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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시의장·기업인 등 100억대 해외 원정도박

경기청, 환치기 도운 알선책 등 무더기 검거

전 시의회 의장과 기업인, 재력가의 상속인 등이 포함된 해외 원정 도박꾼들과 이들에게 해외 도박을 알선하고 환치기를 도운 알선책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9일 원정 도박 및 환치기 계좌를 운영한 혐의(범죄수익은닉의규제및처벌등에관한 법률 위반 등)로 박모(38)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수억원을 배팅하면서 원정도박을 한 혐의(범죄수익은닉의규제및처벌등에관한 법률 위반 등)로 조모(44·여)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조씨와 같은 혐의로 전 시의회 의장 배모(67)씨 등 원정 도박자 10명과 환전업자 변모(59·여)씨를 불구속 기소했으며 달아난 알선 브로커 곽모(34)씨와 환전업자 패모(59·여)씨의 뒤를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13년부터 필리핀 세부 소재 워터프론트호텔 카지노 내 VIP들을 위해 별로로 마련된 방에서 바카라 도박을 알선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들은 특히 도박 자금에 대한 수사를 피해 거액을 반출하기 위해 알선책들이 지정한 환치기 계좌로 송금한 후 필리핀에서 카지노 칩으로 교환받거나 알선책으로부터 돈을 빌린 뒤 국내에서 현금 및 차명계좌를 이용, 자금세탁을 해 필리핀에 반출하는 등 100억여원의 도박자금을 해외로 송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수사결과 조씨의 경우 하룻동안에만 5억원이 넘는 배팅을 하는 등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의 판돈을 탕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 외에 거액의 내국인 원정 도박자가 추가로 다수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양규원기자 y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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