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는 25일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의회의 다양성과 비례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선거구획정안에 반대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정의당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인 심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근 서울시 선거구획정위원회가 2인 선거구로 잘게 쪼개진 다수의 선거구를 4인 선거구로 합치는 안을 제시했다”며 “그런데 민주당 서울시당이 반대의견을 냈다는 소식을 듣고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심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자치분권로드맵’에는 지방의회의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선거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며 “그렇다면 민주당은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추미애 대표가 직접 챙겨 바로잡아줄 것을 요청드린다”며 “지방의회에 다양성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선거구획정이 이뤄지고 이것이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주당의 책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심 전 대표는 앞서 지난해 12월 국회의원 선거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기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한 데 이어 현재 정치개혁 방안을 논의하는 초당적 의원 모임인 ‘민심 그대로 정치개혁연대’의
정부는 일본 정부가 도쿄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상설 전시관을 설치한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적인 폐쇄 조치를 엄중히 요구했다. 정부는 25일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정부는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위해 일본 정부가 동경도 내에 영토주권전시관을 25일 설치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의 즉각적인 폐쇄 조치를 엄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일본 정부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무망한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올바른 역사 인식이 한일 관계의 근간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일본 정부는 독도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에 관한 정보 제공을 강화한다며 이날 도쿄 지요다구 시세이 회관 내에 상설 ‘영토·주권 전시관’을 개설했다. /임춘원기자 lcw@
문재인 정부가 올해 정치·사회 각 분야에서 적폐청산 수사를 가속화하고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해 경제민주화 실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법무부·경찰청·공정거래위원회·인사처·국민권익위원회·법제처·여성가족부 등 7개 부처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정착’을 주제로 한 새해 업무보고를 했다. 법무부는 올해 들어서도 적폐청산 수사를 철저히 이어가고 뇌물, 배임, 횡령 등 5대 중대 부패범죄, 인사 채용비리 등 구조적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는 계획을 보고했다. 다만, 법무부는 검찰의 주요한 사정 기능을 유지해나가면서도 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의 신속한 통과, 검·경 수사권 조정, 법무부 탈검찰화를 통한 검찰 개혁 기조는 유지해가기로 했다. 경찰 수사 감독 등 인권옹호기관으로서 검찰 본연의 역할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법무부는 향후 검찰의 직접수사 기능을 축소하겠다는 기존의 방침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지난 14일 권력기관 개혁 방안을 발표하면서 검찰의 직접수사 기능을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경제·금융 등 특별수사에 한정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경찰청 역시 불공정·‘갑질’을 중심으로 한
자유한국당 2기 혁신위원회는 24일 국회에서 제2차 정례회의를 열고 외교안보·국방·노동·복지·기업환경 등 분야별 개혁과제 13개를 제시했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을 비롯한 인적청산과 당무 감사를 통한 당협위원장 정리 등 조직혁신을 마무리한 데 이은 정책혁신의 일환이다. 한국당은 2기 혁신위를 필두로 한 정책혁신을 통해 등 돌린 민심을 끌어안고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혁신위는 우선 북핵 미사일 위험에 대비해 외교·안보에 분명한 원칙과 방향을 확립하고, 강력한 국방력을 구축하기 위해 여성과 민간 부문도 국방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외교 안보·국방 정책 개선을 제안했다. 아울러 노동·복지·기업환경 분야의 틀을 새롭게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노동 부문 개혁은 해고가 쉬운 고용 유연성을 추구하는 대신 사회안전망 강화를 병행하고, 가구별 최저소득을 보장해 절대빈곤을 해소한다. 복지 분야는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동일한 복지 혜택을 받는 보편적 복지보다는 소득 차이를 반영한 맞춤형 복지 제도를 추구한다. 기업환경 개선을
청와대는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을 추진하는 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그간 일본 정부와 아베 총리의 평창올림픽 계기 방한 문제를 협의해왔으며, 오늘 일본이 방한 의사를 공식 전달해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베 총리의 평창올림픽 계기 방한이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발전으로 이어지도록 일본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 방한 시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문 대통령은 별도의 정상회담을 평창에서 할지 서울에서 할지 장소 문제와 일정 및 주제 등에 대해 실무적으로 논의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소녀상 철거도 주장할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선 “그러면 우리 역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춘원기자 lcw@
