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겸 대한항공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직원들과의 유연한 소통과 공감을 통해 잘못된 시스템과 문화를 개선하는 데 주력하자”고 주문했다. 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달 30∼31일 용인 신갈연수원에서 대한항공의 국내외 전 임원 1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5년 임원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또 “항공산업이라는 게 항상 변화에 앞서나가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발짝 더 앞서 변화하고 개선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사회적 문제이자 대한항공의 문제로 지적되는 소통 부분도 마찬가지로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을 직접 나가보지 않고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그에 따른 개선 방안은 무엇인지를 알지 못한다”며 “직접 현장을 찾아 애로사항도 청취하는 한편, 고객 서비스와 안전 등 회사의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고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땅콩 회항’ 사건 때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지시로 출발 직전 항공기에서 내렸던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50여일 만인 1일 업무에 복귀했다. /이기영기자 lgy929@
보건복지부가 능력보다 과한 부담을 지는 저소득 취약계층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료를 덜어주기로 했다. 1일 복지부에 따르면 연소득 500만원 이하 저소득 지역가입자에게 보험료를 매기는 기준을 올해 상반기 중으로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가입자는 사실상 소득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먼저 재산(전·월세 등)과 자동차에 보험료를 매기고 나서, 또 다시 가족구성원 성별과 연령, 재산(전·월세 등), 자동차, 소득 등 생활수준 및 경제활동참가율을 반영해 마치 소득이 있는 것처럼 ‘평가’해서 보험료를 물리고 있다. 이른바 평가소득 부과방식이다. 이처럼 복잡한 부과기준 때문에 이들 저소득 지역가입자는 실질적인 부담능력과는 상관없이 재산과 자동차에 이중으로 보험료가 부과되면서 형평성과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복지부는 우선 평가소득 항목 가운데 생계형 저가 재산인 전·월세에서 현재 500만원인 공제 금액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월세에 대해서는 아예 보험료를 매기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가구구성원의 성과 연령에 점수를 매겨 보험료를 부과하는 방식도 폐지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평가소득을 산출할 때 큰 비중을 차지했던
삼성전자가 중남미 시장에서 프린터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브라질 최대 프린트업체 심프레스를 인수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심프레스 지분을 100% 인수해 자회사로 운용하기로 하고 최근 계약했다. 상파울루에 본사를 둔 심프레스는 현지 기업과 금융기관, 공공기관 등에 프린터 기기를 공급하는 프린팅 서비스 기업이다.삼성전자는 현지 유통망을 갖춘 심프레스를 통해 프린터 기기를 공급하고 심프레스 측이 기기의 유지·보수를 맡도록 한다는 사업전략을 갖고 있다. 삼성은 기업용 프린터 시장에서 캐논, HP 등과 경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프린트업체 인수는 B2B(기업간 거래) 사업 확대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북미지역 공조제품 전문 유통업체인 콰이어트사이드를 합병했고, 9월에는 캐나다의 모바일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업체 프린터온을 인수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프린터·공조 기기를 비롯해 리테일·헬스케어 등 여러 분야에서 해외 현지기업을 상대하는 B2B 사업을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다각도의 인수합병(M&B) 및 아웃소싱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기영기자 lgy929@
저가항공사의 잇단 등장에 따른 항공사간 치열한 경쟁으로 해외항공권이 3년새 평균 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투어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미주·유럽·대양주·동남아·일본·중국 주요 노선을 분석한 결과 전체 노선 평균 항공료가 2011년 74만9천75원에서 작년 68만4천981원으로 9% 떨어졌다고 29일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일본노선 항공료가 2011년 대비 24%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고, 대양주(-17%), 동남아(-15%), 중국(- 15%), 미주(-11%) 등의 순이다. 예를 들어 4인 가족이 2011년 일본여행을 했을 때 항공료로 181만원을 썼다면 작년에는 항공권 비용이 138만원밖에 들지 않아 43만원을 절약할 수 있었다. 이처럼 국제선 항공운임이 하락한 것은 국내외 저가항공사가 우리나라에서 해외노선을 운용하면서 항공사간 가격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른 항공권 하락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해외여행에 수요가 몰린 점도 요인이다. 특히 올해에는 유류할증료가 크게 인하됨에 따라 노선별 항공료 평균단가도 크게 내려갈 전망이다. /이기영기자 lgy929@
