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공공부문 민영화와 규제완화, 교육안 전망 구축 등을 골자로 하는 경제선진화 비전을 마련, 오는 28일 발표할 예정이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는 28일 `확 트인 시장, 그늘없는 세상'을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경제선진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연구소장인 박세일 의원이 26일 전했다. 박 의원은 "경제선진화 비전에 이어 내년 1월에는 정치개혁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사회문제, 농촌문제 등에 대해서도 공청회 등을 거쳐 당론을 확정하고 입법화 절차를 밟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가 마련한 경제선진화 비전은 정부기능을 축소하는 대신 시장기능을 대폭 확대하고 사회안전망을 튼튼하게 만드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는 또 `작은 정부, 큰 시장'을 지향한다는 목표 아래 공기업 민영화를 적극 추진하고, 시장의 자생적 원리에 따른 경제운용 방안, 교육안전망 구축 방안 등도 제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조발제를 맡은 윤건영 의원은 "규제완화의 경우 규제를 다 없애라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민간부문의 활력을 제대로 살려서 경제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한나라당은 26일 국민연금의 관리.운용을 분리, 정치적 독립성이 보장되는 투자전문회사가 여유자금을 운용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마련,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승민 의원의 대표발의로 27일 국회에 제출될 개정안은 보험료 징수,급여지급 등 기금관리를 보건복지부 장관이 맡도록 하되, 여유자금 운용의 경우 독립적인 국민연금기금자산투자전문회사를 설립해 전담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는 기금의 관리.운용을 모두 보건복지부 장관이 책임지도록 한 정부여당안과 차이가 있다. 개정안은 또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금융통화위원회를 두고 있는 한국은행의 지배구조를 벤치마킹해 투자전문회사 내에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자산운용위원회를 설치하고, 자산운용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자산을 운용하는 집행기구를 두도록 했다. 개정안은 투자전문회사가 법인의 인수.합병, 영업의 양도.양수, 이익의 배당,자본의 감소 등과 관련해서만 보유주식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고 경영진 임면 등에는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도록 규정했다.
경기도가 거액의 자금을 출자·출연하는 산하단체들의 자금관리 소홀이나 부실운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산하단체에 대해 연 1회 실시하는 외부 회계감사 외 내부감사를 지원하는 부서가 없어 변변한 내부감사 한번 실시하지 못해 감사제도 개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26일 도에 따르면 올해 경기문화재단, 도자기엑스포, 관광공사, 의료원 등 8곳의 산하단체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행정상 모두 101건의 시정·주의 처분이 내려졌다. 또 직원 70명이 퇴직, 감봉, 훈계 등 징계 처분을 받았으며 6천여만원의 재정적 손실이 발생하는 등 산하단체들이 감사의 '사각지대'로 전락한다는 지적이다. 산하단체별로 보면 행정상 조치는 도자기엑스포가 1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천과 포천의료원이 각각 15건, 금촌의료원 14건, 경기관광공사 13건, 경기개발연구원 12건, 신용보증재단 8건, 경기문화재단 7건 순이다. 또 신분상 조치는 이천의료원 19명을 비롯해 도자기엑스포와 관광공사 각 16명, 경기개발연구원 10명 등이다. 문화재단은 육성기금과 임대보증금을 지난 7월 4.5%와 4.1%로 예치한 반면 올 10월에는 3.95%와 3.8%의 이율로 예치하는 등 수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경기도가 추진중인 천연가스(CNG) 버스 교체 사업이 지방의회의 관련예산 삭감으로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도가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26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광주시의회는 지난 20일 시내버스를 천연가스 버스로 교체하기 위해 광주시가 내년 예산에 편성한 3억5천여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는 시내버스 63대를 천연가스로 바꾸기 위한 운수업체 지원 예산으로 광주지역을 운행하는 37대분과 사무실만 광주에 두고 이천과 여주, 남양주 등 타지역을 운행하는 버스 교체 분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 광주시의회는 광주시의 경우 대기환경보전법상 규제지역이 아닌데다 천연가스 버스 교체사업이 국가차원에서 추진되는 만큼 국비로 보조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도는 내년도 광주시 지원분을 천연가스 버스 교체를 신청한 타 지자체에 신속히 배분키로 하는 등 차질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극심한 경기불황으로 연말연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금과 성금액이 저조해 경기도내 사회복지시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6일 경기도 및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12월들어 이날 현재까지 공동모금회에 기탁된 성금은 모두 18억원 가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억원보다 1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이는 이달 초 제막식을 갖고 연말연시 모금활동을 시작한 ‘사랑의 체감 온도탑’의 전체 목표액 중 31%에 해당하는 것으로 내년 1월말까지 58억원을 모은다는 당초 계획은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시설의 난방비 및 간식비 등 공동모금회의 도내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지원에도 큰 차질이 우려된다. 공동모금회에서 지원하고 있는 도내 사회복지시설은 장애인 85곳, 노인 62, 아동 26, 정신질환 23, 부랑아 2곳 등 모두 200곳 정도이다. 실제 75명의 노인들이 생활하는 수원 중앙양로원의 경우 대기업과 군부대에서 매월 한차례씩 방문해 제공하는 과일과 과자 등 간식거리 외에 현금과 생필품 등은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중앙 양로원은 최근 교외로 이사를 가면서 그나마 간간히 이어지던 도움의 손길마저 뚝 끊긴 상태다. 중앙양로원
