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소속 일반직 공무원들로 이뤄진 경찰청공무원노동조합은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 사법개혁 입법을 촉구하는 대국민 서명운동을 벌인다고 4일 밝혔다. 서명운동은 오는 5∼8일과 11∼12일 7일간 광화문 광장,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검·경개혁소위원회 소속 위원 지역구 사무실 앞 등 전국 9곳에서 진행된다. 서명운동 결과는 13일 사개특위 위원장에게 전달된다. 신쌍수 위원장은 "이번 사개특위 기간마저 넘어간다면 하반기에 총선을 준비해야 하는 국회에서 과연 입법을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국회는 사법개혁의 역사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국민들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 행동으로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조현철기자 hc1004jo@
반도체 노동자 인권단체인 '반올림'은 4일 서울 영등포구 근로복지공단 서울남부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암과 만성 피부질환 등 직업성 질환에 걸린 노동자 14명의 산업재해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산재 신청자들은 반도체, LCD, 휴대전화 등을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라고 반올림은 소개했다. 신청자 가운데 김모(42·여)씨는 1994년부터 2003년까지 삼성전자 기흥·화성 공장에서 반도체 웨이퍼 검사를 담당하다가 2017년 6월 폐암을 진단받았다. 김씨는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노출된 비소 등이 발암 원인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그는 반올림을 통해 "담배를 피운 적도 없고 가족력도 없는데 갑자기 폐암에 걸린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업무가 검사 담당이어서 가공 공정에서 일하는 다른 엔지니어나 오퍼레이터보다 유해하지 않다고 해서 안전교육도 없고, 위험을 경고받은 적도 없었다. 회사가 조치를 소홀히 해 암에 걸렸다고 생각하니 참담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송모(29·여)씨는 2009년부터 2016년 9월까지 삼성디스플레이 탕정 사업장에서 일했으며 2016년 9월 다발성 근염을 인정받았다. 현재 송씨는
개학을 하루 앞두고 발생한 사립유치원 개학연기 사태에 학부모들이 3일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다. 용인 지역 학부모 100여명은 이날 오후 3시 수지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아이들을 볼모로 하는 사립유치원들은 각성하라”며 “유아교육 농단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이제 갓 걸음마를 뗀 아이부터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아이까지, 자녀의 손을 잡고 집회 장소를 찾은 학부모들은 직접 작성한 피켓을 들었다. 피켓에는 “아이들 보기 부끄럽지도 않냐”, “교육자인가, 장사꾼인가”, “아이들을 볼모로 하는 사립유치원은 각성하라” 등 개학연기를 결정한 사립유치원을 규탄하는 문구들이 적혀있었다. 인터넷 맘카페에서 집회 소식을 접하고 왔다는 한 학부모는 “지난주 수요일 담임선생님과 통화하면서 ‘우리 아이를 잘 부탁한다’고 통화했는데, 다음날 밤에 휴원 안내 문자를 받고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장 월요일에 일하러 가야 하는데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며 “정상 개학
경찰청은 범죄 장소로 이용되거나 화재 발생 우려 등이 큰 전국 공·폐가 8만9천227곳에 대해 오는 4월19일까지 지자체·소방·시설주 등과 합동으로 범죄예방진단을 벌인다고 3일 밝혔다. 공·폐가지역은 인적이 드물고 폐쇄회로TV 등 방범시설이 부족해 범죄나 청소년 비행 등에 쓰일 수 있고, 노숙인이 머물다 불을 낼 가능성도 있는 등 주민 불안요소로 지적돼 왔다. 경찰은 예방진단 결과 별도 관리가 필요한 곳은 경찰·지자체·시민단체·전문가·주민 등이 참여하는 범죄예방협의체 논의를 거쳐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 범죄통계를 분석해 치안대책을 수립하고 순찰 강화 등 적극 관리한다. 취약지역에서는 지구대·파출소는 물론 필요하면 기동대·방범순찰대 등까지 순찰에 투입하고, 범죄나 청소년 비행 등이 확인되면 관계부서 합동으로 즉시 대응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자체·소방·시민 등과 협업해 공·폐가에 대한 실효적 대책을 마련해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철기자 hc1004jo@
교육부는 3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개학연기를 강행에 따라 돌봄 공백이 발생할 경우 즉각 대응 방안을 마련중에 있다고 밝히고, 자녀가 입학한 유치원에서 개학 날짜를 연기할 경우 교육 당국의 안내에 따라 대처해 달라고 말했다. 우선 학부모들은 자신의 자녀가 입학한 유치원이 교육당국의 공식조사로 개학연기가 확인됐는지 각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각 교육청은 전날에 이어서 이날도 정오 기준으로 개학연기가 확인됐거나 교육청 조사에 응하지 않은 유치원 명단을 실명 공개했다. 개학연기 유치원으로 확인됐다면, 교육청을 통해 긴급돌봄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다만 유치원에서 개학연기를 통보했지만 교육청이 공개한 유치원 명단에 없을 수 있으며, 반대로 자녀의 유치원으로부터 개학연기 공지를 받지 못했지만 해당 유치원이 교육청 명단에 있을 수 있다. 정부는 개학이 연기된 유치원의 인근의 공립 단설유치원을 중심으로 긴급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수용할 방침이다. 긴급돌봄 수요가 더 많은 지역의 경우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초등학교 돌봄교실·국공립어린이집 등도 동원한다. 신청을 원하는 학부모는 지역별 교육지원청에 유선전화로 신청하거나,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양식을 내려받아
