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요청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7일 한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국민, 국익, 국격 없는 3무 정상회담"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역사에 기록될 외교 참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상 간 만남을 위해 국민의 자존심, 강제동원 3자 변제안 공식화, 구상권 청구 포기 등 너무나 값비싼 비용을 치렀다"며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또 다른 갈등의 시작'을 만들었다. 가해자인 전범국가의 사과도, 전범기업의 배상도 없기 때문"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일본 정부 주장대로 독도마저 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라온 게 사실이라면, 참으로 경악스러운 일이다. 그 순간 자리를 박차고 나올 정도로 중차대한 문제"라면서 "사실 여부를 놓고 양국 정부가 하는 다른 주장에 대한 명확한 사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지사는 "미래로 나아가자고 하는 건 맞지만 과거를 다 덮어놓고 미래로 갈 수는 없다"며 "과거를 잊지 말고, 해결의 실타래를 풀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아니라 '김종필-오히라 밀약'을 계승한 꼴"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오므라이스를 극진히 대접받고 국민의 자존심을 내팽개쳤
한덕수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경기도 성남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열린 청년 함께 기업(氣-UP) 현장 방문 1차 행사 청년도약 멤버십 가입증서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3.17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7일 오전 경기도 성남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청년 함께 기업(氣-UP) 현장 방문 행사 청년 도약 멤버십 가입증서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1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삼일공업고등학교에서 제8회 서해수호의 날을 앞두고 경기남부보훈지청 주최로 열린 추모 행사에서 학생들이 서해 수호 55용사의 이름과 추모 메시지가 담긴 석고 방향제와 엽서를 만들고 있다.
인천지역 진보정당과 시민단체들이 15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공원 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 문제에 대한 정부 해법을 비판하고 있다.
문화연대 등 4개 시민단체 회원들이 14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청 앞에서 지난해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김포FC 유소년 선수 사건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제3자 변제' 방식의 강제징용 배상 해법에 대해 "대선 공약 실천이자 미래를 위한 결단"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국민과의 약속을 깬 대선공약 파기"라고 비판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임오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과거사 문제를 절단 내놓고 미래지향적 결단이라고 국민을 세뇌시키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임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이번 강제징용 해법을 '김대중-오부치 정신'을 계승한 것이라고 한다"며 "윤 대통령은 한일공동선언문을 한 줄이라도 읽어보기는 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무엇이 국민과의 약속이란 말이냐"며 "강제징용 문제를 책임 있게 해결하라는 국민의 목소리는 어디 가고, 날림 면죄부 해법을 들고 와서 일본에 굴종하고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일본은 여전히 강제노동이 없었다고 당당히 외치고 있는데, 왜 대한민국 대통령은 일본을 두둔하느냐"며 "(강제징용 배상 해법은) 일본이 되레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는 16일 일본에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윤 대통령은 일본 총리의 초청장 한 장에 국민 자존심을 팔아먹었다"며 "일본과 경색된 한일 관계를 풀겠다며 우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한일 강제징용 배상 협상'과 관련, "미래를 위한 결단"이라며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이 12일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강제동원 문제 해법은 대선 공약을 실천한 것"이라며 '김대중-오부치 정신 계승과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언급한 대선 공약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취임 초부터 외교부에 해결 방안을 주문했고, 그동안 여러 우여곡절을 통해서 우리 정부의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강제동원 문제를 조속히 풀어내고, 한일 간 경제·안보·문화 분야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초기부터 분명히 했다"며 "국민들께 약속한 선거 공약을 실천한 것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인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입장에 대해 환영과 지지 의사를 밝힌 국가 및 국제기구는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독일, 캐나다, 호주, 노르웨이, 핀란드, UN 등 10곳에 달한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도 "장기간 경색되어 온 한일관계에 새로운 미래로 가는 모멘텀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의 어려운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언급한 바 있
여당의 리더십 교체와 맞물려 정부의 인적 개편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오지만, 대대적인 개각이나 대통령실 개편이 조기 단행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연쇄 외교 일정을 앞두고 있고, 수출 진흥과 내수 진작을 목표로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조직 안정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1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부분적인 개각이 가능할지 모르지만, 그것도 당장은 아닐 것"이라며 "전당대회가 끝났다고 해서 기계적으로 인적 개편을 고려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1주년을 맞아 사람을 갈아치우는 것으로 쇄신을 꾀한다는 것은 대통령의 평소 인사 철학에도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집권 2년 차를 맞아 각 부처 장관이 국정과제 실현과 3대 개혁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고, 국정 지지도도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어 개각이 시급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숨 가쁜 외교 일정도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장 오는 16∼17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내달 26일에는 국빈으로 미국을 찾아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회담한다. 취임 1주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