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254억 원을 투자하고 대박을 터트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경제 매체 블룸버그 통신은 15일(현지시간) 자체적으로 입수한 넷플릭스 내부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가 역사상 최고 데뷔작인 '오징어 게임'에 2천140만 달러(254억 원)를 썼다"며 비슷한 예산이 들어간 스탠드업 코미디 프로그램 '더 클로저'와 비교했다. 넷플릭스는 '더 클로저'에 '오징어 게임'보다 약간 많은 2천410만 달러(286억 원)를 투입했으나 이 프로그램은 현재 트랜스젠더 조롱 표현으로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넷플릭스가 9부작 '오징어 게임'에 들인 투자비는 회당 238만 달러(28억 원)로 추정된다며 넷플릭스를 비롯한 여타 스트리밍 업체의 인기 작품과 비교하면 훨씬 적은 돈이 들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넷플릭스 인기작 '기묘한 이야기'와 '더 크라운'의 회당 투자비는 각각 800만 달러(95억 원), 1천만 달러(119억 원)다. 디즈니 플러스와 애플TV 플러스, 아마존 비디오 등 다른 스트리밍 업체들이 주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규제를 활용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대처한 대표적 사례로 영국, 프랑스와 함께 한국을 꼽았다. 14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OECD는 이날 발표한 '규제정책전망 2021' 보고서에서 한국의 드라이브스루·워크스루 검사, 3T(Test, Trace, Treatment) 전략 등을 소개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정부가 규제를 활용한 사례를 소개하는 별도 박스에서 "한국의 코로나 억제 전략은 시험, 추적, 치료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드라이브스루, 워크스루 테스트와 같은 혁신적인 방법이 포함됐고 필요한 경우에는 신용카드 거래, CCTV 녹화, GPS 데이터 등을 활용해 엄격하게 역학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에서는 어떤 도시나 지역에서도 폐쇄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며 "대신 국민들에게 거리두기 수칙을 준수하고 재택근무를 하도록 촉구했다"면서 이같은 과정에서 규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됐다고 전했다. 영국의 경우 코로나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에 신속하게 코로나바이러스법을 제정하고, 경찰이나 출입국관리·공중보건 공무원에게 집회·공공행사 금지 등
"어떻게 해, 우산 모양이야……" 12일 점심 무렵 중국 상하이 도심 인민광장 인근 골목의 작은 가판점 앞. '오징어 게임'을 상징하는 '○△□' 문양이 그려진 간판이 걸린 작은 가게 앞에서 이미 값을 치른 수십 명의 젊은이가 30분 이상 차례를 기다렸다가 설탕 과자 '달고나'가 든 은색 통을 하나씩 받아 가고 있었다. '오징어 게임' 드라마 포스터가 붙은 벽 앞에 선 두 명의 직원은 각각 동그라미와 네모 문양이 그려진 검은 마스크를 쓴 채 세모, 네모, 별, 우산 같은 모양을 찍은 달고나를 바삐 만들어내고 있었다. 한 직원은 "오늘은 화요일이라 사정이 그나마 나은 편"이라며 "주말인 그제는 손님들이 두 시간씩 이상 기다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원래 이곳은 커피를 팔던 가판점이었다. 그런데 최근 오징어 게임 열풍에 편승해 달고나를 덤으로 팔기 시작했다가 인터넷에서 인기 가게로 떠오르면서 '대박'이 났다. 넷플릭스로부터 정식 상표 이용권을 얻었을 리가 만무하지만 가게 안팎은 '오징어 게임'의 공식 테마점처럼 꾸며져 있었다. 자동 번역기를 잘못 쓴 듯 한글로 '오징어 게임'이라고 써야 할 것을 '낙지 놀이'로 잘못 쓴 게 눈에 띄었다. 이곳을 찾아와 25위안(4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 넷플릭스가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10일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 주가는 최근 미국 주요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의 하락세 가운데 '나홀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넷플릭스는 8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632.66달러로 거래를 마쳐 오징어 게임 공개일(9월 17일) 이전인 지난달 16일보다 7.87% 올랐다. 특히 전날 장중 한때 646.84달러까지 올라 장중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이 기간 최고가를 잇따라 경신했다. 이 기간 주가 상승으로 넷플릭스 시가총액은 2천596억달러에서 2천800억달러(약 334조8천92억원)으로 204억3천만달러(약 24조4천343억원) 증가했다. 컴퍼니마켓캡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8일 현재 시총은 전 세계 시총 순위 30위에 해당한다. 넷플릭스 주가는 같은 기간 미국 증시 대장주인 애플(-3.96%)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3.40%), 아마존(-5.72%), 구글 모기업 알파벳(-2.66%), 페이스북(-11.53%) 등 주요 기술기업들이 줄줄이 내린 것과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미 국채 금리 상승세에 기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8일(현지시간) 또다시 접속 장애를 일으키고 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일부 이용자와 기업체가 페이스북 제품들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외에도 사진·동영상 중심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메신저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변인은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사태를 정상화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으며 불편에 대해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지난 4일에도 5시간 넘게 여러 앱이 동시다발적으로 대규모 접속 장애를 일으켰고, 이로 인해 이 플랫폼 이용자와 사업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오징어 게임 운동복 30달러. 