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은 현재 주택시장을 ‘활력’이 돌면서도 가격이 안정된 ‘괜찮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23일 취임 100일째를 맞은 유 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주택시장 활력은 아직 괜찮은 것이 아닌가”라며 “주택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는 상태라서 괜찮은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택매매 거래량은 지난 3월 11만2천869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4% 늘었다. 4월에는 작년보다 29.3% 많은 12만488건, 5월에는 40.5% 증가한 10만9천872건이었다. 연간 주택매매 거래량은 2012년 73만5천건, 2013년 85만2천건 등으로 증가했고 작년 100만 5천건으로 2006년 이후 8년 만에 100만건을 넘었다. 올해에는 5월까지 누적거래량이 50만건을 넘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2% 많았다.반면 주택매매가격 변동률은 2012년 -0.03%, 2013년 0.31%, 2014년 1.71%, 올해 5월까지 1.42% 등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다. 2006년에는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이 11.6%나 됐다. 유 장관은 현재 가중되는 전·월세난에 대해서는 특별한 판단이나 대책을 내놓지는 않았다. 유 장관은 “전·월세 문제는 이미
중소기업청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 등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1조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전날 범부처 ‘메르스 피해 지원대책 점검회의’에서 거론됐던 1천억원 규모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기존 특례보증은 메르스 피해 지역 소상공인에게만 해당됐다. 피해 지역 소상공인은 업종(사치향락업종 등은 제외)과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5천만원까지 신용보증을 받을 수 있다. 요율은 0.8%이고 기한은 5년 이내, 보증비율은 100%다. 중기청은 이번 확대 조치로 전통시장과 관광지역 소상공인에게도 메르스 피해지역과 같은 조건으로 총 7천억원의 신용보증을 지원한다. 또 수출업과 소규모 제조업을 하면서 신용등급이 7등급 이상(1∼7등급)인 소상공인에는 간접 피해 소상공인과 같은 요율·기간을 적용해 업체당 최대 1억원씩, 총 2천억원을 제공한다. 중기청은 신용보증재단이 대출금 전액을 보증함에 따라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낮은 대출금리가 적용(1년 고정: 2.8%)되고, 보증금액이 3천만원 이하이면 약식심사만 받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신청하고자 하는 소상공인은 전국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1588-7365)과 우리
농어업인에 대한 건강보험료 지원 기준이 농어업인 소득에 따라 달라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어업인 건강보험료 정액지원 기준점수 및 지원제외 기준점수’ 고시 제정안을 행정예고한다고 22일 밝혔다. 고시 제정안을 보면 농어업인 건강보험료 지원세대 대부분(95%)인 34만5천412세대에는 현행대로 농식품부가 보험료의 28%를 지원한다. 이들은 재산과 과세소득 등을 고려해 산정하는 농어업인 건강보험료 차등지원 기준점수가 1천800점 이하다. 기준 점수 1천801∼2천500점인 상위 4%(1만4천78 세대)에는 8만9천760원을 정액 지원하고, 2천501점 이상인 최상위 1%(3천630 세대)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종전에는 상위 4%와 최상위 1% 가구도 모두 건강보험료의 28%를 정률로 지원받았다. 농식품부는 이번 고시 제정으로 농어업인 건강보험료 지원에 형평성을 높이고 농촌지역 계층 간 갈등 해소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기영기자 lgy929@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2일 시중은행장들에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하영구 은행연합회장과 16개 시중은행장을 만난 자리에서 “거래기업 중 피해기업이 있는지 은행이 적극적으로 찾아나서 어려움을 해소해 줘야 한다”면서 “피해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이 대출만기 연장이나 금리 측면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하고 추가 지원도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메르스 때문에 경제가 위축돼 경제주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런 일시적 어려움 속에서 기존 대출을 회수하거나 금융거래를 중단하는 것은 비 올 때 우산을 뺏는 전형적인 행태로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영기자 lgy929@
