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 근 경기대 사회과학대 학장 “한 국가의 교정제도의 수준은 그 나라의 전체적인 수준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측면에서 보면 우리나라의 교정제도 전반은 어느덧 선진국 수준에 올라섰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교정제도의 획기적 발전을 이끌어 내며 우리나라 교정제도 변화의 산 증인으로 불리는 경기대학교 교정보호학과 이영근(58·사회과학대 학장) 교수는 이 같이 말한 뒤 앞으로는 범죄피해자 보호, 선시제도 도입, 여성 수용자 처우 개선, 관련 의료시설 확충, 교도작업의 생산성 제고 등이 당면과제일 것이라고 밝혔다. “노태우 정부 시절 검찰청에 화염병 투척해 구속됐던 제자 지도 지금은 교정간부 활동 가장 흐믓” 수용자 처우개선 발벗고 나서 교정시설 울타리 내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도록 강력범 아닌 여성 수용자들 ‘개방처우’ 방안 제안 선행 따라 형량 감해주는 ‘선시제도’ 도입 주장 범죄피해자 보호·관련 의료시설 확충 등 당면 과제 제자들에게 인권보호·투철한 봉사정신 주문 국내 교정제도 변화의 산 증인 1980년대 유학시절 민주화 운동
13세 미만 아동이나 장애인 성폭력 피해자들의 정확한 피해 진술 확보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시행중인 ‘진술조력인제도’가 경찰, 검찰은 물론 법원에서도 정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의사소통이나 표현능력이 부족한 성폭력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진술조력인 제도’를 도입, 진술조력인들이 수사와 재판 절차 등에 직접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5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진술조력인제도가 진행된 건수는 137건으로 전체 진술조력인 48명이 1인당 3건에도 참여하지 않은 상태다. 특히 137건 중 대부분인 128건은 원스톱지원센터와 해바라기아동센터 등에서 운영됐으며 경찰은 3건, 법원은 1건, 진술조력인을 양성하는 법무부 산하인 검찰도 단 5건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같은 기간 수원지검에서 진술조력인 신청 건수는 전무한 상태로 수원지검 산하 안산지청에서 지난 4월 1건을 신청한 것이 전부이며 경기경찰청 역시 원스톱지원센터 등을 통해 수원 11건, 안산 1건, 의정부 2건 등 14건의 사건에 진술조력인을 참여시켰을 뿐이다. 검찰 관계자는 “법무부에서 운영중인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피해자
새누리당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장인 유승우 국회의원에게 공천헌금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를 받고 있는 6·4지방선거 이천시장 예비후보 A씨가 28일 자수 의사를 밝힌 뒤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이천시장 당내 공천에서 탈락한 뒤 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된 인물로 유 의원의 부인에게 2억원의 공천헌금을 제공했다가 다시 돌려받은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A씨는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가 검찰에 수사의뢰한 지 나흘만인 28일 오전 2시53분쯤 ‘112’에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힌 뒤 오전 9시쯤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출석, 오후까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관련 제보가 도선관위에 접수된 뒤 관련자들이 출석 등을 거부해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검찰은 A씨를 상대로 금품을 건넨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초기 단계부터 조사를 진행했다. 현재 유 의원 측은 “A씨가 일방적으로 봉투를 던져 놓고 갔다”고 주장하며 공천헌금 수수의혹 자체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A씨의 진술을 검찰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해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는 조사가 진행중이라 따로 할 말이 없다”며 “언론에 공개된 내용이 맞는 것으로 나타나면 분명 범죄로 성립할
수원지검 공판송무부(부장검사 강종헌)는 28일 무자료 주류거래를 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거래처 업주들에게 허위 증언을 시킨 혐의(위증교사)로 Y주류 대표 이모(46)씨와 이 업체 종업원이자 페이퍼 컴퍼니인 Y유통 바지사장 나모(39)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Y주류 직원 임모(33)씨를 불구속 기소하고, 이들의 부탁으로 법정에서 허위로 진술한 허모(49)씨 등 거래처 업주 13명은 각각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이씨는 지난 2012년 11월 주류면허가 없는 업주에게 주류를 판매하다 적발, 조세범처벌법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게되자 나씨와 업주 6명에게 “Y유통으로 부터 세금계산서를 발급받는 등 정상 거래를 했다”고 거짓 진술을 하도록 한 혐의다. 이씨는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나씨 역시 업주 1명에 이같이 진술하도록 부탁을 하고, 자신도 법정에서 허위 증언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임씨는 업주 2명에게 허위 증언을 교사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 관계자는 “온정주의에 편승, 친분이 있던 업주 등이 결탁해 계획적으로 위증한 혐의를 밝힌 것에 대해 이례적으로 공판송무부 검사들이 나선 사건”이라며 “위증 등 사
수원지방법원은 27일 법원장실에서 2014년도 시민사법모니터 요원 위촉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위촉식에서는 올해 시민사법모니터 요원으로 활동할 18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으며 본관 4층 소회의실에서 하태헌 기획법관이 함께 한 가운데 향후 활동 등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이번에 위촉된 요원들은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단국대, 수원대, 한경대 등 관내 대학생들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앞으로 수원지법에서 진행되는 재판과 민원업무를 체험한 뒤 개선점을 제시하는 업무를 하게 된다. /양규원기자 ykw@
