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무장, 성무정, 비호정…. 경기도내 활터로 유명한 곳들이다. 그 중에서도 부천 소사구 심곡본동에 위치한 성무정은 더 특별하다. 바로 중요무형문화재 47호인 궁장(弓匠:활을 만드는 기술과 그 기능을 가진 장인)의 공방이 함께 있기 때문이다. 작은 공방이지만, 그곳에서는 매년 80~90장 정도의 활이 만들어진다. 현재 이 공방을 운영하는 김윤경(42) 선생은 부친의 뒤를 이어 활을 제작하는 궁시장 전수교육조교다. 10여년의 시간 동안 활과 함께했던 김 선생은 활을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주문을 받아 제작을 하기 시작하는데, 그 수가 매년 100장 내외다. 도와주는 사람 없이 홀로 활 제작을 모두 감당해 버겁지만, 활이 가지고 있는 매력 때문에 그는 손에서 활을 놓을 수가 없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장인들에 의해 제작되는 활은 습사용이다. 옛날부터 우리나라의 활은 사거리가 길고 성능이 좋아 다른 나라로부터 뛰어남을 인정받았을 정도로 우수한 무기였다. 하지만 기술이 발달하면서 무기로서의 활은 제작이 중단되었고, 지금은 심신을 수양하기 위한 습사용 활만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활은 그 모양에 따라 직궁(直弓)과 만궁(彎弓), 재료에 따라 목궁(木弓)과 향각
식물의 잎으로 만든 녹차, 과실로 만든 유자차, 꽃으로 만든 국화차 등 사람들이 즐기는 차(茶)의 종류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차는 고려시대, 조선시대 등 옛날부터 귀족과 양반할 것 없이 즐겨 마셔오던 음료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맥을 이어 전해 내려오는 다법은 없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일찍이 다법을 정리·체계화했던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했고, 결국 현재 대부분의 차교육은 일본식 다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귀암 말차법’은 그 이론과 행다의 의미가 일본식 다법과는 다른 우리나라 고유의 말차법이다. 안동 서귀암의 돈수 스님이 개발한 이 말차법은, 순수 우리 정서에 맞게 개발되어 큰 의미가 있는 다법이다. 설가차문화연구원의 설가(雪?) 김우영(60·여) 원장은 돈수 스님에게 이 ‘서귀암 말차법’에 대해 가르침을 받은 인물 중 한명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일본식 다법을 가르치는 현실과 우리나라의 차가 커피에 의해 밀려나면서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이 안타까워, 김 원장은 우리나라 고유의 말차법을 알리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차를 즐기고 자신을 다스릴 수 있도록 수강생들
재래닭의 색상을 가장 많이 복원해, 지난 3월 ‘2013년 경기도 최고’의 인물로 선정된 사람이 있다. 아내와 함께 파주 현인농원에서 1천여 마리의 닭을 사육하고 있는 홍승갑(74) 대표가 바로 그다. 홍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이 ‘현인농원’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지정한 가축유전자원(재래닭) 관리농장으로, 조상들이 기르던 우리 고유의 재래닭을 복원·유지하여 많은 사람들이 재래닭을 이해할 수 있도록 보존·연구하는 농원이다. 30여년 동안 경기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재래닭의 다양한 색상을 복원하고 있는 홍 대표를 만나 재래닭을 복원하게 된 계기와 그 과정에 대해 들었다. 꼬리를 흔들며 반기는 개들과 뒤편 닭장에서 들리는 수탉소리. 현인농원의 익숙한 전경이다. 우리나라에는 재래닭의 자료가 남아있지 않아 재래닭의 품종이나 종류, 색 등은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기록으로 남아있는 재래닭의 색상은 20여종. 그중 홍 대표가 복원한 색은 적(황)갈색, 흑색, 백색 등 모두 15종이다. 현인농원은 그동안 양계박람회, 파주 메뚜기 축제, 파주 장단콩 축제
