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이 연중 발생하며 지난해 닭과 오리, 돼지 등 신선육 수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지난해 오리 신선육의 수출물량은 751.8t으로 전년의 6천674.8t보다 88.7%나 급감했다. 이는 오리 사육 농가에서 AI가 집중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오리 가공육 수출도 거의 없었다. 또 지난해 닭의 신선육 수출 물량은 1만7천445.6t으로 전년의 2만4천301.6t보다 28.2% 감소했다. 가공육 수출물량도 4.7% 줄어 신선육과 가공육을 합친 물량은 26.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돼지 신선육 수출물량 감소폭은 전년대비 35.6%로 닭보다 더 컸다. 하지만 돼지고기는 가공육 수출이 74.6% 급증한 데 힘입어 닭과 오리와 달리 가공육과 신선육을 합한 전체 수출물량은 0.23%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발생한 AI와 구제역이 해를 넘기고도 산발적으로 계속 발생하고 있어 오리와 닭, 돼지고기 수출길은 올해 더 험난할 것으로 관측된다. 농식품부는 삼계탕 등 질병과 관계없는 열처리가금육의 수출을 활성화할 방침이지만 AI 발생이 진정되지 않
우리나라 국민의 소비심리와 경제전망이 세계 60개국 가운데 59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닐슨이 작년 4분기(10∼12월) 60개 나라 3만명 이상의 온라인패널을 대상으로 소비 심리·경제 전망·지출 의향 등을 조사한 결과 한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48로 59위에 그쳤다. 소비자신뢰지수가 기준 100을 넘으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낙관적 견해가, 반대로 100을 밑돌면 비관론이 더 우세하다는 뜻이다. 한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직전 분기보다 4포인트나 떨어져 순위 역시 57위에서 59위로 추락했다. 한국보다 지수가 낮은 나라는 최근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45) 뿐이었다. 구체적으로 한국인 52%는 향후 1년간 일자리 전망에 대해 “나쁘다”고 응답했다. 앞으로 1년간 개인 재정상황에 대해서도 부정적 견해의 비율이 81%에 이르러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 가운데 불안 정도가 가장 심했다. 71%의 응답자가 “생활비 절감을 위해 지출 방식을 바꾸었다”고 밝혔는데, 이를 위해 외식비 절감(복수응답 58%), 의류 구입 자제(53%), 저렴한 식료품 브랜드 구입 (47%), 가스·전기 절감(39%) 등을 실천하고
삼성전자가 세계 반도체 기업 톱 50 순위에서 인텔(미국)에 이어 2위를 지켰다. 27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72억 달러의 반도체 매출을 올려 2013년(343억 달러)보다 약 8% 증가했다. 인텔은 지난해 513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인텔의 매출 증가율은 6%로, 삼성과 인텔의 격차는 근소하게 좁혀졌다. 이 순위는 메모리(D램·낸드플래시)와 CPU(중앙처리장치), 시스템 반도체 등을 합쳐 매긴 것이다. 순위에는 종합 반도체 회사와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가 모두 포함돼 있다.3위는 대만의 파운드리 기업 TSMC로 249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25%로 톱10 업체 중 가장 높았다. 2위 삼성을 무섭게 추격한 셈이다.4위는 퀄컴(미국), 5위는 마이크론·엘피다(미국), 6위는 SK하이닉스였고, 7∼10위는 TI(미국), 도시바(일본), 브로드컴(미국), ST(유럽) 순이다. 10위권 내에서는 TI와 도시바가 자리를 맞바꾼 것 외에는 2013년과 순위 변동이 없었다. 소니(일본)가 17위에 자리했고 삼성과 14나노핀펫 생산을 제휴한 글로벌파운드리(미국)가 19위에 올랐다. /이기영기자 lg
지난해 이사를 한 국민이 2006년 이후 처음으로 1년 전보다 증가했다. 27일 통계청의 국내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이동자 수는 762만9천명으로 전년보다 2.9%(21만7천명) 증가했다. 백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지난해 15.0%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높아졌다. 이동자 수, 이동률 모두 최근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8년 만에 반등했다. 인구이동 수는 2005년 879만5천명에서 2006년 934만2천명으로 증가한 뒤 2007년 907만명으로 줄었다. 이후 2008년 880만8천명, 2009년 848만7천명, 2010년 822만7천명, 2011년 812만7천명, 2012년 750만7천명, 2013년 741만2천명으로 매년 감소하다가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정부가 잇따라 내놓은 7·24, 9·1 정책 등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과 세종시, 혁신도시의 영향으로 인구이동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기영기자 lgy929@
이르면 3월부터 정부의 국산쌀 수출 규제수단이던 ‘수출추천제’가 폐지됨에 따라 수출이 전면 자유화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부터 관세화를 통해 국산 쌀시장을 개방하기로 한 만큼 그동안 외국쌀 수입을 막으면서 상호주의 차원에서 규제해온 국산 쌀 수출을 자유화 하는 내용을 담은 양곡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27일 입법예고했다. 농식품부는 또 밥쌀용 수입쌀 물량보다 더 많이 수출을 못하게 하고 전국 평균 산지쌀값(정곡)의 85%이하 가격으로 수출할 수 없도록 해온 관련 고시도 없애기로 했다. 지난해는 벼농사 풍작으로 쌀 생산량이 424만t에 이르렀으나 쌀 수요는 400만t에 그쳐 정부가 시장가격 안정을 위해 초과공급분 24만t을 매입했는데 수출을 통해 이같은 수급불균형 우려를 덜 겠다는 것이다. /이기영기자 lgy929@
