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로 시행 1년째를 맞이한 성년후견제도를 신청하는 건수는 크게 많아졌지만 이중 1/3만이 인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담 인력 확충이 향후 올바른 제도 운영의 필요충분 조건으로 꼽히고 있다. 13일 수원지법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1년간 성년후견제도 신청건수는 총 126건으로 이중 성년후견이 108건, 한정후견이 4건, 특정후견이 2건이었고 임의후견은 한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성년후견인 제도는 기존 금치산·한정치산자 제도를 폐지하고 시행되는 것으로 본인이나 친족, 검사 등의 청구에 따라 법원이 의사의 감정을 통해 성년후견 당사자의 정신상태 확인과 진술 절차를 거쳐 후견인을 선임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성년후견제도 시행 전 3년간 접수된 한정치산·금치산 건수 각 88건, 102건, 85건보다 최대 32.5% 늘어난 수치로 성년후견제도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법원에서 지난 1년간 인용된 건수는 성년후견 36건 등 총 42건으로 전체 접수 건수의 1/3에 그쳤다. 법조계에서는 제도 자체가 단기간에 인용과 기각이 나뉠 수 없지만 후견인 선정 대상자가 부족한 현실과 홍보부족, 무분별한 신청 등을 개선 과제로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법원 관계자는 “사안 자체
수원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오상용)는 13일 군 생활 당시 미군 기지 내 매설돼 있던 구리선을 꺼내 판 혐의(군용물특수절도)로 기소된 김모(28)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소대장 및 선임병과 합동해 군용물을 절취한 것으로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다만 범행을 시인하고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점, 소대장과 선임병의 지시에 따라 비교적 소극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군 복무 중이던 지난 2008년 6월 의정부 ‘캠프 라과디아’기지에서 경계근무 중 소대장, 선임병과 함께 기지 내 맨홀 내부에 매설돼 있던 직경 약 5cm, 길이 약 30~50m의 구리선 2~3가닥을 꺼내 기지 인근에 대기시켰던 고물상에게 210만원에 판 혐의로 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검찰이 새누리당 수원영통지역 6·4 지방선거 시·도의원 출마 신청자 면접 의혹으로 사퇴한 임종훈 전 청와대 민원비서관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했다.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최태원)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된 임 전 비서관을 혐의없음 처리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출마 신청자 면담 등 행위는 민원비서관의 직무권한 행사, 담당사무 수행과는 무관하고 참석자들 또한 전·현직 시·도의원 등 정치인으로 민원비서관의 지휘·감독을 받지 않아 공무원의 지위를 이용한 사안으로 볼 수 없다고 처분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에 비춰보면 경선 전 단계의 행위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행위로 보기 어렵고 선거운동을 위한 내부적·절차적 준비는 원칙적으로 선거운동이 아니다”고 밝혔다. 임 전 비서관은 지난 2월 22일 새누리당 수원영통당원협의회 소속 시·도의원 출마예정자 15명과 광교산 산행을 다녀온 뒤 이어진 점심식사 자리에서 수원영통 당협위원장, 사무국장과 함께 면접을 실시해 경선 참여자와 배제자를 결정한 혐의로 선관위로부터 고발당했다./양규원기자 ykw@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옥환)는 10일 체크카드에 신용카드 기능을 첨가한 신종 카드를 개발했다고 노인들을 모집, 다단계 형태로 투자금 등 60억원 가까운 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 등)로 심모(58)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신모(48) 전무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고 고모(58) 이사 등 6명도 같은 혐의로 벌금 200만∼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불법 다단계업체 T사를 중심으로 물류업체 등 6개를 설립한 뒤 잔고가 없어도 사용할 수 있는 일명 ‘선순환 체크카드’ 발명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60~70대 노인 3천256명으로부터 58억여원을 챙긴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판매원부터 본부장까지 5단계 직급구조로 운영했으며 피해자들에게서 1인당 33만~5천500만원의 투자금을 받은 뒤 투자자 유치에 따른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불법 다단계 영업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선순환 체크카드는 (실체도 없어) 투자자를 모으기 위한 미끼였다”며 “전국적으로 지부가 있을만큼 규모가 상당해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규원기자 ykw@
검찰이 용인시 역북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9일 수원지검 특수부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주 초 용인도시공사를 압수수색해 역북지구 사업을 담당한 도시개발부서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을 확보했다. 또 사업을 담당한 부서 팀장 등 직원 일부를 상대로 한 서면조사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올해 2월 용인시의회로부터 수사의뢰서를 제출받아 검토를 마친 뒤 지난달 말부터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용인시의회는 역북지구 토지매각 실패의 원인인 토지리턴제 도입 배경과 특정업체 선정경위, 반환금리 결정, 리턴금 지급기한 연장배경 등과 관련해 관련자들의 업무상 배임,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가 있어 수사의뢰했다. 더불어 토지매각 공고문 변경 과정, 토지매각 입찰조건·평가위원 선정조작, 사업목적·공고내용과 다르게 불리한 계약을 체결한 경위, 이사회 의장의 권한남용 등에 대해서도 규명을 요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나 수사 대상 등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관련자들의 횡령이나 뇌물수수, 민관유착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용인도시공사는 역북지구(41만7천㎡) 택지개발사업 과정에서 공사채를 멋대로 발행한데다
