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3일 새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인선에 대해 "첫 총리는 야구로 치면 선발투수"라며 "선발투수가 마음 놓고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여건을 잘 만들고 정리하는 게 인수위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의 첫 총리로 한덕수 전 총리가 내정된 데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의 역할은 어떤 분이 총리로 지명 되시든 우리 국가가 나아갈 청사진을 만들어 정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남 사천시를 방문해 최근 공군 훈련기 KT-1 충돌 사고로 순직한 조종사 빈소를 조문했다. 이와 관련해 안 위원장은 "참 비극적인 일로,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에서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분들에 대해 국가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예우를 해드리는 게 마땅하다"며 "새롭게 출발할 정부에서 신념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2년 가까이 '겨울잠'에 들었던 K팝 공연들이 재개되고 있다. 특히 국내외에서 든든한 팬덤을 쌓아 온 주요 그룹들은 일찌감치 해외 공연을 확정하고 전 세계 팬들 앞에 설 예정이다. 3일 가요계에 따르면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8∼9일(현지시간), 15∼16일 총 네 차례에 걸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대면 콘서트를 열고 팬들을 만난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 공연 이후 약 한 달만이다. 코로나19 상황 속에 회당 1만5천 명, 사흘 동안 총 4만5천 명으로 제한됐던 서울 공연과 달리 라스베이거스 공연에는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글로벌 '아미'(BTS 팬)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이 열리는 얼리전트 스타디움은 한 번에 약 6만5천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다. 생중계 행사 참석 인원까지 포함하면 나흘간 모두 합쳐 30만 명에 가까운 팬이 몰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공연 티켓은 '아미' 대상 선(先) 예매에서 이미 동났다. 공연을 전후해 라스베이거스 시내에는 BTS 사진전, 분수 쇼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볼거리도 풍성하다. 최근 빌보드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소위 ‘죽음의 조’는 피했지만, 만만치 않은 조 편성을 받아들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 랭킹 29위)은 지난 2일 카타르 도하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H조에 들어갔다. 한국은 현지시간으로 11월 24일 우루과이, 같은 달 28일 가나, 12월 2일 포르투갈과 차례로 맞붙는다. ◇ 포르투갈(FIFA 랭킹 8위) 세계 축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나라로 존재감이 강렬하지만, 월드컵에서는 정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번 카타르 대회가 역대 8번째 출전이자 5회 연속 본선 진출인데, 역대 최고 성적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의 3위다. 2002년 한일 대회부터 빼놓지 않고 본선에 출전해왔으나 2006년 독일에서 4위에 오른 것 외에는 조별리그나 16강에서 탈락했다. 4년 전 러시아 대회 땐 공교롭게도 우루과이에 16강에서 1-2로 져 탈락한 터라 이번 조별리그 맞대결이 설욕전 성격을 띠게 됐다. 이번 월드컵 유럽 예선에선 A조 2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로 밀려 쉽지만은 않은
국내 오미크론 대유행이 완만한 감소세로 접어들면서 3일 신규 확진자는 사흘 연속 20만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3만4천301명 늘어 누적 1천387만4천21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날(26만4천171명)보다 2만9천870명 감소한 것이다. 지난 1일(28만273명)부터 하루 신규 확진자는 사흘째 20만명대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7일(31만8천72명)보다는 8만3천771명 줄었고, 2주 전인 지난달 20일(33만4천633명)보다는 10만332명 적다.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 지난달 말부터 서서히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4일부터 2주간 사적모임 인원은 기존 8명에서 10명으로 늘리고, 영업시간 제한은 오후 11시에서 1시간 연장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시행한다. 다만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BA.2 변이(스텔스 오미크론)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고, 위중증·사망이 증가할 가능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방역조치를 완화한다는 기조를 이어갔다. 정부는 향후 2주간 유행이 확연히 감소세로 돌아서고 의료체계도 안정된다면 영업시간, 사적모임 등 거리두기
"억울한 누명을 쓴 형님이 70여 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아 명예 회복이 이뤄졌지. 이만큼 기쁜 일이 어딨겠어." 제74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린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 내 행방불명인 묘역을 찾은 서명진(89) 씨는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얼굴로 이같이 말했다. 서씨는 "1946년 가을께 당시 18살이던 형님을 무작정 군경이 끌고 갔다"며 "거기에 집까지 불타면서 혈혈단신이 됐다. 아직도 형님이 무슨 억울한 누명을 쓰고 인천형무소로 끌려갔는지 모른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서씨는 "나중에 분가를 위해 호적을 확인했을 때, 그때야 형님이 사망한 것을 알게 됐다"며 "다행히 지난해 재심 재판에서 형님이 무죄 판결을 받아 명예를 회복해 기쁘다. 나머지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도 서둘러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씨는 4·3 당시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형님 서용호 씨를 잃었다. 서씨가 15살 때 일이다. 어머니가 같은 해 지병으로 돌아가시고 얼마 안 돼 형님까지 행방불명되면서 서씨는 말도 못 할 상실감을 느끼고 살았다. 유족 부춘자(78) 씨는 남편과 함께 이른 오전부터 행방불명인 표석을 찾았다. 그는 4·3 당시 군경에 끌려가 행방불명 된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제 74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을 맞아 "5년 내내 제주 4·3과 함께해 왔던 것은 제게 큰 보람이었다"며 "언제나 제주의 봄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메시지에서 "유채꽃으로 피어난 희생자들과 슬픔을 딛고 일어선 유족들, 제주도민들께 추모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얼마 전 4·3 수형인에 대한 첫 직권재심과 특별재심 심판이 열렸다. 