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경선을 앞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모습이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주류와 비주류의 경쟁으로 과열된 반면, 한나라당은 비주류의 불참으로 경선 열기가 고조되지 않아 고심이다. 민주당은 이번 원내대표 경선을 계기로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의 골이 깊게 패였다. 비주류측은 ‘후보 단일화’를 계기로 일제히 주류측에 대한 포문을 열었다. 추미애 의원은 주류측을 향해 “한나라당 2중대”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추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뉴민주당 플랜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고백했던 좌파신자유주의 프레임에 갇혀있는 것이며 이명박 정부가 추구하는 신자유주의의 아류 비슷한 것”이라면서 “신자유주의 대안이 담겨야 하는데 그런 것이 안보인다”고 맹공했다. 당내 야당인 민주연대 우원식 대변인은 “호남 배제 논리로 민심을 이반시키고 서민 정서와 지역,계급 계층을 이탈한 게 정치실패의 주원인”이라며 “호남에서의 패배는 불투명한 정체성 때문으로, 지지기반을 분명히 하고 외연을 확대해야지 호남을 지역주의로 몰면 지지층만 분열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경선이 ‘열전’이라면 한나라당의 경선은 ‘냉전’에 가깝다. 당내 경선이 3파전으로 압축됐지만, 의원들은
식약청이 유명 다국적 기업의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안양 동안 을)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소비자단체가 지난 3월 유아 용품에 대한 안전 검사를 실시한 결과 존슨앤존슨의 샴푸와 목욕제품에서 1급 발암성 물질인 포름알데하이드와 다이옥산이 검출됐다”면서 “(식약청은)이같은 사실을 중국 정부 등의 공문을 통해 이미 3월에 알고 있었지만, 제품 수거 및 판매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이 이날 공개한 식약청 자료에 따르면 대만의 대형 유통업소에서는 이미 3월에 존슨즈 베이비샴푸를 자진철수 결정하였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반품을 원하는 고객에게 반품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식약청은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존슨앤존슨 제품에 대한 수집 및 자체 성분 검사 등에 대한 조치 없이 계속 제품을 시중에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 의원은 “관련 제품들에서 검출된 물질이 1급 발암 물질이고, 민감한 유아의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임을 감안할 때 식약청은 즉각 관련 제품을 회수하여 검사해야 한다”고 밝히고, “소비자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국회 정무위원장인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고양 일산 서구)은 14일 금융위원장이 금융감독원장을 겸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금융위원회 설치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효과적인 금융정책 수립과 집행이 요구될 경우 대통령이 금융위원장을 금감원장과 겸임해 임명할 수 있게 했다. 이를 위해 겸직금지 범위, 직무대행, 이해상충 시 대표권 제한 등 관련 규정을 정비하도록 했다. 이 외에도 개정안은 금융위, 기획재정부, 금감원, 한국은행, 예금보험공사 등 금융기관 간 전산화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기 위해 금융위에 ‘금융정보공유위’를 설치하도록 했다. 김 위원장은 “전대미문의 금융위기하에서 의사결정기구인 금융위원회와 집행기구인 금감원의 수장이 분리돼 있어 업무 중복 및 혼선 등 일부 비효율성이 나타나고 있다”며 개정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금감원이 기업과 은행권에 대한 감독에 과도하게 집중해 민생 금융과 서민경제에 대한 고려를 놓치는 부분이 있고 이는 금융위가 현장과 괴리되는 금융정책을 내놓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개정안을 통해 금융 컨트롤타워의 리더십을 회복하고 금융 유관기관 간 정보네트워크 구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안상수의원이 원내대표 경선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김성조 의원과 함께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에서 원내대표 경선을 미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원내대표 경선이 당내 계파갈등을 악화시킬 수 있고, 다음달 미디어법안 처리를 두고 여야 충돌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에 현 원내대표단의 임기를 두 달 정도 연장해야 한다는 게 ‘경선 연기론’의 주요 골자다. 이같은 주장은 당내 소장파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중진들 사이에서도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원희룡 당 쇄신특위위원장도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원내대표 경선 연기 문제에 대한 결론을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 위원장은 이와관련해 “원내대표 합의추대안을 둘러싸고 당내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격앙된 상태를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푸는 시간이 필요하며, 어차피 6월 국회가 작년부터 이월된 문제를 결자해지해야 한다는 두가지 논거가 있다”면서 “특위가 공식 출범한 만큼 비공식적으로 진행되는 모든 논의를 공식기구에 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 반발도 만만치 않아 ‘논란’으로만 그칠 가능성도 높다. 당장 안상수 의원(의왕·과천)이 13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이강래 의원과 이종걸 의원(안양 만안)의 후보단일화로 3파전으로 압축됐다. 이종걸 의원과 이강래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강래 후보로의 단일화”를 선언했다. 이날 이종걸 의원은 이강래 의원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당의 쇄신과 변화가 분산된 표로 나타나서 그 뜻을 담아내지 못할 때 역사적 죄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변화와 쇄신을 위해 이강래 의원의 원내대표 당선을 위해 열심히 함께 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강래 후보는 “이종걸 의원이 저와 같은 뜻을 관철하기 위해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큰 결단을 한데 감사한다”며 “선거에서 꼭 승리해 민주당의 새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머지 경선 후보들은 당내 계파갈등이 더욱 심화되게 됐다고 비판했다. 