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중소기업·소상공인 경영난 심화에 따른 후속 조치로 공유재산 임대료를 40% 감면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도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임대료 인하와 납부 유예, 연체료 감경 등을 종합 지원해 지역 상권 활성화·민생 안정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지원 대상은 도가 도유재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사무실, 상가 등을 임차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다. 감면율은 임대료의 40%(한도 2000만 원),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약 1년 동안의 납부분이 해당되고 이미 납부한 임대료는 환급받을 수 있다. 도는 ‘경기도 공유재산심의회’ 의결(2025년 10월)을 거쳐 이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여기에 도는 임대료 감면과 납부 유예 제도와 연체료 최대 50% 감경 방안도 병행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시행령’ 개정과 ‘소상공인 등에 대한 공유재산 사용 부담 완화 고시’ 시행으로 도가 지원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요건도 갖춰진 상태다. 임용덕 도 자산관리과장은 “이번 조치는 소규모 임차인의 실질적인 경영 부담을 덜고, 지역 경제의 회복을 돕기 위한 도의 적극적인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임대료 감면 신청자는 소상공인 또는 중소
더불어민주당은 3일 현직 대통령의 재판을 중지하는 이른바 ‘재판중지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처리하지 않기로 했다. 전날 ‘국정안정법’이라며 명명하며 최우선 처리 가능성을 시사한 지 하루 만에 바뀐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민간업자들에 대한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관련 1심 선고를 토대로 검찰이 관련 없는 이재명 대통령을 조작 기소했다며 공소 철회를 강력 주장했다. 정청래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국정안정법’을 추진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른바 ‘재판중지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은 대통령이 되면 재임 중 형사재판을 멈추는 것이 골자로, 전날 박 수석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대장동 일당의 재판에서 법원이 무리한 조작 기소임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재판중지법은 지도부 차원의 현실적 문제가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제부터 민주당은 재판중지법을 ‘국정안정법’, ‘국정보호법’, ‘헌법 84조 수호법’으로 호칭하겠다”며 “이미 법사위를 통과해 본회의 처리를 기다리는 법 왜곡죄와 국정안정법을 최우선으로 처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최우선 처리 가능성이 시사했었다. 그는 하루 만에 바뀐 이유에 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언주(민주·용인정) 의원은 올해 국감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유회사인 에쓰오일과 르노자동차 임원 출신의 기량을 뽐내며 경제 분야 전문가로서의 모습을 가감 없이 선보였다. 스타트업 생태계의 현주소를 명확히 짚고 산업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제시하는 등 3선 의원의 관록이 돋보였다. 이 의원은 상임위 국감 첫날이었던 지난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국감에서 정부 주도 산업진흥정책 컨트롤 타워를 만들어 산업통상자원부의 역할을 늘리고 경제적 파급력이 큰 애니메이션, AI 자율주행, 전기차 등 미래 K-먹거리 산업의 구체적인 산업화 전략 짜고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여러 산업에 대해 각각 개별 부처에서 업무를 담당해 오다가 글로벌화 되는 과정에서 컨트롤 타워가 잘 작동되지 않는다”며 “전체적·수직적으로 연계될 때 산업화가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산업통상부에서 전략적 차원에서 각각의 부서와 논의해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중소벤처진흥공단에 대한 국감에서는 판교가 진정한 의미의 ‘경기도 실리콘밸리’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국제 창업도시로 발전해야 한다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손명수(민주·용인을) 의원은 올해 국감에서 국토교통부에서 30년 간 근무한 정통 관료로서의 경륜을 발휘하며 확실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경기도 교통 분야 정책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민생을 챙기고, 도민의 불편 해소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효적인 대책을 제시하는 등 초선 의원의 과감하고 신선한 모습을 선보였다. 