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끝나고 나면 늘 ‘왜?’라는 질문이 생겨난다. 그것이 우리가 잘 아는 한국이 아니라 해외라면 더 많은 궁금함이 남는다. ‘저 사람들은 왜 저런 것을 먹지?’, ‘왜 저 사람들은 저렇게 행동하지?’, ‘왜 저 사람들은 이런 건물을 지었지?’ 등이 그 경우들이다. 여행에세이 ‘굿모닝 인도차이나: 여행, 힐링 그리고 아메리카노-베트남·라오스’는 인도차이나 여행을 해 본 여행자나 준비하고 있는 여행자 모두에게 여행지의 인문학적 정보와 흥미로운 경험들을 균형 잡힌 시선으로 제공하는 책이다. 저자 조희섭은 지난 10년 전부터 충분한 취재와 자료 수집은 물론 현지인들과의 수많은 대화를 통해 인도차이나의 속살을 책에 담아냈다. 덜하지도 더하지는 않은 인문학적인 정보를 비롯해 해외 여행지에서의 경험과 감성을 균형 잡힌 시선으로 인도차이나를 설명하고 있다. 책 ‘굿모닝 인도차이나’는 제목이나 프롤로그부터 인도차이나라는 단어로 시작한다.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말해버리는 ‘동남아시아’가 ‘인도차이나…
조강은 어떤 곳일까? 조강이란 ‘할아버지 강’이라는 말로, 보다 작은 강들의 조상인 ‘어른 강’ 혹은 여러 강들이 이룩한 ‘큰 강’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강이 임진강과 예성강이 합해 흐르다 서해 바다로 들어가는 어름을 이르며 그 범위는 한강의 끝을 어디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는 좁게는 임진강과 한강이 합하는 파주 서쪽부터 염하(김포반도와 강화도 사이의 해협)가 시작되는 곳까지, 넓게는 거기서 더 나아가 예성강과 합하는 강화군 교동도 부근까지를 가리킨다. ‘조강의 노래’ 저자들은 조강에서 갈라져 나온 염하 역시 조강 수로의 일부이므로 이 권역에 포함해야 한다는 관점을 취한다. 수운에 의지했던 예부터 서울의 해문으로 우리 민족의 문화와 산업 및 교통의 중심지였던 조강 유역. 그런 까닭에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외국 세력과 서양의 문화가 집중적으로 몰려들었다. 책에서는 개항을 강요하는 열강의 침탈에 맞서 싸운 선조들이 이곳에서 흘린 피와 눈물을 섬세하게 묘사해낸다. 저자들은 근대화 과정에서 수운이 쇠퇴한 탓도 있지만 지도에 엄연히 존재하는 이 강을 한국인의 기억에서…
경기도내 대표적인 문화적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포천시 관인면에서 지난 1년 동안의 과정을 돌아보는 특별한 전시가 오는 12월 12일까지 개최된다. 관인플레이그라운드(예술감독 조두호)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마을사업 공모에 채택돼 올해부터 3년 동안 포천시 관인면을 대상으로 문화적 도시재생(이하 문화재생)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관인플레이그라운드는 지난 2년 동안 경기문화재단의 경기북부문화재생모델연구사업을 통해 관인면에 대한 마을 조사 및 사전 문화재생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올해에는 문화재생 프로그램을 기획·실행해 관인면사무소가 있는 초과리와 탄동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주민 참여가 이뤄졌다. 이에 이번 결과보고전에서는 관인플레이그라운드의 과정을 비롯해 주민이 완성한 작품을 한 자리에서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다. 전시작인 동시에 관인플레이그라운드의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관인의 얼굴들(자화상 그리기) ▲알콩달콩 전통문양그리기(단청그리기) ▲놀자!아트팹랩 ▲관인의 이야기(구술생애사 기록) ▲기억밥상(관인의 음식문화 기록 및 구현) 등이다. 먼저 문화재생 프로그램 ‘관인의 얼굴들’은 지난해에 이어 자신 혹은…
라이브 사운드 드라마 ‘알퐁스 도데의 별’ “다른 곳에선 듣지 못했던 효과음을 풍부하게 들을 수 있었기에, 보이진 않지만 볼 수 있었던 공연이었습니다.” 한 시간 가량 눈을 감은 채 오로지 청각으로만 공연을 관람한 한 시각장애인은 이렇게 후기를 밝혔다. 그의 말처럼 공연은 쉽게 놓칠 수 있는 일상 속 작은 소리 하나하나에 집중해 누군가에겐 전부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시간이었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지난달 29일 소극장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라이브 사운드 드라마 ‘알퐁스 도데의 별’ 공연에 앞서 프레스 콜을 개최했다. 