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9일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점점 커지는 그리스 사태와 관련해 합동 점검반을 가동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그리스의 디폴트가 현실화되더라도 우리나라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가 상당한 충격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비상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9일 그리스발 불안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면서도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와 그리스와의 교역 규모가 미미한데다, 우리나라의 대외 건전성이 견조해 급격한 자본이탈 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적다는 분석이다. 주 차관은 “그리스에 일시적 디폴트가 발생해도 유로존 탈퇴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고 불안 확산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대응 단계를 모니터링 수준에서 상향하기로 했다. 우선 정부는 이번 주부터 관계기관 간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각 세부분야에 대한 일별 점검 보고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그리스 사태가 주변 국가로 불똥이 튀고,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로 이어지는 등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 비
미소금융중앙재단은 다음 달부터 현행 창업자금 대출예정자에게만 진행하던 창업 교육을 대출예정자 가족, 민간복지사업자의 창업자금 대출신청인까지 확대해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미소재단은 ‘미소금융’이라는 이름으로 저소득층에 창업자금을 지원해왔고 이들에게 창업 준비를 위한 교육을 진행했다. 그러나 영세자영업자는 가족 종사자가 많아 함께 창업 교육을 받으면 효과가 배가될 수 있고 민간복지사업자 대출신청인에게 금융 지원뿐 아니라 교육 인프라도 제공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창업 교육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달 말까지 1만302명이 미소금융에서 창업 교육을 받았다. 미소재단은 대상자를 확대하면 교육생이 약 1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기영기자 lgy929@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6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위한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해 효과가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등 급박한 경제 상황을 고려해 이번 추경은 과거에 비해 추경 편성 발표 이후 매우 신속하게 추진되고 있다”면서 기재부 간부들에게 신속한 추진을 요구했다. 추경은 부처협의, 당정협의 등의 사전 단계를 거친 뒤 국무회의 의결·심의 이후 국회에 제출되기 때문에 후속 조치를 신속히 하라는 주문이다. 최 부총리는 이어 “노동시장 개혁 등 4대 부문 구조개혁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경제 활력과 성장잠재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메르스 사태에 대해서는 “메르스 충격에서 벗어나 경제를 조속히 정상 궤도로 복귀시키는 데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세월호 사고 당시의 뼈아픈 기억을 반면교사로 삼아 경제 주체들의 심리 회복과 내수 정상화에 초점을 두고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영기자 lgy929@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피해 기업에 대한 은행들의 적극 지원을 당부했다. 진 원장은 이날 18개 은행 여신담당 부행장 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진 원장은 “메르스 피해 업종에 대한 금융 지원이 긴요한 시점”이라면서 “금융사들이 기업을 찾아가 관련 대책을 홍보하고 맞춤형 지원을 해달라”고 말했다. 진 원장은 특히 “피해지역 거래 업체의 여신을 회수하지 말고 거래업체가 관광·숙박 등 지원 업종이 아니라도 메르스 관련 피해로판단되면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진 원장은 “메르스 관련 대출 취급 과정에서 금융회사 임직원의 고의·중과실이 없다면 금감원은 취급자에 대해 부실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면서 “대기업 신용위험평가로 옥석을 가려 회생 가능한 기업은 경영 정상화하고 부실기업은 신속하게 정리해달라”고 말했다. /이기영기자 lgy929@
정부, 올해 추경안·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 최경환부총리 “메르스로 올 2분기 1% 성장도 어려워” 추경 포함 15조원대 재정 풀어 올해 3% 성장 달성 유도 내수진작·청년고용 절벽 해소·가계부채 관리 등 집중 추경 포함 15조원대 재정 풀어 경기 살린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포함한 15조원대 이상의 재정을 투입해 경기부양에 나선다. 정부는 25일 새누리당과의 당정협의를 거쳐 올해 추경안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올 2분기에 1% 성장을 기대했었지만 메르스로 1%도 어렵게 된 것이 현실”이라며 “6분기 연속 0%대 저성장이 고착될 우려가 있어 신속히 대응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추경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가 마련한 재정투입 방안은 추경과 각종 기금, 정책금융 등의 가용 재원 포함 약 15조원대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추경 규모는 세출 리스트에 근거해 내달 초쯤 추후 당정 협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추경 외에 지방재정 집행률을 작년보다 1%포인트 올려 올해 지방재정 지출을 약
