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경기혁신교육을 추진한 지 2년여가 지나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와 학교문화 개선,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 등 다양한 정책들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공교육 정상화에 초점이 맞춰진 혁신교육은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학교구성원의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지만, 학교현장에서의 인식과 소통,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 등은 아직까지 미약한 실정이다. 이에 본보에서는 ‘경기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좌담회를 갖고 경기혁신교육의 의미와 당면 과제, 발전 방안 등을 점검해본다.학부모, 교사, 시민단체, 교육기관을 대표해 김부정 파주 해솔중학교 1학년 학부모 대표, 신동하 성남 불곡고등학교 교사, 송성영 경기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운영위원장, 김국회 도교육청 혁신학교운영담당 장학관을 초청했고, 이준구 경기신문 편집국장이 사회를 맡았다. 좌담회는 지난 6일 경기신문사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교사-학생 소통하는 수업’ 공교육 정상화 이끈다 ▲이준구 편집국장= 경기신문은 11회에 걸쳐 경기혁신교육에 대한 기획기사를 보도했으며, 마지막 12회를 앞두고 과제와 전망에 대해 교육계 전문가들의 고견을 듣고자 좌담회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6일 경기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진행된 ‘학부모와 함께하는 교육정책 설명회’의 강사로 나서 “과학기술과 인문교양의 융합, 자기주도학습 강화 등을 통한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강을 통해 “학생들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자기주도 학습을 강화해야 한다”며 “자녀와의 대화를 늘리고 독서습관을 길러달라”고 학부모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학부모들은 질의응답 시간에 “교과부가 교육 현실을 외면한 채 교육정책을 만드는 것 아니냐”, “내년부터 토요일마다 쉰다는데 교육 현실을 알고 정책을 만드는지 의문이 든다”고 제기했다. 이 장관은 “앞으로 교육정책은 학교 현장의 준비 속도를 고려해 만들겠다. 교육정책의 방향이 확실히 잡혔으니 일관되게 추진해 가겠다”고 답했다. 함께 참석한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주5일 수업에 대해 교과부에서 제도적 뒷받침을 준비하고 있다”고 학부모들에게 설명했다. 한편 교과부와 도교육청은 설명회에서 학부모, 교직원 등 500여명에게 국가영어능력평가와 영어교육정책 방향, 주5일 수업, 창의인성교육 등을 설명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와 6.15 경기본부는 6일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에서 최창의 교육의원 사회로 ‘경기도교육청 통일교육 활성화 지원 조례 제정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발제자로 나선 이우영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그동안 통일교육의 방향에 관한 논의를 지속돼 왔으나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며 “앞으로의 통일교육은 통일을 위한 교육과 통일 이후의 문제에 대한 교육으로 전환돼야 하고 이를 위해 통일에 대한 개념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종섭 전교조 경기지부 통일위원장은 “통일교육 지원법과 통일교육기본계획 등의 기반이 조성돼 있는 가운데 교육기관의 법적 기반과 제도가 이뤄져야 한다”며 “도교육청의 통일교육 활성화 지원 조례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사회 미운영과 업무상 횡령 등으로 임원승인 취소처분을 받은 화성의 한 중학교 학교법인의 정이사 선출과 관련해 교육과학기술부 사학분쟁위원회가 ‘하자’ 있는 인물을 선임해 도교육청과 갈등을 빚고 있다. 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화성 안용중학교 학교법인 안용학원의 P(69·여) 전 이사장과 C(77) 전 교장이 이사회 미운영, 업무상 횡령, 징계 불응 등으로 지난 2009년 도교육청에서 임원취임승인 취소처분을 받아 이 학원은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관선이사로 운영돼 왔다. 부부 사이인 이들은 2002년과 2006년 이 학교 출신인 박지성 선수와 황수관 박사의 축구부 후원금 7천800만원을 개인통장으로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3일 사분위 본회의에서 안용학원의 정이사 8명 중 P 씨와 C 씨가 추천한 장남 C(43) 씨와 사위 K(50) 씨 등 2명을 이사로 선임하자 도교육청이 이들의 자격이 부적격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장남 C 씨는 1993년 한 대학에 부정입학해 교과부 감사에 적발됐고, K 씨는 2003년 4월~2007년 10월 안용학원 이사로 재직하며 학교법인의 파행운영에 관여했다”며 “정이사 선임에 대한 재심을 요청할
수원여성노동자회는 올 1~5월까지 직장내 성차별에 대한 상담을 실시한 결과 93%가 산전후휴가와 육아휴가에 관한 사항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 기간동안 모성권(육아휴직, 산전후휴가, 임신출산 불이익 등) 관련 상담 97건 중 산전후휴가는 45건(48%), 육아휴가는 42건(45%)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중 K(30·여) 씨는 다음달 출산을 앞두고 회사에서 산전후휴가가 무급이라고 해 이 기간에 해고할 수 있는지를 상담했고, A(30대·여) 씨는 11월 4일 출산을 앞두고 재직중인 회사에서 사직을 권고해 퇴사했다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성노동자회 관계자는 “두 사례 모두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 산전후휴가 때는 90일간 통상임금을 지급해야 하고 임신으로 인한 사직 권고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신, 출산한 여성들은 각종 차별과 불이익에 노출돼 있다”며 “여성의 모성권이 현실적으로 보호되는지 관계당국의 관리·감독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국고용평등상담실 네트워크가 같은 기간동안 전국적으로 실시한 임신, 출산, 양육 관련 상담은 전체 748건으로 집계됐고, 이중 육아휴직과 산전후휴가 관련 상담은 81.%를 차지했다.
