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원도심 자생단체가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고도제한 완화를 촉구했다. 12일 중구주민자치협의회, 중구새마을회 등 7개 단체는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도제한이 원도심의 발전을 막고 있다”며 건축물 높이 규제 완화 기준 등을 과감하게 재정비할 것을 인천시에 요구했다. 특히 “지난해 시가 문화유산 주변 높이 규제 범위를 200m에서 100m로 조정하고, 건축물 외관 가이드라인 이행 시 최대 14m 완화 등 대안을 내세웠지만 도시를 활성화하기엔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중구는 인천의 역사와 관광 명소가 집중된 지역이다. 한국 최초의 근대식 공원인 자유공원과 지역 내 유일의 관광특구가 자리하며, 차이나 타운·개항장·동화마을·월미공원 등 개항기 문화유산이 밀집해 있다. 하지만 정작 그 이미지와는 달리 ‘정든 터전’을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단체는 “중구 원도심 주민들은 지난 수십 년간 최고고도지구, 경관지구,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등 중첩 규제로 지역발전 기회를 박탈당해왔다”고 말했다. 또 “건축물의 최대 높이가 35m로 제한되다 보니 주거 상업건물의 현대화나 신축 등이 쉽지 않아 사실상 재산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
인천시가 ‘인천 귀어학교 생활관’ 본격 운영에 앞서 현판식 진행 후 교육생을 맞이했다. 12일 시에 따르면 현판식은 인천 귀어학교 생활관 건축 사업 경과보고와 건축 유공 표창, 이동우 시 해양항공국장 기념사와 김대중 위원장 축사, 현판 제막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현판식에는 이동우 시 해양항공국장, 김대중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 등 내·외빈과 제5기 교육생 20명이 참석했다. 총 사업비 19억 9100만 원을 들인 이 생활관은 교육생에게 체계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지상 3층 규모로 신축됐다. 생활관에는 강의실·당직실·생활실·휴게실 등이 있어 교육생이 쾌적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시는 섬 등 타 지역에서 참여하는 교육생에게는 희망 여부에 따라 생활실을 무료로 제공해 체류비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특히 4올해 처음 운영되는 제5기 교육과정(다음달 13일까지)부터 생활관이 함께 활용되면서, 교육의 질과 체계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과정에는 ▲수산 관계 법령 ▲선외기 자가 정비 ▲제한무선통신사 자격 취득 ▲귀어 창업 사례 ▲어촌계 현장 견학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는 교육생 20명이 참여한다. 귀어 희망자에게 실질
제267대 가톨릭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와 인천과의 인연이 주목받고 있다. 오는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앞두고 교황의 방한이 예정된 가운데 인천 방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레오 14세(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는 최초의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출신으로, 지난 2001~2013년까지 총 12년 동안 이 수도회 총장으로 임기를 수행했다. 2002년, 2005년, 2008년, 2010년 등 네 차례 방한해 한국지부 수도자와 만나거나 지부 총회에 참석하는 등 한국 공동체의 자립을 지원해 한국과의 인연이 깊다. 아우구스띠노 수도회는 1994년 ‘인천 본원’이 설립된 뒤 현재 강화와 경기 연천에도 수도원이 개소된 상태다. 더구나 인천에는 답동성당, 이승훈 묘역 등 한국 천주교의 초기 역사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중구 언덕에 위치한 답동성당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근대 종교시설 중 하나다. 잘 알려진 ‘명동성당’(1898년)보다도 1년여 앞서 완공된 인천 최초의 가톨릭 성당으로, 역사·문화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사적 287호로 지정된 바 있다. 당시 서울의 관문이자 외국 무역의 거점이라는 좋은 입지적 조건으로 인해, 프랑스 외방선교
