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배종혁 부장검사)는 지난 7일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각종 사업과 관련해 납품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경기도교육감 비서실장 정모(44) 사무관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사무관은 2012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사업과 교육용 소프트웨어 납품에 영향력을 행사해주는 대가로 업체 대표 2명에게서 4천99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양규원기자 ykw@
전 시의회 의장과 기업인, 재력가의 상속인 등이 포함된 해외 원정 도박꾼들과 이들에게 해외 도박을 알선하고 환치기를 도운 알선책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9일 원정 도박 및 환치기 계좌를 운영한 혐의(범죄수익은닉의규제및처벌등에관한 법률 위반 등)로 박모(38)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수억원을 배팅하면서 원정도박을 한 혐의(범죄수익은닉의규제및처벌등에관한 법률 위반 등)로 조모(44·여)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조씨와 같은 혐의로 전 시의회 의장 배모(67)씨 등 원정 도박자 10명과 환전업자 변모(59·여)씨를 불구속 기소했으며 달아난 알선 브로커 곽모(34)씨와 환전업자 패모(59·여)씨의 뒤를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13년부터 필리핀 세부 소재 워터프론트호텔 카지노 내 VIP들을 위해 별로로 마련된 방에서 바카라 도박을 알선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들은 특히 도박 자금에 대한 수사를 피해 거액을 반출하기 위해 알선책들이 지정한 환치기 계좌로 송금한 후 필리핀에서 카지노 칩으로 교환받거나 알선책으로부터 돈을 빌린 뒤 국내에서 현금 및 차명계좌를 이용, 자금세탁을 해 필리핀에 반출하는 등 10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나상용)는 세무조사 선처를 대가로 업체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기소된 중부지방국세청 세무공무원 이모(52)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천만원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재판부는 “높은 청렴성이 요구되는 세무공무원으로서 뇌물을 수수해 세무행정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하락시키는 등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다만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피고인이 적극적으로 뇌물을 요구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코스닥상장사인 A업체의 세무조사를 선처해주고 지난 4월 20일 수원 소재 모 식당에서 해당 업체 임원인 박모(49)씨가 건넨 2천만원을 세무사 장모(62)씨를 통해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이씨에게 세무조사 선처 대가로 돈을 건넨 A업체 임원 박씨에게 벌금 1천500만원, 중간에서 돈을 전달한 A업체 세무사 장씨에게 벌금 2천만원을 각각 선고했다./양규원기자 ykw@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원회에 이른바 ‘쪼개기 후원금’을 낸 의혹을 받고 있는 벤처업체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수원지검은 9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고발장을 접수, 대전 소재 모 벤처업체 대표 A씨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도선관위는 지난 6일 A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A씨는 선거 직전인 6월 2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법인 자금 5천만원을 가족과 지인 등 10명 명의로 쪼개 500만원씩 당시 남경필 후보 후원회에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정치자금법은 국내외 법인 또는 단체와 관련된 돈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가 남 지사 취임 이후인 9월 29일 A씨의 업체와 IT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후원금의 대가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양규원기자 ykw@
서울행정법원 행정7단독 이상덕 판사는 지난 7일 고(故) 이윤정씨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불승인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또 같은 공장에서 일하다 재생불량성 빈혈 판정을 받은 유모씨에 대해서도 산업재해를 인정했다. 이 판사는 “원고들이 삼성전자에 근무하는 동안 벤젠과 납, 포름알데히드, 극저주파 자기장 같은 유해화학물질에 일정기간 지속적으로 노출된 후 뇌종양 등이 발병했다”며 “업무와 연관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이 재직기간 주야 교대근무를 하면서 피로가 누적되고,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이런 점이 면역력에 악영향을 미쳐 질병 발병이나 진행을 촉진한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규원기자 ykw@
수원지법은 지난 5일 한국사법교육원이 운영하는 ‘수원 시민로스쿨’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민·형사 모의법정을 시행했다고 9일 밝혔다. 오후 6시30분부터 3시간 가량 수원지법 210호 법정에서 진행된 이번 모의 법정은 시민들이 재판절차를 직접 경험해 재판절차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법원과 시민들들이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모의법정은 수원지법 하대헌 기획법관과 ‘수원 시민로스쿨’ 수원지원장인 이재진 변호사의 지도로 이뤄졌으며, 11기 교육생 40여명이 직접 판사, 검사, 변호사, 원고, 피고, 피고인 등 각자 역할을 분담, 시나리오에 따라 민사 대여금 사건과 형사 음주운전사건을 진행했다. 이날 하 기획법관은 “시민 로스쿨에 참여한 시민 여러분들이 직접 모의사건의 재판을 진행하면서 민사 및 형사재판의 진행과정을 쉽게 이해하고 더 나아가 재판을 진행하는 사람들의 입장도 느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모의재판 후 재판절차나 사법행정에 관해 법원에 건의하거나 개선을 바라는 점이 있으면 언제라도 이야기를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법무부의 법문화진흥센터로 지정된 한국사법교육원 수원지원은 수원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원시민 로
