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27일 2박 3일간의 방남 일정을 마치고 귀환했다. 김 부위원장 등 고위급대표단은 이날 오전 11시55분께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출발했고 5분 뒤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으로 돌아갔다. 이로써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남한 북측 인원들은 모두 돌아갔다. 김 부위원장은 CIQ에서 ‘방남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CIQ를 빠져나가면서는 만족한듯한 흡족한 표정으로 웃으며 손을 들어 인사했다. 최강일 외무성 부국장 등 다른 대표단들도 ‘북미대화 조건’ 등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이들을 CIQ에서 배웅했다. 앞서 김 부위원장 일행은 이날 조명균 통일부 장관 및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과 조찬을 함께한 뒤 숙소인 서울 워커힐호텔을 출발해 귀환길에올랐다. 김 부위원장은 워커힐호텔에서 떠날 때도 ‘미국과의 대화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취재진의 말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천안함 폭침의 배후라는 논란 속에 25일 방남, 그날 문재인 대통령과 평창에서 만나고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했다.
정부는 27일 “향후 북핵 외교 추진방향과 관련해 미국 측과 긴밀히 소통·협의해 나가면서 동시에 북한이 조속히 미북대화에 호응해 나오도록 설득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적절한 조건하에서만 북미대화를 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 논평을 요구받자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북한 비핵화에 대한 미측의 강력한 의지와,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 관련 미측의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제재, 압박과 함께 북한에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경우 밝은 미래를 제공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견지해 왔다”고 전했다. 노 대변인은 또 미국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퇴임하기로 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기본적으로 본인의 개인적인 사정에 따른 것이었고, 갑작스러운 것은 아니었다고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전 손튼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이 당분간 관련 업무를 맡게 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따라서 이러한 대행 체제를 통해서 저희는
남북은 27일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북한의 평창동계패럴림픽 참가를 위한 실무회담에 들어갔다. 통일부가 제공한 영상에 따르면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이날 전체회의 시작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북측 대표단이 와서 (평창동계)올림픽이 훨씬 더 풍요로워지고 전 세계에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북측 단장인 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은 평창올림픽에 대해 “민족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뜻과 정이 통하는 사람들끼리는 슬픔을 나누면 반으로 줄고 기쁨을 나누면 두 배로 커진다는 말이 있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모두발언에 앞서 ‘반갑습니다’, ‘잘해봅시다’는 등의 인사를 하며 악수했다. 실무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이 국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 3명이, 북측에서는 황 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 3명이 각각 참석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 선수단을 비롯해 남북 간 파견 합의가 이뤄진 예술단과 응원단 등의 방남 경로와 편의 제공 문제, 예술단 공연 일정 등 세부 사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임춘원기자 lcw@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은 6·13 지방선거 때 인천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28일 사무총장직에서 사퇴한다. 김 총장은 27일 “국회 미래연구원 설립,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국회의 현안을 어느 정도 해결했다”며 “이제는 그동안 성원해준 인천 시민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지방선거 준비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인천서·강화갑 국회의원으로 당선됐고, 이후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지내기도 했다. 또 2016년 정세균 국회의장이 취임한 이후 의장 비서실장, 사무총장을 맡았다. 김 총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인천시장 경선에 참여할 계획이다. 출마를 기정사실로 한 박남춘(인천남동갑) 의원과 홍미영 부평구청장과 함께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 총장은 다음 달 6일 인천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뒤 적절한 시점에 출마도 공식화할 예정이다. 한편 김 총장의 후임은 민주당 김성곤 전 의원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여수에서 4선 의원을 지냈으며, 현재 서울 강남갑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임춘원기자 lcw@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민기(용인을) 의원은 27일 제99주년 3·1절을 앞두고 ‘명성황후 살해에 사용된 일본 쿠시다신사 소장의 히젠도 처분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히젠도는 1895년 10월 을미사변 당시 명성황후 살해에 가담했던 토오 가츠아키가 사용했던 일본도로, 현재 일본 후쿠오카 쿠시다 신사에 보관돼 있다. 명치 41년(1908년) 칼을 신사에 봉납한 토오 가츠아키는 경복궁에 들어가 명성황후를 직접 살해한 인물로 당시 조선정부에서 현상금을 내걸었던 살인 용의자였다. 