인천 남동구의 ‘교통안전지수’가 곤두박질치고 있지만 대책은 감감무소식이다. 부서 간 관련 업무가 아니라며 떠넘기는 사이 안전은 방치되고 있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이 지난해 말 발표한 ‘전국 기초자치단체별 교통안전지수’에 따르면 남동구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B, C, D등급으로 연속 하락했다. 교통안전지수는 교통사고·사상자 수를 기초로 인구와 도로연장을 고려해 각 지자체의 교통안전도를 평가한 지표다. A(최우수)부터 E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남동구는 지난 2023년에 전국 69개 구(區) 중 50위에 머물렀다. 전년 대비 개선율은 오히려 1.77% 떨어졌다. 옹진군을 제외한 인천 9개 군구 중에서도 최하위 순위다. 특히 ▲사업용 자동차 ▲자전거 및 이륜차 ▲보행자 ▲교통약자 ▲운전자 ▲도로환경 등 6가지 영역 중 사업용 자동차 부분(E등급)이 가장 취약하다. 세부적으로는 ‘버스’ 항목이 100점 만점 중 41.27점에 불과했다. 전체 구(區) 평균(76.55점)과 비교하면 남동구는 이보다 2배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버스’와 관련된 교통사고 위험 등 안전 문제가 전국 평균 대비 심각하다는 신호다. 장덕수 남동구의원은 “사업용 자동차는 사고가
인천시가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인천’의 공식 홍보대사로 송옥숙, 손병호, 이일화, 예지원, 장영남 배우를 위촉했다. 위촉된 배우들은 모두 연극 무대를 중심으로 오랜 기간 활발히 활동해 온 실력파 연기자들이다. 연극제의 정체성을 살리는 동시에 대중과의 친화력을 높일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연극제의 홍보활동, 개막식, 주요 공연,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시민과 소통할 예정이다. 배우들은 “대한민국연극제를 통해 인천시민들과 직접 만나 연극이 주는 울림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홍보대사로서 연극의 매력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종진 집행위원장은 “이번 연극제가 인천시민과 문화예술이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천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배우들의 활약이 축제의 품격을 높이고 연극의 매력을 널리 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도영 시 문화체육국장은 “17년 만에 인천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연극제에 훌륭한 배우들을 홍보대사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시가 연극예술의 중심 무대로 자리매김하고, 인천이 가진 다채로운 문화와 정서를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길
인천시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함에 따라 유행 국가 방문 또는 해외 여행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고 전파 예방 조치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홍역 유행 국가는 ‘해외감염병now’ 누리집(해외감염병now.kr)에 접속 후 해외입국자 안내확인란에서 확인 가능하다. 홍역은 공기 전파가 가능한 전염성이 매우 높은 호흡기 감염병이다. 잠복기는 7~21일(평균 10~12일)이며, 주된 증상으로는 발열,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증가하자 전 세계적으로 이 홍역 발생 건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도 홍역이 지속 유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홍역 유행 국가를 통한 산발적인 유입과 지역 내 제한적 전파 사례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해외 유입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필리핀·중국·캄보디아·베트남 등 홍역 유행 국가를 방문했거나 여행 후 3주 이내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경우,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 뒤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이때 의료진에게 해외 여행력을 알려야 한다. 홍역 백신 1차 접종 전의 영아나 임신부, 면역저
