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이가 사라졌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른바 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의 ‘부엉이 모임’이 8·25 전국대의원대회(전대)를 앞두고 논란이 일자 해산하기로 했기 때문아다. 이들은 전대 이후에 모임의 성격을 재검토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엉이 모임 회원인 전재수 의원은 5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제 밥 그만 먹자’ 이러면 끝나는 모임이기 때문에 저희가 공식적으로 해산을 결정했다”며 “추후에 연구모임으로 갈지, 이것조차도 전당대회가 끝나고 난 뒤에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최근 부엉이 모임의 점심 회동과 관련, “그날 참석한 사람들이 전당대회에 대해 자기 의견을 한마디씩 했던 것”이라며 “그동안 아무런 관심이 없다가 기사화되고 전당대회 시기와 맞물리다 보니 여러 가지 불필요한 오해들을 낳았다”고 설명했다. 부엉이 모임은 차기 당권 주자들의 ‘친문 대표주자’ 정리 문제와 맞물려 부각됐고 당 일각에서는 계파주의 부활 및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간사 역할을 한 황희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뭔가 의도되고 목적이 있는 모임이 아닌 관계로, 이렇게까지 오해를 무릅쓰고 모임을 계속할 이유가 없어졌다”며
국회 특수활동비가 연일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참여연대가 5일 국회사무처를 상대로 정보공개를 청구해 제출받은 국회 특수활동비(특활비)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면서 특활비의 규모와 지급 대상, 명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의 예산 및 기금운용 계획 집행 지침에 따르면 특활비는 기밀유지가 요구되는 정보나 사건수사, 이에 준하는 국정 수행활동에 직접 쓰이는 경비로, 사용용도를 엄격히 제한한다는 특징이 있다. 국회 특활비는 크게 의정 지원, 위원회 운영지원, 의회외교, 국회사무처 기본 경비 등 4개 항목으로 나눌 수 있다. 의정 지원의 대표적인 항목으로는 교섭단체 활동비가 꼽힌다. 국회 교섭단체에는 정책지원비, 단체활동비, 회기별 단체활동비 명목으로 매월, 회기별로 특활비가 나갔다. 참여연대의 2011∼2013년 국회 특수활동비 지출결의서 분석 결과, 교섭단체 대표는 매월 6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회 교섭단체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의 공동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등 4개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지난 6월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자유한국당에서 고름을 제거하고 새 살을 돋게 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 7명은 4일 20대 총선 공천 파동과 탄핵, 대선 패배와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묻고 당내 일부 인사들의 결단을 요구했다. 김규환·김순례·성일종·윤상직·이종명·이은권·정종섭 등 초선 의원 7명은 성명을 통해 “구시대의 매듭을 짓고 새 인물들이 미래의 창을 열 수 있도록 책임져야 할 분들의 아름다운 결단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국당은 진정한 참회의 눈물과 근본적인 내부 개혁을 통해 국민께 겸손히 다가선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는가”라며 “상징적 인적 쇄신 요구조차 ‘내부 총질’이니 ‘계파싸움’이니 하는 말로 왜곡하며 묻으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성명에서 ‘아름다운 결단’을 해야 할 인사들의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다만 “공천권 문제를 거론하기 전에 책임부터 져야 한다”며 사실상 복당파의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을 겨냥했다. 김 의원이 최근 페이스북과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20대 총선에서 당대표였는데도 한 명도 (공천에) 추천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한 언급이다. 한편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수의 미래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체제 선출이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최고위원 분리선출 및 권역별 최고위원제 폐지 등을 골자로 하는 차기 지도체제 선출방법을 의결했기 때문이다. 백혜련 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등 당헌 개정을 위한 중앙위원회의를 오는 13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개최하기로 했다”며 “(이날)회의에서는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에서 의결한 차기 지도체제와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방법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고 권역 및 부분 최고위원제를 페지하며 전국 선출 최고위원 및 지명직 최고위원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면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은 분리 선출하고 전국 선출 최고위원은 5명, 지명직 최고위원은 2명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최고위원 선출 때 상위 5명에 여성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 5위 남성 대신 여성 중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하기로 했던 ‘여성할당’ 방침은 최고위 의결 과정에서 제외됐다. 백 대변인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하는 ‘부엉이’가 수상하다. 더불어민주당 내 특정 계파를 지칭하는 편협된 단어로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문대통령 호위무사’나 ‘호가호위의 새 이름’이라는 비판이 당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위 ‘부엉이 모임’이 더불어민주당 8·25 전국대의원대회(전대) 당권 경쟁구도가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른바 ‘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의 ‘부엉이 모임’이 전대 후보군의 대표주자 정리 문제와 맞물려 부각되자 당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민주당 재선 의원은 “촛불로 정권을 만든 상황에서 유한한 재원을 소수가 나눠 먹겠다는 것이 계파주의”라며 “나만이 문재인정부를 성공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후진적 정치행태이며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지적했다. 집권당 내에서 ‘친문·비문 편 가르기’는 무의미하고 당 발전에도 도움이 안 된다는 얘기다. 당대표 출마 의지를 보인 이종걸(5선)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부엉이 모임과 관련해 “우물가에서 물을 퍼야지 숭늉을 찾으면 안된다”며 “우물가에 온 우리에게 국민이 지시하고 지지해주는, 해야 할 일이 분명히 있다. 그것부터 하
