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 표결 처리의 후폭풍으로 여야가 민생현안을 뒷전으로 제쳐놓고 정치공방과 여론전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장 민주당은 미디어법 원천무효 선언과 함께 의원직 사퇴 결의의 배수진속에 거리로 나섰고, 한나라당은 ‘가출선동정치’란 비판과 함께 민생현안 챙기기로 국면전환을 강하게 추진하면서 서로 제갈길만을 가겠다는 입장이어서 상당기간 국회가 공전을 거듭할 것이란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 25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언론악법 원천무효 국민선언 촛불문화제’를 시작으로 또 한번 촛불을 들고 본격적인 장외 투쟁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또 시내에 ‘언론악법 폐기 농성 캠프’를 설치해 대국민 서명운동을 벌여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기로 하는 한편 정세균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언론악법 원천무효 투쟁대책위원회’(가칭)를 출범키로 했다. 향후 장외투쟁을 총괄하게 될 투쟁대책위 산하에는 수도권과 영남, 충청, 광주·전남, 전북 등 5개 권역별로 대책기구를 둬 당 최고위원들과 중진들이 진두지휘를 맡을 예정으로 사실상 당 최고논의기구의 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국회한문화포럼(대표의원 황우여)은 지난 24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문화관련 단체 및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전통문화의 발전방안과 무형문화엑스포 입법을 논의했다. 정양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좌장을 맡은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강철근 경희대 교수가 한류문화 세계화 입법화 방안을, 장경희 한서대 교수가 무형문화재의 세계화 전략 및 입법 발의를 위한 방안을 발표하는 등 무형문화재 전반에 대한 심층깊은 분석이 이어졌다. 황우여 의원은 “우리의 문화는 정체성위에 만들어지는 정신의 산물로 우리의 정체성은 우리 문화의 틀과 내용을 만들고 우리의 문화산업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며 “국회한문화포럼은 문화산업의 시대를 맞아 우리문화의 내용을 지키고 재해석해 문화산업 진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한문화포럼은 황우여, 이사철, 임해규, 이상민, 김을동, 백성운 의원 등 23명의 국회의원과 각 분야별 문화전문가로 구성되어 전통무형문화를 소재로 한류의 뛰어난 독창성과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세계무형문화유산이 함께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세계적인 축제와 국제비즈니스의 장을 만들기 위해 창립되었다.
한나라당 홍장표(안산 상록을) 의원과 무소속 최욱철 의원이 23일 의원직을 상실했다. 대법원 3부는 23일 허위사실을 공표해 경쟁후보를 비방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한나라당 홍장표(50ㆍ안산 상록을) 의원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현행법 상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이나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당선을 무효로 하도록 한 조항에 따라 홍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했다. 지난 18대 총선 당시 친박연대 후보로 안산 상록을에 출마해 당선된 후 한나라당에 복당한 홍 의원은 지난해 3, 4월 이진동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재산이 33억원이고 부정하게 형성된 의혹이 있다는 취지로 허위 사실을 공표하는 등의 행위로 기소됐었다. 앞서 1ㆍ2심 재판부는 “이 후보의 재산이 33억원이라는 것은 허위 사실이고, 이 후보가 이를 부정하게 모았다고 수긍할 만한 해명 자료를 전혀 제출하지 못하고 있어 고의성이 인정된다”며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이어 대법원 3부는 유권자에게 숙박비 할인 혜택을 제공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무소속 최욱철(56ㆍ강릉) 의원에 대해서도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18대 총선에서 국회
국회가 22일 미디어법 등을 표결처리한 후폭풍이 거세다. 당장 한나라당은 표결을 방해한 폭력행위에 법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민주당은 재개정을 위한 장외투쟁을 선언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3일 “다수결 원칙을 부정하는 소수의 폭력과 파업정치를 종식시켜야 하고 법적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면서 “특히 본청에 진입해 표결을 방해한 언론노조 등 외부세력을 특수건조물 침입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미디어법 통과에 대한 민주당 등 야당의 반응도 거셌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3일 의원총회에서 “악법들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의석수만으로는 안된다”면서 “정기국회 전까지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소통하고 신뢰를 얻고 지지를 획득하는 노력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도 “재투표와 대리투표에 의해 날치기 처리된 미디어법은 모두 완전한 무효”라고 거듭 주장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 야권의 공조도 본격화되고 있다. 민주당 등 야 3당은 이날 오후 헌법재판소를 방문해 어제 재투표를 거쳐 통과된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청구 및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와 함께
18대 국회의 최대 쟁점인 미디어법안이 치열한 여야대치끝에 2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관련기사 4면 김형오 국회의장을 대신해 사회권을 넘겨받은 한나라당 소속 이윤성 국회부의장은 이날 오후 3시38분 신문법과 방송법, IPTV법 등 미디어관련 3개 법안과 금융지주회사법 등 4개 법안을 일괄 직권상정했다. 첫번째로 표결에 들어간 신문법은 출석 163명 가운데 152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어진 표결에서 방송법은 재석 의원 153명 중 찬성 150표ㆍ기권 3표로, IPTV법은 재석 의원 161명 만장일치로 각각 가결됐다. 표결 과정 중 헌정 사상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 방송법 처리 과정에서 의결정족수에 미달하는 145명만 참여한 채 이 부의장이 투표종료를 선언하는 해프닝이 발생하자, 곧바로 재투표를 선언하기도 했다. 미디어법에 이어 금융지주회사법도 165명 투표에 162명 찬성으로 각각 통과됐다. 이 부의장은 국회 질서유지를 위해 경호권을 발동,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법안 표결을 진행했고, 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아무 자리에나 앉아 대리투표를 했다”며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강력 반발하기도 했다. 