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나상용)는 29일 사소한 시비로 몸싸움을 벌인 뒤 평소 가지고 있던 흉기로 상대방을 내리쳐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기소된 유모(63)씨에 대해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 및 피해자가 입은 상해 정도 등에 비춰 죄질이 불량한 점 등을 고려하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면서도 “범행이 미수에 그쳤고, 범행직후 자수했으며 2개월간 구금생활을 통해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설명했다. 유씨는 지난 3월 31일 오전 0시 45분쯤 수원 장안구의 한 기원에서 TV를 보던 중 김모씨와 인사문제로 시비를 벌이다 몸싸움 끝에 바닥에 깔린 것 등에 격분, 평소 기원에 보관중이던 등산용 흉기를 꺼내 김씨의 목과 등을 1차례씩 내리쳐 살해하려다 10주간의 상해만 입힌 채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화물 적재량이 조작됐을 것이란 세간의 의혹속에 선사와 하역업체, 항운노조, 해운조합이 세월호 적재량 조작 정황이 사실로 드러났다. 제주지검은 26일 최근 청해진해운과 제주항운노조, 한국해운조합 제주지부, 하역업체 관계자 등 11명을 기소한 데 이어 추가로 제주항운노조 위원장 전모(57)씨와 청해진해운과 계약을 맺은 모 하약업체 대표 김모(61)씨를 과적 등 선박 안정상태에 대한 허위 보고서를 작성한 혐의(위계에의한업무방해)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기존 세월호 선장 신모(48)씨와 오하마나호 선장 박모(51)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은 지난 2011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222차례에 걸쳐 세월호와 오하마나호에 화물을 과적한 뒤 이를 숨기기 위해 화물적재량을 축소기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신씨와 박씨는 해운조합에 허위로 보고하고 해운조합은 화물적재란 등이 공란으로 돼 있는 출항전안전점검보고서를 제출받아 안전점검 없이 선박을 출항시켰으며 해운조합 관계자는 출항 후 허위보고된 화물 적재량을 출항전안전점검보고서에 기재, 안전점검이 이뤄진 것처럼 꾸민 혐의다. 또한 하역업체와 항운노조는 허위기재된 보고서에 따라 노임하불표와
해외에서 마약류를 밀수입한 혐의로 입건됐던 40대 국정원 직원이 검찰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옥환)는 26일 인터넷 상에서 우울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글을 보고 향정신성의약품인 디메틸트립타민(DMT)이 함유된 분말을 수입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입건된 국정원 직원 최모(42)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9월 26일쯤 DMT가 섞인 분말 250여g을 해외에서 수입한 혐의로 입건됐다. 하지만 검찰은 최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 2011년부터 우울증 등으로 꾸준히 정신과 치료를 받던 최씨가 미모사와 같은 식물이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인터넷 글을 보고 해당 분말을 수입했을 뿐 마약류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미모사 등에 함유된 DMT 성분은 환각성이 강하고 오·남용의 우려가 커 의료용으로 사용되지 않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최씨가 수입한 양은 정제·용해과정을 거쳐 사용하면 총 8회 투약이 가능한 양이다. 검찰은 또 “최씨가 명상치료·민간치료에 심취해 두뇌영양 보조제 등 의약품을 수 차례 해외에서 구입한 점, 이번에도 자신의 E-메일로
수원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오상용)는 25일 헤어진 동거녀를 폭행, 협박하고 십수차례나 강간, 유사강간, 강제추행한 혐의(폭처법 위반·재물손괴·강간 등)로 기소된 박모(25)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이 사건 범행은 죄질이 불량한 점, 피해자가 육체·정신적 충격이 상당한 것으로 보이는 점, 처벌의사를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엄히 처벌함이 마땅하다”면서도 “범행 일부를 자백하면서 뉘우치고 있는 점, 300만원을 공탁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선고이유를 밝혔다. 박씨는 스마트폰 채팅 프로그램으로 문모(25·여)씨를 만나 3개월 가량 동거한 뒤 지난 1월 중순쯤 헤어졌지만 지속적으로 다시 만날 것을 요구하던 중 같은 달 21일 오후 9시쯤 수원시 이의동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문씨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과 연락을 했다는 이유로 머리를 때리고 발로 밟아 폭행하고 문씨를 휴대전화를 부순 혐의로 기소됐다. 이종격투기를 해왔던 박씨는 또 다시 문씨가 자신의 휴대전화에서 자신에 대한 내용을 지웠다는 이유로 주먹과 발로 온몸을 때리고 목을 조르기도 했으며 급기야 화장실로 끌고간 뒤 흉기로 문씨의 손가락을 찌를 듯
법원행정처는 최근 이틀 동안 강원도 원주시 한솔 오크밸리에서 ‘2014 언론과 사법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법원행정처는 물론 각급 법원에서 공보·기획 업무를 맡은 이번 심포지엄에는 공보관들과 해당 법조 출입기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의 유제민 판사는 ‘언론소송의 전통적 특징과 최근 언론소송의 쟁점’을, 중앙일보 박민제 기자는 ‘언론과 사법의 관계 향상에 대한 단상’을 각각 주제발표 한 뒤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법원행정처 권순일 차장은 “심포지엄을 통해 법원과 언론이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됐다”며 “국민과 소통하는 열린 법원을 만들기 위해 법조인 모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