여당에도 ‘올드보이 세상’이 열릴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8·25 전국대의원대회’가 다가오면서 7선의 이해찬 의원이 당대표 선거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전당대회 판을 흔들 변수로 부각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일단 이 의원의 출마가 이른바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분류되는 후보군의 ‘교통정리’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전당대회 출마 입장을 밝힌 안민석 의원은 이 의원의 출마 여부와 관련해 “그분(이 의원)은 당의 어른이시고 친노(친노무현)·친문의 좌장”이라며 “이분이 출마하면 아마 절반 이상 아니면 그 이상이 (당대표 선거 출마를) 접거나 아니면 거취를 새로 정할 것”이라서 말했다. 이 의원이 조만간 결심을 굳히고 출마선언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면서 관심은 최재성(4선)·김진표(4선)·전해철(재선) 의원의 출마 및 후보 단일화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세우고 난 이후 집권당 내 친문과 비문의 ‘편 가르기 프레임’이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들 후보는 ‘친문 지지층’이 겹친다는 판단 아래 가급적 단일 대오로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에 공감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관련 최 의원과 전 의원이
“김부겸이냐 이해찬이냐, 아니면 젊은 세력이냐.” 노련함과 힘, 또는 중재적 결단력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 후보군이 스스로의 색깔을 덧칠하고 있다. 8·25 전국대의원대회를 두 달도 채 남기지 않은 2일 당권 도전 후보군의 거취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는 까닭이다. 일단 당권 경쟁구도의 변수로 꼽히는 4선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최근 당대표 출마 여부와 관련한 거취 논란에 해명 성격의 글을 올리면서 당 안팎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는 분위기다. 김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에 ‘거취’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부처를 책임진 장관의 신분으로 참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이라며 “이제 개각이 있을 때까지 장관으로서의 직분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재선의원 등을 중심으로 “페북 글로 이제 완전히 김 장관이 출마 결정을 본인이 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며 “점점 출마가 어려워지고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한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김 장관이 전대 불출마 의사를 확실히 밝히지 않은 상태라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관측도 있다. 김 장관이 ‘개각 시까지 장관 직분에 전념하겠다’며 여지를 남긴 것을 주목해야 한다는 점에서다. 김진표(4선)·최재성(4선)
“형만한 아우 있다.”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다음 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자는 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2일 민주당 초선들이 모인 SNS 채팅방에는 ‘우리 당의 발전 방향에 대한 진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민주당 초선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하자’라는 제안이 올라왔다. 최운열·기동민·김종민·박정·조응천·황희 의원 등이 공동 제안자였다. 이들 의원은 “지방선거 승리의 쾌감은 너무나 달콤했다. 그러나 기쁨을 만끽할 시간은 이미 끝난 것인지도 모른다”고 경고성(?) 멘트로 운을 뗐다. 이어 “난마처럼 얽힌 복잡한 국내외 상황을 주도적으로 헤쳐나가야 할 엄중한 책임이 우리 당 앞에 놓여있다”며 “과반에 훨씬 못 미치는 소수여당이라는 것만으로는 그 책임을 면할 수도 없고 다른 세력과 책임을 공유할 수도 없는 엄중한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제 보다 책임감 있는 집권여당으로서의 진면목을 정립해야 할 때다. 이를 위해 우리 초선의원들부터 자세를 가다듬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오는 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다음달 25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이번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가운데 얼마나 선거비용을 전액 보전받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10명 가운데 6명 정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지방선거 보전청구 대상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방선거 후보 6천619명이 득표율에 따라 100%(5천640명)나 50%(979명)의 선거비용을 각각 보전받게 된다. 이번 지방선거에 등록한 후보는 9천266명. 전체의 60.8%만 선거에 든 비용 전액을 돌려받는 셈이다. 공직선거법은 대통령·국회의원·지방선거에서 후보자가 당선되거나 사망한 경우 또는 유효투표 총수의 15% 이상을 득표하면 기탁금과 선거비용 전액을, 10% 이상 15% 미만의 표를 얻으면 기탁금과 선거비용의 절반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선거별 보전청구 대상자는 ▲시·도지사 후보 36명(100% 보전 33명) ▲교육감 후보 52명(100% 보전 46명) ▲기초단체장 후보 543명(100% 보전 499명) ▲광역 지역구 의원 1천681명(100% 보전 1천539명) ▲기초 지역구 의원 3천941명(100% 보전 3천157명) 등이다.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진행된 국회의원 재보선의 경우 모두 27명(100% 보전 25명)이 선거비용을
최근 제주도에서 예멘인들의 난민 신청 급증이 사회적 논쟁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난민 심사를 더 엄격하게 해 ‘가짜 난민’을 가려내는 내용을 담은 난민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화성병·사진)은 난민 심사 전반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제도의 악용을 방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난민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일 밝혔다. 정부가 제주에서 급증한 예멘인 난민 신청과 관련해 지난달 29일 법 제도 보완을 약속한 가운데 여당 의원이 발의한 첫 난민법 개정안이다. 개정안은 난민 신청자가 특정 기준에 해당하는 경우 법무부 장관이 그를 난민 심사에 회부하지 않을 수 있도록 규정했다. 개정안이 열거한 기준은 ▲대한민국의 안전 또는 사회질서를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 ▲거짓 서류를 제출하는 등 사실을 은폐한 경우 ▲사정 변경 없이 반복해 난민 인정을 받으려는 경우 ▲오로지 경제적인 이유로 난민 인정을 받으려는 경우 등이다. 현행법은 19조에서 법무부 장관이 난민 불인정 결정을 하는 기준을 열거하고 있으나, 난민 심사 회부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은 따로 두지 않았다. 이에 따라 난민 심사를 받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