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08년 한국에 피겨가 도입된 이래 국제대회 첫 우승 쾌거를 이뤘던 '은반의 요정' 김연아(14.군포 도장중 2년)가 국제빙상연맹(ISU) 2004그랑프리 파이널 메달 꿈을 안고 30일 출국했다. 김연아는 이날 오후 지현정 코치, 이인숙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피겨강화위원장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그랑프리 파이널(12.2∼5)이 열리는 핀란드 헬싱키로 떠났다. 2차 그랑프리 때 국내 선수로는 국제대회 사상 첫 우승 감격을 맛보고 4차 대회 종합 2위를 차지하며 세계주니어랭킹 2위에 오른 김연아의 이번 대회 목표는 메달권 진입이다. 8차에 걸친 그랑프리 시리즈 성적을 합산해 세계 8위까지만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불꽃튀는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 1위 아사다 마오와 3위 다케다 나나, 4위 기타무라 아키코, 6위 사와다 아키 등 4명의 일본 선수가 최대 라이벌이다. 특히 김연아는 1위 아사다와, 2차 대회 때 치열한 경쟁 끝에 2위로 밀어냈던 사와다, 4차 대회 종합 1위를 넘겨줬던 다케다와 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과천 아이스링크와 태릉 실내빙상장을 오가며 강도높은 훈련을 해왔던 김연아의 메달권 진입은 큰 무대에서의 심리적 부담을 얼마나 줄일 수
한국 여자탁구 간판 김경아(대한항공)가 2004러시아오픈에서 준우승했다. 또 한국주니어 남녀팀이 2004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에서 전승행진으로 8강에 올랐다. 세계랭킹 5위 김경아는 29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홍콩의 에이스 티에야나(세계 9위)에 0-4(8-11 7-11 10-12 6-11)로 무릎을 꿇어 우승이 좌절됐다. 2004아테네올림픽 때 수비수로는 처음으로 동메달을 땄던 김경아는 끈기있는 수비와 빠른 공격 전환으로 준결승에서 송아심(홍콩)을 4-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으나, 공세적인 스매싱을 퍼부은 티에야나에 단 1세트도 빼앗지 못하고 무너졌다. 대한항공 소속의 한국 선수끼리 결승 대결을 벌인 21세 이하 여자단식에서는 김정현이 고소미를 4-0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한편 이날 일본 고베에서 열린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경기에 나선 한국주니어 남자팀은 B조 예선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에이스 조은래(창원남산고)를 앞세워 이집트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 남자는 같은 B조에 편성된 이집트와 세르비아, 포르투갈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기록하며 조 1위로 8강행 티켓을 얻었다. 여자팀도 단체전
"원정경기 승리를 잊고 강공으로 맞붙어 반드시 우승컵을 차지하겠다" K리그 3연패에 빛나는 성남 일화가 아시아 클럽축구의 지존 자리를 눈앞에 두고 정상 공략에 나선다. 차경복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다음달 1일 오후 7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 200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성남은 지난 25일 원정 1차전에서 적지의 편파 판정을 극복하며 3-1 승리를 거두고 26일 귀국해 결전에 대비하고 있다. 사우디 리그 6회 우승팀인 이티하드는 클럽의 재력을 과시하며 27일 새벽 전세기편으로 입국해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 캠프를 차렸다. 성남은 홈 경기에서 1골 차나 0-2로 지더라도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우승을 차지하는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 1-3으로 지면 연장전에 돌입해야 하고 만일 3골 차로 진다면 준우승이다. 성남 김학범 코치는 "우리가 1차 원정경기를 이겨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볼수 있으나 의외의 경기 결과가 나오는 것이 축구다"라며 "우승컵을 안기 위해 강공으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은 김도훈-두두-이성남의 삼각편대에 도재준(24), 전광진(23), 김철호(21), 장학영(23)
'얼짱복서' 최신희(21.성남체육관)가 1회 44초만에 짜릿한 KO승을 거두며 매서운 주먹을 과시했다. 최신희는 28일 고양시 문예회관 특설링에서 열린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플라이급 순위전(8회)에서 필리핀 플라이급 1위 마리샤 알라베를 상대로 1회 44초만에 KO승을 거뒀다. 지난 9월 세계챔피언에 도전했다가 경험 부족으로 고배를 마셨던 최신희는 이날 한층 강해진 파워로 링에 나섰다. 입을 굳게 다문 최신희는 1회 경기 시작하자마자 곧바로 레프트잽으로 연달아 알라베의 안면을 때려 상대의 기를 꺾었다. 이어 알라베가 뒤로 물러서며 코너로 몰리자 최신희는 질풍같이 쇄도하며 회심의 라이트 스트레이트로 상대의 머리를 가격해 통쾌한 KO승을 낚았다.
