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현대는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터트리며 삼성으로 이적한 심정수, 박진만의 보상 선수로 우완투수 이정호(22)를 지명했다. 이정호는 대구상고를 졸업한 지난 2001년 당시 고졸 신인 계약금으로는 사상 최고액인 5억3천만원에 삼성에 입단, 큰 기대를 모았으나 잦은 부상으로 통산 19경기에서 1승1세이브에 그쳤다. 현대는 추신수(시애틀 매리너스)와 고교야구를 양분하며 메이저리그 진출까지 눈앞에 뒀던 이정호의 가능성을 보고 영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올 초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이정호가 내년 초부터는 공익요원으로 복무해야 하기 때문에 즉시 전력감은 아니지만 이미 가능성이 검증된 선수인만큼 시간을 두고 투수 왕국 현대에서 충실히 조련을 거칠 경우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호는 내년 초부터 현대 홈구장이 있는 수원 인근에서 공익근무와 재활을 병행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는 이정호와 함께 FA 보상금으로 현금 35억4천만원을 삼성에서 받는다.
해체된 LG씨름단 선수들의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한다. 한국씨름연맹은 8일 장충체육관 내 사무실에서 김재기 총재, 이홍기 사무총장, 조준제 현대중공업 단장, 정인길 신창건설 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이사회를 열고 LG 선수들이 농성을 통해 요구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연맹은 비대위 대신 민속씨름 창단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하되 연맹 내 정식기구가 아니라 민속씨름동우회와 한국씨름인동우회가 자율적으로 멤버를 구성, 활동하도록 의결했다. 창단추진위는 연맹으로부터 행정 등을 지원받아 향후 LG팀 '3자 인수' 및 신생팀 창단 등의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정인길 신창 단장은 "3자 인수가 용이하도록 내년 말까지 LG팀 멤버들에 대한 스카우트를 금지하기로 했다"며 "일단 1월 20일까지 인수 및 창단 작업에 박차를 가한 뒤 새해 첫 대회인 설날대회를 어떻게 치를 지는 그 이후 이사회를 열어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LG팀 해체 여파로 올 씨름인의 밤과 신인 드래프트를 내년 1월로 연기했다.
중앙대가 2004 산업은행배 농구대잔치에서 한양대를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중앙대는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부 B조 예선에서 '트윈타워' 함지훈(15점.11리바운드)과 윤호영(12점.13리바운드)을 앞세워 3점포를 13방이나 터뜨리며 분투한 한양대를 79-67로 제압했다. 중앙대는 경기 초반 한양대의 외곽포에 밀린 데다 믿었던 골밑에서도 컨디션 난조를 보여 고전했다. 13-20으로 1쿼터를 밀린 중앙대는 2쿼터에서도 6개의 3점포를 잇따라 내주며 전반 종료 3분40여초를 남기고 25-41, 16점차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중앙대는 2쿼터 마지막 2분여 동안 외곽 지역방어를 앞세워 한양대의 슈터들을 꽁꽁 묶은 뒤 연속 15점을 쏟아부었고 40-41의 1점차로 전반을 마쳤다. 흔들거리던 승부의 추가 중앙대쪽으로 기운 것은 4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부터다. 68-65로 앞서 나간 중앙대는 허효진이 3점슛을 림에 꽂아 71-65로 멀찍이 달아났고 한양대는 센터 박상현을 투입해 강은식과 함께 중앙대의 골밑을 공략하도록 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적지에서 나름대로 잘 싸웠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적지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절반의 승리를 거뒀다. 수원 삼성은 8일 포항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2004삼성하우젠 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원정경기에서 '꽁지머리' GK 김병지의 신들린 '그물수비'를 앞세운 포항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시즌 K리그 '왕중왕'은 오는 12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마르셀-나드손 듀오를 앞세운 수원은 전반 초반부터 맹공을 펼치며 경기의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수원은 전반 17분 김진우의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전반 18분 김대의의 날카로운 헤딩 슈팅과 전반 29분 무사의 헤딩 슈팅이 이어졌지만 그 때마다 볼은 김병지의 '그물손'에 낚이고 말았다. 수원 나드손은 전반 34분 마르셀의 기막힌 헤딩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골지역 왼쪽 구석에서 김병지와 독대했지만 마무리 슈팅이 빗나가며 땅을 쳤다. 나드손은 1분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두명 사이로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또다시 김병지의 펀칭에 막히고 말았다. 수원은 전반전에만 8개의 유효슈팅이 번번이 김병지의 선방에 가로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수원은
피겨 주니어그랑프리 파이널대회에서 준우승의 좋은 성적을 낸 '은반의 요정' 김연아(14.군포 도장중 2년)가 7일 귀국했다. 김연아는 이날 오전 11시 KL 865편을 이용해 지현정 코치, 이인숙 전 피겨강화위원장과 함께 인천공항에 도착, 마중나온 신건조 전 피겨부회장 등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와 가족들의 환영을 받았다. 2차 그랑프리 때 한국 피겨 사상 첫 국제대회 우승 쾌거를 이루며 국제빙상연맹(ISU) 세계 주니어랭킹 2위까지 오른 김연아는 지난 2∼5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정상급의 9명이 출전한 가운데 열린 주니어그랑프리 파이널에서 2위를 차지했다. 세계 1위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에게 파이널 우승컵을 내준 김연아는 내년 2월 캐나다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때 정상에 다시 도전한다. 