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로 소비자들이 온라인 마켓으로 쏠리면서 유통업계도 온·오프라인 동시세일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24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은 29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롯데백화점·갤러리아·현대H몰·AK플라자·CJ몰·홈플러스 등 대형 10개 유통업체가 참여하는 여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G마켓이 대형 유통업체들의 오프라인 정기 세일에 맞춰 온라인에서도 할인 행사를 여는 것은 지난 4월 이후 두 번째다.
과거 백화점 등 유명 오프라인 유통채널은 매장에서 할인행사 후 남는 상품을 온라인 쇼핑 채널로 넘기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상품 차별화’와 온라인몰 입점에 따른 ‘수수료’ 등의 측면에서 영업실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최근 메르스 여파로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온·오프라인 동시 세일’ 추세가 굳어지고 있다.
아예 오프라인에 앞서 온라인몰에서 먼저 백화점 세일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11번가(www.11st.co.kr)는 지난 22일부터 ‘백화점 앤(&) 몰 얼리 섬머 세일’에 들어갔다. 오는 2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할인 행사는 26일부터 시작되는 오프라인 백화점의 정기 여름세일보다 빠르다.
AK플라자 수원점 관계자는 “온라인몰로서는 상품에 대한 고객 신뢰도를 키울 수 있고, 대형 유통사로서도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기영기자 lgy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