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20일 당내 계파와 관련해 “계파는 갈등이 아니고, 계파가 있어서 다양성이 있다면 그것처럼 건강한 민주주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계파 갈등이 오히려 혁신을 부채질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계파들끼리 잘 소통만 한다면 그렇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어르신들은 내밀하게 소통하고 문제를 끌어냈던 과정이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이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에 휘둘린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재명 대표가 소통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 같은) 그런 분들이 소통하는 모습을 더 보여준다면 극단으로 치닫지 않는다”며 “결국은 조금 색깔이 다른 같은 식구”라고 말했다. 전날 당내 초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김 위원장은 이들을 코로나19로 학력 저하를 겪은 학생들에 비유하며 혹평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실 기억에 썩 남는 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월에 금감원에서 임기를 마치고 학교로 돌아갔는데, 코로나 세대를 겪은 학생들을 만났다”며 “그전에 가르쳤던 학생과 코로나 세대를 겪은 학생들의 차이가
국내 공공기관의 정보보안 수준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소폭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 기관에서는 관리자 서버 접근권한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구형 윈도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등 문제점도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올해 1∼4월 관리 보안과 기술 보안, 위기 대응 영역에서 공공기관 130곳의 정보보안 관리실태를 평가한 결과 100점 만점에 평균 75.47점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약 3.6점 오른 수치다. 국정원은 정보보안 전담 조직, 인력, 예산 확보 등 관리 보안 영역에서 보안 수준이 올라간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관리 보안은 총 38개 항목으로 나뉘며, 전체 평가 점수 100점 가운데 39점을 차지한다. 사이버 위기 대응 영역에서는 매뉴얼 정비, 위기 대응 훈련 실시 등에 대한 달성률이 85%를 넘었으며, 복수 우선순위 및 백업·복구훈련 실시 여부 집중 점검에서도 달성률이 84%를 넘는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100점 만점에 38점을 차지하는 기술 보안 영역에서는 절반 가까운 공공기관이 정보시스템에 대한 비인가자 접근 통제가 미흡했고, 용역업체 직원 등에 대한 시스템 접근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수 십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수해 사태와 관련, 한화진 환경부 장관에게 “물관리 업무를 제대로 하라”고 경고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전날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환경 보호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더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했다. 한 장관은 윤 대통령의 엄중 경고에 “명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수해 때 이미 수계에 대한 디지털 시뮬레이션과 부처 간 데이터 공유를 지시했으나 아직 이행되지 않은 데 대해 문제 의식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천과 하천의 강바닥이 너무 높아져 있어 준설이 필요하다”며 “환경부가 제대로 하지 못하면 국토부로 넘겨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과 정부는 조만간 당정협의회를 열어 효율적인 물관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전임 문재인 정부는 ‘물관리 일원화’를 명목으로 국토교통부 소관이었던 물관리 업무를 환경부로 옮기고 관련 조직과 예산도 이관한 바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9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 대심도 빗물 터널을 찾아 “박원순 전 시장이 서울 대심도 빗물 터널 설치를 계획한 7곳 중 6곳을 모두 백지화했다”고 비판하며 지역 맞춤형 침수예방대책 수립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빗물 터널을 둘러보고 “오세훈 시장 때 2021년까지 총 8천500억원을 들여 상습 침수지역인 광화문, 신월, 용산, 사당역, 강남역, 동작, 강동 등 7곳 대심도 터널 설치 계획을 세웠으나 2011년 박 시장의 재보선 당선으로 (신월을 제외하고) 백지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 기록적 폭우가 강타했을 때 강남이 물에 잠기고 사당역 주변에 큰 피해가 있었다”며 “그에 비해 신월동 인근이 피해가 적은 것은 빗물저류시설이 한몫했다”고도 했다. 김 대표는 “광화문과 강남역 일대, 도림천 일대에서 대심도 시설 건설 사업이 올해부터 다시 시작됐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공공의 안전을 확보하는 재난 대비는 어느 무엇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가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극한의 국지성 폭우로 자연재해 예방대책 마련이 중요하다는 게 다시 대두된 만큼, 각 지역마다 지리적 특성에 따라 천차만별인 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9일 대규모 수해가 발생한 경북을 찾아 정부의 재난 대응 시스템을 비판했다. 보수 심장부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응 부실’을 직격하며 대안 야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경북 안동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경북 지역 폭우와 산사태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안동은 이재명 대표의 고향이기도 하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수마가 할퀴고 지나간 자리의 상처가 너무나 깊다. 그 자리에 국가는 없었다. 사실상 무정부 상태였다”며 “국가 재난 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대통령은 재난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 전쟁터로 가 귀국을 미뤘다”고 비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24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재난재해 대응 기관들의 총체적 부실이 부른 인재였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그런데도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는 당사자들은 문책론을 거론하며 아랫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하며 발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이런 와중에 국민의힘 대통령 심기만 보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오송 사고 지역에 가서 ‘이러니 대통령이 화가 나시죠’라며 심기 옹호를 하고 있다”며 “이게 여당 대표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집중호우 피해가 컸던 경북 예천군, 충남 공주시·논산시, 충북 청주시, 전북 익산시 등 13개 지자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같이 선포하며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장관 직무대행)에게 “신속한 피해복구 지원과 함께 현재 집중호우가 지속되고 있으므로 인명피해 방지를 위해 관계 기관이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오전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특별재난지역 13곳은 세종시, 충북 청주시·괴산군, 충남 논산시·공주시·청양군·부여군, 전북 익산시·김제시 죽산면, 경북 예천군·봉화군·영주시·문경시 등이다. 경북과 충남이 4곳이며, 충북과 전북 각 2곳, 세종시 등의 순이다. 윤 대통령은 또한 농림부 장관에게 호우피해 농가지원과 함께 농작물 수급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곳은 사전조사 결과 선포기준을 충족할 것이 확실시되는시 되는 지역이다. 정부는 중앙합동조사 전에 특별재난지역을 우선 선포하게 된 것은 집중호우 피해를 신속하게 수습·복구하려면 정부 차원의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예년 집중호우 때보다 2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이권 카르텔, 부패 카르텔에 대한 보조금을 전부 폐지하고 그 재원으로 수해 복구와 피해 보전에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 혈세는 재난으로 인한 국민 눈물을 닦아드리는 데 적극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TV로 생중계됐다. 녹색 민방위복을 입은 윤 대통령은 ‘보조금 전부 폐지’를 언급할 때 목소리를 크게 높였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구조와 복구 작업, 그리고 피해자 지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복구 인력, 재난 관련 재원, 예비비 등 정부의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순방에서 귀국한 직후 경북 예천 산사태 현장을 방문했던 일을 언급하며 “그동안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종류의 산사태였다”며 “저 역시 이런 산의 붕괴는 처음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난관리체계와 대응 방식을 근본적으로 확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전례 없는 이상기후에 지금까지 해온 방식으로는 대응할 수 없고
거센 장맛비가 이어지며 경기 남부와 강원중·남부, 남쪽으로는 전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이 기상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평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사랑의 119 반찬 나눔'에서 평동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관내 취약 계층에 전달할 반찬을 포장하고 있다.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에서 관계자들이 수해 지원 요청 등에 대비해 긴급구호세트를 포장ㆍ점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