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부터 일반 고속도로와 민자 고속도로를 연달아 이용할 때 최종 요금소에서만 통행료를 내면 된다. 중간 정산이 없어져 통행권을 뽑거나 통행료를 내려고 도중에 정차할 필요가 없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31일 한국도로공사, 9개 민자고속도로 법인과 ‘민자도로 무정차 통행료 시스템’(One Tolling System) 도입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도로공사와 민자도로 운영사는 실시협약을 바탕으로 시스템 구축, 데이터베이스 연계 작업,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무정차 통행료 시스템은 서울∼춘천, 서수원∼평택, 평택∼시흥, 천안∼논산, 대구∼부산, 부산∼울산 등 기존 6개 민자도로와 건설 중인 광주∼원주, 상주∼영천, 옥산∼오창 등 3개 민자도로에 적용된다. /이기영기자 lgy929@
은행 예금과 대출 금리가 다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평균 저축성 수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전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연 2.04%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2013년 12월 연 2.67%를 정점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작년 3월(2.60%)부터 11월(2.10%)까지 사상 최저 행진을 이어가다가 은행들의 거액 예금 유치과정에서 작년 12월(2.16%) 일시 상승했으나 올해 1월부터 다시 하락했다. 대표적인 저축성 수신상품인 정기예금도 지난달에는 연 2.02%로 전월(2.08%)보다 0.06%포인트 하락했으며 정기적금도 이 기간 2.35%에서 2.31%로 떨어졌다. 지난달 새로 취급된 정기예금의 금리대별 가입액 비중을 보면 연 1.0%대 이하가 벌써 30.7%에 달했다. 연 2%대는 69.0%를 차지했다. 지난달 은행 대출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3.86%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떨어졌다. 역시 사상 최저다. 기업대출은 연 4.02%로 전월과 별 차이가 없었지만 가계대출이 전월 연
최경환<사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내외적 경제여건으로 경제 심리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30일 저금리와 저유가가 가져온 대내외적 경제여건으로 경제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30일 오후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에서 조금씩 역동성이 살아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저금리·저유가 등 대내외 여건 개선이 가계와 기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어 많은 심리적 개선이 이뤄지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이 경제 살리기를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전 부처가 협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노동시장 구조개선에 대해서는 “국민께 약속했던 노동시장 개선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 시한이 내일로 다가왔다”며 “마지막 산통을 피할 수는 없지만 청년에게 미래의 희망을 주도록 노사정 대타협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영기자 lgy929@
도심과 인접한 소규모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서도 임대주택 건설이 가능해진다. 또 그린벨트 개발을 위한 민간투자 규모도 확대된다. 국토교통부는 30일 ‘개발제한구역의 조정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안 수립 지침’ 개정안을 3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기존 시가지 등과 인접한 20만㎡ 미만의 그린벨트에서도 장기임대주택 건설이 가능해진다. 이 경우 개발 면적의 50% 이상을 8년 이상 장기임대주택으로 공급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그린벨트 해제로 인한 난개발을 막고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이용이 쉽도록 20만㎡ 이상인 그린벨트의 개발을 허용해 왔다. 개정안은 또 그린벨트를 해제해 공공사업을 시행하는 경우 환지방식 개발 적용범위를 50% 미만까지로 확대했다. 지금도 대지, 공장·철도·학교·수도용지, 잡종지 등 일부 지목에 한해서는 제한적으로 환지방식 개발을 허용하고 있지만, 이를 적용한 사업지구는 없는 실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지침 개정으로 중소형 단지 등 다양한 임대주택 공급이 가능해져 민간의 임대주택 건설이 촉진되고 그린벨트 해제 지역 개발사업에 민간의 참여가 쉬워져 투자
2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가 기준치인 100을 회복하는 등 기업들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산업연구원에 의뢰해 3천26개 기업을 대상으로 2분기 제조업 BSI를 조사한 결과 2분기 경기 전망이 110으로 조사돼 지난 1분기(91)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이같은 수치는 작년 4분기(104)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인 100을 넘어선 것이다. BSI는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번 2분기 경기전망 지수는 작년 2분기(114) 이후 네 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부동산시장 회복 조짐 등의 영향을 받아 경기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기업이 많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11개 조사대상업종 중 조선(90)과 전기기계(93)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전망지수가 100을 넘었다. 부문별로도 매출(114), 내수(110), 수출(111), 경상이익(107) 등 모든 부문에서 전망지수가 100을 웃돌았다. 한편 지난