국회 보건복지위는 23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국민연금법 개정안의 본격 심사에 착수했다. 소위에서 여야는 보험료율 조정문제와 연금기금운용 문제 등에 관해 여전히 이견을 보였으나, 연금 기금고갈시 정부가 지급보장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지급보장 근거조항이 여야합의로 확정될 경우, 국민연금의 기금고갈 가능성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불신이 해소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복지위의 한나라당 간사인 고경화 의원은 23일 "보험료율 조정 문제와 연금기금운용 등을 제외하고 지급보증을 위한 근거조항 신설 등 정부.여당의 세부적인 개선안에 한나라당도 이의가 없다"고 밝혔다. 정부.여당이 마련한 개정안은 4조 1항에 `일시적인 연금재정의 불균형 발생으로 급여를 지급할 수 없는 경우 국가가 이를 지원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기금재정 건전화를 위해 보험급여를 평균소득의 50%까지 단계적으로 낮추는 방안과 연금운용기구의 독립성 보장 및 투자처 다양화 방안 등 정부.여당측 안에 대해서는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우리당 정책위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주장해온 연금운용의 독립성 보장
내년부터 소득세율이 현행보다 1% 포인트 인하된다. 또 내년 4월로 만료되는 우리금융지주의 매각시한이 2년 더 연장된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조세 및 금융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재경위가 이날 소득세율을 1% 포인트 내리기로 의결함에 따라 내년부터 종합소득세율은 현행 9∼36%에서 8∼35%로, 이자.배당소득세율은 10%(우대세율), 15%(보통세율)에서 9%, 14%로 각각 내려가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 한나라당 김애실 의원은 소득세율을 2%로 내리자는 수정동의안을, 민주당 김효석 의원은 소득세 인하에 반대하는 수정동의안을 각각 제출했으나 부결됐다. 재경위는 장애인 추가 소득공제를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확대하고 근로소득자 표준공제는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조정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재경위는 또 선물과 옵션 등 파생금융상품을 통해 얻은 소득은 비과세하고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금액은 현행대로 4천만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재경위는 이와함께 정부가 최대주주인 우리금융지주의 매각시한을 2년 연장하고 필요시 국회의 사전승인을 얻어 매각시한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금융지주회사법
국회의 예산심의 지연으로 경기도의 저상버스 도입계획에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장애인이 등록돼 있는 도의 경우 저상버스 운영이 시급한 형편이지만 국회의 예산심의 지연과 버스의 해외 제작기간 등을 감안, 당초 계획했던 내년 초 운영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자체적으로 각 2대씩 저상버스를 운영중에 있는 고양과 안양 등 지자체와는 별개로 내년부터 저상버스를 도입?운영키로 하고 건교부에 저상버스 45대와 22억5천만원의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이는 건교부가 올해 서울 등 광역시를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운영해오던 저상버스 도입을 내년 1월부터 전면 확대 시행한데 따른 것으로 인천과 경남 각 20대, 부산 3대 등 타 지자체의 저상버스 신청 규모와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회예산 심의가 장기간 지연되면서 저상버스 도입 관련 전체 사업비 중 50%에 해당하는 국비 22억5천만원이 도에 미지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저상버스 1대당 1억8천만원 가량으로 해외에서 제작돼 국내로 들어오는 점을 감안할 때 바로 심의가 이뤄지더라도 내년 상반기 중 저상버스 운영은 사실상 불
국회는 23일 법제사법.재정경제.행정자치.교육.과기정통.국방. 문화관광.보건복지.환경노동.건설교통 등 10개 상임위 전체회의 또는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계류법안에 대한 심의를 계속 벌였다. 행정자치.교육.문화관광위는 과거사진상규명법, 사립학교법, 언론개혁관련법 등 이른바 4대 입법 중 국가보안법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법안을 놓고, 보건복지위는 `한국형 뉴딜' 관련법인 `국민연금법'에 대한 이틀째 본격적인 협의에 착수했으나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간 의견이 크게 맞서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이들 4개 상임위에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한나라당이 고의 지연전술로 심의에 성실히 임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열린우리당이 중요한 법안을 제대로 심의조차 않은 채 무조건 통과시키려고 몰아붙인다"고 맞서 논란을 벌였다. 이런 가운데 문화관광위는 전날 법안심사소위에서 언론개혁관련법 중 하나인 `언론중재 및 피해구상에 관한 법'에 대해선 여야간 절충안에 합의, 이날 오전 소위에서 의결할 계획이다. 법사위도 지난 8일부터 국가보안법 폐지안 상정을 막기 위해 한나라당이 법사위 회의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여 파행을 겪은 지 16일만에 정상화돼 이날 오후 전체회의
조류독감이 광주광역시에서 발생함에 따라 2천700만마리의 닭과 60만마리의 오리가 사육되고 있는 경기도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광주광역시 씨오리농장에서 22일 저병원성 조류독감이 발생함에 따라 양주와 이천 등 과거 조류독감 발생지역을 대상으로 방역을 강화키로 하고 각 시군에 공문을 보내 초동태세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도는 이와 관련 올 3월 조류독감으로 농가피해가 심했던 고양을 비롯해 이천과 안성, 평택, 김포, 용인, 화성, 포천, 양주 등 9곳의 대상으로 매주 2회 이상 임상관찰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조류독감이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일 경우 이들 지역에는 가축방역관을 파견, 철저한 소독작업과 유통을 지휘하는 한편 도 축산위생연구소에 도내 전 오리농가에 대한 감염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겨울철 철새 도래 시기를 맞아 시화 및 임진강, 남한강, 양수리 등 도내 철새도래지 4곳에 대한 주민들 출입과 외지인들의 방문을 자제토록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비록 저병원성이지만 고병원성으로 전환될 가능성 없지 않아 도내 닭과 오리농가에 대한 집중예찰을 강화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조류독감을 차단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