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노사정 타협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 정부가 직접 나설수 있음을 밝혀 주목된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일부 강경 노조원의 현장 점거로 한국노총의 노사정위 복귀 의사 결정이 이뤄지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내라는 것은 국민적 요구인데, 결과적으로 한국노총만 이를 외면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부총리는 “노동개혁 문제는 우리 국가가 당면한 최대 현안이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노사정 타협과 (한국노총의 노사정위) 복귀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지만, 거기에만 매달려 있을 수는 없다” 고 말했다. ‘손 놓고 가만 있지느 않겠다’는 뜻으로 정부 주도의 노동개혁을 추진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최 부총리는 “타협을 통해 이뤄야 할 사안이 있고, 정부가 입법을 통해 할 수 있는 사안이 있기 때문에 입법 할 사안은 당과 상의해 법안을 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노총의 의사 결정 구조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중앙집행위원회는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하기 위한 회의체인데, 몇몇 강경파
광복절 전날(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효과로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계의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내수 진작에 상당한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자체 통계와 업계 모니터링 수치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임시공휴일인 14일부터 일요일인 16일까지 이어진 연휴 3일간 백화점 매출액이 1주 전 같은 기간(금∼일)과 비교해 6.8%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면세점 매출액은 16.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매출은 25.6% 뛰었다. 외국인 입국자 수도 8.5% 증가했다. 놀이공원(45.7%), 야구장(32.1%), 박물관(60.6%) 입장객도 눈에 띄게 늘었다. 정부 공식 경축행사와 전국경제인연합회 주관 전국 7대 권역 ‘신바람 페스티벌’에는 15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임시공휴일인 지난 14일의 소비지출 규모를 약 2조원으로 추산하면서 3조8천500억원에 이르는 생산이 유발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런 긍정적 효과로 인해 일각에선 휴일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이기영기자 lgy929@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이달 말 만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17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최 부총리와 이 총재를 비롯한 두 기관 고위 간부들은 이달 말 서울 모처에서 회동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시와 장소를 조율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최 부총리와 이 총재 외에 두 기관의 정책 관련 국장급 이상 주요 간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두 수장은 이번 회동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대내외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 경제는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금융시장 불안 등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올해 말 종료되는 중기 물가안정목표(2.5∼3.5%)를 새로 정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도 두 기관 간 협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다만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5%의 기준금리를 더 낮추기는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하면 최 부총리가 한은 측에 추가 부양책과 관련한 협조를 직접적으로 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이번 회동의 특별한 의제는 없다”며 “두 기관의 친목을 다지는 차원에서 만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두 수장뿐만 아니라 정책 관련 국
올해 상반기 중 금융사기 피해액이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 1~6월 금융사기 피해액이 1천56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2천23억원보다 22.6% 감소한 수치다. 대표적인 금융사기인 피싱사기 피해액은 상반기 중 992억원으로 작년 하반기 1천66억원보다 줄었다. 피해액에서 환급액을 제외한 순피해액은 644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842억원보다 감소했다./이기영기자 lgy929@
정부가 그동안 권장 수준에 그쳤던 공공기관 등의 중소기업 기술개발 제품 구매를 의무화한다. 이를 통한 해당제품 공공구매 규모도 지난해 2조6천억원에서 올해 최대 4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청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판로지원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6일 밝혔다. 개정 시행령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신기술개발제품·민관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 제품 등 13가지 유형의 기술개발제품을 중소기업 물품 구매액의 10% 이상 구매해야 한다. 그동안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 구매는 의무화 규정이 없어 권장구매율 10%를 밑돌았다. 지난해 기술개발제품 구매는 전체 중소기업 물품구매액의 9.4%이었으며, 2013년에도 9.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개정 시행령은 2천만∼5천만원 규모의 ‘2인 이상 공개 수의계약’에 원칙적으로 소기업과 소상공인만 참여토록 제한했다. 이번 공공구매 확대로 기술개발제품 공공구매액도 지난해 2조6천200억원에서 올해 4조원대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중기청은 전망했다. 이는 올 초 중기청이 제시한 기술개발제품 구매목표액 3조2천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중기청은 지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연 1.5% 수준에서 동결됐다. 