사를 대통령 집무실로 리모델링하는 데 252억 원, 경호처 이사비용 약 100억 원, 대통령 관저로 사용할 한남동 공관을 리모델링하고 경호시설을 설치하는 데 25억원 등이다. 하지만 이같은 추산은 더불어민주당 일각과 국방부에서 추산한 금액과 큰 차이를 보인다. 육군 4성 장군 출신인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전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할 때 최소 1조 원 이상이 소요된다"며 "천문학적인 돈이 들 수가 있는데
민중미술을 이론적으로 체계화한 대표적인 미술평론가인 성완경 전 인하대 교수가 18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고인은 코로나19에 감염돼 투병 중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1944년 대전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미대 회화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을 수료했다. 이후 프랑스 파리국립장식미술학교에서 석사를 마치고 파리제8대학 조형예술학부에서 수학했다. 고인은 4.19 혁명 20주년(1980)을 맞아 진보적 미술인들에게 민중미술을 표방하는 단체 구성을 제안했고 최민, 윤범모, 오윤, 등과 함께 국내 최초의 민중미술 그룹 중 하나인 '현실과 발언'을 창립한다. '현실과 발언'은 당시의 엘리트주의적·심미주의적 화풍을 비판하고, 우리의 삶과 현실을 반영하고 사회적 비판의식을 담은 미술을 추구했다. 그는 1982년 인하대학교 미술교육과 강단에 서 후학을 양성했고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2002), 프랑스 앙굴렘 세계만화페스티벌 한국만화특별전 총괄 큐레이터(2003), 한국만화애니메이션 학회 회장(2007),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 조직위원장(2007)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레제와 기계시대의 미학', '민중미술 모더니즘 시각문화', '성완경의 세계만화탐사',
윤석열 정부 정책 전반의 밑그림을 그리게 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는 서울대 출신 50대 남성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 세대는 인수위에 포함되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17일 인수위의 마무리 인선을 발표하면서 이르면 18일 오전 현판식을 열고 공식 출범 한다고 밝혔다. 임명이 완료된 인수위원 24명의 명단을 분석해보니 서울대를 졸업한 인수위원은 총 13명으로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고려대와 연세대 출신은 각각 2명으로 그 다음을 기록했다. 그 외에 성균관대, 서강대, 경기대, 광운데, 명지대, 육군사관학교, 한국항공대가 각각 1명이었다. 직업별로는 현직 교수 출신이 절반에 가까운 11명에 달했다. 각 분과별로 한 명씩 포진한 형태다. 기획조정분과는 최종학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경제1분과는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신성환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경제2분과는 이창양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공학부·왕윤종 동덕여대 국제경영학과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외교안보분과는 김태효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정무사법행정분과는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과학기술교육분과는 김창경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남기태 서울대 재료공
새롭게 출범할 윤석열 정부의 밑그림을 그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의 인선이 17일 마무리됐다. 24명의 인수위원의 임명을 마친 인수위는 이르면 18일 오전 현판식을 열고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경제2,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 등 3개 분과의 간사 및 인수위원 인선을 발표했다. 먼저 일자리 창출과 부동산 등 산업 정책 전반을 담당할 경제2분과 간사로는 이창양(60)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가 낙점됐다. 인수위원에는 왕윤종(60) 동덕여대 교수, 유웅환(51) 전 SK 혁신그룹장, '우주인' 고산(46) 타이드인스티튜트 대표가 참여한다. 간사를 맡은 이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정책학 석사와 기술혁신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 29회 행정고시에 수석 합격해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과장을 역임하는 등 15년 간의 공직생활도 했다. 김 대변인은 "기술혁신 경제학 분야에서 명성이 높은 분으로 인수위에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혁파하는 등 산업계와 원활히 소통하는 민간 주도 실용적 산업정책을 입안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왕 교수는 디지털 경제, 신산업 분야의 전문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16일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 "용산을 포함해 여러 개 후보지를 놓고 검토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존 청와대로 윤 당선인이 들어갈 가능성은 제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 당선인이 정치개혁을 선언하며 지금의 청와대 밖으로 나오겠다고 한 것은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 소통이 중요하다는 오랜 의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워낙 청와대란 곳이 구중궁궐로 느껴져서 들어가면 국민들과 접점이 형성되지 않고 소통 부재로 흐르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당선인은 대선 공약으로 대통령실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대통령 관저는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기존의 청와대는 국민께 돌려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제 국민은 담장으로 둘러쳐진 숲 속에 있는 대통령이 아니라 광장 속에서 참모와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대통령을 만나는 시대에 살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경호와 교통 등의 현실적인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광화문 대신 용산의 국방부 청사가 유력 후보지로 급부상했다. 용산의 경우 국방부가 사용해온 만큼 지하 벙커를 사용할 수 있고 광화문과 비교했을 때 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6일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 김현숙 숭실대 교수,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등 3명의 특보 인선을 발표했다. 