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7일 재경, 통외통, 국방, 건교 등 14개 상임위별로 36개 소관 부처 및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 돌입했다. 국감 일정은 내달 2일까지 17일간 이다. 총 488개 정부 부처 및 산하기관, 재외 공관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번 국감은 17대 국회의 마지막 국감이자 대선을 불과 두 달 앞두고 열리는 것이어서 첫날부터 치열한 정치공방 양상을 띠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경부운하, BBK 주가조작 의혹, 상암DMC 특혜분양 의혹 등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를 겨냥한 검증 공세에 나섰고, 한나라당은 2차 남북정상회담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 기자실 통폐합 조치 등을 집중 거론하는 동시에 신당 정동영 후보에 대한 역검증으로 맞섰다. 통일외교통상위의 통일부 국감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2차 남북정상회담이 비핵화와 인도주의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 없이 경협이라는 명목으로 천문학적 규모로 ‘퍼주기’를 약속하고 NLL에 대한 국민의 혼선을 초래한 회담이었다고 공세를 폈다. 이에 대해 신당 의원들은 2차 남북정상회담을 대북 포용정책의 승리라고 평가하면서 후속조치를 조속히 마련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는 한편,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의 대북정책은 철학과 일관성을 잃
과학기술부가 과학기술 인력의 복지 지원, 퇴직연금 등을 위해 조성하는 2천억원에 대한 운영 계획이 전무하고 수혜 대상이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연구원에만 한정돼 있어 과학기술인 지원이라는 본연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고양 일산 을)은 17일 과학기술부 국정감사에서 “이 사업은 과기인력 사기 진작을 위해 편성한 예산으로 출연연 연구원에게 지원해 준다는 것과, 현재 과학기술진흥기금이 고갈의 우려가 높아 사업의 축소가 추진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시행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다”며, “이 사업의 명칭이 ‘이공계 인력관리특별지원사업’이고, 보도 당시 ‘과학기술인력을 위한 2천억 기금 조성’으로 홍보됐던 것에 대해 과학기술부는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 사업은 출연연의 연구원뿐만 아니라 행정직에게도 혜택이 돌아가지만, 일반 기업체의 연구직에게는 지원되지 않는 명백한 출연연 지원사업”이라며, “이를 이공계 위기를 표면적 이유로 내세우며 과기 인력을 위해 예산을 사용한다고 발표하는 것은 명백한 대국민 홍보용에 불과하다”고 강조, 지원 대상을 출연연 소속의 연구원뿐만 아니라, 민간과 대학
‘제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평화 군축의 하나로 ‘민방위제도 폐지’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대통합민주신당 김태년 의원(성남 수정)은 17일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 국정감사에 앞서 자료를 통해 “지난 1차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 평화의 싹이 올랐다면, 지난 10월 4일 역사적인 제2차 남북정상회담은 이제 평화의 꽃망울을 피우기 직전에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제는 실질적인 남북경제협력과 상호간의 군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11월이면 남북의 총리급 대화와 국방장관급 만남이 예정된 만큼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내부적 준비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실질적인 평화 군축을 위해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민방위제도의 폐지”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민방위제도는 유사시 군사력 동원의 목적이 주된 이유였던 만큼, 한반도 평화정착이 가시화된 시점에서는 전시목적보다 각 지역별 재난대비로의 전환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민방위제도를 폐지할 경우 관련 소요예산 및 훈련 동원인원들의 경제활동 등 총 3천500억 원 이상의 사회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민방위제도 폐
