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소속 심재철(안양동안을·사진) 국회부의장은 28일 대학생들의 학자금 대출이자 부담을 경감하는 내용의 ‘취업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행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은 소득구간 8분위 이하 대학생에게 학자금을 대출해주고 취업 후 소득이 발생하면 원리금을 상환하는 제도이나 높은 이자율로 인해 학생의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심 의원에 따르면 2017년도 학자금 대출이용자는 61만 명으로, 이들의 이자 부담액은 3천800억 원에 달하며, 대출을 제대로 갚지 못한 연체자만도 2만9천800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개정안은 학자금 대출금리의 상한 기준을 최근 3년간 국채 평균수익률의 120%에서 100%로 낮추는 내용을 담았다. 최근 3년간 국채 평균수익률은 1.83%로, 개정안이 통과되면 학자금 대출금리의 상한 기준은 2.2%에서 1.83%로 낮아지게 된다고 심 의원은 설명했다. 심재철 의원은 “학자금 대출 제도가 도입취지와 달리 학생들의 이자 부담이 심한 만큼 국회와 정부는 대출이자 부담 경감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선전부장의 방남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2월 임시국회가 마지막 날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김 부위원장 방남에 대한 긴급 현안 질의 실시를 포함한 본회의 처리 안건에 합의했다. 앞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김 부위원장 방남 및 후속대책 점검을 위한 대정부 질의를 요구해 왔지만 민주당이 난색을 표해 마지막 본회의를 앞둔 여야 협상은 난항을 거듭해 왔다. 여야가 애초 예정된 본회의 시간에 임박해 가까스로 접점을 마련함에 따라 북한 대표단 파견 이후 여야의 극한 갈등 속에 경색을 이어온 정국도 일단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이에 여야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법정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과 5·18 특별법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새만금개발공사 설립 근거를 담은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무허가 축사의 양성화 시행 유예를 위한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가축분뇨법) 개정안 등도 안건에 포함됐다. 다만 민주당이 요구해 온 물관리 일원화를 위한 정
5·18 민주화운동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독립적인 진상조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의 ‘5·18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안’(대안)을 재석 202명 가운데 찬성 158명, 반대 15명, 기권 29명으로 가결했다. 이 법안은 과거에 다 밝히지 못한 5·18 민주화운동 강제 진압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진상조사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조사위원은 9명(상임위원 3명 포함)으로 국회의장이 1명을, 여당과 야당(비교섭단체 포함)이 각각 4명을 추천하도록 했다. 진상조사위는 구성을 마친 날부터 2년간 진상규명 활동을 한다. 다만 기간 내에 활동을 끝내기 어려운 경우에는 1년 이내의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다. 진상조사위는 또 조사 내용이 사실이라는 점이 확인되고 범죄 혐의가 있다고 인정되면 검찰총장에게 고발하도록 하고, 조사 과정에서 범죄 혐의에 대해 상당한 개연성이 있다고 인정되면 수사기관에 수사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다만 논란이 일었던 위원회의 압수수색 영장청구 의뢰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 또는 기관 등이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이를 인멸·은닉·위변
민주당이 광역·기초단체장 후보 선출 경선 시 권리당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ARS 투표와 권리당원 이외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안심 번호’(휴대전화 가상번호)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적용키로 했다. 민주당은 28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광역·기초단체장 후보경선을 권리당원 조사와 여론조사 결과를 절반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직 후보자 추천심사 기준 및 방법안 등을 의결했다. 안심 번호 여론조사의 경우 지자체 인구 규모에 따라 차등을 뒀으며 서울시를 비롯한 광역단체장의 경우에는 6만 명을 대상으로 통화를 시도해 2천명 이상의 답변을 받아 그 결과를 반영키로 했다. 또 공천 심사시 당선 가능성(30%), 정체성(15%), 기여도(10%), 업무수행능력(15%), 도덕성(15%), 면접 결과(15%)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여성·노인·중증장애인·다문화이주민(이상 15%)과 청년(10~15%) 등에는 가점을, 현역 국회의원 등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출마를위해 사퇴할 경우(10%) 등에는 감점을 주기로 했다. 민주당은 아울러 공직 선거 후보자 검증기준도 일부 변경했다. 민주당은 애초 2001년부터 총 3회에 걸
은수미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 28일 사표를 제출했다. 은 비서관은 ‘6·13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은 비서관이 오늘 사표를 제출했다”며 “사표 수리까지 2주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은 비서관이 성남시장 출마를 고심 중이나 최종 결심을 한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에 투신해 온 은 비서관은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의원에 입성했으며, 20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성남 중원구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은 비서관이 사표를 제출하면서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사직한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는 박수현 전 대변인과 문대림 전 제도개선비서관, 황태규 전 균형발전비서관을 포함해 총 4명으로 늘었다. /임춘원기자 lcw@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촛불 혁명을 통해 국민이 권력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다시 증명했고 돌이켜 보면 그 까마득한 시작이 2·28 민주운동이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 2·28 민주운동 58주년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언급한 뒤 “그로부터 우리는 민주주의를 향한 숭고한 여정을 시작했고 6월 민주항쟁으로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냈으며 촛불 혁명으로 마침내 더 큰 민주주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대구 학생들에 의해 처음으로 타오른 민주화의 횃불이 얼마나 위대한 시작이었는지 되새기고 있다”며 “2·28 민주운동이 대구만이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의 역사임을 확인하고 있다”며 “국가기념일이 되어야 한다는 대구시민들의 염원이 이제야 이렇게 실현됐다”고 언급했다. 1960년 대구 지역 학생들이 자유당 정권의 독재와 부정선거에 맞서 일으킨 2·28 민주운동은 4·19 민주혁명의 도화선이 됐으며, 올해 처음으로 국가기념일로 지정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는 28일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이후로 연기된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해 “추가 연기 가능성은 없다”고 못박았다. 