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3일 고용노동소위원회를 열어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를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최저임금 결정체계 이원화를 골자로 한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심사했으나 여야 간 이견에 결론을 내지 못했다. 고용노동소위는 이날 오전부터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며 난항을 겪었고, 소위 통과 법안 의결을 위해 오후 5시로 예정됐던 환노위 전체회의는 ‘소위 종료 이후’로 미뤄졌다. 여야는 이날 근로기준법·최저임금법 개정안을 패키지로 묶어 처리하려 했다. 하지만 첫 쟁점인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문제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합의안에 따라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자유한국당은 기업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 1년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견해차가 평행선을 달리자 고용노동소위 위원장인 한국당 임이자 의원이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안건에 올렸으나 이마저도 제자리걸음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정부안대로 최저임금 결정체계를 구간설정위원회와 결정위원회로 이원화할 것을 주장하지만 한국당은 여기에 덧붙여 지역별·업종별 차등 적용을 개정안에 담을 것을 요구하고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장관 후보자들과 관련,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거둘 것과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 경질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3일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의 인사검증 무능과 무책임은 2년 넘게 충분히 보여줄 만큼 보여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개각은 두 달 이상 충분한 검증 기간이 있었고, 일반 기업 말단직원에게 알아보라고 해도 청와대 검증 결과보다 나았을 것”이라며 “민정수석의 무능을 두고 언제까지 핑계만 삼을 것인가. 구차한 변명과 핑계가 아니라 책임을 져야 할 문제”라고 비판했다.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 선제적 경기 대응 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추진에 대해선 “경제와 일자리를 위해 470조원 규모 슈퍼 예산을 편성해놓고 불과 몇 달 만에 추경을 얘기하고 있다”며 “미세먼지 저감 대책 등 민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검토해야 하지만 경제와 관련해서는 신중을 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미세먼지 대책에 필요한 재원 마련과 선제적 경기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정청은 2일 국회에서 ‘추경·포항 지진 대책·개혁 입법’ 논의를 위한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열어 이 같이 뜻을 모았다고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정론관 브리핑에서 밝혔다. ▶▶관련기사 4면 홍 수석대변인은 이 자리서 미세먼지 대책, 경기 하방 리스크 조기 차단, 맞춤형 일자리 지원·사회안전망 강화 등 3가지 방향에 초점을 맞춰 추경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정청은 우선 추경을 통해 미세먼지를 과학적으로 측정·감시·분석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배출원별 배출량을 저감하기 위한 획기적인 조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노후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안전투자를 확대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경기 부양을 위해선 생애주기별 일자리 창출 지원, 고용·산업위기지역 지원, 사회안전망 구축 등을 통해 민생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정부는 당정협의 등을 거쳐 이달 하순쯤 추경안을 확정,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홍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외국 순방 일정이 이달 중순에 있다”며 “이후 25일을
여야는 2일 장관 후보자 2명의 낙마 사태로 불거진 청와대 민정·인사라인 책임론을 놓고 강 대 강 대치를 지속했다. 특히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청와대를 정조준한 공격에 통일부 김연철·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 후보자의 절대 불가 방침을 고수, ‘추가 낙마는 없다’는 여권과의 대립이 격해지고 있다. 한국당 나경원 이날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가 장관 후보자의 낙마에 대해 무척 억울하다는 모습인데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의 이른바 ‘조조라인’을 철통방어하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이 둘 만큼은 내보낼 수 없다는 것”이라며 “과거에는 대통령 밑에 소통령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조통령’이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라인 교체 두 후보(김영철·박영선)의 지명철회 없이는 앞으로 국회에서 원만히 협조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당 회의에서 “지난주말 단행된 장관 후보자 2명(조동호·최정호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와 자진사퇴는 깊게 내려진 종기의 뿌리는 그냥 놔두고 환부 위에 반창고 하나 붙이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조국·조현옥 수석의 경질과 김영철·박영선 후보의 지명철회를 요구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
더불어민주당 조정식(시흥을) 정책위의장이 2일 1조원 이상의 미세먼지 대책 예산 등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돼야 할 항목을 정부에 주문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정 확대 재정관리 점검회의에서 “미세먼지 등 국민 안전대책, 수출·투자 지원 등 경제활력 제고 방안, 맞춤형 일자리 및 사회안전망 대책 등 추경을 편성해 (정부가) 4월 하순경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후 경유차 교체 등 수송 부문, 굴뚝 자동측정장비(TMS) 등 사업장 부문, 국제협력공동연구 등 내용을 담아 미세먼지 대책 추경이 최소 1조원 이상으로 편성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민주당은 포항 지진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 등을 논의할 국회 내 특위 구성 등 대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정부도 포항 특별재생지역 국비 추가지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추가지원 등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강조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행정안전부에서 올해 국가안전대진단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를 재정 측면에서 뒷받침하기 위해 노후 사회간접자본(SO