10년전 국민신당 대선후보로 500여만표를 획득하는 저력을 과시했던 이인제 후보가 17대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로서 다시 국민의 심판대 위에 서게 됐다. 1997년 대선 3위, 2002년 민주당 후보경선 탈락 등 대선에서 연거푸 쓴잔을 들이켰던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 확정돼 ‘대권 3수’에 나서게 된 것. 그가 두번의 대선 실패 과정에서 따라붙은 ‘경선 불복’과 ‘탈당’이란 꼬리표를 떼어내고 정치적 명예회복과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 후보는 1948년 충남 논산시 연산면 송산리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학비가 없을 정도로 어려운 살림이었으나 그는 뛰어난 학업 성적으로 1968년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다. 대학시절엔 학생운동 서클인 ‘사회법학회’에 가입해 전태일 분신사건과 3선개헌 반대운동 등으로 촉발된 각종 시위에 참여했다. 하지만 변호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사법고시에 도전, 3년간 판사 경험을 쌓은 뒤 산업재해, 해고사건 등을 담당하는 노동인권 변호사로 거듭난다. 1987년 6월항쟁으로 민주화 열망이 분출되자 그는 정계 입문을 결심했다. 87년 9월 통일민주당 민족문제연구소 이사로 취임한 뒤 이듬해 13대 총선에서 당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노무현 대통령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의 회동 여부에 대해 “먼저 열린우리당 해체 과정, 경선 과정에서 생긴 갈등과 상처가 풀리고, 화해가 이뤄지고 난 뒤에 정 후보측에서 요청이 온다면 그때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정 후보의 요청이 있으면 대통령이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 면담 요청이 없다”고 전제한 뒤 “대통령과 정 후보의 만남이 화해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회동 성사를 위한 선결 조건을 이같이 밝혔다. 천 대변인은 정 후보가 이날 아침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대통령과는 통합 문제에 대해서만 의견이 달랐다. 인간적으로 대단히 미안하다”고 언급한데 대해 “앞으로 그런 부분에 대해 정 후보의 입장이 솔직하고 충분히 개진되지 않겠느냐. 좀 더 보고 평가가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아침 발언은 열린우리당 해체과정이나 참여정부 평가에서 충분하고 솔직한 얘기가 아직은 되지 않은 것으로 본다”며 “또 그렇다고 오늘 얘기가 부족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을 갖고 정 후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보고 판단하겠다”고
대통합민주신당 문희상 의원(의정부 갑)은 “경선 후유증이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단결을 모색해야 한다”며 “조건과 타이밍을 무시한 무조건적 단일화 주장은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의 경쟁력만 떨어뜨릴 뿐”이라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16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경선 이후 우리의 첫 과제는 단일화가 아닌 단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의원은 특히 후보 단일화를 위해서는 ▲우리 후보로는 본선 경쟁력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명약관화해지고 ▲합치면 시너지효과가 일어나 본선에서 반드시 이긴다는 가능성이 있어야 하고 ▲단일화의 최종적 선택은 후보가 하는 것이라며 단일화를 위한 3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문 의원은 이 세가지 조건이 나타나지 전까지 단일화가 아닌 단결을 최우선 과제로 당원 모두의 대동단결을 통해 내실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그러면서 “평화, 개혁, 미래세력이 만들어왔던 지난 5년, 5년의 시간이 모두 무너지게 된다는 잔인한 현실을 절박하게 인식해야 한다”면서 “우리 모두 분열이 아닌 대통합의 초심으로 마지막 2개월 젖 먹던 힘을 다해 대선 승리를 위해 나아갈 것”을 촉구했다.