한은은 13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작년 8월과 10월에 이어 올 3월과 6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총 1% 포인트가 떨어진 후 두 달째 현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이번 동결 결정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후유증을 극복하고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6월 기준금리를 내린 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집행하고 있는 만큼 그 효과를 지켜보자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11조8천억원의 추경을 포함해 총 22조원을 경기 살리기에 쏟아붓는 재정보강 대책을 추진 중이다. 또 은행의 가계대출이 600조원을 넘어서는 등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있는 점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이 임박한 점이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기영기자 lgy929@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전문으로 다루는 회사가 이르면 올 10월에 공식 출범한다. 정부 주도의 부실기업 구조조정 시스템을 시장 주도로 바꿔보자는 취지로 도입된다. 금융위원회가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오신환(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설립 추진을 위한 투자자 간 양해각서(MOU) 체결 절차가 지난 11일 마무리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에 투자할 국책·민간 금융사를 결정함으로써 큰 그림을 완성했다”면서 “이번 MOU 체결로 설립 추진단이 공식 가동된다”고 말했다. 현재 은행연합회 산하에 비공식적으로 운영 중인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설립 추진단은 내달 말까지 실무 작업을 완료해 10월 중 출범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분 참여 대상은 산업·수출입 등 국책은행 2곳, 신한·국민 등 시중은행 7곳과 자산관리공사(캠코) 등 총 10곳이다. 이들 기관은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출범을 위해 1조원 상당의 자본금과 2조원 상당의 대출 약정을 제공할 예정이다. 구조조정 전문회사는 채권단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 이전에 선제적인 구조조정에 나서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동안 기업구조조정은 정부 주도로 진행하면 관치 논란, 채권단 주도로
은행 가계대출이 60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개인사업자에 대한 은행 대출은 통계 편제 이후 최대 규모인 3조7천억원이 늘어나 앞으로 금리가 오르면 가계와 개인사업자에 대한 대출의 동반 부실화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5년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01조9천억원으로 1개월 전보다 7조4천억원 늘었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600조원 대로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월 중 가계대출 잔액 증가 규모 7조4천억원은 지난 4월(8조5천억원)과 6월(8조1천억원)에 이어 한은이 관련 통계 편제를 시작한 2008년 이후 3번째로 많은 규모다. 7월에도 가계대출 증가분의 대부분을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했다.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46조1천억원으로 6월 말보다 6조5천억원 증가했다. 7월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규모도 4월(8조원)과 6월(6조8천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한국은행은 “낮은 금리 수준과 주택거래 호조 등에 힘입어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가계대출 증가추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기영기자 lgy929@
정부가 임금피크제 도입을 미루는 공공기관의 임금을 사실상 강제로 깎는 방안을 추진한다. 공공기관의 임금피크제 도입을 올해안으로 완료하겠다는 정부의 초강수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6일 담화에서 임금피크제를 노동개혁의 핵심으로 지목하면서 올해 안으로 전 공공기관의 도입 완료를 공언했다. 그러나 현재 전체 316개 공공기관 가운데 도입한 곳은 11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는 우선 임금피크제 도입 속도를 올리기 위해 도입 여부뿐만아니라 시기도 공공기관의 경영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도입 여부와 속도를 반영해 경영평가에서 최대 3점(2점+가점 1점)의 차이를 둘 계획이다. 경영평가에서 2점은 두 등급 정도의 영향을 미친다. B등급 경영평가를 받을 만한 공공기관이 임금피크제 도입 여부에 따라 성과급을 한 푼도 받을 수 없는 D등급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의미다. 기재부는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에 따라 가점(최대 1점)도 차등화하기로 했다. 1점, 0.8점, 0.5점을 주는 식으로 일찍 도입할수록 높은 점수를 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영평가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어서 199개에 달하는 기타 공공기관에는 구속력이 없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부터 모든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연간 1천개 이상의 청년고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11일 “2016년부터 전 그룹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방침”이며 “이는 청년고용 확대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추진함과 동시에 추가로 연간 1천개 이상의 청년고용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계열사별로 각기 다른 현재의 정년 연한을 60세로 일괄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를 통해 정년연장에 대한 인건비 추가 부담을 경감하는 한편 청년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년을 앞둔 종업원들을 위해 재취업 및 창업 프로그램, 자기계발, 노후 대비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는 등 종업원들의 정년퇴직 후 안정적인 삶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계열사별로 근로자대표(노동조합 등)와 적용 범위 및 방식에 대해 협의를 시작하고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기영기자 lgy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