알퐁스 도데의 작품 ‘별’을 각색한 공연은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아름다운 산 뤼브롱에서 작가를 꿈꾸고 있는 목동 알퐁스가 주인집 아가씨인 스테파네트를 향해 보이는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공연은 단편소설인 기존의 작품처럼 단조롭게 극을 전개하지 않고, 목양견 라브리와 산속의 수행자 등 간략하게 언급되는 인물들에게 대사를 부여하거나 알퐁스의 상세한 독백 등으로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깊은 산속 목장에서 고독한 일상을 보내는 알퐁스와 그의 유일한 친…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은 신임 경기도어린이박물관장에 표문송 관장을 임용한다고 1일 밝혔다. 표문송 신임 관장<사진>은 서강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불문학으로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지난 1995년 대홍기획에 입사한 표 관장은 20여 년 간을 광고계의 대표적인 카피라이터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손꼽혔고, 롯데그룹 1호 전문임원으로 발탁됐다. 현재는 세계 3대 광고제인 뉴욕 페스티벌 심사위원 등 국제적 활동과 함께 지난 2012년부터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 미디어학부에서 겸임·초빙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쳐 오고 있다. 표 관장은 이번에 평생 크리에이터로서 쌓아온 창의성을 바탕으로 ‘상상과 용기’를 더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어린이박물관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통해 도달해야 할 목표로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의 카리스마 브랜드화’를 설정하고, 이것을 위한 도구로써 ‘디자인’과 ‘친화적 커뮤니케이션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표 관장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서 광고계에서 얻은 개념들을 문화의 영역인 어린이박물관에 접목해…
DMZ평화예술대회 성황리 마쳐 경기문화재단(대표 강헌)은 지난 달 28일 김포아트빌리지에서 ‘DMZ 평화예술대회’를 성료했다고 1일 밝혔다. ‘DMZ 평화예술대회’는 한반도의 남북을 가르는 군사적 대치의 현장이자 분단의 상징인 대한민국 경기도 일원의 비무장지대(De-Militarized Zone, 이하 DMZ)를 평화예술의 거점으로 진화시키는 예술프로젝트다. 이는 재단이 지난 8월 18일부터 11월 29일까지 DMZ의 가치를 전쟁과 분단·대결·금지의 땅에서 화해와 공존·생태와 평화의 땅으로 전환하고자 베트남·타이완·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35개 도시들을 방문해 지역 예술가 및 활동가들을 만나온 프로젝트이다. 이에 재단은 지난 8월 18일 청주를 시작으로 연천·동두천·철원·파주 등 DMZ 접경지역을 비롯해 부산·김해·광주·여수·순천 등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아픔을 겪었던 도시들과 타이페이·호치민·난징·하얼빈 등 역사적으로 평화와 아…
군포문화재단 당동청소년문화의집은 지난 달 23일부터 29일까지 청소년 성장 나눔 전시회 ‘보다’를 진행, 성황리에 마쳤다고 1일 밝혔다. ‘청소년 창작 문화콘텐츠를 보다’, ‘보다 나은 청소년의 미래를 보다’라는 두가지 주제를 가지고 열린 이번 전시는 당동청소년문화의집에서 올 한 해 동안 진행한 여러 프로그램들을 통해 만들어진 창작품들로 구성됐다. 주민과 청소년 약 800명이 다녀간 이번 전시에서는 ‘책공방’을 통해 제작된 창작청소년도서 58권과 북아트, 스토리북액자, e-book, 또 청소년영상제작단이 만든 영상콘텐츠 16편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친환경리더’ 및 ‘놀이터리메이크’를 통해 만들어진 공공디자인 작품과‘당동공작소’에서 창작한 청소년 핸드메이드 작품들도 눈길을 끌었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서양인에게 흔한 피부 질환으로 알려진 ‘백반증’이 국내에서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백반증은 자가면역 피부질환 중 하나로, 멜라닌세포 결핍에 의해 피부에 하얀 반점이 생기는 게 특징이다. 