억울한 옥살이를 한 일흔세 분이 드디어 무죄가 됐고 유족들은 법정에서 박수로 화답했다"며 "상처가 아물고 제주의 봄이 피어나는 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문 대통령은 "많은 시간이 걸렸다. 김대중 정부의 4·3 특별법 제정, 노무현 정부의 진상조사보고서 발간과 대통령의 직접 사과가 있었기에 드디어 우리 정부에서 4· 3특별법의 전면개정과 보상까지 추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다하지 못한 과제들이 산 자들의 포용과 연대로 해결될 것이라 믿는다. 다음 정부에서도 노력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20년 제주 하귀리 영모원에서 봤던 '죽은 이는 부디 눈을 감고 산 자들은 서로 손을 잡으라'는 글귀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위한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실무협의가 원만하게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실무진은 앞서 윤 당선인 측이 요구한 496억 원 중 300억 원대 예비비를 1차로 집행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기획재정부의 최종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윤 당선인 측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관계자는 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관계 부처 의견을 모아 300억∼400억 원의 예비비 지출을 우선 승인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실무협의는 큰 이견 없이 잘 마무리됐다"며 "청와대만 '오케이'하면 오는 5일 국무회의 의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진행된 실무협의에는 윤 당선인 측 TF의 카운터파트로 국방부와 행정안전부, 대통령 경호처 등 3개 기관 실무진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안보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청와대 가이드라인을 존중해 합동참모본부 이전 예산 118억 원 등을 1차 지급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한다. 조만간 있을 한미연합훈련 일정 등이 함께 고려됐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대세에 지장이 없으면 양측 실무진이 논의하는 대로 따르자고 구두로 합의한
은퇴를 앞둔 2주택자 김모(58)씨는 현재 전세를 주고 있는 강북의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하고 2일 중개업소에 매물을 내놨다. 그간 보유세 부담 때문에 집을 팔고 싶어도 양도소득세 때문에 선뜻 팔기가 어려웠는데 정부가 한시적으로 중과 배제 방침을 밝히면서 매도 기회가 생긴 것이다. 김씨는 "4월이든, 5월이든 양도세 중과 배제가 시행된 후 잔금을 치르면 적용 대상이 되므로 지금 집을 내놔도 빠르지 않다"며 "일단 매물을 내놓고 시장 상황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1년간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일부 발 빠른 집주인들이 움직이고 있다. 대선 이후 재건축 등 규제완화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로 일부 매물이 회수되기도 했지만 양도세 중과 배제 방침 발표 이후 서울시내 중개업소에는 매수자를 선점하려는 다주택자의 문의가 늘고, 실제 매물로도 내놓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그러나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거나 임대차 계약이 많이 남은 집은 1년내 매도가 어려워 매물 유도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 "지금 팔면 얼마 받나요?" 다주택자 매도 문의 증가…매수자들도 입질 3일 서울지역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오후 3시 30분 신임 국무총리 인선을 발표한다. 당선인 대변인실은 윤 당선인이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기자회견장에서 이 같은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덕수 전 총리를 지명할 예정이다. 회견에는 한 전 총리도 함께 참석한다. 전북 전주 출신의 한 전 총리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해 정통 관료의 길을 걸었다. 김대중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대통령 경제수석을 지냈으며 노무현 정부 때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 때에는 주미대사를 지냈다. 윤 당선인은 경제 및 대미 전문가, 국민 통합, 경륜 등의 요소를 두루 고려해 한 전 총리를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은 전날 밤 한 전 총리와 만나 낙점 사실을 공식 통보하고, 국정 전반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도 배석했다. 윤 당선인과 한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당면 과제인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내각 인선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한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책임장관제를 한다고 했으니 장관 인선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완만한 감소세를 이어 가는 가운데 2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에 이어 20만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6만4천171명 늘어 누적 1천363만9천91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날(28만273명)보다 1만6천102명 감소해 이틀 연속 20만명대 중후반을 유지했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6일(33만5천541명)보다는 7만1천370명 줄었고, 2주 전인 지난달 19일(38만1천399명)보다는 11만7천228명 적다.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 지난달 말부터 서서히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오는 4일부터 2주간 사적모임 인원을 기존 8명에서 10명으로 늘리고, 영업시간 제한은 오후 11시에서 1시간 연장하는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시행한다. 정부는 BA.2 변이(스텔스 오미크론)가 우세종이 됐고 위중증·사망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며 거리두기를 소폭만 조정했다. 이번 완화 조치로 확진자 수는 10∼2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질병관리청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분석했다. 정부는 2주간 유행이 확연히 감소세로 돌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