손 의원은 국감 첫날이었던 지난 13일 국토부에 대한 국감에서 자율주행 기술력 확대와 시범도시를 선정해 AI 자율주행 기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촉구했다. 그는 미국이나 중국과의 사례에 비해 국내 자율주행 추진 속도가 뒤처진 것을 지적하며 “우리나라는 자율주행 택시가 딱 3대뿐이다. 그것도 강남에서 심야 시간에 차가 없을 때만 다닌다. 실험실 수준으로 해서 어느 세월에 따라가겠냐”고 꼬집었다. 이어 “자율주행이 AI의 상징처럼 나타날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 경쟁력에 그치지 않고 물류, 교통 인프라 모든 산업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실험실 수준으로 할 것이 아니라 시범 도시를 선정을 해 도시 전체를 자율 주행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며 자율주행 시범도시 조성과 기술 상용화를 강조했다. 지난
국회 교육위원회 김준혁(민주·수원정) 의원은 올해 국감에서 과거 사학 교수로서의 면모를 톡톡히 선보이며 초선 의원의 과감하고 신선한 모습을 보여줬다. 고교입시 현황을 구체적 자료로 제시하고 경기도 교육 분야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전달해 알찬 국감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교육부 국감에서 최근 대학 수학능력시험 선택과목 쏠림 현상과 고교학점제 부작용을 꼬집으며 교육부의 근본적 대책을 강력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시행된 수능 사탐·과탐 영역 비율 자료를 제시하며 “2026학년도 수능에서 사회탐구 과목 선택 비율은 9.2% 증가했지만 과학탐구 선택은 무려 15% 줄었다”며 “현재 교육부 입시 정책은 정부가 국정과제로 내세운 ‘AI 디지털 시대의 미래인재 양성’과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연계 학생들이 점수 따기 유리한 사회탐구 과목으로 몰리는 ‘사탐런’ 현상은 국가 인재 양성과 정반대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며 “교육부의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전면 시행된 고교학점제의 심각한 부작용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고등학교 학업 중단자 현황 자료를 제시하며 “고교학점제가 진행이 되면서 고교학점제를 제대로
다음 달 6일 열리는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에서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증인 채택이 29일 여야 공방 끝에 결국 무산됐다. 이날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김 실장이 반드시 국감 증인대에 서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정략적 의도가 숨겨진 계략이라며 맞섰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김현지 전 총무비서관은 과거 이재명 대통령 보좌관으로 있으면서 각종 재판에서 변호인을 사임시켰다는 의혹과 총무비서관 권한을 넘어 산림청장, 해양비서관 등 인사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부터 대통령과 친했고 총무비서관 권한을 넘는 힘을 행사했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대통령실에 대한 국감에 반드시 출석해야할 증인”이라며 강력 촉구했다. 이에 전용기(화성정) 민주당 의원은 “김 실장이 총무비서관으로 있었던 게 100일 남짓”이라며 “증인으로 부르겠다는 것은 정략적 의도가 너무 다분하고 정쟁으로 끌고 가기 위한 계략이 숨겨져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당에서) 김 실장 남편까지 부르겠다는데, 옛말에 남의 집 개도 함부로 차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가족까지
친부모를 알 수 없는 아동에게 정부가 임의로 부여한 ‘기아 호적’이 3만 8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수진(민주·성남중원) 의원이 28일 대법원으로부터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1991년부터 2007년까지 대법원이 발급한 기아 호적은 3만 8361건으로 기록됐다. 기아 호적은 호주제 폐지로 호적법을 대체하는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이 2008년에 시행되면서 2007년까지 시행된 제도다. 가장 많은 기아 호적이 발급된 해는 1999년으로 4025건이다. 그다음으로는 2003년 3412건, 2001년 3046건으로 집계됐다. 17개 시도 중 기아 호적이 가장 많이 발급된 지역으로는 서울 2만 7456건, 부산 3869건, 경기 1379건 순이다. 