BMX(Bicycle Motocross). 자전거로 펼치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이른다. 트릭(Trick)과 순발력으로 짜릿함과 스릴감을 즐길 수 있는 이 스포츠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을 만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BMX는 크게 레이싱과 프리스타일 종목으로 나뉜다. 레이싱은 정해진 코스를 함께 달리는 경기이고, 프리스타일은 다양한 묘기를 선보이는 경기다. 특히, 프리스타일은 레이싱보다 위험성이 더 높아 남자들조차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종목이다. 하지만 국내외 대회에서 수준급의 실력을 뽐내는 여성이 있다. 바로 국내 최초 여성 BMX 선수인 박민이(23)가 그 주인공이다. 서울 보라매공원 X-게임장에서 홀로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박민이 선수의 첫 인상은 ‘의외’였다. 거친 스포츠에 몸을 담은 만큼 이미지도, 분위기도 모두 거칠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쾌활함과 에너지 충만한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23살.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4년차 프로 BMX 선수다. ‘어떻게 이런 거칠고 위험한 스포츠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
국내 세무회계 분야의 대표 경진대회 ‘전국기업·세무회계경진대회’가 지난 2일 가톨릭 상지대학교에서 개인전 시상자 발표를 끝으로 마쳤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이번 대회는 전국의 대학생과 고등학생 800여명이 참가해 기업회계와 세무회계,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눠 진행됐다. 이날 동남보건대학교 세무회계학과 학생들은 대회에 출전해 단체전 금상(민승기, 박지현, 김혜숙, 조아라, 정유진)과 단체 특별상인 한국상업교육학회장상(김재희, 박은지, 이혜빈, 신효정, 정빛나), 한국학교회계학회장상(민승기), 대한경영교육학회장상(조아라), 지도자상(두창호) 등을 수상했다. 세무회계 동아리 ‘I DOO’의 두창호 지도교수는 “이번 대회의 수상은 세무·회계를 비교적 낯설어 하는 신입생들과 선배학생들간 멘토링을 통해 지속적인 조언과 일대일 보충수업을 진행한 결과”라고 말했다.
▶ 바질 바질의 향긋한 풍미는 기분을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된다. 파스타, 피자 등 이탈리아 요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바질! 바질의 활용 요리에… ▷ 주방 창가에 바질 화분을 두고 요리할 때 잎을 따 넣어 향기롭게 하기 ▷ 스파게티 등 이탈리아 요리에 첨가 ▷ 바질 차 생활에… ▷ 히스테리와 신경장애를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우울 증세가 있을 때 마음을 고양시키는 효과가 있다. 집중력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늦게까지 공부하는 수험생에게 좋다. 코막힘이나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계통 질병에 치료제로도 쓰인다. ▷ 살균 소독 작용이 있어 대장, 소장, 신장을 정화해주며 위경련이나 소화 불량을 개선하는 데 좋다. 바질은 여성에게도 좋은데,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하여 월경 장애에 도움을 준다. ※ 수축작용을 하기 때문에 임신 중인 산모는 좋지 않다. 바질 키우기 바질은 생명력이 강해 키우기 쉽다. 통풍이 잘 되고 햇빛이 드는 곳이 좋다. 물을 줄 때에는 겉흙이 완전히 말라 있을 때, 화분 밑으로 물이 흘러 내려 올 때까지 흠뻑 주면 된다. 바질은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겨울엔 실내에 들여 놓아야 한다. 주방 창가에 두고 요리할 때 잎
역사를 주제로 하는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궁궐 여인들과 양반가 규수들이 수 놓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 삼국시대부터 계승·발전된 우리의 자수문화는 조선시대에 이르러 궁수(宮繡:궁중에서 수방나인에 의해 정교하게 만들어진 수)와 민수(民繡:민간에서 일반적으로 만들어진 수)로 구분되어 궁중에서는 임금과 세자의 곤룡포, 황후와 태자비의 활옷 등에 놓여지고, 민가에서는 여인들의 혼수품이나 규방소품 등에 활용되어왔다. 하지만 산업화 이후 진행된 기계의 발달로 인해 자수문화는 우리의 무관심속에 잊히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한국전통자수를 연구하는 사람은 수도권에서 10명도 채 되지 않는다. 작업도 더디고 오랜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수 놓기’는 ‘빨리빨리’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낯설고도 어렵게만 느껴지는 작업이다. 그런데 이 전통자수를 고집하며 연구하는 사람이 있다. 한국전통자수 연구가 박인자(59·여) 선생이 그 주인공이다. 박 선생을 만나 한국전통자수의 매력과 그가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어느덧 한국전통자수에 몰두한 지 30여년이 지났다