길거리에서 가상화폐 거래대금인 현금 1억 500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외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8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특수강도 혐의로 A씨 등 30∼40대 러시아 국적 남성 3명과 우즈베키스탄 국적 40대 여성 B씨를 구속했다. A씨 등은 지난달 26일 오후 2시쯤 연수구 연수동의 한 길거리에서 러시아인 20대 남성 C씨를 폭행해 현금 1억 5000만 원이 든 가방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당시 가상화폐 거래대금으로 1억 5000만 원을 C씨에게 전달했다. 이후 사전에 공모한 A씨 등 다른 공범들이 강도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이른바 ‘대포차’(소유권 이전 미등록 차량)를 미리 준비했고, 인적이 드문 영종도 해안도로에 차량을 버리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은 주변 CCTV를 확인하고 차량을 유기한 장소를 추적하는 등 탐문수사를 벌였다. 이후 피의자들의 공모관계를 확인하고 사건 발생 6일 만인 지난 2일 이들 4명을 경기 안산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뒤 해외로 도주한 키르기스스탄 국적 30대 남성을 검거하기 위해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
강화군이 8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을 방문해 군의 4대 핵심과제를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공식 건의했다. 4대 핵심과제는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 남북 긴장 완화와 접경지역 지원 대책 마련, 수도권 정비계획법 개정 등이다. 해당 과제들은 지난달 30일 인천시가 발표한 대선 공약과제 22건에도 포함된 바 있다. 수도권과 맞닿은 접경지역으로서 중첩규제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으로 나아갈 전략 사업들로 평가된다. 군은 건의서를 통해 군이 지닌 지리·역사적 가치가 국가 미래 전략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각 정당에 적극 관심과 정책적 뒷받침을 요청했다. 특히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관련해서는 인천국제공항과 20분 이내에 연결 가능한 공항경제권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내세웠다. 대규모 산업 용지를 저렴한 비용으로 공급할 수 있는 지역이란 점도 강조했다. 군은 각 정당 및 대선 후보 캠프에 관련 자료를 지속 제공하고, 전략적 소통으로 공약 채택 및 국정과제 반영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박용철 군수는 “그동안 군은 수도권 규제만 존재했을 뿐 실질적인 발전의 기회는 부재했다”며 “4대 핵심 공약과제는
인천 옹진군이 수도권 유일의 병원선인 ‘건강옹진호’를 본격 운영한다. 8일 군에 따르면 노후한 병원선(선령 25년)을 대체할 ‘건강옹진호’가 건조를 마치고, 이번달 중순 첫 출항을 시작한다. 이 병원선은 지난달 29일 인천항 역무선에 인도된 상태다. 사업비 126억 원을 들인 건강옹진호는 270톤급 규모에 전장 47.2m, 폭 8.4m, 깊이 3.6m를 갖춘 선박이다. 승선 인원은 최대 44명, 최대 속력은 25노트(시속 46㎞)다. 건강옹진호는 섬의 접안시설 수심이 낮은 점 등을 고려해 워터제트 추진기와 친환경적인 항해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내과, 치과, 한의과, 약제실 등 기존 시설에 더해 방사선실, 임상병리실, 물리치료실, 보건교육실도 마련돼 있다. 여기에 군은 골밀도, 자동혈액 분석기, AI기반 심장검사장비 등 최신 의료장비도 설치했다. 병원선은 연간 180일 이상 운항할 계획이다. 진료 지역은 6개면 17개 섬으로 백령, 대청, 연평 서해 5도까지 확대했다. 특히 지역사회 민간 의료기관과 함께 추진 중인 ‘1섬1주치의 무료진료사업’과 연계해 전문의 의료진을 통한 다양한 진료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문경복 군수는 “2023년부터 1년
태국산 건망고 제품처럼 포장한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하려던 외국인들이 구속됐다. 7일 인천공항본부세관에 따르면 외국인 남성 2명은 지난 2월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여행 가방에 대마초 3.1㎏을 숨겨 들여오다 정밀 검색 과정에서 적발됐다. 태국 국적의 피의자 A씨(35)와 B씨(19)는 “건망고와 건바나나를 대신 운반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이들은 태국 현지 대마 산업 관련 종사자로 처음부터 대마 밀반입을 목적으로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밀수는 태국산 건망고 제품 포장지 안에 대마를 넣고 진공 포장한 뒤 일반 식품으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세관은 이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인천공항본부세관 관계자는 “이번 적발은 첨단 장비와 빅데이터 기반 여행자 분석 기법을 활용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동남아, 미주, 유럽 등 마약 유입 우려 지역과 공조를 강화해 마약 밀수를 차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마초를 포함한 마약류는 국내에서 불법이며, 밀수나 투약 시 처벌받는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