당시 히로시마 재판소에서 구속 수사를 받았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히젠도 칼집에는 ‘일순전광자노호(늙은 여우를 단칼에 베었다)’라고 새겨져 있으며, 봉납기록(奉納記錄)에도 ‘조선왕비를 이 칼로 베었다’란 구절이 적혀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문화재제자리찾기 혜문 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히젠도 처분 촉구 결의안 발의 소식을 전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혜문 대표는 “세계 역사상 타국의 왕 혹은 왕비를 살해한 물건이 현재까지 보관되어 있는 사례는 없다”며 “범행에 사용한 물건은 검찰이 압수해야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27일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앞다퉈 최근 논란이 되는 문화예술계 성폭력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문화예술계 내에서는 성폭력 문제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반응인데, 문체부에서는 아직도 일부에 대해서만 조사를 했고 지난 20일에야 겨우 대책을 내놨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폭력 실태조사를 정례적으로 실시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는데 정작 관련 예산 3억원 증액 요청은 국회에서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어떻게 예산을 마련하겠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자체적으로 실태조사 예산을 마련할 방법을 찾아보라고 지시했다. 최선을 다해 방법을 찾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또 “문화예술인들이 성폭력 문제를 신고할 곳이 부족하다. 영화진흥위원회에는 지난 3년간 성폭력 신고가 1건에 그쳤다고 한다”며 적극적인 대안 마련을 주문했다. 도 장관은 “형식적으로 운영된 측면이 있다면 과감히 개선하라고 지시를 한 바 있
성토하는 민주당 “제1야당이 색깔론에만 매진” “모든 상임위 정상화 협조해야” 압박하는 한국당 기습 항의 시위에 상임위 소집 靑·국정원 불참하자 성토장화 여야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선전부장이 방남 일정을 마치고 귀환한 27일에도 장내외에서 공방을 주고받으며 대립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와 전진교에서 북한으로 돌아간 김영철 부위원장에 대한 기습 항의 시위를 벌이는 동시에 국회에서는 관련 상임위를 소집해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 성과를 평가하면서 과거 정부의 남북회담 사례를 부각, 한국당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에는 민생 현안 처리에 나설 것을 압박했다.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의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회’ 위원장인 김무성 의원이 2014년 황병서 최룡해 등 북한 고위급 3인방과 만났던 것을 거론한 뒤 “2014년에 황병서는 되고 2018년에 김영철은 안 된다는 것은, 오로지 당리당략을 위해 국익을 내팽개치는 행
자유한국당 중앙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27일 ‘6·13 지방선거’에 도전할 후보자의 자격 및 공모일정을 확정했다. 공관위는 전날부터 이틀간 회의를 거쳐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광역의원 후보자의 경우 다음 달 4∼8일, 기초의원은 다음 달 4∼10일 각각 후보자 신청을 받기로 했다. 공고 기간은 전체 지역구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다. 후보자 도덕성과 관련한 기준도 확정했다. 공관위는 ▲부정부패 관련 법 위반으로 최종심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자 ▲성폭력·아동폭력 범죄로 벌금형 이상의 형이 확정되었거나 현재 관련 범죄로 기소 및 재판 중인 자 등에 대해서는 공천 신청을 불허하기로 했다. 공천 신청 심사료는 후보군 별로 광역단체장은 300만원, 기초단체장은 200만원, 광역의원은 150만 원, 기초의원은 100만 원으로 각각 책정했다. 다만 ▲장애인복지법에 의거해 자치구·시·군에 등록된 장애인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국가유공자 ▲만 45세 미만의 청년 등에 대해서는 심사료를 50% 감면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공관위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의 책임을 다하고, 참신하고 유능한 젊은 청년에게 정치 입문의 장벽을 낮춰주기 위한 조치”
더불어민주당 전해철(안산상록갑) 의원은 27일 수도권 광역교통청 도입을 위한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번 개정안은 ▲국토교통부장관 소속으로 대도시권 광역교통청을 설치하고 ▲부칙에 대도시권 광역교통에 대한 계획, 관리, 개선, 조정, 지원에 관한 사항과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시철도운송사업, 광역복합환승센터, 대도시권 도로 혼잡 개선, 여객자동차운송사업 등에 대한 업무를 광역교통청 소관으로 규정함으로써 광역교통 갈등을 효과적으로 조정하고 정책 집행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했다. 전 의원은 “수도권은 교통문제에 있어서는 하나의 생활권이지만,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상충하는 사안이 지자체간에 협의하고 조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광역교통청 설치를 통해 경기와 서울, 인천이 대등하게 이견을 조정하며 그간 어려움이 있었던 광역버스 노선 조정, BRT와 환승센터 설치, 수도권알뜰교통카드 도입 등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해 국빈 방중으로 한중관계 개선 분위기가 조성됐으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 이후 중국 당국이 내린 금한령(禁韓令)이 여전한 가운데 곧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26일 중국 당국이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 업체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 조치와 선양 롯데타운 건설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중국 당국자들과 접촉하고 대화하면서 입장을 듣는 데 그 과정에서 선양 롯데타운과 관련해 해결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직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올해 상반기에 공사가 재개할 것이라는 강한 희망을 품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당국의 롯데마트 영업정지 조치와 관련, “롯데 측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진척이 없는 것 같다”며 “(중국 당국의) 사전 조치가 없이는 영업정지 해제를 위한 노력이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외교소식통은 “선양 롯데타운 공사 재개와 롯데마트 영업 재개는 조금 달리 봐야 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롯데마트 영업 재개는 매각 문제와 연결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