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7일 정홍원 국무총리가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전격 표명한 것과 관련해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새누리당은 정 총리의 사퇴 표명과 관계없이 사고 수습에 전력을 다할 때라는 입장을 보인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면전환용 사퇴이자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세월호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해당 부처는 사고를 당한가족과 국민을 실망시키는 대응을 보였으며 이에 대해서는 어떠한 변명도 있을 수 없다”면서 “이에 정 총리가 책임을 통감하면서 사퇴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민 대변인은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사고를 당한 가족과 국민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한시라도 빨리 사고를 수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면서 “따라서 정 총리의 사의 표명에 상관없이 모든 해당 부처의 공무원들은 이번 세월호 사고를 수습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총리의 사퇴가 가족과 국민의 슬픔을 덜어드리기 보다는 국면 전환용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면서 “참담한 사고를 수습하는 것보다 성난 민심을 수습하는 것을 우선시하는 자세이자 가족과
안산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안산상록을)·부좌현(안산단원을)·전해철(안산상록갑) 의원은 27일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자들의 신속한 구조와 함께 이번 사고의 진상규명과 피해복구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들 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이와 관련된 기자 회견을 통해 “세월호 사고는 현 정부의 위기 대응 수준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면서 “‘대한민국호’의 컨트롤타워인 청와대의 판단 착오와 안일한 대처에 큰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민의 안전도 담보하지 못하는 정부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며 “국가재난 대응체계의 총체적 부실로 인한 최악의 참사인 이번 사고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엄중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번 결의안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전원의 명의로 28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결의안에는 국회가 이번 침몰사고로 피해를 본 모든 국민의 경제적·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는 지원 사업을 추진하며, 이를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예산과 정책을 지원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또 국회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사고의 진상규명에 노력하고 불법행위를 한 관련자 전원의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는 내용도
새정치민주연합이 6·4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 기초의원 후보 전원을 여성 후보자로 공천키로 했다. 새정치연합은 25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비례대표 기초의원 후보 379명 전원을 여성 후보자로 공천할 것을 의결했다. 이와 함께 공직선거법 상 광역·기초의원 선거구 가운데 여성 의무추천 선거구의 경우, 여성 정치 신인을 ‘가’번에 우선 배정키로 했다. 다른 선거구에 신청한 후보들 가운데서도 심사총점에서 10% 이상 격차로 여성 후보자가 1위를 차지하면 우선 공천키로 했다. 또 새정치연합은 ‘지방선거 검·경수사 진상조사특위’를 당내에 설치해 지방선거와 관련해 검찰과 경찰이 수사하는 사안에 대해 당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진상을 규명키로 했다. /임춘원기자 lcw@
새정치민주연합은 25일 6·4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 경선을 다음 달 11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원혜영·김진표·김상곤 예비후보 캠프 대리인들과 회의를 거쳐 오는 27일로 예정돼 있던 경선 날짜를 이같이 미루기로 결정했다. 이는 ‘세월호’ 침몰 사고의 여파로 당분간 선거 활동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다. 경기지사 경선은 기존에 발표한 대로 국민여론조사 50%, 선거인단 공론조사 50%로 치러진다. 김상곤 예비후보 측은 아예 여론조사 100%로 경선 방식을 변경할 것을 요구했지만, 나머지 두 후보의 반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날짜만 조정됐다. 당 선관위는 오는 5월 4~8일까지 선거인단을 모집하고 11일 오후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경선을 실시해 경기지사 후보를 최종 선출할 예정이다. /임춘원기자 lcw@
새정치민주연합이 오는 28일 국회에서 의원 총회를 열고 기초연금법 제정안 처리와 관련해 의원들의 당론을 수렴한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강창희 의장,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기초연금법 해결 방안에 대해 “의총을 열어 최종적으로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결정할 수밖에 없다”며 “여당이 제시한 대안을 수용할지, 다른 대안을 내놓을 지까지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은 애초 오는 25일 의원총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구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기초연금법안을 논의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를 다음 주로 미루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16일 여야 원내대표 회담에서 기초연금을 국민연금 가입기간과 연계해 월 10만~20만원을 차등 지급하되 가입 기간이 긴 저소득층 12만명에게 지급하는 연금액을 20만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대안으로 낸 바 있다. 전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연계하는 것은 기초연금의 취지에 맞지 않아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한편으로는 현재 정부안보다 지급을 확대하는 것이어서 의견을
