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행락철, 보험회사에 접수된 등산사고 분석해보니 가을 행락철에 고도가 높은 산에 비해 고도가 낮은 산에서 위험한 사고가 더 잦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지난 5년간(2009∼2013년) 자사에 접수된 등산사고 5만5천719건을 분석했더니 가을 행락철에 고도 1천m 이하의 산에서 발생한 사고로 지출한 보험금은 건당 평균 133만8천원이었다. 같은 기간에 현대해상이 고도 1천m 이상의 높은 산에서의 사고로 지출한 보험금은 건당 평균 70만4천원이었다. 사고의 심도를 의미하는 건당 평균보험금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한 사고가 더 자주 발생했다는 뜻이다. 연구소는 가을 행락철에 거주지 근처의 낮은 산에서 등산하는 경우가 많으나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는 등 상대적으로 느슨한 심리와 등산준비가 미흡한 결과로 풀이했다. 전체 등산사고의 26.0%는 가을철(9∼11월)에 발생했으며 가을 등산사고의 38.4%가 가을 행락철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 행락철 건당 보험금은 76만1천원으로, 사계절 합계 평균치(72만4천원)보다 높은 편이었다. 아울러 지역별로 대표적인 산의 가을철 사고발생 빈도 비중은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62.5%
경기도가 수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투입한 ‘2014 경기건축문화제’가 정작 도민들의 참여가 저조해 아까운 혈세만 낭비한 반쪽짜리 축제로 전락한게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도내 건축관련 6개 유관단체(경기도시공사, 경기도건축사회 등)와 총 2억8천여 만원(도비 7천300만원, 유관단체 2억8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문화제 추진위원회 개최, 건축문화상 및 사진공모전, 경기학생건축물그리기대회, 건축문화답사 등을 추진했다. 또 지난 달 31일부터는 수원 화성행궁 일원에서 우수건축물 발굴, 인재육성 뿐만 아니라 건축에 대한 도민 참여와 관심유도를 통해 도민과 함께하는 화합과 소통의 건축문화 축제인 ‘2014 경기건축문화제’를 개최, 11월 6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 기간 동안 화성행궁 광장을 비롯, 화성박물관과 화성홍보관에서 건축문화상, 사진공모전 및 그리기대회 수상작 전시, 녹색건축세미나, 건축영화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도가 건축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 유도를 목적으로 수천만원에 달하는 예산을 들여 ‘2014 경기건축문화제’를 추진했지만 정작 5일 동안 각종 프로
수원중부경찰서는 천주교 수원교구 내 중국자조모임 회원 다문화가정 부모 및 자녀 총 20명을 초청, 학교폭력예방교육 및 112종합상황실 견학 제복체험, 순찰차체험 등을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사회적 약자인 결혼이주여성이 언어와 관습 등 여러 요인들로 인해 관공서를 찾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며 불편을 감수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 착안, 다문화가정 가족들이 좀 더 편하게 관공서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실시됐다. 수원중부서 관계자는 “최근 다문화가정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시대적 상황에서 다문화가정의 부모 및 학생들이 지역사회 조기정착과 학교폭력 및 각종범죄에 이용당하는 일이 없도록 범죄예방교실 등 다문화가정을 위한 정책을 지속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
본래의 기능과 다른 새로운 기능으로 쓰이며 인기를 끄는 ‘주객전도’ 상품이 늘고 있다. 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기온이 뚝 떨어지는 등 날씨가 추워지면서 ‘에어캡’의 10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배인 약 1만개에 달했다. 이사할 때 물건이 깨지지 않도록 포장하는 데 쓰였던 에어캡, 일명 ‘뽁뽁이’는 수년 전까지만 해도 이사 성수기인 봄·가을에 많이 팔렸지만 최근에는 겨울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어캡은 창문에 붙이면 외풍을 막아 실내 온도를 높여줄 뿐 아니라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난방비를 아끼려는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거실이나 방, 발코니에 깔아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하는 아동용 매트도 겨울철 바닥 온도를 유지해주는 난방용품이 됐고, 바닥이 뚫려 있어 침대나 방바닥에 둘 수 있는 ‘난방 텐트’도 인기상품 대열에 합류했다. 가공식품이 일상 생활용품이 된 경우도 있다. 식품첨가물인 베이킹소다는 천연 세정제로 활용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소비자 조사기관인 AC닐슨에 따르면 연간 100억원 규모인 분말 베이킹소다 시장은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170% 성장했다. 노폐물 제거와 피부 탄력 유지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연비가 좋은 경유(디젤) 차량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경유 차량에 휘발유를 넣는 혼유(混油) 사고도 덩달아 늘고 있다. 4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1372 소비자상담센터가 접수한 혼유 사고 피해 건수는 2012년 131건, 지난해 155건, 올해 1∼8월 188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전체 주유 관련 소비자 불만 가운데 혼유 사고가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9.3%, 11.9%, 23.3%로 급증했다. 경유 차량에 휘발유를 주유하면 운행 중 출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엔진 떨림, 시동 꺼짐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주유 후 일정거리를 달린 뒤 차량에 문제가 생겨 정비소에 가서야 혼유 사실을 알게 돼 차량 손상 정도가 큰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그러나 주유소 측이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려 해 분쟁이 쉽게 해결되지 않고, 과실을 인정하고 수리를 하더라도 연료탱크 세척 정도로 끝내려는 경우가 많다고 소비자연맹 측은 전했다. /이상훈기자 lsh@