국민들의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이 지난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지난해 두번째로 수익률이 -0.92%를 기록했다. 국민연금공단은 2018년 연간 수익률이 -0.92%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자산별로는 국내주식 -16.77%로 가장 실적이 좋지 않았으며 해외주식도 -6.19%로 나빴다. 이에 반해 국내채권 4.85%, 해외채권 4.21%, 대체투자 11.80% 등은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2018년 12월말 현재 국민연금 적립금은 전년보다 약 17조1천억원이 증가한 약 638조8천억원이었다.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은 전체 기금운용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추락한 것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과 통화 긴축, 부실 신흥국의 신용위험 고조 등으로 작년 초부터 지속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약세가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전체 자산의 약 35% 상당을 국내외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데 국내주식시장은 코스피 기준으로 2018년 17.28% 하락했고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달러 기준)도 9.2% 떨어지는 등 장세가 좋지 않았다. 이 때문에 2018년에는 다른 해외 주요 글로벌 연기금의 운용
이른바 음주운전 처벌 강화법인 ‘윤창호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윤창호법중 하나인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시행 중에 있다. 개정안은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낸 경우 ‘3년 이상의 징역 또는 무기징역’으로, 사람을 다치게 한 경우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상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형량을 강화했다. 그러나 시행 두달여가 됐지만 여전히 음주운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지난 4일에는 화성시에서 고등학생때 무면허 처벌 전력이 있는 20대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차를 훔쳐 운전을 하다 뺑소니 사고를 내 구속됐다. 고양시에서는 채우선 시의원이 지난달 1일 음주운전사고를 일으켜 징계를 받았고 같은 달 27일에는 서울고등검찰청 소속 김모 부장검사가 술을 마신 채 운전을 하다가 자신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다른 차를 들이받아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일반인과 공직계뿐 아니라 팬층이 두터운 연예계도 음주운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김병옥은 지난 12일 오전 0시58분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7일 남부청 교육센터 대강당에서 고려대 김선택 교수를 초빙해 ‘수사구조개혁과 경찰의 미래’라는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열었다. 김 교수는 현재 경찰청 자문기구 경찰수사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헌법재판소 헌법연구위원, 법무부 헌법자문위원 등을 역임하고 있다. 이날 강연은 이달 중순 청와대에서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논의 이후 경찰관의 관심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사구조개혁의 중요성과 이에 따른 경찰의 역할 등 소통과 공감을 위해 진행됐으며 허경렬 경기남부경찰청장과 수사·형사 등 경기남부청 직원 270명이 참석했다. 김 교수는 “수사권-기소권-재판권을 경찰-검찰-법원 간에 분립시켜 상호 견제와 균형을 하게 하는 것이 국민의 사법 편익이나 권리 보장에도 유리할 것”이라며 “국정과제의 큰 틀과 국회 논의 과정에서 여러 쟁점들이 잘 정리되어 반드시 입법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외 검·경 사례 등을 소개하면서 “사법체계 역사의 중요한 변곡점에서 상하관계가 아닌 협력관계로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고 기본권과 편익을 높이기 위해 순서에 맞게 수사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특강에 참석한 한 경찰관은 “특강을 통해 수사구
수원시정연구원, 경제유발효과 분석 발표 경기 침체로 일자리 창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수원시 프로스포츠 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가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처음으로 연고지 프로스포츠 구단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3~2016년 수원시 프로스포츠 산업의 생산유발 효과는 2천847억 9천만 원을 기록했다. ■ 부가가치유발 효과 1천억대, 취업유발 효과 3천명 이상 수원시정연구원의 ‘프로스포츠 구단의 지역경제 파급효과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3~2016년 수원시 프로스포츠 산업의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1천188억5천만 원, 취업유발 효과는 3천858.6명에 달했다. 분석 결과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경제유발 효과의 합계다. 수원을 연고로 하는 프로스포츠 구단은 수원 FC·수원삼성 블루윙즈(축구)·kt wiz(야구)·수원 한국전력 빅스톰(남자 배구),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여자 배구) 등 5개다. 수원시 프로스포츠 산업 생산유발 효과는 스포츠 산업 매출액에 경기도 생산유발계수를 곱한 수치로 부가가치·취
정부의 수도권 3기 신도시 조성 계획에 반발해 주민들이 백지화를 요구하며 대규모 반대 집회를 열었다. 26일 오전 11시30분쯤 ‘3기 신도시 반대연합’은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사업규모가 가장 큰 남양주 주관으로 하남, 과천, 인천 주민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연합집회를 열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정부에 공공주택특별법 폐지와 강제수용정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며 인구증가에 따른 교통대책을 제대로 수립하지 못한점과 재산권과 행복권을 침해하는 신도시 개발 정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주민들은 지역별로 반대집회를 열어 이같은 주장으로 정부에 목소리를 내왔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에 3기 신도시 지역으로 선정된 주민들이 함께 연대해 대규모 항의 집회로 이어졌다. 주민들은 ‘목숨걸고 사수하자’는 플랜카드를 실은 상여를 메고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으며 ‘백지화가 정답이다, 적폐청산하라, 협의는 무효다, 3기 신도시 백지화, 강제수용 결사반대, 생존권 절대보장’ 등의 문구가 담긴 플랜카드로 정부에 반대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조현철기자 hc1004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