도내 보건교사 및 보건인턴교사 단체들은 4일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 2학기 보건인턴교사 채용 예산 확보와 과대학교 보건교사 2인 배치를 요구했다. 전교조 경기지부 등 4개 단체 회원 10여명은 “도교육청은 1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에서 올 2학기 학교보건 인턴교사 예산안을 삭감했다”며 “관련 예산이 편성되지 않으면 교육과학기술부의 대응투자 예산도 쓸 수 없고 다수의 보건인턴교사가 해고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도교육청의 보건인턴교사에 대한 일방적인 해고 통보는 비정규직의 노동권과 생존권을 유린하는 것”이라며 “근로기준법까지 어겨가며 보건교육을 도외시하는 것은 교육감의 교육철학과도 정면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보건교사들은 “도교육청이 보건교사 미배치교에 기간제 보건교사를 채용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소규모 학교와 과대학교의 보건교사 배치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할 문제가 아니라 함께 풀어가야 할 사업”이라며 올 2학기 보건인턴교사 사업 중단 철회와 과대학교 보건교사 2인 배치를 촉구했다. 한편 전교조 경기지부는 이날 교원 차등성과급제 반대, 2009개정교육과정 및 일제고사 중단을 요구하며 도교육청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경기도교육청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혁신교육을 추진하며 학교현장이 학생 중심으로 변하고 있지만, 교직원들은 업무 경감과 민주적 의견 반영에 대한 요구를 강력히 제기하고 있다. 교사들은 교육에 전념하기 위한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직원들은 교육공동체 강화를 위해 학교내 소통과 신뢰가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직원들은 대부분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혁신교육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정책 추진에 있어 세부적인 보완 대책과 섬세한 지원 사항이 따라줘야 한다고 말했다. ▲공교육 강화의 지름길은 ‘교원 업무 경감’ 도교육청이 행정혁신을 위해 교원 행정업무 경감 사업을 추진한 지 2년여가 지났지만, 교사들은 여전히 잡무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며 공교육 혁신의 최우선으로 교원 업무 경감을 꼽았다. 교사들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도교육청이 학생들에게 집중할 수 있는 교육여건을 만들고 수업혁신을 강력히 추진해갈 것을 강조했다. 도내 한 고등학교에서 만난 L(43·2학년 담임) 교사는 “김상곤 교육감 취임 후 도교육청이 학생 중심의 교육환경을 만드는 것은 높이 평가한다. 학생인권조례 시행 과정에 시행착오가 있긴 하지만, 학생인권을 존중하고 인간적인 교
교권 추락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수원 태장고등학교 오상연(42·3학년담임·수학) 교사가 관내 고등학생들이 가장 존경하는 선생님으로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경기교육공동체연합(대표 박명희)이 최근 수원 효원공원 일대에서 개최한 백일장대회에서 2천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존경하는 선생님’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오상연 교사가 가장 많은 인기를 모았다. 오 교사는 평소 학생들을 친근하게 대해주고 감성적인 교감을 이루며 수업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경기교육공동체연합은 지난 1일 태장고 교장실에서 오 교사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박명희 대표는 “설문 결과를 토대로 학생들에게 알아보니 오 교사는 사비를 들여 교실 빔프로젝트를 구입해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밤 늦게 PC방에 간 학생들을 만나 설득하고 상담해주는 열정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태장고 학생들에게 오 교사의 인기는 단연 1위였다. 김태균(3학년) 학생은 “오 선생님은 수업시간에 엄하지만 평소에는 친근하게 학생들을 대해준다”며 “최근에는 주말에 영통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선생님이 와서 친구들과 불러내 음료수도 사주고 생활문제에 대한 상담도 해줬다”고 말했다. 학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1일 주민직선 2대 교육감 취임 1주년을 맞아 파주 광탄고등학교를 방문해 일일교사로 활동하며 학생들에게 인권수업을 실시했다. 이 학교는 최근 학생·교사간 갈등으로 교권추락에 대한 우려를 낳은 바 있다. 김 교육감은 1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와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로 이어진 인권운동이 차별과 폭력에 맞서 승리한 일화를 소개했다. 김 교육감은 “간디는 남아공에서 인도인들이 차별받는 것을 보고 인권운동과 독립운동에 온 생애를 바쳤다”며 “이 같은 인권운동은 넬슨 만델라 등으로 이어져 1993년 남아공에서 아파르트헤이트(인종격려정책)가 종식되기까지 1세기동안 계속된 가운데 결국 승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우리 학생들의 인권을 보장해주면 공부를 하지 않거나 선생님의 가르침에 따르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지만, 학생들 스스로 인권정신을 배우고 익혀 자율과 책임을 다할 때 모두가 행복한 학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인권의 소중함을 깨달은 뜻깊은 수업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피해를 당한 교사를 만나 위로한 후 교사·학부모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학생인권과 교권이 상호 존중되는 학교문
교육 기자재가 부족해 개교 2개월 만에 인가 취소 위기를 맞았던 장애인특수학교 용인강남학교가 정상 운영될 전망이다. 경기도교육청은 30일 “용인강남학교가 도교육청이 요구하는 수량의 필수 교육 기자재를 대부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학교에 대한 인가 취소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학교의 필수 기자재 수량이 처음부터 과다하게 책정된 면이 있었다”며 “물량 조정 등을 통해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기자재 수를 당초보다 다소 줄였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앞서 지난 7일 “필수 기자재 9천800여점을 이달 말까지 확보하지 않으면 인가를 취소하겠다”고 학교 측에 통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