‘불광불급(不狂不及)’. 우리말 사랑에 빠진 백문식(63) 전 용인 보라고 교장을 두고 하는 말인가 보다. 그는 교직에 있는 동안 5권의 서적을 발간했다. 길게는 8년 이상 인고의 세월을 보내야 하는 국어 관련 전문서적들이다. 그렇다고 교사 신분을 등한시한 것도 아니다. 전국 모의학력고사 출제위원장, 경기도 교사 임용고시 논술 출제위원장을 역임한 것은 물론 교사를 대상으로 한 우리말 바르게 사용하기 강의 등도 펼쳤다. 지난 6월 말, 그런 그에게 기쁜 소식이 날아들었다. 정년을 앞두고 지난해 9월 출간한 ‘우리말형태소사전’이 문광부의 최우수 권장도서로 선정된 것이다. 형태소와 관련된 사전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이 책이 처음이다. 두께만도 1천200여 쪽에 이른다. 백 전 교장이 여러 해를 준비하며 출간한 야심작이 언어분야 최우수 권장도서로 인정받은 것이다. 우수학술 도서로 선정된 ‘우리말 부사 사전’에 이은 두 번째 경사다. 이처럼 ‘우리말’을 사랑하는 교사로서 ‘우리말’을 알리고, 지키고,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백 전 교장을 만나 그동안 전문서적을 집필
여성들이 더 이상 차별받지 않고,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전문교육기관이 있다.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가 바로 그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낮았을 때, IT 기술이 널리 보급되지 않았을 때 여성인적자원개발과 IT 분야의 중요성을 예견하여 활동해 온 결과, 현재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IT 전문 교육을 실시하는 기관으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조정아(45?여) 소장은 일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10년 동안 이 센터를 맡아 운영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에 조 소장을 만나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의 역할과 올해 중점을 두고 펼치는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1997년, 경기도는 여성의 인적자원개발을 위해 여성전문교육기관인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를 설립했다. 센터는 그 후 전국 최초 경력단절여성 IT 전문교육을 실시하는 등 체계적인 인적자원개발시스템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한 각종 교육, 여성창업지원, 정보지원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이밖에도 15년 동안 센터가 추진해 온 활동들은 다양하다. 여성들에게 취업을 돕는 온라인경력개발센터 ‘꿈날개’ 운영, 여성의 창업 지원, 언제
‘국토균형발전과 지방자치발전을 위해 경기도 지역 아젠다(agenda)를 설정하고 정책비판과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발족한다. 중앙집권적 권력구조를 지양하고 풀뿌리 주민자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건전한 시민사회와 연대한다.’ 창립선언문의 일부분이다. 이 선언에 따라 한결같이 경기도정의 감시와 지방자치 실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이 단체는, 수원 송죽동에 위치한 경기시민사회포럼이다. 포럼이 회원들의 관심 속에 결성된 지 어느덧 10년이다. 경기도정에 관한 감시와 정책토론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봉사활동까지 참여하고 있는 경기시민사회포럼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기시민사회포럼 한옥자(57?여) 공동대표를 만나 포럼의 활동내용과 그가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과정을 들어봤다. “2003년에 결성된 저희 경기시민사회포럼은 지방분권과 지방자치를 지원하고 국토의 균형발전 등을 이루는 데 정부가 함께하길 요구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단체에요.” 처음 70~80명의 회원으로 시작했던 포럼은 현재 120~130명의 회원을 두고 있을 정도로 꾸준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회비로만 운영이 되기 때문에 넉넉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