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기업들의 등기임원 연봉이 오는 31일 공개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대기업 그룹이 31일 등기임원 연봉을 공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에는 부품(DS)부문 권오현 부회장이 67억여원, IT모바일(IM)부문 신종균 사장이 62억여원, 소비자가전(CE)부문 윤부근 사장이 50억여원,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이 37억여원을 받았다. 이들 4명은 전원 연봉 상위 20위 안에 들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이사 보수한도는 480억원이지만, 전액 집행되지는 않기 때문에 올해도 100억원이 넘는 슈퍼연봉 수령자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은 현대제철 등기이사직은 사임해 현대차, 현대건설 등에서만 보수를 받는데 지난해 공개된 140억원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SK그룹도 31일에 연봉 공시를 하는데 이번에는 최태원 회장이 빠진다. 지난해 301억여원으로 전체 1위였던 최 회장은 SK, SK이노베이션 등 4개사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해 이번에는 공개 대상에서 빠진다. GS, 한화, 효성, 코오롱, LS 등도 모두 31일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기로 해 연봉이 공개된다. 기업경영평가기관 CEO스코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금융개혁을 거듭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25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차 금융개혁회의에서 “우리 금융은 저금리, 고령화, 금융과 IT의 융합 등 금융환경의 급변 속에서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많은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금융이 ‘한국’이라는 좁은 울타리를 뛰어넘어 세계속의 금융으로 커 나갈 수 있도록 금융개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모험자본시장 육성과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등 자본시장 인프라 개선을 ‘매우 중차대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임 위원장은 또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연계,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참여 등 다각적인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진출 전략을 마련할 것과 금융사의 지배구조 선진화, 정책금융의 역할 강화를 위해서도 혜안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금융개혁회의는 임 위원장의 금융개혁 방안을 심의하는 민간 기구로 금융·산업·학계 등 각계 전문가 19명으로 구성됐다. /이기영기자 lgy929@
기업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비관적인 전망이 더 우세하지만, 경기전망지수가 기준치인 100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천42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5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83)보다 14포인트 상승한 97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돈다. 체감경기 개선보다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조금 더 많다는 뜻이다. BSI는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BSI 상승폭이 중소기업보다 컸다. 대기업 BSI는 99로 전분기보다 18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은 96으로 12포인트 올라가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는 제주권(108)이 네 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넘었고 충청권(105), 수도권(102), 호남권(102)도 좋았다. 대한상의는 “제주권은 관광업 호조, 이전기업 유치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고, 충청권·수도권도 반도체 수요증가 등 IT업황 개선 기대로 상승했다”며 “대경권·동남권은 철강·조선업 부진으로 기대가 약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2분기 경영 애로요인으로
금융위원회가 금융개혁 방안을 심의하는 민간기구인 금융개혁회의를 금융·경제·산업·학계 전문가 19명으로 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학계에선 민상기 서울대 명예교수와 장범식 숭실대 부총장,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등 6명이 참여하고 금융계에선 이종휘 미소금융재단 이사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 등 6명이 참가한다. 산업·경제계에선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과 송재희 중기중앙회 부회장 등 4명이, 연금 세제 컨설팅 분야에선 신진영 연세대 교수 등 4명이 참여한다. 회의 의장은 25일 회의에서 호선으로 결정된다. /이기영기자 lgy929@
다음 달부터 3개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10% 이상 오르거나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보다 2배 이상 급증한 지역 등은 분양가상한제의 적용 검토 대상이 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이 24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시행령 개정안은 내달 1일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주택법 개정안은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공공·민영 아파트에 대해서는 분양가 상한제를 의무 적용하되, 민간택지에 건설하는 민영아파트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는 상한제를 적용하지 않고 탄력적으로 적용하도록 했다.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은 ▲ 직전 3개월간 월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10% 이상인 지역 ▲ 직전 3개월간 월평균 아파트 거래량 증가율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0% 이상인 지역 ▲ 직전 3개월간 연속으로 아파트 공급이 있었던 지역으로 평균 청약경쟁률이 20대 1을 초과한 지역을 분양가상한제 적용 기준으로 정했다. 시행령 개정안은 또 시·도지사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 지정 해제를 요청하면 40일 이내에 주택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해제 여부를 결정·통보하도록 했다. 민간택지 내 공동주택에 분양가상한제가 탄력 적용되더라도 주택 전매행위 제한은 지금과 동일하