검찰과 경찰 등 권력기관 개혁문제를 다루는 국회 사법개혁특위(사개특위)가 출발부터 삐걱대고 있다. 사개특위는 24일 여야 3당 간사 선임 이후 처음으로 간사 회동을 하고 소위원회 구성 문제와 관계기관 보고 대상 등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회동에는 사개특위 여야 간사인 박범계(더불어민주당)·장제원(자유한국당)·송기석(국민의당) 의원이 참석했다. 박 간사는 회동 후 기자들에게 “소위 구성과 기관 보고 등 2가지 주제를 놓고 협의했다”며 “합의를 위해 최대한 노력했고 합의라고 발표하기는 어렵지만, 상당 부분 이견을 좁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간사는 “전체 일정합의를 위해선 소위 구성이 급선무인데 법원·법조·경찰개혁소위와 검찰개혁소위 중 검찰개혁소위에 들어가고자 하는 의원들이 많다”며 “소위 구성에 각 당의 입장이 있어 새로운 절충안이 제시됐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개특위의 최대쟁점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과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은 모두 검찰개혁소위에서 다루게 된다. 기관 보고 대상의 핵심 쟁점은 문무일 검찰총장의 출석 여부로, 이에 대해서도 여야는 충돌했다. 박 간사는 “검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정부가 보육에 많은 노력을 해야겠지만 우선적인 과제는 국공립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이용할 아동 비율을 높여 적어도 제 임기 중 4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현재 추세로 가면 임기 말에 40%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도봉구의 한그루 어린이집을 방문한 자리에서 “다행히 작년에 추경 예산 덕분에 원래 목표보다 배 이상인 370개가 넘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만들었고, 올해 450개를 만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올해 우리나라 보육 예산이 무려 8조 7천억원으로, 그 돈이 얼마나 많은 돈인가 하면 1980년대 초 대한민국 총예산이 그 정도 금액이었다”며 “부모님들의 보육에 대한 부담을 나라가 덜어드리려 그렇게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데, 부모님들은 안심하고 맡길 만한 유치원이 없다고 하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아직 너무 부족해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에 갈 수 있는 아이가 13%로 10명에 1명꼴밖에 되지 않는다”며 “대기자 수만 30만명이어서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것은 마치 로또복권에 당첨된 거 같다고 한다. 여기 계신 분들은 다 로또복권에 당
우리측 선발대 관계자들 포함<br>시설물 허락 논의할 상황 안돼 통일부는 24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전 금강산에서 열기로 한 남북 합동문화행사와 관련, 남북이 공연내용과 출연진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방북한 우리측 선발대에 공연 관계자들이 포함됐느냐’는 질문에 “선발대 인원에 문체부 등 관계자들이 포함되어 있다”면서 “북한에서도 문화성 등 관계 담당자들이 나와서 시설 및 공연을 어떻게 할지 등과 관련한 협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우리측 출연진이 결정됐느냐’는 질문에도 “그런 협의가 (남북 간에) 진행되고 있다”면서 “우리 내부적으로도 지금 공연 구성이나 이런 것 등에 대해서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북은 지난 17일 고위급회담 실무회담에서 금강산 남북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에 대해 합의했고, 23일 이를 위한 우리측 선발대가 2박 3일 일정으로 방북했다. 백 대변인은 ‘북한으로부터 공동문화행사를 위한 시설물 사용 허락을 받아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부분까지 논의되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2008년 금강산관광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개헌 국민투표를 관철하기 위해 막판 속도전에 나섰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다음 달 초에 개헌안을 확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일반 국민과 당원,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민주당은 우선 소속 의원 121명 전원을 대상으로 개헌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 주체는 원내대표단이며 이번 주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원내부대표들이 담당 의원을 나눠 일일이 전화해 권력구조나 지방분권, 기본권, 헌법 전문 등의 내용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재선 의원은 24일 “원내부대표단이 전화해서 권력구조를 대통령제와 내각제 중 무엇으로 할지, 총리 인사권을 어디에서 행사할지, 분권 문제는 어떻게 할지 등을 물어봐 답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들에게는 개헌 문제와 연동된 선거구 개편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 관계자는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일단 대략적인 의견을 수렴한 뒤 별도로 설문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와 별개로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에 대한 여론조사를 이달 말까지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일반 국민에 대한 여론조사는 여
더불어민주당 김정우(군포갑·사진) 의원은 24일 헬스클럽, 피트니스 센터 등과 같이 이용자에게 이용요금을 미리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육시설업자가 보증보험에 의무 가입해 부도나 폐업시 이용자들의 금전적 손실을 최소화 하는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일명 ‘헬스클럽 먹튀방지법’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선불금의 형태로 이용요금을 받은 체육시설업체가 부도가 나거나 폐업이 될 경우 이용자들은 남은 기간 동안의 서비스 혹은 이용요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등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되었고, 이용자들을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김정우 의원은 “‘헬스클럽 먹튀방지법’안은 체육시설을 이용하려는 이용자들에게 신뢰감을 주어 추후 장기 이용 계약을 걱정없이 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 보호’와 ‘관련 산업 발전’의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