국세청은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 법인과 외국인투자법인 등 외국계 기업이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세무조사 부담을 대폭 줄여주기로 했다. 세무조사를 받는 외국계 기업이 조사 관리자에게 기업측 입장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도록 ‘조사과장 면담신청 제도’도 적극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외국계 기업 세정지원 및 세무애로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국세청은 내년부터 매출 500억원 이하의 중소 외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간편 정상가격사전승인제도(APA)’를 운영하기로 했다. 정상가격은 국외 특수관계인이 아닌 거래처와의 통상적 거래에서 적용되거나 적용될 것으로 판단되는 금액으로 정해진다. 국세청은 APA 승인 내용에 맞춰 소득을 신고·납부할 경우 3~5년간 이전가격 세무조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국세청은 대기업의 경우 자체적으로 APA를 활용하고 있는 만큼 매출 500억원 이하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간소화된 서류를 제출하면 1년 이내에 승인을 해 주기로 했다. APA의 법정 처리기간은 2년이며 지난해의 경우 평균 1년9개월이 소요됐다. 국세청은 또 세무조사를 받는 외국계 기업들의 국세청과의 소통창구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납세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창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가맹점 수익률, 창업비용 등을 거짓 또는 과장으로 광고한 12개 커피전문점 가맹본부에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6일 밝혔다. 12개 가맹본부의 브랜드명은 이디야커피, 할리스커피, 더카페, 다빈치커피, 커피마마, 커피베이, 주커피, 커피니, 버즈커피, 라떼킹, 모노레일에스프레소, 라떼야커피(이상 가맹점수 많은 순서)다. 이디야커피는 객관적 근거 없이 순이익이 매출액의 35%를 차지한다고 광고하고 국내 매장 수가 커피전문점 가운데 1위라고 알렸다. 실제 법 위반 기간(2010∼2012년) 매장 수는 업계 2∼3위였다. 커피마마는 객관적 근거 없이 창업비용이 업계 최저라고 광고했다. 다빈치커피는 2008∼2013년 폐점률이 5.1∼13.7%인데도 폐점률이 ‘0’에 가깝다고 창업희망자를 속였다. 더카페는 유럽의 커피협회인 SCAE가 인증하는 바리스타 전문 교육 과정을 운용한다고 기만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가맹점 정보를 부풀려 창업 희망자를 유인하는 행위가 근절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
<속보> ‘판교 테크노밸리 환풍구 붕괴 사고’가 환풍구의 부실 시공 등에 따른 인재일 수 있다는 지적(본보 10월 20·31일자 1·19면 등)이 나온 가운데 정부가 앞으로 환기구는 사람들이 올라가지 못하도록 2m 이상 높이로 설치해야 한다는 가이드 라인을 정했다. 또 이미 지어진 높이 2m 이하의 환기구에는 차단 울타리를 설치해 사람의 접근을 막아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6일 유사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이런 내용으로 ‘시민안전과 도시미관을 위한 환기구 설계·시공·유지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7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은 강제성이 없지만 지자체가 건축허가를 내줄 때 건축주에게 이를 반영하도록 권고하게 된다. 가이드라인은 급기구·배기구 같은 환기구의 높이를 2m 이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또 사람들 눈에 띄는 곳에 환기구를 설치할 때는 도시미관을 고려해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투시형으로 설치해야 한다. 이미 설치된 환기구가 높이 2m 이하로 접근이 가능하고 설계하중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거나 설계하중을 확인할 수 없을 때는 차단 울타리를 설치하고 경고판을 세우도록 했다. 이번 사고 당시 환풍구가 법령에 명시된 2m이하로 시
경기경찰 관용차량의 교통법규 위반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6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차량 교통법규 위반 건수는 2012년 461건이던 것이 지난해 477건, 올들어 6월 말 현재 272건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까지 위반건수를 유형별로 보면 규정속도 위반이 211건, 신호위반 55건, 전용차로 위반 6건 등이다. 특히 속도 위반 사례가 크게 늘어 2012년 352건에서 지난해 379건, 올 상반기 211건 등이다. 실제 지난 6월 12일 오후 2시 40분쯤 남양주시 진접읍의 한 도로에서 모 경찰서 형사과 소속 차량이 규정 속도를 20㎞나 초과해 운행하다가 단속 카메라에 찍혔다. 경찰은 당시 이 차량이 긴급출동 중인 상황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하고, 운전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했다. 경찰 관계자는 “관용차량으로 교통법규를 위반했을 시 운전자 개인이 과태료를 납부하도록 돼 있다”며 “긴급한 공무 중 일어난 위반은 심의 등을 거쳐 과태료 면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민간 차량과 똑같은 처분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관용차량으로 교통법규를 위반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최근 특별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했다”며 “앞으로도 법규 위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