고양 국민은행이 K2리그 2연패를 차지했다. 국민은행은 2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강릉시청과의 '2004 현대자동차컵 K2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후반 김기종의 헤딩 결승골과 김윤동의 쐐기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20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 원정경기에서 강릉시청을 2-1로 꺾었던 국민은행은 2연승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K2리그 '왕중왕'에 올랐다. 3천500여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국민은행은 1차전 패배를 만회하려는 강릉시청의 초반 공세를 두터운 수비로 막아내며 전반내내 밀고 밀리는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후반전은 국민은행의 페이스로 이어졌다. 후반 9분 아크 정면에서 이도헌의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실패했지만 이를 기점으로 선수들의 발놀림이 빨라졌다. 경기의 주도권을 쥔 국민은행은 3분 뒤 미드필드 왼쪽 지역에서 김윤동이 올린 프리킥을 김기종이 재치있는 백헤딩슛으로 연결하며 강릉시청의 오른쪽 골네트를 갈랐다. 국민은행은 후반 41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가로챈 볼을 김동민이 왼쪽 페널티영역까지 단독 드리볼한뒤 골에어리어로 달려들던 김윤동에게 연결, 김윤동이 침착하게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2-0으로
한국 여자컬링이 2004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에서 뉴질랜드를 제압하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여자대표팀은 25일 강원도 춘천 의암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6일째 여자부 경기에서 뉴질랜드를 10-6으로 이기고 3위를 기록했다. 지난 24일 디펜딩챔피언 일본에 석패해 3-4위전으로 밀려난 한국은 예선전에서 14-1로 제압했던 뉴질랜드를 첫 엔드부터 몰아붙였다. 첫 엔드에서 2점을 따면서 상승세를 탄 한국은 그러나 2엔드와 4엔드에서 상대에게 각각 2점, 1점을 허용하며 2-3으로 뒤져 전세가 역전되는 듯 했다. 그러나 곧바로 다음 엔드에서 2점을 만회하며 1점차 리드를 지키던 한국은 이후 내리 6점을 득점하고 상대에게 3점 만을 내줘 승리를 굳게 지켰다. 한편 이날 결승에서는 아시아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일본이 연장 11엔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중국을 9-8로 제압하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동두천시청 최재봉이 제31회 전국남녀스프린트 빙상선수권대회에서 종합2위를 기록했다. 최재봉은 25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 1,000m 2차 레이스에서 첫날보다 0.53초를 앞당긴 1분13초07을 기록했으나, 이규혁(춘천시청·1분12초68)에 뒤져 2위에 머물렀다. 최재봉은 500m 2차 레이스에서도 1차 레이스보다 0.20초를 앞당긴 36초56을 기록했으나 이규혁(36초53)에 0.03초 뒤져 아쉽게 2위에 그치며 종합점수에서도 146.665점으로 은메달에 만족했다. 첫날 레이스에서 500m와 1,000m를 석권했던 이규혁은 종합점수 145.670점을 기록하며 우승, 대망의 3연패를 달성했다. 제갈성렬 코치는 "우리나라 빙속의 양봉인 최재봉이 감기몸살에도 선전하는 투혼을 발휘해 보기 좋았다"며 "무엇보다 2년 선배인 이규혁과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좋은 기록도 내 믿음직스러웠다"고 말했다. 최재봉과 이규혁은 다음달 4∼5일 일본 나가노에서 열리는 제4차 스피드 월드컵에 함께 출전한다. 여자는 `간판스타' 백은비(춘천시청)가 1, 2차 월드컵 참가로 빠진 가운데 전날 종합 1위를 달렸던 `기대주' 이상화(휘경여고)가 이날 2차 레이
