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궐선거가 당초 예상보다 큰 폭의 미니총선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는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로 확정된 국회의원이 늘어나고,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이미 박탈당했거나 대법원 선고를 앞둔 선거구까지 합쳐져 최대 20곳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현역 의원이 지방선거 최종 후보로 확정되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당내 경선이 속속 진행 중인 새누리당에서는 15일 현재 사실상 3명의 의원이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서게 됐다. 김기현 의원은 울산시장 후보로, 윤진식 의원은 충북지사 후보로 각각 결정됐고, 경기지사 후보도 남경필 의원이나 정병국 의원 가운데 한 명으로 결정될 상황이다. 이밖에도 새누리당 현역 의원이 광역단체장 후보경선에 나선 곳이 서울(정몽준 ), 부산(서병수·박민식), 대구(서상기·조원진), 인천(유정복), 대전(박성효), 충남(이명수·홍문표) 등 6곳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는 당내 경선이 진행 중이어서 아직 후보로 확정된 현역 의원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광주(이용섭), 경기(원혜영·김진표), 전북(유성엽), 전남(이낙연·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이 ‘개혁공천’으로 불거진 당내 갈등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지사 경선 룰 변경 논란에 이어 광주 지역 국회의원들의 특정 후보 지지선언으로 ‘안심(安心·안철수 공동대표의 의중)’ 논란이 들끓는 가운데 중앙당이 기초단체장 자격심사를 직접 하겠다고 나서 상황을 악화시켰다. 당 지도부는 15일 오전 의원총회를 소집해 개혁공천 방안을 소속 의원들에게 설명하면서 진화를 시도했지만 일부 시·도당 위원장들이 사실상 중앙당이 직접 공천하려는 게 아니냐고 반발하는 등 갈등이 표면화하고 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어제 회의에서 국회의원이 기초선거 공천에 관여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박수로 결의할 것을 요구했지만 반응은 차가웠다. 일부 의원들은 큰 소리로 “그게 무슨 말이냐, 설명을 해달라”고 다그쳤고, 전 원내대표의 설명 뒤에도 “참 몰상식한 사람들이네”라고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설훈(부천원미을) 의원은 공개 발언을 신청해 “국회의원에게 손을 떼라고 하기보다는 의원들이 개혁공천할 것이라고
여야는 15일 남재준 국정원장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 위조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한 데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새누리당은 국정원에 대한 강도 높은 쇄신을 주문하면서도 정치권이 이번 사안을 정쟁거리로 활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원 2차장 사의로는 충분치 않으며 남 원장을 즉각 해임할 것을 요구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국정원장이 직접 환골탈태를 위한 고강도 개혁을 약속한 만큼 뼈를 깎는 노력으로 이른 시일 내에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로 대한민국 정보기관의 대북 정보활동과 대공 수사기능이 위축돼서는 안 된다”며 “북한의 핵위협과 군사적 도발이 지속되고 무인기에 의해 우리 방공망이 뚫린 엄중한 상황에서 대북 정보활동 자체가 매도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권은 이번 사건을 정쟁에 이용해 사건의 본질을 훼손시키거나 단순히 국정원을 흠집내기 위한 공세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새정치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남 원장은 더 이상 국정원 명예를 실추시키지 말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
새정치민주연합은 14일 6·4 지방선거가 현 정권의 민생 성적표를 평가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민생심판론’을 내세워 대여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권을 향해 “대선에서 경제민주화와 복지 확대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으나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국민의 정치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도 “민생복지 공약을 줄줄이 파기한 것은 물론 어떤 민생경제 활성화 대책도 내놓지 못했다”며 “6·4 지방선거는 누가 국민의 고단한 민생을 챙기는지 선택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 삶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민생 중심주의 정치는 새정치연합의 창당 정신”이라고 강조하며 “새정치연합은 국민생활비 경감 등 국민 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이룰 수 있는 민생 공약으로 양극화를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효석 최고위원은 “가계부채가 1천조원에 달하는 데다 국가부채는 몇 배나 늘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의 비서실장으로 재선의 문병호(인천부평갑) 의원이 임명됐다. 새정치연합 금태섭 대변인은 14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안 대표가 오늘 비서실장으로 문 의원을 임명했다”며 “어제 문 의원에게 제안했고 문 의원이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금 대변인은 “안 대표가 문 의원을 여러 차례 봤는데 생각도 비슷하고 업무 스타일이나 성격도 참 좋다는 얘기를 했다”면서 안 대표의 제안을 받은 문 의원도 “새 정치 구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의원은 비서실장 임명 직후 “국민에게 군림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고 발걸음을 나란히 하는 정치를 펼쳐야 한다”며 “이를 위해 민생을 중심에 두고, 기존 정치를 혁신하는 ‘새 정치’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새 정치의 상징인 ‘안철수 공동대표’를 열심히 돕고, 반듯하게 보좌해 새 정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춘원기자 lcw@