지난해 도내에 강간 범죄가 크게 늘어나고 절도범의 검거율은 2~30%로 매우 낮아 치안 공백이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사실은 15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대통합민주신당 박기춘 의원(남양주을)이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경기지방경찰청 관할지역에서 강간범죄 발생건수는 2005년과 비교해 2006년에 17.3%나 급증한 1,885건으로 나타났다. 군포는 18건에서 47건으로 161% 급증하였으며, 분당도 47건에서 82건으로 74.5%, 양주 69%, 포천 66.7%,성남수정 47.5%, 안양 43.2%, 광주 40% 등 2005년과 비교하여 수십%씩 증가한 곳이 많았다. 수원남부와 군포, 구리, 용인 등은 올해까지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절도 범죄의 발생건수는 2005년과 비교해 2006년는 도내 전체에서 1.4% 증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경찰서별 증가치의 경우 여주는 2005년과 비교하여 46.4% 증가했고, 가평은 145%, 양주는 389건에서1,167건으로 2005년에 비해 200% 증가했다. 절도 범죄의 검거율은 2005년 26.9%, 2006년 30.8%, 2007년 8월 현재 35.8%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OECD국가의 교통사고 사망현황과 교통사고 중 보행사고로 인한 사망 실태를 파악한 결과, 우리나라와 교통선진국의 격차가 매우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재창 의원(파주)이 15일 교통안전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최근 3년간 보행사고 사망자의 비율은 2004년 전체사망자 6,563명중 39.3%인 2,581명이, 2005년 6,376명중 40.0%인 2,548명, 2006년 6,327명중 38.6%인 2,442명이 사망하였으며, 이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세 명 중 한 명이상이 도로에서 걷다가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도 OECD 교통사고 국제비교표에 의하면 OECD국가의 인구10만명당 보행자 사망률 전체평균은 1.58명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5.28명으로 차이가 매우 커 보행자 사망률을 줄이는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보행자 중에는 노인 피해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OECD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 해 보행사고 2,548명중 1,700명의 노인이 사망해 66.7%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노인 10만명당 교통사고사망자 OECD 평균11.81명, 한국 평균 38
15일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정동영 후보는 기자 출신의 ‘대중친화형’ 정치인이다. 모진 정치적 박해와 고난을 이겨내며 반독재 민주화 투쟁의 선봉을 끌어온 ‘초인형·투사형’ 리더십과는 달리 대중과 함께 호흡하면서 여론의 흐름을 읽어내고 이를 과단성있게 현실정치에 투영해내는 여론중시형 리더십으로 평가된다. 1996년 MBC 기자직을 그만두고 국회의원에 당선된 그는 최연소 최고위원, 열린우리당 의장, 통일부 장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으로 승승장구했고 정치입문 12년만에 범여권 최대정파의 대선후보가 되는 영예까지 안았다. ◆휴전일 출생...‘눈물 젖은 밥’ = ‘귀공자’와 같은 화려한 이미지와는 달리 정 후보는 시련과 굴곡으로 점철된 유년시절을 보냈다. 6.25 전쟁 휴전협정일인 1953년 7월27일 전북 순창군 구림면에서 태어난 그는 전쟁통에 네명의 형이 병사하면서 장남으로 성장했다. 특히 전주고 2학년 재학시절 도의원을 지낸 부친이 갑자기 별세하자 정 후보는 홀어머니와 세명의 동생을 보살피는 가장의 역할을 떠안게 됐다. 10월 유신이 선포
주요 전기용품과 가정용 공산품의 상당수가 정부가 실시하는 안전성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산자위 소속 대통합민주신당 조정식 의원(시흥 을)에 따르면, 산자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시행한 안전성 조사에서 전기용품의 35%(364품목 중 126품목), 가정용 공산품의 16%(427품목 중 70품목)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전기용품의 경우 모발 건조기(21%), 휴대전화 배터리 충전기(17%), 플러그 및 콘센트(46%) 등이 전자파 장해나화재위험이 있었고, 형광등은 83%가 접지불량, 안정기 내장형 램프는 63%가 램프전력 미달 및 전자파 과다방출이 지적됐다. 주방용 핫플레이트는 8개 품목 중 절반인 4개 품목이 이상운전 시험에서 과열로 열판이 변형되거나 화재가 발생했다. 가정용 공산품은 보행기(71%), 유모차(47%), 어린이용 장신구(75%), 비비탄총(63%) 등 유아 및 어린이 용품의 안전성 부적합 비율이 높았고, 특히 어린이용 장신구는 20개 품목 중 15개 품목에서 납, 니켈 등 위험물질 함유량이 기준을 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