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도 내년 1월 1일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는 50대 중반 전까지는 비자발적으로 희망퇴직을 받을 수 없도록 명문화했다. 또 부지점장 이상 관리자급에 대해서는 역량과 직무경험, 성과에 따라 임금피크 적용 시기를 다르게 적용하는 ‘차등형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성과가 우수한 직원은 임금을 삭감하지 않고도 정년까지 일을 계속할 수 있다. 신한은행 노사는 이같은 내용의 ‘고용안정과 청년고용 확대를 위한 노사 공동선언’을 채택했다고 7일 밝혔다. 유주선 신한은행 노조위원장은 “이번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사실상 회사에 의해 강요되는 비자발적 희망퇴직은 없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수한 직원에게 합당한 보상을 한다는 인사철학을 유지하기 위해 임금피크제가 적용될 나이가 되더라도 역량과 성과가 우수하다면 임금의 감소 없이 지속적으로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제도의 취지를 설명했다. 동시에 신한은행은 직원의 선택에 따라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 대신 시간제 관리전담계약직으로 재채용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시간제 관리전담계약직으로 재채용되면 3년간 추가 고용이 보장된다. 임금피크제 적용 연령과 임금피크
올해 들어 금리 인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이 급증했지만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은행권 대출은 고신용·고소득층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저소득층은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못하고 저축은행 등 금리가 높은 2금융권으로 밀려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6일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성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9개 은행의 고소득층(연소득 6천만원 초과)에 대한 가계대출은 작년 말 101조9천억원에서 6월 말 106조원으로 4조1천억원(4.0%) 늘었다. 연소득 3천만∼6천만원인 중소득층에 대한 가계대출도 114조4천억원에서 116조9천억원으로 2조5천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연소득 3천만원 이하인 저소득층은 작년 말 114조2천억원에서 6월 말 114조1천억원으로 1천억원 감소했다.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고소득층은 작년 말 30.8%에서 6월 말 31.4%로 상승했다. 중소득층도 34.6%에서 34.7%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작년 말 34.6%를 차지했던 저소득층의 가계대출 비중은 6월 말 33.9%로 떨어졌다. 신용등급별로도 고신용등급(1∼3등급)에 대한 대출 잔액은 작년 말 259조5천억원에서 올 6월 말
변호사와 의사 등 고소득 전문직 자영업자 가운데 세무조사를 받은 이들이 100만원을 벌면 33만원을 신고하지 않고 탈루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오제세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의사와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등 고소득 전문직 자영업자 270명을 세무조사한 결과 소득적출률이 32.9%로 나타났다. 소득적출률이란 세무조사를 통해 국세청이 적발한 탈루액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소득적출률이 32.9%라는 것은 100만원을 벌면 77만원 정도 소득을 올렸다고 신고하고 나머지 33만원 정도를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숨겼다는 의미다. 지난해 270명이 누락한 소득은 총 2천616억원으로, 1인당 평균 9억7천만원 수준이다. 국세청은 이들을 상대로 1인당 평균 4억6천만원인 총 1천232억원의 세금을 부과했다. 조사대상인 고소득 전문직은 변호사와 의사, 회계사, 세무사 등이었다. 고소득 전문직의 소득적출률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28.1%에서 2011년 30.2%, 2012년 29.8%, 2013년 32.8%로 증가했다. 오 의원은 “고소득 전문직에 대한 징세는 조세정의
KB·신한·하나금융 등 3대 금융지주 회장이 신규 채용 확대를 위해 연봉의 30%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또 대표이사와 전무급 등 임원들도 20~10%가량을 반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3대 금융지주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이날 협의를 통해 이달부터 연봉의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반납 기한은 따로 정하지는 않았으며 금융 환경이 좋아지기 전까지는 연봉 삭감을 유지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3대 금융지주 회장이 연합해 연봉을 자진 반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 금융그룹 산하 계열사 대표이사와 전무급 이상의 임원진도 연봉의 일정 수준을 반납할 예정이다. 대표이사는 연봉의 20%, 전무급은 10%가량 반납할 것으로 알려졌다. 각 금융그룹 경영진이 마련한 연봉 반납재원은 계열사 인턴, 신입사원, 경력직 사원 등 연간 신규 채용 확대를 위해 사용된다. KB금융은 연간 20억원 안팎, 신한금융은 25억원 정도, 하나금융은 27억원가량이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3대 금융지주는 임원들의 반납된 연봉뿐 아니라 그룹별로 재원을 더 마련해 채용 규모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3대 금융지주는 “연봉 자진 반납은
취업 준비생도 공공임대주택인 행복주택에 입주할 수 있게 된다.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은 3일 “취업 준비생 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준비하면서도 제도적 지원이 소홀했던 젊은 계층도 행복주택에 입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올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날 오후 2시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 있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유일호 장관과 함께하는 2030 정책 토크’에서 나왔다. 정책 토크에는 유 장관이 초청한 임대주택 입주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자, 취업 준비생 등 50명이 참석했다. 국토부는 현재 행복주택 입주 대상에 취업 준비생을 포함하기 위해 관련 기준을 검토 중이다. 