새누리당 김태원(고양덕양을·사진) 의원은 14일 오피스텔·상가 등 집합 건물의 관리비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집합건물의 관리비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공용부분 관리 등의 계약 체결시 경쟁 입찰 방법 사용 ▲관리인 신고의무화 및 정기적 회계감사의 결과공개 ▲지방자치단체의 집합건물 관리감독 권한 부여 등을 뒀다. 김 의원은 “주택법 적용을 받는 아파트의 경우 관리비 내역공개가 의무화돼 있지만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은 관리비가 투명하게 운영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며 “관련법 개정을 통해 집합건물 관리비에 대한 운영이 보다 투명하게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새정치민주연합 정성호(양주·동두천·사진) 의원은 14일 전통주에 대한 주세 감면 비율을 확대하는 내용의 ‘주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현행 전통주로 지정된 주류에 대해 기존 50% 감면율을 70%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전통주 업체들은 2015년부터 5년간 약 66.9억원(연평균 13.4억원)의 세제 혜택을 얻게 된다. 정 의원은 “전통주 산업은 농촌경제 활성화와 전통문화보존 측면에서 정책적인 보호가 필요하다”면서 “전국 8도의 전통주가 미국의 나파벨리와인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경제·문화 자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이번 법안의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임춘원기자 lcw@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산하 ‘도로·철도 등 민간투자사업 MRG(최소수익보장)대책 소위원회’(위원장 박상은)는 14일 회의에서 인천공항고속도로와 인천대교 등 민자도로의 통행료 및 MRG 인하방안 마련을 권고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채택했다. 소위는 보고서에서 해당 민자사업자가 자금 재조달과 부대사업 발굴 등을 통해 통행료 인하 방안을 마련하고, 정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이들 사업의 운영개선 방안을 적극 검토하도록 권고했다. 인천공항철도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와 대주주인 코레일이 운영수입보전이 아닌 운영비용보전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오는 9월까지 적극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임춘원기자
북한이 14일 그동안의 모호한 입장을 깨고 무인기 사건을 ‘제2의 천안함 날조’라고 주장하며 이번 사건 관련성을 전면 부인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북한은 그동안 파주, 백령도,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 사건과 관련해 ‘모략 소동’, ‘정체불명의 무인기’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도 이번 사건 관련성을 전면 부인하지는 않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정부는 이번 사건이 북한 소행임을 입증할 소위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발표되지 않자 그동안 우리측 조사동향을 주시하던 북한이 발 빼기 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의 반응은 어느 정도 예상되던 것”이라며 “우리측 중간 조사 결과가 나온 것을 계기로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이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통해 이번 사건 관련성을 공식 부인함에 따라 앞으로 어떤 추가적인조사 결과가 나오더라도 북한은 이번 사건을 자신들의 소행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의 날조 주장을 거듭 일축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누가 봐도 북한 소행임이 거의 확실한데 이를 부인하고 오히려 대한민국을 중상 비방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올해 자치 단체의 자체 수입이 작년보다 12조원이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자치단체의 재정자주도는 계속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행정부는 1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 지방자치단체 통합재정개요’를 발간했다. 발표된 자치단체 통합재정개요를 보면 기금을 포함한 지방자치단체의 총 재정규모는 작년보다 3.1% 늘어난 171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월금과 차입금 등 보전거래를 제외한 순수 재정활동(통합재정지출) 규모는 158조7천억원으로 작년보다 2.8% 증가했다. 기금을 포함하지 않은 전체 예산규모는 작년보다 4.3% 증가한 163조6천억원으로 편성됐다.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자체 수입은 75조1천억원으로 작년보다 12조원이 감소했다. 자치단체 수입이 1년 만에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데는 정부의 부동산 거래세 인하에 따른 세수감소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에 따라 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는 지난해 51.1%에서 44.8%로 하락했고, 재정자주도 역시 76.6%에서 69.2%로 내려앉았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