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참패에 당내 계파 싸움까지 최악의 상황을 맞은 자유한국당 재건을 위해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가 중심에 섰다. 한국당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위원회를 열어 김 명예교수를 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하는 안을 박수로 의결했다. 김 위원장은 수락 연설을 통해 “한국정치를 계파논리와 진영논리에서 벗어나게 하는 소망, 대신에 미래를 위한 가치논쟁과 정책논쟁이 정치의 중심을 이루도록 하는 꿈을 갖고 있다”며 “이 작은 소망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실정치를 인정한다는 미명 하에 계파논쟁과 진영논리를 앞세우는 정치를 인정하고 적당히 넘어가라고 이야기하지 말아달라”며 “계파논쟁과 잘못된 진영논리 속에서 싸우다가 죽으라고 이야기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차라리 그렇게 싸우다가 오히려 죽어서 거름이 되면 그것이 오히려 저에겐 큰 영광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 당을 바로 세우고 한국정치를 바로 세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향후 비대위원 인선 과정에서 또다시 계파 갈등이 재연
최저임금 10.9% 상승과 관련해 야당들이 같으면서도 다른 비판의 칼날을 문재인 정부를 향해 들이대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정부를 향해 각을 세우며 정책 재검토를 촉구한 반면 정의당은 최저임금 1만 원 달성을 위한 조치를 요구하면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16일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최저임금이 2년 연속 두자릿수 인상률을 기록하면 고용현장에 큰 충격을 준다”며 재심의를 요구하는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최저임금 1만 원’ 공약 폐기를 주장했다.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최저임금 1만 원 공약을 지키려면 내년에는 19.8%를 인상해야 하는 데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실현 불가능한 공약은 나라 경제를 위해 과감히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소상공인특별위원회도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저임금 1만 원’ 공약 철회를 촉구했다.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성일종 의원은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저임금위원회 재심의를 요청해달라”며 “업종·규모·지역별 최저임금 차등적용제를 도입하고, 근로자·사용자·공익위원 등 ‘3자’간 정상 합의로 적정 수준의 최저임금안을 다시 결정해달라”고 요구했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지난 13일 제20대 후반기 국회의장에 당선된 문희상 의장이 16일 첫 일정으로 여야 교섭단체 원내들을 만나 “힘을 합쳐서 하나로 뭉쳐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상견례를 겸한 주례회동 자리에서 “국회가 앞장서서 협치를 하고 민생을 해결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현재 우리가 맡은 큰 두 가지 시대정신 가운데 하나는 촛불혁명에 의한 완벽하고 새롭고 든든한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한반도 평화라는 격랑에 여야, 진보·보수도 없이 전부 끝까지 우리가 힘을 합쳐서 전 세계에 우뚝 서는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1년 차는 청와대가 전력투구해 이 만큼 해 놓았으니 이를 제도적으로 완벽히 완성하는 것은 온전히 국회 몫”이라며 “대표 한분 한분이 시대적 소명감에 차서 국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 그게 국민이 원하는 국회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장병완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하지
국회는 16일 본회의를 열어 운영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정무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등 16개 상임위원회의 위원장을 선출,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사실상 완료했다. 운영위원장에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홍영표 원내대표가 선출됐다. 운영위원장 자리는 20대 국회 전반기에선 자유한국당이 가져갔으나 이번 원 구성 협상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몫으로 배분됐다. 법제사법위원장에는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이, 정무위원장에는 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민주당 정성호 의원과 노웅래 의원은 각각 기획재정위원장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으로 뽑혔다. 같은 당 안규백 의원은 국방위원장에, 인재근 의원과 전혜숙 의원은 각각 행안위원장, 여가위원장을 맡았다. 한국당에선 김학용(환경노동위원장)·강석호(외교통일위원장)·홍일표(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이명수(보건복지위원장)·박순자(국토교통위원장) 의원이 각각 해당 상임위원장에 뽑혔다.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는 한국당 안상수 의원이 선출됐다. 정보위원장은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은 민주평화당 황주홍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한편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에서 분리돼 국회법 개정이 필요한 교육위
60여년만에 경기지역 출신의 국회의장이 탄생한 가운데 경인지역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에 대한 관심도 연일 높아지고 있다. 15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다음 달 25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앞서 20∼21일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오는 진행한다. 경인지역 의원으로는 지난 14일 김두관 의원(김포갑)이 일산 킨텍스에서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열고 출마를 공식화 함으로써 포문을 열었다. 이어 15일엔 4선의 김진표 의원(수원무)이 ‘유능한 경제정당, 경제 당대표’라는 구호를 내걸고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를 선언했다. 