이날 통과된 미디어법안은 대기업과 신문의 지상파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22일 미디어법 국회 처리에 대해 “합의처리가 됐으면 좋았을텐데 안타깝다”면서 “이 정도면 국민도 공감해 줄 것으로 생각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한나라당 원내대표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수정안에는 (대기업.신문의 방송 진출에 따른) 사전규제와 사후규제가 다 있고 여론 독과점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장치도 도입됐다”며 “당이 현실적으로 많은 노력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제대로 된 미디어법안으로 국민 우려를 해소하고 미디어산업이 발전하는 길을 터 줬으면 한다”며 “나름 연구를 많이 했고 합리적인 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중요한 것은 법이 국민들을 위해 제대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미디어법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충돌로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한 채 원내대표실에서 TV로 표결 과정을 지켜봤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가 22일 한나라당의 미디어법의 단독 처리에 강력 항의하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정 대표는 이날 미디어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 직후 “힘이 부족해 패했지만 책임을 느끼고 의원직을 사퇴할 것”이라면서 “원내에서만 싸우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원내에서 언론악법을 막는 것을 1차적 책무로 알고 여기까지 왔지만 이제는 밖으로 나가 이 정권의 잘못된 것을 단호히 심판하고 잘못된 법들이 국민 힘으로 제자리에 되돌아올 수 있도록 싸워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김형오 의장과 이윤성 부의장의 사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오늘 언론악법 표결은 국회법 절차에 따라 진행되지 않았고 대리투표가 이뤄져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정세균 대표도 의원직 사퇴하겠다는 말을 했는데, 저와 정세균 대표는 오늘 의원직을 사퇴해서 결연한 의지를 보여드리고 국민들의 넓은 이해와 적극적인 지지,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차동민(50·사법연수원 13기) 수원지검장을 공석인 검찰총장의 직무대행 역할을 할 대검찰청 차장검사에 20일자로 승진 임명한다고 19일 밝혔다.▶관련기사 3면·9면법무부는 “검찰총장과 대검 차장을 비롯한 전국 고검장들의 공석으로 인한 검찰 전체의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고, 검찰총장 임용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조직의 안정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천성관 전 검찰총장 후보자의 낙마로 새 총장 임명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휘부 부재로 인한 검찰의 업무공백 사태를 최소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검찰 조직은 당분간 차 신임 대검차장이 총장 직무를 대행하는 과도체제를 유지하고,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 내정과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인사는 상당 기간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차 신임 대검차장은 “비상시국에 소방수로 임명됐고 총장을 포함해 주요보직이 비어 있는 만큼 조직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차동민 신임 대검차장(50)은 서울지검 특수 2부장과 3부장을 연이어 맡았고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을 지내 ‘특수통’의 한 명으로 분류된다.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 대검 기획조정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을 역임하는 등 기획 능력을 인정받았고, 조직과 인사에도 밝은 편이다. 차분한 외모에 대인관계도 부드러워 검찰의 대(對)언론 창구인 대검 공보담당관을 지냈다. 2002년 서울지검 특수2부장으로 있을 때 ‘최규선 게이트’ 사건을 수사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2003년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최규선씨 돈 20만달러를 받았다고 주장한 민주당 설훈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해 ‘근거없는 네거티브성 정치 공세는 반드시 처벌 받는다’는 인식을 정치권에 심어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평택(사시22회) 출신으로 제물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서울지검 검사, 강경지청장, 대검 검찰연구관, 수원지검 공안부장, 대검 공보담당관, 서울지검 특수3부장, 서울지검 특수2부장, 부산고검 검사, 대검 수사기획관, 안산지청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수원지검장을 지냈다.
박근혜 전 대표가 19일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강행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 소집과 관련해 “(본회의에) 참석하게 된다면 반대표를 행사하기 위해 참석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파란이 일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안상수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표결에 참여할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한데 대해 “참석 여부에 대해 그런 말 한 적은 없다”며 부인한뒤 이같이 말했다고 한 친박 의원이 전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일 한나라당 의원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미디어법을 반드시 처리할 것이라고 밝히며 “박근혜 전 대표도 오늘 출석하지는 않았지만, 표결에는 참여한다는 전언을 받았다”고 주장했었다. 박 전 대표는 이미 지난 15일에도 “가능한 여야가 합의하는게 좋다”며 당 지도부의 미디어법 강행 처리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밝힌바 있으며, 여야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을 재점거한 가운데 “오늘 중 20일 본회의 의사일정 협의를 완료해달라”는 김형오 국회의장의 주문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직권상정을 건의키로 한 상태에서 또 한번의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당장 김형오 국회의장의 미디어법 직권상정 방침에도 상당한 부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