50년 넘게 소음공해에 시달려 온 오산비행장 인근 주민들이 일부 피해를 인정받아 국가로부터 배상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배호근 부장판사)는 27일 평택시 송탄동 오산비행장 인근 주민 1천132명이 “전투기 소음으로 입은 손해를 배상하라”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총 8억2천4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비행장에서의 발생 소음으로 주민들이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입고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받았는데도 실효성 있는 소음 방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주민의 거주 지역과 소음도에 따라 1인당 월 3만∼6만원의 위자료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비행장 소음 피해를 알고도 입주한 경우 등은 위자료를 감액했다”고 덧붙였다. 1952년쯤 평택시 송탄동에 건설된 오산비행장은 현재 미국 공군이 관리하고 있다. 비행장 근처 주민들은 전투기가 매일 100회 이상 이륙해 소음 피해가 크다며 2012년 11월 소송을 냈다. /양규원기자 ykw@
수원지검은 26일 ‘민관유착비리 특별수사본부’ 첫번째 회의를 개최, 효율적 수사를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수원지검은 지난 22일 속칭 ‘관피아’로 불리는 민관유착비리 척결을 위해 차경환 2차장검사를 본부장으로 하고 지검 각 부서 및 관내 지청 검사 16명과 소속 수사관 29명 등 모두 43명으로 구성된 특별수사본부를 발족했다. 검찰은 우선 퇴직 공무원이 공공기관 등으로 자리를 옮겨 후배 공무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 각종 검사 및 심사 기능을 약화시키는 범죄를 중점 수사할 계획이다. 또 공공기관 및 공적 업무를 위임받은 민간단체의 금품로비, 취업 과정에서의 비리 등과 지역에 특성화 되어 있는 구조적·고질적 비리 등에도 수사의 촛점을 맞출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범죄정보 수집 및 수사역량을 최대한 집중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등 관내 통일적·효율적 수사 체계를 확립하고 지역 내 구조적 비리는 물론 전국적 범죄 양상에도 주목, 관내에 유사한 구조의 범행이 없는지 철저히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민관유착범죄에 대하여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 엄단할 계획이며 범죄수익은 철저히 국고에 환수한다는 방침이다. 비리 제보 및 신고 접수는 국번없이 ‘1301’으로
26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새누리당 소속 이천시장 예비후보가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새누리당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장인 유승우(66) 의원 측에 수억대의 공천헌금을 제공했다는 진정서가 접수돼 25일 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도 선관위 등에 따르면 6·4 지방선거 이천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모씨가 새누리당 공천을 받기 위해 유 의원의 부인에게 2억원을 건넸다는 진정내용이 최근 이천시와 도선관위에 접수됐다. 이에 따라 이천시 선관위와 도선관위가 조사에 나섰으나 제보자가 출석을 꺼려 아직까지 구체적인 물증 등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제보자가 이천시장 출마예정자가 유 의원에게 2억원을 공천대가로 제공하고도 공천에서 탈락하자 유 의원측에 강력히 항의했고 돈을 추후 돌려받았다는 내용의 제3자간 대화를 촬영한 동영상을 선관위에 제보해왔다”며 “구체적인 확인을 할 수가 없어 시 선관위가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수사의뢰했다”고 말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법률지원단장인 박범계 의원은 이날 오전 선대위 전원회의에서 “지난 3월말 새누리당 현역 국회의원이자 모 도의 공천심사위원장인 A(유 의원)씨의 부인이 지방자치단체장 공천헌금 명목으로 2억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26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회장(청해진해운 회장)과 함께 도피생활을 한 의혹을 받고 있는 30대 여성 신모씨를 체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유씨 부자 검거에 필요한 자료를 전국 경찰과 공유해 검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현상금이 상향된 뒤로 제보 전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전남 순천 소재 휴게소 인근에서 기거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출동했으나 유씨는 이미 며칠 전에 다른 곳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했다. 검찰은 유씨 도피에 필요한 물품을 전해주거나 차명 휴대전화를 마련해 준 혐의로 구원파 신도 4명을 체포한 데 이어 유 전 회장의 소재에 대한 단서를 확보, 추적 범위를 좁혀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 전 회장 측근 중 송국빈(62) 다판다 대표이사가 첫 재판을 받게됐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송 대표에 대한 첫 재판은 내달 10일 오전 11시 인천지법 413호 대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양규원·김종국기자 ykw@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25일 금수원에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21일 금수원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폐쇄회로(CC)TV 내용 분석 과정에서 A씨가 유씨의 도피를 도운 정황을 확인, 범인도피죄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수원 압수수색에서 유씨 부자를 검거하는데 실패하자 “향후 수사 과정에서 유씨 부자를 비호하거나 숨겨준 사실이 드러나면 범인은닉도피죄로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500여명은 이날 인천지검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검찰이 이날 새벽 구원파 신도 1명을 체포해 갔다”며 “가족들이 ‘증거 있느냐’고 따졌지만 막무가내로 데려갔다”고 주장했다. 신도들은 지난 21일 금수원 압수수색 과정에서 가져간 현금을 돌려줄 것과 로비 의혹 관련 비밀장부에 대해 밝힐 것을 검찰에 요구하고, 1시간여 만에 자진 해산했다. 검찰은 이날 유 전 회장의 두 아들 소유로 은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속에 전남 보성의 녹차밭 몽중산다원을 압수수색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