성남 일화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 원정경기에서 짜릿한 승전보를 전했다. 성남은 2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잘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팀 알 이티하드(사우디)와의 경기에서 이성남의 선제골과 김도훈의 결승골, 장학영의 쐐기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성남은 이로써 다음달 1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1골 차나 0-2로 지더라도 우승컵을 거머쥐게 되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날 성남의 승리는 1만6천여 이티하드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주·부심의 편파적인 판정을 딛고 적지에서 거둔 귀중한 승리였다. 김도훈-두두-이성남을 공격 삼각편대로 내세운 성남은 초반부터 강공으로 나온 이티하드의 기세에 밀려 수세에 몰렸다. 그러나 전반 중반이후로 접어들며 골잡는 횟수가 늘어나던 성남은 전반 27분 귀화용병 이성남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볼을 잡은뒤 단독 드리볼로 페널티 지역까지 들어간뒤 멋진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반격에 나선 이티하드도 2분뒤 오른쪽 코너킥을 레다 티크르가 헤딩골로 연결시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후반 중반까지 이어지던 팽팽한 분위기를 깬
한국 빙상계의 단거리 유망주인 향토 출신 최재봉(동두천시청)이 제31회 전국남녀 스프린터 빙상선수권대회 500m·1,000m 등 2개종목에서 모두 3위를 기록했다. 또 제39회 전국남녀 종목별 빙상선수권대회 첫날 여자부 5,000m 경기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조혜수(성남 서현고)도 이틀째 열린 3,000m 경기서 동메달에 머물렀다. 최재봉은 24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스프린터대회 첫날 남자 500m 경기에서 36초76으로 이규혁(춘천시청·36초42), 이강석(한국체대·36초67)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열린 1,000m 경기에서도 9조에서 강재구(단국대)와 함께 레이스를 벌인 최재봉은 1분13초60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이규혁(1분12초76), 문 준(한국체대·1분13초48)에 뒤져 3위에 머물렀다.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이규혁은 이로써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여자부에선 기대주 이상화(휘경여고)가 500m에서 40초28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어 지난해 대회 500m와 1,000m 우승을 석권했던 최승용(춘천시청·40초67)을 제쳤고, 최승용은 1,000m에서 1분22초75로 이상화(1분23초38)를 앞서 1위를 차지
한국과 일본이 내년 2월9일부터 시작하는 2006독일월드컵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1번 시드를 배정받아 서로 다른 조에 편성된다. 북한은 쿠웨이트와 함께 4번 시드를 받아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될 가능성이 여전히 50%다. 대한축구협회는 23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2002한일월드컵 본선 및 예선 성적을 토대로 시드를 배정한 결과 한국과 일본이 1번 시드를 받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2번 시드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바레인과 우즈베키스탄은 3번 시드를 배정받았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시드 배정은 철저하게 월드컵 본.예선 성적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예선 조 추첨은 다음달 9일 AFC 본부가 있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며 8개 팀은 두 조로 나뉘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조별리그를 벌인다. 아시아에 월드컵 본선 티켓 4.5장이 배정됨에 따라 각조 1, 2위팀은 본선에 직행하고 조 3위 2개 팀은 9월3일과 7일 플레이오프를 거쳐 북중미카리브해 팀과 1장의 막차 티켓을 놓고 경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