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보다 먼저 짓밟히고/해방보다 먼저 잊혀진 역사의 눈물 꽃이여/처절하게 짓밟힌 들꽃이여/서러움에 못다핀 동백꽃이여/검정치마 흰 저고리 순결한 그대들은/낮에는 노역에 시달리고 밤에는 위안부로 온몸을 찢기었네/하루에도 수백 번 능욕된 그대의 여성 그대의 인권/어이타 조국도 부모도 형제도 그 설움을 짐작하리’. 지난 8월 1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추모하기 위해 고양상여소리보존회가 연 진혼제의 축문 중 일부 내용이다. 현대사회에 들어 장례문화가 간소화되고 다양화되면서, 상여소리와 회다지소리는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낯선 문화가 되어버렸다. 이런 상여소리와 회다지소리를 고증?재현해 공연을 펼치는 단체가 있다. 바로 고양상여소리보존회다. 위안부를 위한 진혼제를 열고 상여소리로 공연을 펼치는 이 보존회의 김우규(75?고양문화원 부원장) 회장을 만나 진혼제를 진행하게 된 계기와 보존회 소개에 대해 들어봤다. 김녕김씨 충의공파 문중의 ‘고양 선공감김감역 상여?회다지소리 보존회’ 고양상여소리보존회의 정식명칭은 ‘고양시 향토무형문화재 제58호 <고양 선공감김감역 상여?회다지소리
수원 남창동에 위치한 공방거리(아름다운 행궁길)에는 민속악기 제작의 ‘민속악기공방’, 서각공예의 ‘나무아저씨’, 한지공예의 ‘한지갤러리 서윤’ 등 여러 가지의 공방들이 즐비하다. 다양한 공예가들이 활동하는 이 거리에서 칠보공예의 선구자 역할을 하는 인물이 있다. 바로 ‘나녕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칠보공예가 김난영(47?여)씨다. 그는 탁월한 감각과 실력으로 칠보공예의 다양화를 꾀하는 한편, 수많은 수강생들을 두고 칠보공예가로서의 이름을 드높이고 있는 ‘예술가’다. 각종 장신구(열쇠고리, 목걸이, 반지, 브로치 등)와 액자 칠보작품 등 수많은 작품들이 전시?판매되고 있는 그의 나녕공방. 이곳에서 김난영 씨를 만나 칠보공예가 무엇인지, 칠보공예에서 그가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등을 물었다. 10여년의 짧은 기간 동안 높아진 우리나라의 칠보공예 수준 칠보공예는 금, 은, 동, 도자, 유리 등에 유약을 올려 가마에서 구워내는 공예로, 일곱 가지의 보석 색상을 지닌다 하여 그 이름이 붙여졌다. 이집트에서 발생해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전파된 이 공예는, 일제강점기
▶ 차이브 내한성 다년초로 15~25㎝ 자라며 잎이 2~3㎜로 가늘고 연하다. 파와 같이 동그랗고 속이 비어 있으며 윤기가 있는 녹색이다. 뿌리, 잎, 꽃 모두 차이브만의 독특한 향미와 매운맛이 난다. 6~7월경 30㎝ 길이의 꽃대가 잎 사이에 나오며, 그 끝에 산형화로서 3~4㎝의 동그란 모양의 꽃이 붉은 보라색으로 피고 꽃이 진 후에는 작고 까만 씨를 맺는다. 차이브는 파의 일종으로 키가 작고 잎이 가늘다. 파 냄새가 나지 않고 톡 쏘면서도 향긋해 식욕을 돋구는 것이 특징인데, 특히 이 허브는 프랑스 요리에 쓰이는 Mix Herb인 파인스 허브(차이브, 타라곤, 파슬리, 차빌) 중 하나다. 중국 식물지에는 ‘북총’이라 하였고 이시진(중국 명나라의 의약학자이자 박물학자)은 ‘호산’이라 하여 다른 나라의 파라고 소개된 이 허브는, 기원전 3천년 경부터 중국에서 이용했다고 한다. 또 유럽에서는 과수원에 심으면 사과의 부패병을 예방한다고 하여 즐겨 심는다. 차이브 활용 ▷ 요리의 향신료로 사용하면 생선이나 육류의 냄새를 없애주고 풍미를 더해준다. 유럽에서는 두터운 베이컨 오믈렛 위에 얹어 먹기도 한다. ▷ 꽃은 붉은 보
경기도등산연합회는 지난 5일 수원시에 위치한 경기도생활체육회 회의실에서 ‘경기도등산연합회 구조대 응급처치교육’을 실시했다. 경기도등산연합회가 주관한 응급처치교육에는 경기도 줌마탐험대 1·2기 대원을 비롯해 등산동호인 및 도 등산연합회 관계자 30명이 참석해 진행됐다. 이날 교육은 심폐소생술교육 시작으로, 상처 처치법교육, 골절 처치법교육, 응급 상황 시 행동요령 교육 순으로 진행됐으며 지난 9월부터 가을 등산동호인이 늘어나면서 안전산행 대책 방안 마련으로 전문 등산구조대를 결성할 계획을 가졌다. 도 줌마탐험대원을 중심으로 구조대를 형성해 적십자구조대와 교육 협력을 통해 전문자격증을 취할 예정이다. 경기도등산연합회 구조대는 오는 11월 중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며, 도내 주요 등산로 입구에서 등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응급처치 교육 및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수원시사회복지협의회는 지난 27일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시 복지여성국장과 일본 아사이가와시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 등 20명이 참여한 가운데 자매결연도시인 아사이가와(旭川)시의 아사이가와시사회복지협의회와 우호친선 협정을 체결했다. 수원시가 주최한 사회복지종사자처우개선에 따른 모범사회복지사 국외탐방 방문단이 지난 4월 자매결연 도시인 아사이가와시사회복지협의회 방문한 데 이어 9월 수원화성문화제 및 2013 생태교통 기간 중 수원에서 아사이가와시사회복지협의회와 협정식을 가져 의미를 더했다. 이 자리에서 이순 회장은 “협정 이후 수원시사회복지협의회와 아사히카와시사회복지협의회 간 우호친선을 도모하고 복지향상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역사회의 주민복지향상을 위해 학술·정보의 교환, 인적자원의 교류, 사회복지 프로그램의 공동개발 등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대한민국.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국가에서, 이는 불명예스러운 일이다.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 학업 스트레스, 경제적 어려움 등 이유를 들어 스스로 고귀한 목숨을 끊는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는 자살예방센터를 만들어 상담과 다양한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실시함으로써 자살을 예방하고 자살률을 낮추는 데 힘쓰고 있다. 