강 교수와 김 교수는 당선인 정책특보로, 장 이사장은 정무특보에 임명됐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강석훈, 김현숙 신임 특보는 박근혜 정부 경제수석과 고용복지수석을 각각 역임한 정책통"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윤 당선인의 경선 시절부터 경제, 사회, 복지 등 제반 분야에 걸쳐 깊이 있는 정책 지원을 해왔다"라면서 "윤 당선인은 선거 기간 두 분과 가장 편하게 수시로 토론하고 의견을 나눠왔다"고 말했다. 장 정무특보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부터 경선관리위원회에서 자제 요청을 받을 정도로 당선인에 가장 비판적인 기조를 견지해 왔던 분"이라며 "1차 컷오프 탈락 후 당선인이 장성민 특보에 쓴소리를 요청해 대통령 선거기간에도 가감 없는 조언을 듣고 소통해왔다. '쓴소리 특보'라 부르셔도 좋을 듯 하다"고 소개했다. 당선인의 특별고문에는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박보균 전 중앙일보 부사장,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이동관 디
오늘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독대 오찬 회동이 무산됐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서면 브리핑에서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무 차원에서의 협의는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오늘 회동은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며 "일정을 미루기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양측 합의에 따라 밝히지 못함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양 측이 회동 무산에 관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 밝히지는 않았지만, 급작스런 취소 소식에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만남의 핵심 의제로 꼽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건과 관련해 실무 협의 과정에서 양 측의 견해차가 컸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 문재인 대통령 임기 중에 진행되는 인사 문제와 관련해 불협화음이 나온 것을 원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대표적으로 전날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김오수 검찰총장에 대해 "자신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언급했는데
(사)경기언론인클럽은 15일 경기문화재단 3층 다산홀에서 박영 인사문화포럼 공동대표의 '아름다움은 바라보는 이의 눈 속에 있다'를 주제로 한 인문학 강연을 개최했다. 이날 강연의 주제인 '아름다움은 바라보는 이의 눈 속에 있다'는 9세기 아일랜드 작가 마거릿 울프 헝거포드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 해당 글귀는 아름다움을 통해 우리 삶의 기쁨과 행복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 강연 목적과 맞닿아 있다. 강연에서 박 대표는 "철 따라 그 철에 어울리는 꽃이 피어나는 것은 자연이 지니고 있는 신비"라며 "이 자연의 오묘한 신비 앞에서 시인이나 예술가들의 시선과 감성을 통해 아름다움의 뒤뜰을 넘어다보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즘 세상에는 다들 돈타령, 경제타령만 하느라 아름다움에 대해선 무감각하다"며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삶의 질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 보면 아름다움과 행복이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길은 떠나는 자의 것이고, 달과 별은 바라보는 자의 것이고, 산은 오르는 자의 것이듯 아름다움은 느끼며 사랑하는 자의 것"이라면서 "아름다움은 삶의 기쁨이기에 이를 모르면 결코 행복에 이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1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위원 9명을 추가로 임명했다. 이로써 인수위원 24명 중 절반의 인선이 완료됐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인수위 7개 분과 중 경제1분과와 외교안보분과, 정무사법행정분과 등 3개 분과의 간사와 인수위원을 추가로 발표했다. 전날 발표된 기획조정분과 3명을 포함하면 인수위의 절반 이상이 완성된 셈이다. 먼저 경제1분과는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간사를 맡았다. 최 전 차관은 거시·금융 정책 분야 전문가로 코로나19 대응 관련 소상공인 지원과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 연금개혁, 주식 양도세 폐지 등 윤 당선인의 경제 공약을 정부 부처와 협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경제1분과 인수위원으로는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김 교수는 한국은행,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경험을 쌓은 거시경제·국제금융 전문가로 이번 대선에서 윤 당선인의 선대본부에서 경제정책본부장을 맡아 핵심 경제 공약을 총괄해왔다. 김 교수는 인수위에서 새 정부 경제정책을 설계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금융학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신 교수는 금융학자로 재무관리와 국제금융 분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민정수석실 폐지' 방침을 밝힌 가운데, 청와대 대통령실에 인사 추천 기능만 남기는 방안을 검토한다. 그동안 민정수석실이 담당했던 공직후보자 인사 검증을 미연방수사국(FBI)이 주도하는 미국식 모델로 바꾸는 것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5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리 대통령실에는 (인사) 추천 기능만 보유하고, 검증 대상자인 고위공직자뿐 아니라 청문 대상인 국무위원과 필요한 공직자 검증에 대해서는 법무부와 경찰 등에서 상호견제와 균형 원칙에 따라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도 FBI 등 아래 권력기관에서 주로 (인사 검증을) 수행한다"면서 "이 같은 사례를 저희가 참고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대변인은 전날 윤 당선인이 언급한 '민정수석실 폐지'와 관련해서는 "윤 당선인이 지향하는 대통령실은 오로지 국민 민생에 집중하고 이를 위한 정책을 조율하고 함께 기획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동안 민정수석실이라는 이름으로 특히 사정을 할 때 검증을 빌미로 대상이 아닌 국민에까지 사정하고 신상 털기, 뒷조사 같은 권력 남용의 사례가 적지 않았고, 인권침해로까지 번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