새정치민주연합이 광역·기초의원 공천 과정에서 ‘혁신비례대표’ 전략공천 등을 통해 중앙당 주도로 개혁공천을 추진 중인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이 같은 ‘혁신 비례대표’ 선정은 주로 광역의원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는 최근 ‘지방선거 개혁공천 TF(태스크포스)’(위원장 노웅래 사무총장)를 구성해 광역·기초의원 공천지침을 마련해 전날 시도당위원장들에게 전달했다. TF가 마련한 ‘혁신공천 기준’은 ▲새정치연합의 정의·평화·복지·번영 정신 구현 ▲여성·노인·장애인·국가유공자·다문화이주민 등 사회적 약자 대변 및 사회발전 공헌도 ▲지역공헌도 ▲의정모니터 및 주민참여예산 등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 ▲복지·노동 발전 분야 기여도 ▲청년세대 대표성 등이다. 지도부는 광역·기초의원의 경우 15% 내에서 전략공천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는 당헌을 활용, 중앙당이나 시·도당이 ‘혁신공천 기준’에 부합하는 인사를 추천하면 TF의 심의 및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비례대표 상위 순번에 전략 공천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부 시·도당에서는 중앙당이 광역·기초의원 공천에까지 관여, ‘특정인사 심기’로 변질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반발도 나올 수 있어 충돌도 예상된다. /임춘원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참사 8일째인 23일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 추궁보다는 구조 작업에 전념해야 한다는 신중 기조 속에서도 정부 대응의 난맥상을 조심스럽게 도마 위에 올리며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여객선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또 불안하다. 우리 정부의 사고대책에 관한 체계적 준비나 능력이 전혀 없다는 것을 모두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지금은 책임을 물을 때가 아니라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챙겨야 할 때”라면서도 “부끄러운 정치, 무책임한 정부, 어쩔 수 없는 대한민국을 방치하지 않겠다”고 지적했다. 사고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우원식 최고위원도 “어떤 말로도 재난 초기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책임, 예방적 안전관리를 못한 책임이 정부에 있음을 대체할 수 없다”며 ‘정부 책임론’에 불을 붙였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설훈(부천원미을) 의원은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현오석 경제부총리에게 “모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3일 법안심사 소위를 열어 수학 여행 등 학생이 참여하는 단체 활동에 앞서 안전대책 마련을 의무화하는 ‘학교 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개정안은 수학여행, 수련활동과 같은 체험 위주의 교육을 할 경우 학교장이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위탁기관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배상책임보험 가입 여부를 포함한 관리실태를 확인토록 했다. 이날 위원회 대안으로 통과된 개정안에는 ‘학생안전의 날’(가칭)을 국가기념일로 지정 추진하는 내용도 포함됐으나, 정확한 날짜는 여론 수렴 후 교문위에서 다시 한 번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키로 했다. 교문위 관계자는 “애초 지난해 태안 해병대 사설캠프 사고 이후 유가족들과 사고일을 ‘학생안전의 날’로 정하기로 당국과 협의가 이뤄진 바 있으나, 최근 더욱 많은 희생자를 낸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만큼 날짜 지정은 유보했다”면서 “추후 태안사고 유가족들도 참여한 가운데 간담회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분야 법안심사소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박기춘(남양주을) 의원이 대표발의한 ‘건설산업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3일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통과돼 법사위로 넘겨졌다. 이번 개정안은 건설산업의 안전성 확보와 하도급업체 보호를 위한 대표적 경제민주화 법안으로 평가 받고 있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공공 공사 저가낙찰시 발주자의 하도급대금 직접지급을 의무화하고, 공공 공사 수급인이해당 공사를 하도급한 경우 그 공사의 발주기관이 하도급 계약 내용 등을 의무적으로 공개토록 하며, 하도급업체의 하자담보 책임기간을 법에 명시적으로 규정하기로 했다. 박 의원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민생 법안이 국토위 전체회의를 통과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민생 중심의법안과 정책 발굴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임춘원기자 lcw@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23일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교사와 학생들을 추모하기 위한 임시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두 대표는 이날 오후 안산올림픽기념관 체육관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임시분향소’에 들러 헌화했다. 두 대표는 다른 추모객들과 함께 순서를 기다려 헌화와 묵념을 한 뒤 굳은 표정으로 말없이 분향소를 떠났다. 두 대표는 별도로 유가족을 만나지는 않았다. 대표실 관계자는 “오늘은 두 대표가 아무 말씀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조문에는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후보인 김진표(수원정)·원혜영(부천오정) 의원과 문병호(인천부평갑)·김관영 대표 비서실장, 당 사고대책위 공동위원장인 우원식 의원과 안산이 지역구인 전해철(안산상록갑) 의원 등이 함께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세월호침몰사고대책특위’ 소속 의원들도 당초 이날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려 했으나 내부 조율을 거쳐 일정을 연기했다. 당 지도부는 조만간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할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일정 조정 문제로 잠시 조문을 연기한 것으로, 조만간 분향소를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