대학생·청년에 생활비를 대출해주는 저금리 상품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미소금융재단과 신용회복위원회를 활용해 ‘햇살론’이라는 브랜드의 대출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햇살론에 생활자금대출과 함께 기존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할 수 있는 대환대출 상품을 담았다. 우선 4~5%대 금리의 생활자금 대출을 내놓기로 했다. 이는 미소금융재단과 신복위의 기존 대학생 중심 대출을 20대 청년층으로 확대하고 금리를 6.5%에서 4~5%로 내린 상품이다. 대출한도는 3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올렸고, 거치기간은 기존 1년에서 ‘4+2(군 복무)년’으로 늘렸다. 상환기간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했다. 기존의 상품이 빌린 후 짧은 기간에 갚아야 하는 단기성 자금이었다면, 새로 출시하는상품은 군 복무까지 고려해 취업 이후에 상환할 수 있는 장기 자금인 셈이다. 이에 따라 청년층·대학생들은 장학재단의 대학생대출, 미소금융재단·신복위의 생활자금 대출, 민간 금융회사의 대출 등 3가지 대출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청년과 대학생이 생활비 걱정 없이 학업과 취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성공적인 사회 안착을 지원한다는차원에서 생활비와 신용회복 지원제도를 확대할
‘3초만에 단박콜’, ‘선착순 3만명 최대 3천만원까지 30일 무이자혜택’, ‘누구나 무상담 대출’ 등 TV에서 난무하는 대부업체의 과장 광고문구가 올해 하반기부터 사라진다. 금융위원회가 29일 밝힌 새해업무계획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러한 불건전 대부광고가 취약계층의 고금리 대출을 증가시킬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상반기중에 대부업법 시행령, 대부금융광고 심의규정 등을 바꿔 하반기에 시행키로 했다. 금융위는 앞으로 대부업광고에 대부금리, 추가비용, 등록번호, 과도한 채무에 대한 경고문구 등 소비자가 알아야 할 중요사항을 분명하게 표시토록 할 계획이다. 중요사항의 글자 크기, 색상, 방송 광고시 노출시간 등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지금은 이런 중요 사항을 흐린 색의 작은 글자로 화면 하단에 표기해 현행 규제를 우회적으로 피하는 광고가 많았다. 또 ‘3초 만에 단박콜’처럼 사실상 불가능한 속도로 대출 절차가 이뤄지는 것처럼 광고하는 것이 허위 또는 과장일 가능성이 큰 만큼, 허위·과장광고의 기준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빠른 대출속도, 서류면제 등 대출의 용이성을 과도하게 강조해 소비자의 대출 의지를 자극하는 표현도 사용이 금지될 전망이다. 최용호 금융위 서민금융과장
지난주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격 상승률이 작년 3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은 26일 기준으로 전국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의 전세가격이 전주보다 0.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전주(0.16%)보다 오름폭이 확대된 것은 물론, 작년 3월 3일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경기는 0.19%로 전주보다 0.02%포인트 낮아졌고, 인천은 전주와 똑같은 0.14%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0.19% 오르며 역시 전주(0.18%)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이기영기자 lgy929@
삼성그룹이 29∼30일 계열사별로 성과급 개념인 OPI(성과인센티브)를 지급한다. 28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담당하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성과인센티브 규모가 크게 축소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연봉의 50%를 OPI로 받는다. 과거 PS로 불리던 OPI는 초과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연봉의 최대 50%를 지급하는 인센티브 제도다. 생산성 목표를 달성한 직원에게 최대 월 기본급의 100%를 지급하는 TAI(생산성목표인센티브)와는 구분된다. 삼성 관계자는 “무선사업부의 경우 전반적으로 실적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연간 전체로 보면 일정부분 실적을 올렸기 때문에 성과인센티브가 지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각에서는 지난해 2∼3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던 무선사업부의 성과인센티브가 대폭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분기 6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체 실적을 견인해왔으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 등으로 작년 2분기부터는 영업이익이 급격히 저하됐다. 침체 국면에서 실적 방어의 효자 노릇을 한 반도체 사업부문은 무선사업부와 마찬가지로 연봉의 50%를 성과인센티브로 받는다. 반도체 부문은 D램과 낸드플래시
지난해 남북교역이 개성공단 정상화로 다시 활기를 띠면서 누적 교역액이 사상 처음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2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남북 교역액은 23억4천312만 달러로 104% 증가했다. 남한에서 북한으로 보낸 반출 금액은 114% 늘어난 11억3천638만 달러, 반입 금액은 96% 증가한 12억674만 달러였다. 반출·반입 금액이 나란히 10억 달러를 웃돌면서 연간 남북교역 규모가 처음 20억 달러대로 올라섰다. 이로써 남북교역 누적액은 217억8천934만 달러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9년 이후 26년 만에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기영기자 lgy929@
한국은행이 조사국장에 처음으로 현직이 아닌 인사를 선임했다. 조사국은 경제 전망과 분석을 담당하는 한은의 핵심 부서다. 한은은 28일 장 민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을 조사국장에 임명하는 내용을 담은 상반기 정기인사를 발표했다. 장민 조사국장 내정자는 2008년 12월 한은에서 퇴사해 6년간 금융연구원에서 일하다 6년여 만에 ‘친정’으로 돌아오게 됐다. 장 내정자는 1990년 한은에 입행해 퇴사 때까지 조사국, 뉴욕사무소 워싱턴 주재원, 정책기획국을 거쳤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최초로 퇴직 인사를 ‘간판’ 보직인 조사국장으로 영입한 것은 한은의 경제 전망에 대한 비판이 거센 가운데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기영기자 lgy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