최근 서민들을 위한 대출금융 상품의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소금융, 햇살론, 바꿔드림론, 새희망홀씨 등 대표적인 서민금융 상품의 연체율이 오르는 추세다. 국민행복기금이 운영하는 바꿔드림론은 2013년 말 연체율이 16.3%였다가 지난달 말에는 25.7%까지 치솟았다. 새희망홀씨 연체율은 2012년 말 2.4%에서 2013년과 2014년 말에는 2.6%를 유지했다가 지난달 말 기준으로 0.6%포인트 오른 3.2%를 기록했다. 2012년 말 4.3%이던 미소금융 연체율은 2013년 말 7.1%로 상승했다가 2014년 말 6.0%로 떨어졌지만 지난달 말 다시 8.5%로 올랐다. 햇살론의 연체율은 지난달 말 기준 12.2%로 집계됐다. 새희망홀씨, 미소금융, 햇살론, 바꿔드림론은 소득이 낮거나 신용 등급이 낮은 금융 소외계층을 위해 마련된 대출 상품이다. 새희망홀씨는 은행에서 취급하는 서민 맞춤형 대출상품이고 미소금융은 창업·운영자금을 무담보, 무보증으로 지원하는 소액대출사업이다. 햇살론은 저소득, 저신용자에게 8∼11%대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제도이고 바꿔드림론은 기존 고금리 대출을 국민행복기금의
알코올 함량 35도로 낮춰 3개월간 업소용 35만병 판매 소비자 인기 얻고 가정용 출시 소주업계도 低度酒 경쟁 치열 ‘좋은데이’ 전국 점유률 상승 ‘참이슬 순하리’ 품귀현상 알코올 함량이 낮은 ‘순한’ 위스키나 소주 수요가 크게 늘면서 주류업계의 저도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주류업체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 16일부터 가정용 ‘윈저 더블유(W) 아이스’를 출시했다. 윈저 더블유 아이스는 지난 3월 18일 디아지오가 내놓은 ‘향을 첨가한’ 위스키로, 알코올 함량이 윈저(40도)보다 5도나 낮은 35도에 불과하다. 출시 이후 약 3개월동안 술집 등 영업장에만 공급하다가 가정용을 추가해 일반 소매점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한 것은 그만큼 소비자의 반응이 좋기 때문이다. 윈저 더블류 아이스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35만병 정도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순한 위스키’ 경쟁은 사실상 지난 2009년 토종 브랜드 골든블루가 ‘36.5도’ 위스키를 앞세워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작됐다. 이후 ‘웰빙’ 트렌드와 함께 저도수 주류 수요가 급증했고, 마침내 올해 1분기 골든블루는 롯데주류(스카치블루)를 제치고 위스키 출고량 기준으로 업계 3위로 뛰어올랐다. 순한 술’ 경쟁은
내년부터 금융회사 한 곳에만 바뀐 주소를 알려주면 거래하는 모든 금융사에 등록된 주소를 바꿔주는 서비스가 도입된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사 한 곳에 주소 변경을 신청하면 금융정보교환망(FINES)을 활용해 고객이 요청한 금융사에 통보해 주소를 모두 바꿔주는 시스템을 내년 1분기 중에 가동한다고 21일 밝혔다. 3단계 절차로 진행돼 모두 바꾸는 데 총 3~5일이 걸릴 것으로 금융위는 전망했다. 고객이 거래 금융사 창구를 방문하거나 홈페이지에 접속해 본인확인 후 주소변경신청서에 변경 주소와 통보할 금융사들을 선택하는 게 1단계다. 2단계로 신청을 받은 금융사는 금융정보교환망을 이용해 요청받은 금융사에 변경신청 내용을 통보하고, 3단계로 해당 금융사들이 고객정보를 바꾼 뒤 신청 고객에게 변경완료 문자메시지를 보내게 된다. 이 서비스는 주소지를 옮길 경우 거래 금융사마다 일일이 요청해 변경해야 하는 불편이 크다는 지적에 따라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 과제의 하나로 도입이 추진됐다. 주소를 제대로 바꾸지 않으면 안내문을 받지 못해 금융거래상 불이익이나 손실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분기에 금융사가 고객에게 보낸 등기우편물이 반송된 건수는 139만 건, 반