김부겸 의원(군포)은 “이종걸 후보의 선명했던 이념과 당내 현안에 대한 주장이 이강래 후보에게 어떻게 투영될 것인지가 기자회견에서도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두 후보 간의 단일화가 다시 원내대표 경선을 주류-비주류 간 대립 양상으로 몰아가는 것 아닌가 싶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안양 동안 을)이 13일 박근혜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친이측 모임인 ‘함께 내일로’ 공동 대표인 심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박근혜 당권론’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 “충분히 일리 있고 좋은 제안”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한나라당은 현실적으로 지금 계파간의 갈등을 겪고 있다. 그런 문제점들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것을 국민들에게 공개를 하고, 이런 것들을 치유해 내야 한다”면서 “그래서 당에 대해서 영향력 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당원들의 심판을 제대로 받아야 된다”고 말했다. 또 심 의원은 박희태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도 거듭 주장했다. 그는 “지도부에서 당연히 책임져야할 일을 왜 책임지지 않느냐. 지도부가 책임지라는 모임의 얘기가 있었다”면서 “박희태 대표는 전면적으로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한나라당의 변화와 쇄신은 국민들의 요구”라면서 “그러한 국민들의 요구에 한나라당은 부응해야만 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4.29재보선 참패 후폭풍을 수습할 공식 기구인 쇄신특위가 13일 공식 출범했다. 3선의 소장파 원희룡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특위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15명의 특위 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특위위원은 쇄신특위는 3선인 원 위원장을 포함해 재선 의원 4명, 초선 의원 7명, 원외 인사 3명 등으로 구성됐다. 계파별로는 친이계가 7명, 친박계가 4명, 중립계 인사가 5명이 특위에 참여했다. 친이계 인사로는 임해규, 김성태, 신성범, 정태근 의원과 고경화, 송태영, 안재홍 등 원외위원장 3명이 포함됐고, 친박계 인사로는 진영, 김선동, 이정현, 이진복 의원 등이 인선됐다. 원희룡 위원장은 “국민의 마음속에 있는 요구를 잘 읽어내고 치열한 소통을 통해 이를 현실화할 수 있는 분들로 엄선했다”며 “동시에 이 분들은 한나라당에 대한 사랑이 누구보다 큰 분들”이라고 밝혔다. 원 위원장은 “앞으로 쇄신특위는 국민과 함께하는 쇄신을 진행하고, 국민이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문제의 핵심을 성역없이 다룰 것이며, 집권여당다운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원 위원장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로부터 이 같은 특위 위원 인선안을 추인받
4.29재보선에서 당선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이 최근 들어 부쩍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들이 본격적인 대권행보를 시작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12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그림자 정치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박근혜 전 대표 뿐만 아니라 이재오 전 의원도 실세라고 판단되면 (조기 전대에)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박근혜 전 대표에게 ‘도전장’을 던진 것. 여권의 한 인사는 “정 최고위원의 제 목소리 내기에는 ‘박근혜 대항마’로 부상하려는 속내가 있다”면서 “당내 당권 경쟁, 나아가 대권 경쟁의 레이스를 이번 기회에 시작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친이, 친박의 대결이 격화될수록 친이측이 정 최고위원을 박 전 대표의 대항마로 내세우려 할 것이고, 정 최고위원이 이를 위한 사전 포석을 깔아놨다는 것. 이명박 대통령이 내달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한 미국 방문길에 정 최고위원이 수행키로 한 것도 ‘여권의 정몽준 힘 실어주기’라는 관측을 확산시키고 있다. 정동영 전 장관은 이날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다시 한번 원색적인 발언으로 비난했다. 장소는 5.18민주묘지였다. 4
지하철, 항만, 터널, 교량, 댐 등 전국 시설물 10곳 중 8곳은 내진설계가 돼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이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고양 덕양 을)에게 제출한 ‘시설물 내진실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전국 107만8천72개 시설물 가운데 내진설계가 된 시설물은 18.4%인 19만8천281곳에 불과했다. 시설물별 내진설계율은 ▲학교시설 13.2%, ▲하수종말처리시설 23.3%, ▲항만 25.5%, ▲지방도 이하 도로 교량 36.5%, ▲지방도 이하 도로 터널 53.6%, ▲송변전 건물 56.3%, ▲배수갑문 69.0%, ▲도시철도 77.6%, ▲저수지 80.7%, ▲국도이상 도로 교량 83.2%, ▲공항 91.7%, ▲일반철도 터널 93.5% 등이었으며, ▲수문의 경우 내진설계가 된 곳이 한곳도 없었다. 반면 ▲국도이상 터널, ▲고속철도 터널과 교량, ▲수·화력 설비, ▲가스생산설비, ▲지역난방설비, ▲석유비축설비, ▲송유관, ▲원자로 및 관계시설, ▲다목적댐, ▲일반댐(용수전용), ▲리프트 등은 모두 내진설계가 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4년간 공무원 징계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찰청의 징계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안양 동안 을)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아 1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도에 1400여 건이었던 징계건수가 2008년도에는 1700여 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의 징계 건수가 매년 100건씩 증가한 셈이다. 같은 기간 발생한 파면 건수도 51건에서 80건으로 57%증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부처별 징계현황을 살펴보면, 경찰청의 징계 건수가 총 780건으로 가장 많았고, 교과부가 425건, 법무부와 지식경제부가 각각 164건과 150건으로 다른 부처에 비해 많았다. 비위별로 징계현황을 분석한 결과, 품위손상이 632건으로 가장 많았고, 복무규정위반이 318건, 직무유기 및 태만이 228건으로 뒤를 이었다. 심 의원은 “가장 깨끗해야 할 부처인 경찰청, 교과부, 법무부 공무원들의 윤리의식이 약화된 것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공무원 근무기강을 확립하고 윤리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부처별로 각고의 자정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