고인이 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앓았던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한피부과학회(회장 서성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백반증 환자 수가 2010년 4만9천561명에서 2018년 6만2천933명으로 8년 새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학회에 따르면 백반증은 세계적으로 약 0.5∼1%의 유병률을 보이는 질환이다. 이를 토대로 하면 국내에도 약 30만명 정도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실제 치료받는 환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환자 5명 중 1명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게 학회의 분석이다. 연령대별 환자 비율은 50대와 40대 환자가 각각 20.2%, 16.4%로 높은 편이었다. 20∼30대 비율도 29.8%로 적지 않았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53.4%)가 남성 환자(46.6%)보다 많았다. 백반증 환자는 백반증이 없는 사람보다 다른 자가면역질환을 동반할 위험도 컸다. 동반 질환으로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원인 질환인 그
질병관리본부는 올해는 겨울철 평균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에 따라 갑작스러운 추위에 따른 한랭 질환 발생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초겨울에는 몸이 추위에 적응이 덜 돼 약한 추위에도 한랭 질환 위험이 크므로 12월 첫 추위와 기습 추위에 각별하게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나타나는 한랭 질환은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으로 미흡하게 대처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2018년 12월 1일부터 2019년 2월 28일까지 한랭 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한 결과, 한랭 질환자 수는 404명이었고 이 중 10명이 숨졌다. 한랭 질환자는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44%인 177명으로 가장 많았다. 고령일수록 저체온증 같은 중증 한랭 질환자가 많았다. 발생 장소는 길가나 집주변 같은 실외가 312명(77%)으로 많았다. 발생 시간은 하루 중 지속해서 발생했는데, 특히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고 기온이 급감하는 새벽·아침(0시~9시)에도 163명(40%)의 환자가 생겼다. 한랭 질환자 138명(34%)은 음주 상태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올겨울 한파로 인한 건강피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채종일, 이하 건협)는 16개 전 지부 건강증진의원이 대한소화기내시경연구재단과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주관하는 ‘우수내시경실 인증’을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우수내시경실 인증제’는 소화기내시경과 관련한 환자의 안전 및 제반 의료의 질이 적절함을 보증하는 제도로 지난 2012년부터 시행됐다. 인증평가는 소화기내시경 전문의와 간호사로 구성된 인증심의위원들이 직접 현장에서 인력, 시설·장비, 과정, 성과, 소독 및 감염관리, 진정내시경등 총 6가지 분야의 필수요건을 평가하며, 각 분야별로 우수함을 인정받아야 인증을 획득할 수 있다. 건협 11개 지부(서울서부, 서울동부, 서울강남, 부산, 대구, 인천, 충북·세종, 대전·충남, 전북, 경북, 제주) 건강증진의원은 지난 2017년에 인증을 취득했으며 올해에는 5개 지부(울산, 경기, 강원, 광주·전남, 경남)가 ‘우수내시경실 인증제’ 평가를 통과해 인증을 획득했다. 채종일 회장은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우수내시경실 인증을 통해 뛰어난 의료진과 우수한 시설, 장비, 감염관리 등 모든 항목에서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더욱더 철저한 감염관리와 소화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