이르면 8월부터 기존의 모범택시와 다른 ‘고급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19일 국토교통부는 고급택시의 기준을 배기량 3천㏄ 이상에서 2천800㏄ 이상으로 완화하고 요금 자율결정, 차량 외부에 택시표시를 하지 않아도 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다음주 법제처 심사에 넘긴다고 밝혔다. 개정안이 예정대로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7월 말께 시행될 전망이다. 그동안 BMW·벤츠 등 고급 승용차로 강남 유흥가 등에서 불법 영업하는 택시가 수차례 무더기로 적발됐지만 정식으로 ‘고급택시’ 영업을 하는 사업자는 없었다. 현행 기준상 고급택시는 3천㏄ 이상이어야 하는데 현대·기아차의 그랜저·아슬란· K7의 배기량이 2천999㏄이고 BMW 7시리즈·벤츠S클래스·아우디 A8 등도 3천㏄ 미만이라 실제 기준에 맞는 차량이 많지 않다. 특히 택시요금을 시·도지사가 정하는 기준과 요율범위에서 받아야 하기에 고급택시 사업자가 없었던 것이다. 국토부는 일반승용차를 이용한 불법 우버영업에 쏟아진 관심 등에 비춰 고급택시 수요가 충분히 있다고 보고 관련 규정을 현실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기영기자 lgy929@
올해 상반기 아파트 분양 물량이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8일 부동산114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 현재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물량은 총 17만6천689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부동산114가 분양계획을 조사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상반기 물량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금까지 상반기 분양물량이 가장 많았던 때는 2005년으로, 총 16만4천525가구가 분양됐다. 분양 경기가 괜찮았던 지난해 상반기(13만5천412가구)에 비해서도 4만가구 이상 많은 물량이다. 6월 현재까지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6만9천408가구가 분양되며 전체 분양실적의 39.2%를 차지했다. 부동산114는 이달 말까지 추가로 1만∼1만5천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어서 상반기 분양물량이 19만 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메르스’ 여파로 몇몇 업체들은 모델하우스 공개를 미루는 분위기여서 일부 물량은 하반기로 이월될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올해 아파트 공급이 늘어난 것은 청약시장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미분양 부담이 줄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상반기로 앞당긴 때문이다. GS건설은 올 초에는 연간 1만7천889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분양계획을 총
한국은행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관광, 외식업체와 병·의원, 학원 등 지방중소기업에 최대 6천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은은 메르스로 피해를 본 지방중소기업(개인사업자 포함)을 금융중개지원대출 제도를 활용해 다음달 1일부터 지원하기로 했다고 18일 발표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중소기업 대출을 촉진하고자 한국은행이 연 0.5∼1%의 낮은 금리로 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한은의 작년 세월호 피해업체를 지원하려고 도입했던 지방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 중 특별지원한도(1조원)의 여유분 5천500억원을 이번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 특별지원한도가 조기에 소진되면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유보분 1천억원을 추가로 투입할 방침이어서 최대 6천500억원이 공급될예정이다. 한은은 각 은행 대출실적의 25%를 지원하므로 한은이 특별지원한도 여유분 5천500억원을 소진하면 은행들은 2조2천억원을 대출해주는 셈이다. 한은은 기존 특별지원한도 지원대상 업종(음식·숙박업, 도소매업, 여행업, 운수업, 여가업)에 병·의원, 교육서비스업을 추가했다. 지원대상은 이들 업종의 지방중소기업이 사용하는 은행의 만기 1년 이내 운전자금대출이다.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