지현정 코치는 "나이가 어린 연아가 큰 무대에서의 부담감 때문에 긴장했는지 쇼트프로그램 2위를 하고도 프리스케이팅에서 잦은 실수를 해 2위를 했지만 대견하다"며 "실수를 하지 않도록 난이도를 높여 점프 반복 연습을 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호(60) 전 수원 삼성 감독과 차경복(67) 전 성남 일화 감독 등 축구계 원로 감독들이 중심이 되는 '축구지도자협의회'가 발족된다. 김호 감독은 7일 "이전부터 협의체를 만들자는 얘기가 축구 지도자들 사이에 있었지만 실현되지 못했다"며 "한국 축구가 위기상황을 맞은 만큼 이를 바로 세우기 위해선 축구 선배들의 조언이 필요한 때"라고 지도자협의회 발족의 의의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또 "한계점에 봉착한 한국축구의 위기 현실을 볼 때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행정적으로 잘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해 줄 필요가 있다"며 "한국축구연구소와 함께 올바른 방향으로 한국축구를 이끌어 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우선 10일부터 업무를 시작하는 한국축구연구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게 되는 차경복 감독 등 40여명의 전·현직 감독들을 주축으로 '축구지도자협의회'를 출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 감독은 내년 1월 임기가 만료되는 정몽준 축구협회장에 대항할 후보를 낸다는 소문에 대해 "한 사람이 너무 오래해서 잘되면 모르지만 그 반대 결과가 나올 땐 조심스럽게 생각해봐야 한다"며 "그렇다고 당장 후보를 내거나 그럴 생각은 없다"고 한발 물러선 입장을
프로축구 성남 일화가 김학범(44) 감독대행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다. 성남은 7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임한 차경복(67) 감독의 후임에 김학범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성남은 김 감독대행의 지휘 아래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FA컵에 출전한다. 김 감독대행은 "차 감독이 만들어온 팀의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고 내년 시즌 재도약을 위한 그림을 그리겠다"며 "그동안 꾸준히 진행해온 세대교체에 속도를 붙여 활기차고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팀원들이 지난 2월부터 휴식없이 강행군을 펼쳐 상당히 지쳐있다"며 "용병들이 이미 귀국했고 이제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전력을 회복해 FA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96년 애틀랜타올림픽 대표팀 코치로 활약한 김 감독대행은 98년부터 코치로 부임해 2001∼2003년 성남의 K리그 3연패를 일궈낸 그라운드의 지략가로 일찌감치 차 감독의 뒤를 이을 브레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재)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사무총장 박종희)은 오늘 오후 7시부터 수원월드컵경기장 주경기장에서 '2004 삼성하우젠K리그 챔피언결정1차전' 수원삼성 대 포항스틸러스의 불꽃 튀기는 접전을 경기장 전광판을 통해 무료로 생중계한다. 재단측은 "이번 1차전은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축구 최고의 스트라이커 사령탑 및 최고 기량의 선수들이 펼치는 경기로 수원 시민과 삼성 써포터즈, 학기말 시험으로 지친 학생들의 재충전을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진정한 왕좌에 오르겠다" 오늘 오후 7시 포항축구전용구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2004삼성하우젠컵 K리그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루는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이 승리를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차 감독은 우선 1차전이 원정경기인 만큼 무리한 플레이 보다는 안정적인 경기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그렇다고 맥이 빠지는 실점막기 게임 운영을 하는 것은 아니고, 공격적인 축구를 벌이되 2차전 홈경기를 생각해 선수들의 부상을 막는 등 안전한 게임을 한다는 것이다. 차 감독은 투톱인 용병 나드손-마르셀과 지략적인 공격수 김대의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언제든 득점은 가능한 만큼 1차전에서 패하지 않는 경기만 치룬다면 2차전 홈경기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차 감독은 "올시즌에는 이제 챔피언전 2경기만을 남기고 있다. 선수들이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전을 치루면서 많이 지쳤지만 집중력과 정신력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승리는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차 감독은 전기리그에서 나타났던 수비의 허점이, 아르헨티나 용병 '무사'가 입단하며 박건하-곽희주로 이어지는 쓰리-백 시스템을 완벽히 펼치고 있어 그 어느때보다도 든든하다. 이들의 완벽한 쓰리-백 시스템은 지난 일요일
수원 삼성 나드손이 일간스포츠와 KBS가 공동제정하고 아디다스가 후원하는 '2004 프로축구 골든볼ㆍ골든슈' 시상식의 최고 영예인 '골든볼'을 수상했다. 나드손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04 프로축구 골든볼ㆍ골든슈' 시상식에서 모따(전남)와 우성용(포항)을 제치고 올시즌 최고 선수에게 돌아가는 '골든볼' 수상자로 선정됐다. K리그 2년차인 나드손은 지난 시즌 14골을 기록한 데 이어 올시즌 12골을 쏘아 올리며 수원의 후반기리그 1위를 이끌어 내는데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나드손은 또 '골든볼'뿐 아니라 전후기리그 통합득점 3위로 '브론즈슈'까지 동반 수상하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이와함께 수원 차범근 감독이 '올해의 지도자상'을 받았고, '신인상'은 문민귀(포항)에게 돌아갔다. 이밖에 이적선수나 용병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아디다스 특별상'과 '수비상'은 각각 김은중(서울)과 유경렬(울산)이 차지했고, '페어플레이상'은 김정수(부천)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