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끝내 ‘가해자’로 남은 전두환…영화로 본 그 시대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는 말은 전두환 씨에겐 적용할 수 없는 말입니다. 군사쿠데타, 독재, 광주학살 등에 대해 그는 끝내 반성도 사과도 하지 않았습니다. 용서는 잘못을 인정한 자만이 받을 있습니다. 죽어서도 ‘가해자’로 남기를 선택한 전 씨의 수많은 만행 중 일부라도 알 수 있는 영화와 책을 소개합니다. 기억하지 않으면, 역사는 반복합니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上) 끝내 ‘가해자’로 남은 전두환…영화로 본 그 시대 (下) 끝내 ‘가해자’로 남은 전두환…책으로 본 그 시대 끝. ◇ 영화 ‘남산의 부장들’ / 우민호 감독 / 2020년 개봉 1979년 10월 26일 일어난 대통령 총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원작은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다. 이 영화에서 전두환은 전두혁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데 비중 자체가 사실 그리 크지 않은 조연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전두환과 관련 있는 영화로 꼽은 것은 영화 마지막 장면 때문이다. 전두혁은 박통 사망 이후 비어 있는 청와대 대통령실로 몰래 들어가 금고에 있던 스위스은행 계좌 거래 내역서, 금괴 등을 더플백에 챙기고 유유히 나가다 멈추고 고개를 돌린다. 그의 시선이 멈춘 곳은 ‘대통령의 의
- 유연석·김기현 기자
- 2021-11-24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