한때 최재성(송파을)·전해철(안산상록갑) 의원과의 예비경선 전 단일화 필요성을 언급한 김진표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한 것은 친문 진영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기대보다 어렵게 흘러온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전해철 의원은 당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을 실현하고자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했다”며 “그러나 민주당이 가야 할 길에 동의하고 실천을 위해 함께 할 수 있다면 제가 반드시 당대표로 나서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제20대 국회 후반기 국회를 맡게 된 문희상(사진) 국회의장인 비서실장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을, 정무수석비서관에 이기우 전 의원, 정책수석비서관에 윤창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을, 대변인에 이계성 전 한국일보 논설고문을 각각 임명했다. 문 의장은 지난 13일 국회의장에 선출된 직후 이같은 내용을 밝혔으며 국회 살림살이를 맡게되는 사무총장에는 유인태 전 의원을 내정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여야 의원들의 무기명 투표에서 총 275표 중 259표를 얻어 당선됐다. 박 신임 비서실장은 지난 1964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19대 국회에서 민주당 의원을 지냈으며 당시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 원내대변인,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대변인을 지낸 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뒤를 이어 6.13 지방선거 충남지사 후보로 나섰으나 본인의 스캔들 끝에 사퇴한 바 있다. 지난 1966년 수원에서 태어난 이 신임 정무수석비서관은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의원을 지내다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와 아주대학교 제약임상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윤 정책수석비서관은 1961년 전남 구례 출생으로 이화여대 정책대학원 겸임교수,
40일 넘게 지속된 식물국회의 오명을 떨쳐내고 20대 국회 후반기 첫 임시국회인 7월 국회가 막을 올리면서 여야가 중점을 두고 있는 법안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집권 2년 차를 맞아 본격적인 개혁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민생·개혁입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 정부 경제정책의 3축인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민주당은 당내 기구인 혁신성장위원회와 민생평화팀의 가동에도 나선 상태다. 민주당은 일단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앞서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과 규제혁신 5법 처리에 대한 논의를 서두를 예정이다. 특히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 요구에는 자유한국당 등 다른 야당들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보고 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와 함께 양성평등기본법, 대체복무제 도입을 위한 병역법 개정, 미세먼지 저감법 등 주요 사회·환경 법안에 대한 논의도 벌이며 개혁입법 모멘텀을 살려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한국당도 6·13 지방선거 참패 후 국민의 피부에 와 닿는 민생경제정책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한 만큼 민생법안 처리에 몰두할 방침이다. 한국당은 미세먼지특별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노인복지법 등과 함께 일자리
바른미래당이 새 지도부 선출방식을 놓고 격론을 예고하고 있다.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의 화합을 요구하는 목소리에도 불구, 차기 당권을 쥐기 위한 양측의 물밑 신경전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특히 안철수 전 의원과 유승민 전 공동대표가 사실상 일선에서 후퇴한 가운데 출마 의지를 밝힌 당권 예비주자가 벌써 10여 명이다. 지난 2월 탄생한 바른미래당의 전당대회가 처음인 데다 전당대회 룰이 승패를 좌우할 민감한 변수이기 때문이다. 15일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이번 주부터 지도부 선출방식 논의 등을 위한 활동을 시작한다. 일단 차기 당대표의 임기를 2년으로 한다는 데는 어느 정도 당내 공감대가 마련된 상태다. 다만 당대표와 최고위원 분리선출 문제, 전당원투표 및 여론조사 실시를 놓고는 입장이 갈린다. /최정용기자 wesper@
더불어민주당 당권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었다. 민주당은 다음 달 25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오는 20∼21일 진행할 예정으로, 이보다 앞서 예비·잠정 당권 주자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를 전망이다. 지난 4일 박범계 의원이 출마선언을 한 데 이어 김두관 의원이 오는 14일 일산 킨텍스에서 출판기념회를 하고 출마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또 김진표 의원은 오는 15일에 출마 선언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맡은 송영길 의원은 17일쯤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친문 후보단일화 차원에서 관심을 모았던 최재성·전해철 의원의 출마 문제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다만 최근 들어 전해철 의원이 출마 의사를 접고 최재성 의원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정가에 퍼지고 있다. 최고위원 선거 출마 여부를 고민해 온 안민석 의원은 후반기 국회에서 기획재정위원장을 맡는 방향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출마선언 임박설이 돌았던 친노·친문 좌장이자 당내 최다선(7선) 이해찬 의원은 다시 불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 아니냐는 얘기가 당 안팎에서 돌고 있다. 반면
정의당이 20대 국회 후반기에 선거제도 개혁에 주력하기로 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12일 당대표 취임 1주년을 맞아 이같이 밝혔다. 이대표는 “선거제도 개혁으로 정당정치를 정상화하고 2020년 총선에서 반드시 제1야당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선거제도 개혁은 주권자 이해관계를 고려할 때 반드시 완수해야 할 개혁과제”라며 “민심 배반의 정치를 막으려면 ‘제2의 국민직선제 개혁’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대 더불어민주당의 70년 양당 대결 정치를 끝내고, 정의당 대 민주당이 경쟁하는 ‘2020 신(新) 정당체제’를 제 임기부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을 넘어 여당인 민주당을 견제하는 제1야당이 되겠다는 비전을 거듭 드러냈다. 그는 “정의당은 여당이 경제 적폐 패러다임을 벗고 노동자와 민생을 향해 직진하도록 철저히 견제할 것”이라며 “정당정치와 노동조합이 존중되는 정부를 갖추고 사회적 대화가 원활한 대한민국으로 이끌어 주길 대통령께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초까지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한 국회 합의안이 나온다면 시민사회와 학계가 제안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수용하겠다는 정도의 담보를 걸어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