KT가 성남산업단지에서 기업형 ‘공유 서비스’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공유 서비스는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공동구매해 제공함으로써 원가 절감과 이를 통한 경쟁력 향상을 도와주는 서비스다. KT는 4일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 한국산업단지셰어드서비스와 손잡고 성남산업단지에 입주한 전기·전자업종 3천여개 기업에 공유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KT는 “노후화된 산업단지를 혁신적 공간으로 재창출해 창조경제의 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돕고자 공유서비스 시범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T는 BC카드, KT렌탈, KT텔레캅 등 그룹사와 함께 공유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통신, IT, 구매, 경영지원 등의 분야에 걸쳐 융·복합 상품을 제공한다. KT와 함께 공유 서비스 시범 사업을 시작하는 한국산업단지셰어드서비스는 기업 수요가 많은 택배 서비스와 함께 법률, 특허, 회계 서비스와 맞춤형 경영 컨설팅 등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KT는 시범서비스를 거쳐 내년 3월 판교창조경제혁신센터를 포함, 2017년까지 전국 40여개 산단으로 공유 서비스를 확산할 계획이다. KT 기업IT사업본부 송희경 상무는 “성남산단의 공유 서비스를 전국
국토교통부의 부동산 중개보수 체제 개편안에 반발해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이번 주말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7일 오후 1시 서울역 광장에서 ‘국토부 부동산중개보수 개악 반대 총궐기대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업계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중개보수 요율을 인하하고 부동산정책 실패의 책임을 개업공인중개사들에게 전가한 국토부를 규탄하기 위해 전국에서 1만여명이 상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집회를 마친 뒤에는 서울역 광장에서 청계천까지 거리행진도 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국토부가 개편안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동맹휴업, 위헌소송 등으로 투쟁 수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
이르면 내년 초부터 3억원 이상∼6억원 미만의 전·월세 주택을 임차할 때 부담해야 하는 부동산 중개보수(옛 중개수수료)가 최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국토교통부는 3일 이런 내용의 ‘부동산 중개보수 체계 개선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개선안은 지난달 23일 열린 공청회 때 정부가 제시했던 안과 같은 내용으로 매매 거래 때 6억원 이상∼9억원 미만 구간, 전·월세 거래 때 3억원 이상∼6억원 미만 구간을 신설하면서 종전보다 보수 요율을 낮췄다. 6억∼9억원 주택 매매 때는 0.5% 이하, 3억∼6억원의 전·월셋집 임차 때는 0.4% 이하의 요율을 적용하도록 한 것이다. 지금은 매매 때 6억원 이상이면 최고요율(0.9% 이하에서 중개사와 중개의뢰인이 협의해 결정)이, 임차 때 3억원 이상이면 최고요율(0.8% 이하에서 협의해 결정)이 적용되고 있다. 예컨대 지금은 3억원짜리 전셋집을 거래할 경우 최고요율인 0.8%가 적용돼 중개보수를 240만원 이하에서 중개 의뢰인과 중개사끼리 협의해 결정하도록 돼 있지만 앞으로는 최대 120만원을 내면 된다. 신설된 가격 구간대의 주택을 거래하는 소비자들의 부담이 최대 절반까지 줄어드는 것이다. 2012년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경기지방경찰청이 최근 광역과학수사대를 신설한 가운데 기존 경찰서 과학수사팀(이하 과수팀)사무실은 물론 고가 장비들까지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권역별 중심 경찰서로 배치돼 근무 중인 광역과학수사대 과학수사요원들 중 일부 권역의 경우 관할 구역이 넓다보니 신속한 사건 현장 출동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3일 경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기경찰청은 유병언 변사사건 대응 부실에 따른 대책으로 지난 10월 초부터 과학수사체제를 전면 개편, 일선 경찰서 과학수사팀을 없애고, 권역별 14개 광역과학수사대(1청 11개·2청 3개)를 지방청 직속 부서로 신설했다. 이에 따라 광역과학수사대 소속 과학수사요원 185명은 경찰서 2∼5곳을 하나로 묶은 ‘권역’을 담당, 2인 1조로 권역별 중심 경찰서로 출근하거나 거점 경찰서를 돌며 근무 중이다. 그러나 이처럼 일선 경찰서 과학수사팀이 경찰서별 치안여건(면적, 관할, 인구수 등)을 고려해 선정된 중심 경찰서로 출근하다보니 기존 사무실과 고가의 장비들이 방치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 더욱이 경기경찰청은 사건 현장에 2명 이상의 과학수사요원을 배치,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광역과학
지난달 보합 전환했던 월세가격이 다시 하락했다. 3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등 8개 시·도의 월세가격을 조사한 결과 9월 대비 0.2% 떨어졌다. 저금리 기조 속에 집주인들은 전세 주택을 월세로 전환하고 있는 반면 세입자들은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 전세에 거주하기 원하는 '미스매치(불일치)'가 발생하면서 공급이 많은 월세 가격의 약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은 전 달 대비 0.2% 하락한 가운데 경기(-0.3%)와 인천(-0.1%), 서울(-0.2%) 모두 약세를 보였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