올해는 대기업 취업문이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들이 지난해보다 신입직원 채용 규모를 더 줄이려 하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함께 매출액 상위 500대 대기업을 대상으로 ‘2015년 기업 일자리 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500대 대기업 중 305개사가 응했다. 올해 대졸 신입직원 채용 계획이 있는 곳은 151개사(49.5%)였고 채용하지 않겠다는 곳이 29개사(9.5%)였다. 아직 채용 여부나 규모를 결정하지 못한 대기업이 전체의 41%인 125개사였다. 채용계획을 확정한 180개사의 기업당 평균 채용인원은 126.9명으로 지난해 평균 채용인원(129.9명) 보다 2.3% 줄었다. 전체 신규채용 인원 규모도 지난해 2만3천385명에서 올해 2만2천844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180개사 중 절반가량인 91개사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채용을 진행하겠다고 응답했지만 56개사(31.1%)는 줄이겠다고 밝혔다. 늘이겠다는 곳은 33개사(18.3%)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금융(7.1%), 건설(6.3%), 유통·물류(2.1%) 등에서 지난해 대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항공사들이 올해 설 연휴 임시 항공편 예약을 27일 오후 2시부터 받는다. 대한항공은 웹사이트(www.koreanair.com)와 예약센터(1588-2001), 여행대리점 등을 통해 임시 항공편 39편(7천300여석)의 예약을 접수한다. 운항노선은 김포∼제주, 청주∼제주, 김포∼부산 등 3개 노선이다. /이기영기자 lgy929@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카드사들의 연말정산 오류로 직장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대형 카드사들이 국세청에 관련 정보를 넘기는 과정에서 공제항목들을 제대로 분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말정산 시스템상 허점이 드러났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재 진행중인 2014년도 귀속 연말정산과 관련해 오류가 확인된 카드사는 BC카드, 신한카드에 이어 삼성카드, 하나카드까지 총 4개사다. 이들 4개 카드사의 오류 규모를 합치면 고객 총 270만명, 결제금액은 900억원에 이른다. 오류가 확인된 근로소득자가 제대로 정산을 받기 위해 관련 증빙서류를 다시 작성해야 하는 등 혼란이 예상된다. 카드사들은 국세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연말정산이 편리하도록 고객들의 신용·체크카드 사용내역을 일반, 대중교통비, 전통시장 사용금액 등으로 분류해 국세청에 전산으로 통보한다. 하지만 국세청에서 카드 결제내역 정보를 일괄 관리하지 않기 때문에 카드사별로 정리한 데이터에 오류가 있어도 이를 사전에 걸러낼 수 없다는 점이 문제다. 실제 이번에도 카드사들이 잘못 집계한 정보가 그대로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 사이트에 올라 열흘 넘게 조회됐다. 삼성·하나·BC카드
롯데백화점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백화점 여성 점장이 탄생했다. 26일 백화점 측에 따르면 이민숙(45) 관악점장과 이주영(46) 안산점장은 이달 초 정기인사에서 각각 백화점 점장 자리에 올랐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2011년 영플라자와 아웃렛 점장으로 여성을 임명했지만, 매출 규모가 큰 백화점 점장에 여성을 기용한 것은 처음이다. 이민숙 관악점장은 2011년 롯데 영플라자 청주점장으로 사상 첫 여성점장이 됐다. 그는 서천여자상고를 졸업하고 1988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미아점과 청량리점에서 식품·가정팀장을 지낸 ‘영업통’이다. 이주영 안산점장은 목포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GS스퀘어에 입사했으며, 2010년 롯데쇼핑이 GS스퀘어를 인수하면서 롯데쇼핑으로 옮겼다. 판촉·마케팅 전문가로 청량리점 가정팀장과 영플라자 대구점장을 지냈다. 박완수 롯데백화점 경영지원부문장은 “앞으로도 여성 인재들이 차별화한 역량을 발휘하도록 다양한 시스템과 지원책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기영기자 lgy929@
신세계그룹은 개정 정년연장법 시행을 앞두고 올해 3월부터 정년을 60세로 연장하고 인사제도를 개편한다고 26일 밝혔다. 다만, 정년 연장 기간에 대해서는 캐셔 등의 사원 계층을 제외하고는 임금피크제가 적용된다. 개정 정년연장법은 300인 이상 사업장이 2016년부터 정년을 의무적으로 60세까지 늘리도록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정년이 늘어나면 인사 적체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지적에 따라 직급 체계를 기존 6단계 직급(사원-주임-대리-과장-부장-수석부장)을 4단계 직급(4단계-3단계-2단계-1단계)로 줄이기로 했다. 호칭은 팀장을 빼고는 모두 ‘파트너’로 통일한다. 승진방식은 기존처럼 직급과 연차 중심이 아닌 본인의 역량에 따라 빠른 승진이 가능하도록 했고, 우수자에 대한 보상도 기존보다 더 강화했다. 새 제도에서는 승진을 하는 사람은 더 빠른 승진이 가능하되, 굳이 승진을 하지 않더라도 현 직급에서 본인 역할에 충실한 사람은 승진 이상의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시대적 변화·흐름을 주도하고 직원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정년 조기 연장과 실질적 고용안정을 실현한 것은 물론, 직원들의 처우가 좋아질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