사업 실패로 채무를 다 갚지 못한 건설사도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주택금융공사법 시행령 개정안이 24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주택금융공사가 보증을 선 대출을 갚지 못한 건설사는 3년간 주택금융공사의 추가 신용보증을 받을 수 없었다. 그러나 개정 시행령은 상환 의지나 사업 능력 등을 감안해 3년 이내에도 추가 보증을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사업실패로 채무를 갚지 못한 기업이 일반기업과 동일 선상에서 보증 심사를 받을 수 있게 하는 효과를 낸다. 다만, 도덕적 해이를 막고자 보증신청 기업에 대한 실적 심사는 강화하기로 했다./이기영기자 lgt929@
애경그룹의 AK플라자가 21년만에 갤러리아를 누르고 업계 4위권으로 진입했다.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 등 ‘빅3’에 이어 4, 5위권을 형성했던 갤러리아와 AK플라자간의 순위가 지난해 처음으로 뒤바뀐 것이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지각변동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23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빅5’의 총매출은 롯데백화점이 14조2천억원 으로 현대백화점(6조9천800억원)과 신세계백화점(6조3천억원)을 큰 폭으로 앞서며 1위를 질주했다. 이어 AK플라자가 2조1천500억원으로 4위를, 갤러리아백화점이 2조500억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AK플라자가 롯데·현대·신세계에 이어 4위 자리를 고수해 오던 갤러리아백화점을 제친 것을 일종의 지각변동으로 보는 분위기다. AK플라자가 지난해 경기위축으로 소비둔화가 극심한 상황에서 4%에 가까운 성장을 하며 갤러리아백화점을 추월하는 등 성장세가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실제 AK플라자는 2012년 1조9천500억원, 2013년 2조700억원에 이어 지난해 2조1천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대비 성장률은 2012년 11.5%, 2013년 8.7%, 2014년 3.9%로 3년 평균 8%를 기록했다. AK플라자 관계
증권업계가 지난 2년간의 구조조정을 마치고 임금 인상을 실시하는 등 증권가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 신한금융투자, SK증권, 하나대투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6곳의 노사가 지난해 임금 ‘1.5%+α’ 인상안에 합의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증권업종본부 소속 6개 증권사인 이들 증권사는 2014년 임단협은 지난해 9월 시작됐지만 노사의 대립 등에 따라 합의점을 찾지 못하다 지난 1월 타결됐다. 합의에 따라 증권사들은 최소 1.5%의 임금 인상을 약속하고 추가 지급분(+α)은 사별로 정하기로 했다. 추가 지급분까지 합의를 끝낸 증권사들은 인상에 따른 소급분을 직원들에게 최근 지급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58개 증권사 직원 수는 지난해 3만6천561명으로 전년 4만245명보다 3천684명 줄었다. 연간 감축 인원도 2013년 2천557명보다 1천명 이상 늘어났다. 최근 2년간 증권사 감원 규모는 6천241명에 이른다. 증권사의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실적이 나아지자 2년 만에 임금 인상이 현실화 된것이다. 작년 증권사 58곳의 당기순이익 합은 1조7천32억원으로 전년도(2천592억원)보다 55
‘중장년 재취업은 능력보다 정보를 몰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무역협회가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중장년층의 재취업을 돕기 위한 ‘2015 중장년 재취업 토크콘서트’에서 제기됐다. 행사에는 재취업을 희망하는 중장년 구직자 400여 명이 참가했다. 김영희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장은 “중장년 구직자들의 경우 경력이나 실력이 부족하기보다는 재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몰라 구직에 어려움을 겪은 경우가 많다”고 했다. 따라서 중장년층 재취업의 핵심은 취업정보 파악이라고 강조했다. 토크콘서트에는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외에 고용노동부, 기업대표, 재취업 구직자 등이 패널로 참가했다.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를 통해 취업한 김재경 강원지주기술회사 대표는 “중장년 구직자들은 퇴직 후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6월 코엑스에서 ‘2015 중장년 취업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이기영기자 lgy929@
오는 24일 출시되는 연 2.6%대의 안심전환대출을 놓고 은행에 비상이 걸렸다. 안심전환대출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의 수가 지점당 평균 7명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변동금리를 적용받거나, 원금을 갚지 않고 이자만 내는 주택담보대출을 낮은 고정금리의 장기 분할상환대출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이 오는 24일 각 은행에서 일제히 출시된다. 취급 은행은 국민, 기업, 농협, 수협, 신한, 우리, 외환, 하나, 씨티, SC, 경남, 광주, 대구, 부산, 전북, 제주은행 등 16곳이다. 만기는 10, 15, 20, 30년으로, 5년마다 금리가 조정되는 금리조정형의 대출금리는 연 2.63%, 만기일까지 동일한 금리가 적용되는 기본형은 2.65%다. 현재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연 3.5%대이므로 금리 차이는 0.9%포인트에 달한다. 2억원을 대출받은 사람이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면 한해 무려 180만원의 이자액을 절감할 수 있다. 대상은 주택가격 9억원 이하, 대출액 5억원 이하의 아파트, 빌라, 단독주택 등이다. 문제는 안심전환대출의 공급이 한정된다는 점이다. 평균 주택담보대출액 1억원을 적용하면 이달에 안심담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