더불어민주당이 1일 규정을 어기고 경남FC 축구경기장 안에서 4·3 창원성산 재보선 유세를 펼쳐 물의를 빚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맹비난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황 대표를 ‘민폐 교안’, ‘몰상식’, ‘퇴출해야 할 반칙’ 등 강한 어조로 힐난하며 황 대표의 선거운동 중단 및 선거법 관련 고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만우절인데 지난 주말 황 대표와 강기윤 후보가 규정을 위반하고 경기장 내부 선거운동을 하는 만우절 농담 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더 거짓말 같은 일은 경남FC의 공식입장을 보면 규정을 몰랐다는 한국당 해명이다. 진짜 만우절 거짓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선거에서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 이런 행동을 부르지 않았나 싶다”며 “"지금이라도 경남도민에게 깊은 사죄 드리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설훈(부천 원미을) 최고위원도 “규정 위반을 마음대로 하는 몰상식한 태도가 보였다”며 “사죄하는 정확한 자세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 자숙하고, 일체의 선거운동을 중단하는 것이다. 이것이 법무장관을 지낸 사람의 기본적 자세”라고 일침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법치주의를 외친 황 대표가 정말 법무장
올 상반기 중 국회의원에 지급되는 세비와 각종 지원 경비 내역·해외출장 내역 등을 국회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국회 유인태 사무총장은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보공개심의회 심의를 거쳐 확정한 ‘사전 정보공개 대상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유 사무총장은 회견에서 “국회의원에게 지급되는 세비는 물론, 의원실에 나눠주는 각종 지원 경비와 국회의원의 해외 출장내역, 정책용역 결과물과 정책 자료집, 본회의와 위원회 출결 현황 등 의원의 모든 입법 활동 내용을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국회 사무처는 사전 정보공개 대상 자료를 모두 17개 항목으로 지정했다. 의원 입법활동과 관련해서는 ▲국회의원 수당 ▲의원실 의정활동 지원경비 ▲국회의원 해외출장 결과보고서 ▲국회의원 연구단체 예산집행 내역 ▲우수 국회의원·연구단체 선정내역 ▲본회의·위원회 출결현황 등 6개다. 국회 조직·운영과 관련한 항목은 ▲국회인력 통계 ▲국회 소관 법인 등록 및 예산 내역 ▲국회의장 자문기구 현황 ▲주요 계약 현황 ▲예산편성 현황 ▲국회 관용차량 현황 ▲공공요금 등 11개다. 유 사무총장은 국회의원의 용역 보고서 공개 요구에 대해서도 “법률 자문도 받았고 전부 공개하
자유한국당이 1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수수 및 성 접대 의혹 등에 관한 특별검사법을 발의했다. 특검법안 발의에는 나경원 원내대표 등 113명의 한국당 의원 전원이 서명했다. 한국당은 특검 수사대상으로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와 성폭행·성추행 등 관련 범죄 행위 ▲김 전 차관의 범죄 행위 수사 및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조사과정에서 외압 의혹 ▲관련 고소·고발 사건과 수사과정에서 인지한 사건 등을 담았다. 특검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합의로 추천한 특검 후보자 2명 중 대통령이 1명을 임명하도록 했다. 한국당은 제안 이유로 “과거사 진상조사단의 조사가 편파적으로 진행, 향후 검찰 수사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특히 김 전 차관에 대한 인사 검증 업무를 담당했던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과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 등을 수사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단장인 여환섭 검사장 역시 검찰 내외부에서 특정인과 친분으로 인해 제대로 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정용기자 wesper@
여야는 1일 전날 장관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막에 대한 여진 속 첨예한 대립을 지속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두 후보자 낙마의 여세를 몰아 추가 낙마를 위한 공세를 강화하는 동시에 인사검증 실패를 고리로 청와대를 정조준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추가 낙마는 없다’는 입장 속에 통일부 김연철,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후보에 집중된 야당의 공격이 무책임한 정치공세라고 맞섰다. 한국당은 김연철·박영선 후보자와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을 향해 집중포화를 쏟아내며 양방향 공격을 이어갔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의 인사발굴과 검증 역량이 목불인견 수준”이라며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을 ‘조 남매’라고 하는데 조 남매가 망쳐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문재인정부 개각 2기는 모두 자격 미달인데 2명의 비코드인사를 낙마시켜 박영선, 김연철 후보를 지키려고 하고 있다”며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에 대한 청와대의 경질이 있어야 한다&rdquo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이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 제재완화 합의를 핵심으로 한 북미 간 협상이 결국 타결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9∼30일 전국 성인 1천8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 향후 북미협상 전망에 응답자의 62.6%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제재완화에 대한 합의를 이룰 것’이라고 답했다. ‘양국 간 견해차가 큰 만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은 33.7%였다.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제재 완화 방식 선호도 조사에선 ‘비핵화 조치에 따른 상응 조치 차원에서 단계별로 대북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40.2%로 ‘완전한 비핵화 전까지 현 대북제재 유지를 해야 한다’(37.0%)보다 3.2%p 높았다.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 재수사에 대해선 찬성(78.2%) 의견이 반대(14.9%)를 압도했다. 해방 후 월북해 북한에서 최고위직을 지낸 의열단장 김원봉의 독립유공자 서훈 여부에 대해선 ‘이념을 떠나 독립운동가로서 정당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비율이 59.7%로 나타났다. 한편, 자세한 내용은 KSOI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