수원지법 형사11단독 민병국 판사는 9일 여자친구의 알몸 사진을 여자친구의 회사 동료들에게 전송하고 수십차례의 욕설과 협박 문자를 여자친구에게 보낸 혐의(성폭력범죄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등)로 기소된 김모(25)씨에 대해 징역 8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고 밝혔다. 민 판사는 “이번 범행으로 정신적 고통을 주고, 피해자의 직장 동료들에게 사진을 전송하고 악성 소문을 퍼트펴 회사생활도 하기 힘들게 하고, 결별 후에도 집요하게 고통을 줬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여자친구 K모(19·여)씨의 외도를 의심하던 김씨는 지난 1월1일 오산 자신의 집에서 알몸으로 잠든 K양의 상반신을 휴대전화로 촬영, 보관하다가 K씨 회사 동료들에게 전송하고, 결별한 뒤인 지난 3월6일~15일까지 92차례 걸쳐 K씨에게 ‘같이 죽자’, ‘회사 사람들 다 알게 한다’ 등의 협박 문자를 보낸 혐의로 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검찰 수사를 피해 잠적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이 현금 20억원 가량을 소지한 채 도피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최근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하고 유씨 검거를 위한 추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8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유씨는 안성 금수원 인근에서 순천으로 도피한 5월 4일쯤 송치재 휴게소 인근 별장 ‘숲속의 추억’ 주변 토지와 건물을 현금 2억5천만원에 매입했다. 이 주택과 임야는 최근 검찰에 적발돼 서울 역삼동 소재 H상가 10채(시가 85억원 상당) 등과 함께 기소 전 추징보전이 결정됐다. 검찰은 유씨가 전남 지역에 소재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집에 은신한 채 가방에 든 현금을 도피 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유씨 도피를 돕는 구원파 신도들을 검거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타인 명의의 차명폰이나 대포폰 300대 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이 인터넷 통화 및 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이버’ 앱을 조직적으로 이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추적을 위해 전문업체와 기술 협의를 진행 중이다. 바이버는 서버가 해외에 있어 도청이나 감청이 어
수원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오상용)는 8일 해고에 앙심을 품고 자신이 근무하던 무료급식소에 불을 지른 혐의 등(현주건조물방화·폭행)으로 기소된 허모(55)씨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새벽에 노숙자들이 주거로 사용하는 쉼터에 불을 지르고 음식점에서 폭행한 것으로 죄질이 좋지 않고, 재산상 손해와 중대한 위험을 초래했다”며 “여러차례 폭력행위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다시 범행을 저지른르고,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허씨는 지난 2월 21일 오전 5시23분쯤 성남 수정구 소재 한 무료급식소를 찾아가 노숙자 4명이 4층 침실에서 자고 있던 것을 확인한 뒤 창고에 있던 시너를 침실 옆 옷방에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여 일부를 태운 혐의로 기소됐다. 또 같은달 10일 오전 8시쯤 성남 수정구의 한 식당에서 조용히 해달라는 목모(42)씨의 멱살을 잡고 주먹으로 얼굴과 머리를 때린 혐의로도 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수원지법은 8일 국민들의 사법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재판의 공정성·투명성을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 진행되는 ‘그림자 배심원’ 프로그램을 수원지법 310호 법정정에서 진행했다. 이번 ‘그림자 배심원’ 프로그램은 형사11부(부장판사 나상용)에 배당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절도) 사건’에 대해 진행됐으며 아주대와 경기대, 단국대 등 법학과 학생 10여명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참여했다. 이들은 배심원에 선정되진 않지만 동일한 과정으로 재판에 참여했으며 평의를 거친 뒤 1건의 특가법 상 절도죄에 대하여는 무죄를, 또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3년을 결정하는 등 실제 배심원들의 결론과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이날 수원지법 하태헌 기획법관은 “실제 배심원이며 자신의 결정에 따라 피고인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진지하게 판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단국대 법학과 배소연(21)씨는 “실제 배심원과 동일하게 재판에 참여하고 평의를 거쳐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에 참여하니 우리나라 법원의 참여재판 절차를 정확하고 생생하게 체험할 수
수원지법은 7일 제2기 시민사법위원회 최병덕 위원장(변호사)을 비롯한 신규 시민사법위원 7명에 대한 위촉장 수여와 제5차 정기총회를 진행했다. 앞선 1기와 달리 이날 출범한 2기는 21명의 외부위원을 활동목표 및 성격에 따라 사법정책 분과위원회, 소통 분과위원회, 업무개선 분과위원회 등 3개 분과위원회에서 각각 나뉘어 활동한다. 사법정책 위원장에는 이금자 경기도 여성단체협의회장이, 소통 위원장에는 손수일 수원지법 조정위원회장이, 업무개선 위원장에는 최진안 아주대학교 법학대학원장이 각각 임명됐다. 특히 제5차 정기총회에서는 분과위원회 운영 방안이 반영된 회칙개정안 및 향후 시민사법위원회 활동 방안에 관한 토론과 ‘수원지법 주요 업무 추진 현황과 향후 추진 목표’ 및 ‘시민과 법원이 함께 하는 테마법정’에 대한 개요 설명 등이 진행됐다. 성낙송 법원장은 이날 “시민사법위원회가 사법부와 국민간의 소통을 위한 무지개다리 역할을 해줘 수원지법이 신뢰받는 법원으로 우뚝 서고 이 사회에 법치주의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