내퍼 대사대리는 이날 서울 정동 주한미대사관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을 질문받자 이같이 답했다. 내퍼 대사대리는 “저희가 한국 정부와 동맹국으로서 긴밀하게 협의하는 과정에서 한미연합훈련과 올림픽이 겹치지 않도록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이와 같은 제스쳐를 취한 것은 올림픽 정신에 대한 존중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고 올림픽을 성공적 치러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동맹국으로서 억지 태세를 계속 유지하고 갖춰나가는 데 필요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실질적 필요가 있다”며 “이런 필요를 달성하는 유일한 방식은 연합 훈련 통해서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남북대화에 대해 “남북관계 진전을 환영하며, 남북간의 해빙 상황을 환영하지만 이것이 남북관계가 발전하는 것의 토대가 될 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갖고 있는 우려에 대해 북한이 대응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는 길을 돕는다면 그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이뤄진 정상외교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여야 대표들을 대상으로 청와대 초청 회동을 추진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야 대표 회동을 제안하기 위해 정무수석실에서 각 당 대표들의 일정을 확인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야당이 청와대의 초청에 응할 경우 청와대는 이르면 다음 주 중 문 대통령과 여야대표 간 회동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과거 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에도 여야 대표들에게 외교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 바 있다. 회동이 성사될 경우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때 방남한 김여정·김영철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나눈 대화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등 미국 대표단과 나눈 대화를 공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여야대표들에게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오는 6월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할 수 있도록 국회가 개헌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하는 한편, 정부의 각종 개혁 조치를 뒷받침하기 위한 법안 통과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회동 구상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는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액 보니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해 6월 정치자금법 개정에 따라 11년 만에 부활한 중앙당 후원금 모금액을 발표한 가운데 6·13 지방선거에 광역단체장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가 예상되는 국회의원들이 평균 이상의 후원금을 모금, 선거에 대비한 ‘실탄’을 비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앙선관위의 ‘2017년도 중앙당 후원회 및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내역’에 따르면 의원 1인당 평균 모금액이 약 1억8천만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광역단체장 후보군에 포함된 의원들은 대부분 평균 모금액을 상회했다. 여·야로 나눠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박영선, 민병두, 우상호, 전현희(선수·가나다순) 의원이 모두 2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받았다. 박 의원은 2억3천722만2천903원, 민 의원은 2억7천480만1천669원. 우 의원은 2억1천583만273원, 전 의원은 2억4천551만7천958원의 후원금을 각각 모금했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전해철 의원은 2억9천844만2천278원, 인천시장에 나서는 박남춘 의원은 2억3천824만83원을 각각 모금했다. 충남지사에 출마하는 양승조 의원은 3억456만6천118원, 충북지사 경
주당 근로시간 한도를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27일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통과되면서 장시간 근로 관행에 제동이 걸렸다. 환노위는 전날 오전부터 이날 새벽까지 고용노동소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근로시간 단축에 합의한 뒤 곧바로 전체회의까지 열어 토·일요일을 포함한 주 7일을 근로일로 정의함으로써 주당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한정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산업계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기업 규모별로 시행 시기를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종업원 300인 이상의 사업장과 공공기관은 오는 7월 1일부터 ‘주당 근로시간 52시간’을 지켜야 한다. 50∼299인 사업장과 5∼49인 사업장은 각각 2020년 1월 1일, 2021년 7월 1일부터 법을 적용한다. 30인 미만의 사업장에 대해선 2022년 12월 31일까지 노사간 합의에 따라 특별연장근로 8시간을 추가 허용하기로 했다. 연소근로자의 주당 근로시간은 1주 46시간에서 40시간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휴일근무수당 지급과 관련해선 현행의 기준을 유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8시간 이내의 휴일근무에 대해서는 통상임금의 150%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