‘바다이야기’와 같은 사행성 게임기를 설치한 뒤 오락실을 운영하다 적발될 경우 대부분의 범죄사실이 유사함에도 검찰은 사안마다 각기 다른 법률을 적용, 일관된 법 적용과 적용 기준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5일 수원지검 등에 따르면 검찰은 현재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하는 업주들의 경우 크게 ‘사행행위등규제및처벌특례법’이나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 등을 적용, 기소절차를 밟고 있다. 검찰에 적발된 대다수 피의자들은 불법 사행성 게임기를 구입, 일정한 공간에 게임기를 설치한 뒤 손님들이 출입하도록 해 불법 게임을 하도록 한 혐의로 거의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지만 검찰이 적용하는 법은 각기 달라 법조계 일부와 몇몇 시민들은 검찰이 ‘기준도 없이 법을 적용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고 있는 것. 실제 평택지역에서 지난 2012년 5월부터 3개월여 동안 12곳의 게임장에 바다이야기, 조스야, 써클라인 등 설치해 운영해 온 혐의를 받았던 3개 조직폭력조직 7명은 ‘게임산업법 위반’으로 구속 기소됐다. 반면 지난해 10월부터 화성시 한 창고에서 바다이야기 50대를 설치, 손님들을 모집해 1점당 5천원을 환전해 준 김모(57)씨는 ‘게임산업법 위반’에 ‘사행행위특례법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일각에서 ‘향후 진행될 재판과정이 유족들의 편의를 위해 진행되길 바란다’는 요구에도 불구, 관련 재판은 현재 광주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사고 피해자들의 배려하기 위한 최소한의 길이 마련됐다. 사고 발생 50여일이 지날 무렵부터 일부 시민단체와 유가족들 사이에서 피해자 유족 대부분이 거주하는 안산이나 수원에서 재판을 진행하는 방안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흘러 나왔었다. 이에 법원 역시 재판은 광주에서 진행하더라도 유가족들의 편의를 위해 안산지원이나 수원지법에서 재판과정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심했지만 현실적 문제로 불발되기도 했다. 하지만 24일 세월호 선원들에 대한 재판을 맡고 있는 광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임정엽)는 사고에서 살아남은 안산 단원고 학생들에 대한 증인신문을 안산지원에서 진행하겠다고 밝혀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학생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세 번째 공판준비절차를 진행하면서 재판부는 “학생들이 미성년자이고 대부분 안산에 거주하는 점, 무엇보다 사고 후유증으로 장거리 이동이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안산지원에서 증인신문을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기말고사가 끝난 뒤인 다음달 28부터 30일까지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유승우(65·경기 이천) 의원에 대해 검찰은 실제 돈을 받은 뒤 돌려준 부인과 공모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1일 유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2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친 뒤 귀가조치했다. 검찰은 유 의원이 구속된 부인 최모(59·여)씨가 지난 3월 이천시장 선거에 예비후보로 나선 박모(58·여·구속기소)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미리 알았는지와 박씨의 공천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과정에서 유 의원은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지만 검찰은 부인 최씨와 범행을 공모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앞서 검찰은 새누리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유 의원 집에 찾아가 부인 최씨에게 공천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1억 원을 건넨 혐의로 박씨와 박씨의 사무장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구속기간을 한 차례 연장한 최씨의 구속만기인 28일 이전에 유 의원의 기소여부를 결정, 최씨와 동시에 기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단 이미 구속한 최씨 이외에 유 의원에 대한 구속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 의원 측에 돈을 건넨 박
법무부 법문화진흥센터 한국사법교육원 산하 수원시민로스쿨은 지난 22일 수원시 인계동 중소기업은행 앞에서 재능기부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사법교육원 김영욱 경기중앙지원장, 이재진 수원지원장, 성영모 강남여성병원장 등 수원시민로스쿨 임원진과 총동문회 관계자 등 50여명이 모였으며, 수원시민로스쿨은 인근 수원시민과 이 일대를 지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생활법률, 의료, 미용, 힐링 등의 재능기부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인계동 주민자치센터의 협조로 진행돼 민과 관이 함께 하는 모습으로 이뤄져 의미를 더했다. 박승식 총동문회장은 “수원시민로스쿨은 수원지역사회에 많은 도움을 받아 최근 10기 졸업생들이 배출되는 등 각계 각층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활동하는 단체로 성장했다”며 “이번에는 반대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으며 이후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사회 및 지역주민에게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
지난 21일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GOP에서 총기 난사를 한 뒤 무장탈영한 임모(22)병장이 23일 생포되면서 이후 군형법에 따른 사법절차를 밟아 결국에 사형선고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사형집행은 하지 못하고 무기징역을 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당시 김모 하사가 포함된 5명을 사망케 한 임 병장에게는 우선 ‘상관 살해’혐의가 적용된다. 군 형법 제53조는 ‘상관을 살해한 사람은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 당시 임병장은 주간근무 뒤 다음 근무조와 교대하는 순간 동료 장병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자 도망가는 장병들을 향해 총격을 가한 것으로 이는 ‘초병 살해’에 해당한다. 군 형법 제59조 역시 ‘초병을 살해한 사람은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무장탈영 뒤 도주과정에서 추적조의 소대장에게 총상을 입힌 부분은 ‘상관에 대한 특수상해’ 또는 ‘직무수행 중인 군인 등에 대한 중상해’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K-2 소총과 실탄 60여발, 수류탄 등을 소지하고 무장탈영한 임병장에게는 ‘군무이탈’과 ‘군용물 등 범죄에 대한 형의 가중’ 혐의 적용도 가능하며 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