기아 호적은 부모와 떨어진 아동이 본인의 정보를 기억하지 못한 채 가족을 찾지 못한 경우 정부가 아동에게 임의로 호적을 발급해 시설에서 보호하게 하거나 입양을 보내기 위해 사용됐다. 그렇게 입양된 이들에게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이 가족 찾기를 위해 정보공개청구 열람을 안내하고 있지만 이들이 성인이 된 후 가족을 찾기란 쉽지 않다. 특히 오기되거나 임의로 작성된 기아 호적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이재정(민주·안양동안을) 의원은 올해 국감에서 외교부의 민낯을 과감히 밝혀내며 3선의 관록을 톡톡히 보여줬다. 고도의 보안이 요구된다는 이유로 일반 국민이 접근하기 어려운 외교 분야에서 구체적 자료와 증거를 제시해 확실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 의원은 상임위 국감 첫날이었던 지난 13일 외교부에 대한 국감에서 윤석열 전 정부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과 관련해 과잉 의전을 이유로 주 네덜란드에 있는 현직 대사가 초치된 전례 없는 사건이 있었던 점을 지적하며 “외교부의 태도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네덜란드 수교 62년 만의 첫 국빈 방문에서 윤 전 대통령의 과잉 의전 문제와 그로 인해 벌어진 네덜란드 초치에 대해 항의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질타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독일·덴마크 순방 당시 대통령이 묵는 숙소 내 ‘영부인 전용 접견실’이 설치됐던 것을 언급하며 “김건희 전용 접견실이 등장했다. 대통령의 해외순방이 영부인의 사적 목적을 위한 도구로 전락한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통상 대통령 내외의 해외순방 시 별도의 접견실을 마련하지 않는다. 국빈방문이나 순방은 상대국 초청으로 진행되며 행사 일정 또한 초청국이 주관하기
이재명 정부 첫 국회 국정감사가 지난 13일에 시작돼 후반전에 접어들고 있다. 현재까지 국감은 국감 대상과 관련 없는 문제를 놓고 고성과 막말, 욕설로 얼룩져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국감은 첫날부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법사위의 대법원 국감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질의와 이석 여부를 놓고 본격적 국감 시작에 앞서 고성과 항의로 난장판을 이뤘다. 또 최진혁 무소속 의원이 조 대법원장의 얼굴을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합성한 사진을 들이밀며 ‘조요토미 희대요시’라 비아냥거려 국민의힘 의원들이 강력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같은 날 국방위에서는 국방부에 대한 국감에서 내란 용어를 두고 여야 의원 간 비방과 욕설이 오갔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어떤 법적 근거로 내란 용어를 쓰냐고 언성을 높이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내란 수괴를 옹호하지 말라며 첨예하게 대치했고 그 과정에서 “왜 지X이야”, “내란이 지X이지” 등 욕설이 오가며 정면충돌했다. 다음 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는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김우영 민주당 의원이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받은 문자를 공개하며 여야는 전혀 예기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술유용행위 근절을 명목으로 관련 부서를 확대·개편했음에도 매년 저조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승원(민주·수원갑) 의원이 26일 공정위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6년간 기술유용행위 처분사건의 신고·직권인지 현황’에 따르면 처분사건 중 직권인지 건수는 매년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연도별 건수를 살펴보면 2020년은 3건, 2021년은 4건, 2022년 9건, 2023년 1건, 2024년 2건, 올해 이달 기준 3건이다. 앞서 공정위는 2022년 12월 기술유용감시팀을 기술유용조사과로 격상해 조사 권한·조직을 확대했다. 이 같은 제도적 뒷받침에도 3년간 처분된 사건 중 직권인지 건수가 6건에 그치는 등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공정위가 처분한 사건 가운데 45%가 행정소송으로 이어졌고 공정위가 최종 승소한 건은 단 3건에 그치며 낮은 승소율(20%)을 보였다. 김 의원은 “공정위의 역량 부족으로 피해기업의 구제가 지연되고 실질적 회복이 지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정위가 기술유용행위 근절을 강조했지만 정작 결과는 초라하다”며 “수급기업의 기술자료가 두텁게 보호되고 신고가 불이익으로 이어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