메르스 여파로 소비자들이 온라인 마켓으로 쏠리면서 유통업계도 온·오프라인 동시세일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24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은 29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롯데백화점·갤러리아·현대H몰·AK플라자·CJ몰·홈플러스 등 대형 10개 유통업체가 참여하는 여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G마켓이 대형 유통업체들의 오프라인 정기 세일에 맞춰 온라인에서도 할인 행사를 여는 것은 지난 4월 이후 두 번째다. 과거 백화점 등 유명 오프라인 유통채널은 매장에서 할인행사 후 남는 상품을 온라인 쇼핑 채널로 넘기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상품 차별화’와 온라인몰 입점에 따른 ‘수수료’ 등의 측면에서 영업실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최근 메르스 여파로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온·오프라인 동시 세일’ 추세가 굳어지고 있다. 아예 오프라인에 앞서 온라인몰에서 먼저 백화점 세일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11번가(www.11st.co.kr)는 지난 22일부터 ‘백화점 앤(&) 몰 얼리 섬머 세일’에 들어갔다. 오는 2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할인 행사는 26일부터 시작되는 오프라인 백화점의 정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최근 들어 다소 수그러드는 조짐을 보이고있다며 경제주체들의 조속한 일상생활 회복을 당부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 본관에서 경제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대내외 리스크를 거론하면서 이처럼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 지표 변화를 들어 메르스 사태에 따른 소비위축이 다소 수그러드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화점, 대형마트, 여가 관련 산업 매출액과 같은 속보성 지표로 미뤄볼 때 메르스 충격에 따른 소비위축이 여전한 상황이긴 하지만 이전보다는 나아지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 총재는 “경제주체들이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고 기업심리와 소비심리가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기영기자 lgy929@
정부 기관 등을 사칭한 금융사기가 최근 3년간 6만 건이나 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피해액도 지난 2002년 503억원에서 작년에는 1천492억원으로 급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신학용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게 제출한 금융사기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정부기관 등을 내세운 금융사기 범죄가 총 5만8천435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2년 1만319건에서 2013년 2만561건, 2014년 2만7천555건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하루 평균 75건 꼴로 사칭 사기가 발생한 셈이다. 피해액은 최근 3년간 총 2천829억원에 달했다. 2012년 503억, 2013년 896억, 2014년 1천492억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피해액이 전년 대비 66.5% 급증하는 등 사고 금액이 점차 커지고 있다. 사칭기관별로 보면 경찰, 검찰, 법원 등 법 집행기관이 절반을 넘는 3만1천 건에 달했고, 관련 피해액은 1천712억원으로 전체 피해액의 60.5%를 차지했다. 금융회사 사칭은 1만7천930건(피해액 570억원), 우체국·전화국 사칭은 4천898건(317억원), 금감원·금융위원회 사칭은 3천355건(201억원)으로 뒤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병·의원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입은 피해에 대해서는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을 방문해 메르스 환자 치료 시설 등을 살펴보고 의료진 및 병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했다. 최 부총리는 간담회에서 “병원과 의료진이 메르스 퇴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과정에서 입은 피해에 대해서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메르스 환자 치료 병원과 노출자 진료 병원에 대해 손실 보상, 시설비, 진료비 등 직접 경비를 예비비로 지원하기로 했고 중소기업청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신보 특례보증, 기업은행을 통한 저리 자금 등도 지원하고 있다. /이기영기자 lgy929@
정부가 서민들의 금융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대부(貸付)업법상 최고금리를 연 30% 아래로 낮추기로 했다. 또 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을 연간 5조7천억원 규모로 늘리고 대출 금리도 1.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서민금융 지원 강화방안을 여당인 새누리당과의 협의를 거쳐 23일 발표했다. 금융위는 우선 대부업법상 최고금리를 현행 연 34.9%에서 29.9%로 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연내에 대부업법 개정을 추진한다. 햇살론과 새희망홀씨대출, 미소금융, 바꿔드림론 등 4대 정책금융상품 공급액은 연간 4조5천억원(47만명 수혜)에서 5조7천억원(60만명)으로 1조2천억원 늘리기로 했다. 이들 정책금융 상품의 대출 상한금리는 10.5%로 1.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서민금융 대출 공급은 늘리되 금리는 낮춰 부담을 줄여주자는 취지다. 또 서민층 대상의 맞춤형 지원도 늘리기로 했다. 연 7~8%대인 2금융권의 고금리 전세대출을 연 3~4%로 전환하는 주택금융공사의 전세보증 상품을 늘리고 공공 임대주택 거주자 대상의 임차보증금 대출은 2천만원으로 확대했다. 저소득 고령자의 보장성 보험이 일시적 미납으로 실효되지 않도록 1인당 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