은행들이 올해 신규 채용규모를 대폭 늘리겠다고 나서 금융권 채용시장에 모처럼 봄볕이 들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대졸 350명,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70명, 장애·보훈 특별채용 80명, 경력단절여성 280명, 시간선택제 전담 관리직 220명 등 총 1천여명의 채용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590명에 비해 무려 2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에는 대졸 272명, 특성화고 38명, 장애·보훈 60명, 경력단절여성 220명을 뽑았다. 올해 신설되는 시간선택제 전담 관리직은 부지점장 이상 퇴직자가 대상이다. 퇴직자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물려받고, 이들이 퇴직 후 제2의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이다. 대졸 상반기 채용과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채용은 다음달 중순, 장애·보훈 특별채용은 5월 중순에 채용공고를 낼 예정이다. 경력단절여성은 상반기 130명에 이어 하반기에도 15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355명이었던 채용 규모를 올해는 2배가 훨씬 넘는 수준으로 늘려 총 800여명을 채용한다. 지난해 290명이었던 대졸 신입사원은 올해 400여명으로 대폭 늘리며, 고졸·보훈 채용은 65명에서 100명으로 확대한다. 기업은행도
국세청이 불법 대부업자 등 민생침해 사업자에 대한 고강도 세무조사에 돌입한다. 국세청은 불법 및 폭리로 서민생활 안정을 침해하는 민생침해 사업자를 상대로 고강도 세무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정부가 최근 사정기관을 총동원해 공공과 민생, 경제·금융 등 3대 분야에서 불법행위와 부정부패를 척결하기로 한 데 보조를 맞춘 것이다. 국세청은 지난 20일 열린 ‘부정부패 척결 관계기관회의’에서 기업자금 유출과 편법 상속, 불법 대부업자 등의 탈세 행위 근절에 주력하기로 밝힌 바 있다. 현재 국세청은 우선 일선 지방청과 세무소의 조사부서 등이 불법 대부업자의 실태파악에 나선것으로 알려졌다. 또 불법 대부업자뿐만 아니라 불법 행위를 하는 상조·장례업자·청년 구직자 등을 모집해 저가의 물품을 고가에 강매하는 다단계 판매업자 등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세무조사를 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불법 대부업자 등 민생침해사업자 460명을 조사해 총 5천521억원의 세금을 부과했다. /이기영기자 lgy929@
부도위험 없는 ‘대기업 수표’로 협력사의 대금을 결제하는 방식인 상생결제시스템이 다음달부터 본격 가동된다. 이 상생결제시스템이 가동되면 3만여개의 대기업 협력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서울 소동공 롯데호텔에서 동반성장위원회와 공동으로 상생결제시스템 출범식을 개최했다. 지금까지는 대기업과 1차 협력사 간의 거래에서만 안전한 대기업 외상매출채권을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또 1차 협력사와 2·3차 협력사 간의 거래시엔 협력사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어음을 발행해 거래해왔다. 이로인해 협력사들은 어음 부도 위험과 담보 설정 부담이 큰 데다, 당장 현금 조달을 위해 사채시장 등에서 높은 할인율로 현금화해 금용비용 부담이 컸었다. 하지만 상생결제시스템이 도입되면 대기업이 1차 협력사에 납품대금으로 지급하는 외상매출채권을 2·3차 이하 협력사에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3차 이하 협력사까지 대기업의 신용을 바탕으로 거래하게 돼, 협력사들의 연쇄부도 위험을 피하고 금용비용까지 줄일 수 있게 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상생결제시스템은 1∼3차 협력사 등 중간 유통자의 신용도와 상관없는 데다 담
금융당국이 금융개혁 현장점검반을 출범시켰다고 26일 밝혔다. 현장점검반은 금융 현장을 순회하며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해소하는 등 금융당국과 금융회사 간 소통창구 역할을 할 예정이다. 구성은 은행·지주팀(총괄)과 비은행팀, 금융투자팀, 보험팀으로 구성됐고 현장 점검반은 금융위·금감원 공동팀장 체제로 운용하고 금융협회 직원도 포함한다. 점검반은 현장에서 해결 가능한 과제는 현장에서 즉시 처리하기로 했다. 금융위·금감원 실무부서의 검토가 필요한 과제는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처리할 예정이다. 또 진솔한 의견이 개진될 수 있도록 실무진을 직접 면담하고 익명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도 쓰기로 했다. 특히 규제·법령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거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한 과제는 금융개혁 추진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점검반은 약 400개에 이르는 모든 금융회사를 방문할 방침이다. /이기영기자 lgy929@
가계부채 구조개선을 위해 내놓은 안심전환대출 상품이 조기에 소진되더라도 추가 증액 출시는 하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출시된 안심전환대출의 한도 20조원이 조기 소진되면 추가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여건상 상반기중 추가 출시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안심전환대출은 지난 24일 출시해 첫날 전국 16개 은행 본·지점에서 2만건의 신청이 접수돼 4조원의 대출승인이 이뤄졌다. 연간 한도 20조원을 3월부터 6월까지 매달 5조원씩 조달할 예정이었으나 초기 신청자가 몰리면서 3월분 조기소진이 예상된다. 금융위와 주택금융공사는 4월 배정액을 조기 투입하고 이마저 소진되면 5, 6월치도 쏟아부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안심전환대출의 한도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판매현황, 전환대출 수요 분석, 가계부채에 미친 영향 등 효과를 분석하고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한도증액 규모를 정할 것”이라며 “일정상 2차 신청은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안심전환대출 한도를 얼마나 늘릴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올해 만기도래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