국립공주병원 이영문(51) 원장도 자살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이 중 한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세계자살예방의날(9월10일)을 앞두고 수원자살예방센터에서 그를 만나 우리나라 자살률의 증가 원인과 그에 따른 대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는 국립공주병원장을 맡고 있지만, 이 원장은 안산시정신보건센터장(1997~2001),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부교수(2001~2007), 수원시자살예방센터장(2004~2010), 경기도광역정신보건센터장(2008~2012), 경기도광역자살예방센터장(2010~2012) 등을 역임한 ‘정신건강’ 분야의 전문가다. 현재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1위다. 많은 사람들이 청소년의 자살을 심각하게 보고 있지만 실상 우리나라 청소
붓글씨를 씀으로써 마음을 다스리고 정진하는 서예는 예술의 한 분야다. 많은 이들이 글쓰기 기교뿐만 아니라 심신수련을 위해 서예에 관심을 기울인 결과, 우리나라의 서예 인구는 어느새 1천만을 훌쩍 넘어섰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에는 서예박물관이 딱 한 군데밖에 없다. 바로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수원박물관 내에 있는 한국서예박물관이다. 국내 유일의 서예박물관인 이곳은, 2008년 유명 서예가인 근당(槿堂) 양택동 선생의 유물 기증을 계기로 개관됐다. 이에 한국서예박물관 양택동(64) 관장을 만나 서예박물관이 개관된 계기와 향후 목표를 들어봤다. 한국서예박물관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최초로 건립한 서예박물관으로, 2003년 양택동 관장으로부터 기증받은 5천여점의 유물을 계기로 건립이 추진됐다. 2008년 10월 개관 이후, ‘대한민국 서예작가 초대전’ ‘대한민국 한글 서예대표작가전’ ‘수원·화성·오산 서예문인화가 초대전’ 등 다양한 전시회를 개최했을 뿐만 아니라 정조의 사상과 뜻을 기리기 위한 전시 ‘정조의 시와 필묵의 동행’을 선보이며 수원의 위상을 높이
우리 사회에는 약자의 이익을 대변하거나 진정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시민단체들이 많다. 이들은 조직 특성에 맞는 아젠다를 발굴하거나 현안 토론을 통해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구 120만의 준광역급 수원시도 마찬가지다. 현재 수십개의 단체가 각 분야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언뜻 보기에 추구하는 일이 비슷비슷해 보이기도 하고, 익숙하지 않은 낯선 이름 때문인지 일반 시민들에게는 가깝고도 먼 존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다. 앞서 말했듯,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수원에는 이러한 시민단체들이 모여 만든 협의체가 있다. 바로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수민협)다. 이에 이성호(48?풍물굿패삶터 대표) 상임대표를 만나 그동안의 수민협 성과와 더불어 그의 바람을 들어봤다. 수원여성회, 풍물굿패삶터, 수원환경운동센터,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수원지회, 수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수원새벽빛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 수민협에 속해있는 단체는 모두 24개다. 이 협의체의 특이한 점은 시민단체뿐만 아니라 여성단체 및 문화단체 등이 함께 참여한다는 것이다. 1980년대는 독재정치로 사람들의 자유가 탄압받던 시기였
하늘빛유치원은 지난 2일 오후 원내 회의실에서 ‘하나 되어 행복한 유치원 공감하는 하늘빛 유치원 교육’을 주제로 신규교사 취임식을 개최했다. 하늘빛유치원 전 교직원과 부모님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 이날 취임식은 신규교사가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 케이크 절단, 꽃다발 및 새해 첫 날 각오를 새롭게 하기 위해 먹는 떡국의 의미를 생각하는 떡국 떡 증정 등 색다르게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기민 원장은 “앞으로도 선배교시들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창의지성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글로벌 하늘빛 어린이를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수원 영사모’ 세 번째 세미나가 ‘여름詩 낭송과 함께하는 영화! 그 이름’을 주제로 지난 23일 화성박물관 강당에서 개최됐다. 영사모 회장 박병두(시나리오작가·소설가) 등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경숙 시인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시낭송을 시작으로 영화 조이 럭 클럽으로 참석한 회원들에게 시선을 모았다. 시작품은 오태식 교수의 ‘장미의 유혹’, 박경숙 시인의 ‘원피스’, 윤형돈 시인의 ‘야생화 자연 학습장에서’, 양승본 소설가의 ‘갈대’ 작품을 소개했고 네 편의 작품을 시낭송가로 활동하는 이혜준·황혜란·황석연·윤금아(아동문학) 낭송가가 음악의 선율과 함께 한여름 밤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시낭송에 이어 웨인 왕의 감독 ‘조이 럭 클럽’이 스크린에 올랐다. 1993년 작품인 웨인 왕 감독의 이 작품은 어두운 과거의 삶을 극복하기 위한 애달픈 네명의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주제는 무거우나 오늘의 한국적인 여성상의 모습을 되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