먼저 행복주택 입주를 신청한 취업 준비생이 실제 취업의사가 있는지 고용노동부의 ‘취업성공 패키지’ 등 취업지원 프로그램 참여 여부로 확인하는 등의 여러 방안을 검토·협의하고 있다. /이기영기자 lgy929@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일 민간 서민금융회사의 역할 강화 방안과 금융업에 대한 그림자규제 개선안을 오는 10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또 복합점포, 온라인채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연계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는 금융상품자문업 활성화 방안, 연금자산의 효율적 운용방안을 담을 연금제도 개선안을 이달 말 발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런 9월 금융개혁 추진 과제를 설명했다. 그는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민간 서민금융사의 역할 강화 방안에 대해선 “지역성, 지역밀착 성격을 강화하는 게 방향”이라며 “지역·서민 중심으로 역할을 명확히 하고 영업 규제의 합리적 정비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를 시작으로 업권별 발전방안을 차례대로 발표한다.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금융상품자문업 활성화방안을 이달 말 내놓고 보험업, 금융투자업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10월 초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정책금융에 대해선 ‘기업 생애주기별 정책금융 역할 강화방안’을 이달 말 공청회를 거쳐 10월 중 금융개혁회의에서 확정한다. /이기영기자 lgy929@
내년 예산안 편성 방향은 청년일자리, 경제 재도약, 민생안정, 문화융성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서울청사에서 제3차 재정정책자문회의 민간위원 간담회를 주재하면서 내년 예산안 편성 방향을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경제 활성화와 재정건전성을 동시에 고민해 내년도 예산안을 마련했다”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형성된 경제회복 모멘텀이 유지될 수 있도록 재정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재정역할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장률을 보수적으로 전망해 내년 이후 세수결손 발생을 원칙적으로 방지하겠다”면서 “재정수지와 국가채무는 경기 회복 지연, 추경 등으로 단기적으로 악화하겠지만 중기 재정건전성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특히 내년도 예산 편성의 구체적인 방향은 “청년 일자리, 경제 재도약, 민생 안정, 문화 융성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일자리가 없어 힘겨워하는 우리 아들·딸의 취업 역량을 키우고 일할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최 부총리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창업·중소기업 사업을 모든 단계에 걸쳐 맞춤형·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유망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에 대한 지
삼성, 현대차 등 180개사가 참가하는 중장년 채용 박람회가 열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오는 14일 코엑스에서 재취업을 희망하는 중장년에게 좋은 일자리를 찾아주기 위해 ‘2015년 중장년 채용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는 삼성, 현대·기아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KT, 두산, 현대, 만도 등 12개 그룹의 100개 협력사와 일반 중소기업 80개사가 참여한다. 대기업 협력사관 외에도 산업기술기업관, 기술혁신 기업관, 해외건설 기업관, 시간제 일자리관 등 중장년 구직자를 위한 다양한 채용관을 구성할 방침이다. 무료 직업 교육을 통한 재취업을 지원하는 국비지원교육관, 성공적인 노후 설계를 위한 인생 이모작 지원관, 여성구직자의 재취업을 돕는 여성취업지원관 등도 마련된다. 당일 현장에서 진행되는 토크 콘서트 ‘공감Jobe談’에는 복싱 전 세계 챔피언 홍수환씨가 ‘4전 5기의 도전 정신과 프로의식’이라는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 참가 희망자는 ‘2015 중장년 채용 한마당’ 홈페이지(http://jobfair.fki-rejob.or.kr)에서 원하는 기업에 사전 면접 신청을 할 수 있다. /이기영기자 lg
한국은행이 내년도 신입직원 채용 인원을 평년보다 20명가량 늘린 7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정부의 청년고용 확대 정책 기조에 맞추기 위해서다. 한국은행은 2016년도 신입 종합기획직원 70명을 채용하기로 하고 9월 7∼16일 지원서류를 접수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채용 규모는 60명을 뽑았던 작년보다 10명 늘어난 것이고, 최근 10년간 신규 채용 평균치(48명)보다는 20여명 많은 것이다. 한은은 올해 7월 도입한 임금피크제 적용으로 확보한 신규 채용 여력과 정년퇴직 예정 인원 등 중장기 인력수급계획을 고려해 올해 채용인원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종합기획직원 채용과 별도로 일반사무직원 20명을 뽑는 전형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한은은 이번 신입직원 채용 과정에서 스펙 위주의 전형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류전형에서 변호사, 공인회계사, 국제재무분석사 같은 자격증과 제2외국어·공인인증시험 성적 우수자에 대한 기존의 우대 혜택을 폐지했다. 지원서의 기재사항 중 가족사항 표기도 없앴다. 또 지원자의 인성과 품성을 위주로 보기 위해 개인별 발표(프레젠테이션) 면접을 없애는 대신 집단과제 면접과 심층면접에 비중을 두기로 했다. /이기영기자 lgy9
BSI 95.1… 기준치 100에 미달 3월 이후 6개월 연속 기준 아래 내수·수출·투자 등 부정적 전망 세계 금융시장 변동성 대비해야 중국 리스크와 수출 부진 등의 요인으로 9월 기업경기전망지수도 어둡게 나타났다. 30일 전경련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기준선 100에 못 미치는 95.1로 나타났다. BSI 전망치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BSI는 지난 3월 103.7로 정점을 찍은 뒤 4월 97.5, 5월 99.4, 6월 96.4, 7월 84.3, 8월 89.6을 나타내며 6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다. 전경련은 9월 전망치가 낮게 나타난 것은 중국발 리스크를 비롯해 미국의 금리인상 불확실성, 8개월 연속 수출액 감소, 주요 기업의 해외매출 축소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부문별로 보면 고용(100.6)을 제외한 내수(98.0), 수출(97.4), 투자(96.1), 자금사정(95.9), 재고(100.6), 채산성(98.8) 등 다른 모든 영역에서 부정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