인기 있는 등번호는 456번과 067번' 미국에서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특수가 불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넷플릭스를 타고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 돌풍을 일으키면서 미국에서는 핼러윈 데이에 너나 할 것 없이 드라마 속 주인공을 따라 입으려는 게 대세가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마존 웹사이트에는 '오징어 게임 의상'이 2천 건 올라와 있으며, 드라마의 상징과도 같은 초록색 운동복은 한 벌에 30달러 정도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의상을 자체 제작해서 입으려는 미국인도 많다고 한다. 이전까지 핼러윈 데이에 주로 입던 '스타워즈'나 '마블' 의상은 공식 라이선스가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오징어 게임' 의상은 따라 입기 쉽다는 점도 유행에 불을 붙였다. 이에 따라 초록색 운동복에 456번을 달면 성기훈(이정재 분), 067번을 달면 강새벽(정호연 분)이 되는 식으로 자체 제작 열풍이 분다고 WSJ은 전했다. 드라마 속 경비복 의상도 인기라고 한다. 극중에서 이들은 위아래가 통으로 붙어있는 주황색 점프수트를 입고 얼굴에는 검정색 가면을 쓰는데, 이 때문에 유튜브에서는 '3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서비스 개시 불과 열흘 만에 흥행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르몽드는 3일(현지시간)자 26면 문화 섹션에 "참혹한 한국 TV 시리즈가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징어 게임'을 조명한 기사를 실었다. 르몽드는 '오징어 게임'이 2019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처럼 빈부격차를 바라보는 문제의식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관객들이 영화관이 아닌 스마트폰으로 '오징어 게임'을 보면서 "섬뜩한 유머와 기발한 미장센이 빛나는 피로 얼룩진 공포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고 전했다.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오징어 게임' 등 전통 놀이와 같이 "너무나 한국적인 특성들"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게 르몽드의 분석이다. 르몽드는 특히 황동혁 감독이 '오징어 게임'에서 "리얼리티 방송의 기교를 변태스러울 정도로 뛰어난 재능으로 잘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등장인물의 과거를 조명할 때 서바이벌 게임과는 관계없는 에피소드로 가난한 사람의 서울살이를 보여줬다는 게 전
중국 관영매체는 4일 남북 통신 연락선 복원에 대해 향후 남북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남북이 왜 통신 연락선을 복원하고,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라는 제목의 문답 형식 기사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먼저 "통신 연락선 복원은 남북관계를 전면적으로 개선하는 중요한 단계"라며 "미래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북미관계에서 조정자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며 "남북관계 개선은 향후 북미간 한반도 비핵화 협상 재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대화 재개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에 관한 실질적인 협의가 조속히 재개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북미간 대화와 소통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한미군사훈련 종료로 남북관계 개선에 유리한 조건이 마련됐고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관계 개선 의지를 공표하면서 통신 연락선 복원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문 대통령의 임기가 내년 5월 종료된다는 점도 통신 연락선 복원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남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에서 2일 낮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령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렸다. 뉴질랜드 매체들은 이날 오클랜드 도심 오클랜드 도메인에 있는 전쟁 기념박물관 앞에서 데스티니 교회 지도자 브라이언 타마키가 주도하는 봉쇄령 항의 집회가 열렸다며 1천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매체들은 참석자 중에는 어린이와 할머니에서부터 휠체어를 탄 사람과 오토바이를 탄 갱 단원들까지 있었다며 참석자들은 대부분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있었다고 밝혔다. 집회를 주도한 타마키는 50여 일 동안 오클랜드는 '가택연금' 상태에 놓여 있었다며 정부의 봉쇄령 조치를 비판했다. 필 고프 오클랜드 시장은 항의 집회 계획이 발표된 직후 한 방송에서 "많은 오클랜드 시민들이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 희생적으로 일하고 있다"며 집회를 주도한 타마키를 비난했다. 또 경찰은 성명을 통해 시민들의 항의할 권리는 존중하지만, 코로나 경보 3단계 규정을 어길 경우 법적으로 조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클랜드는 지난 8월 17일 델타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된 직후 코로나 경보 4단계 봉쇄령에 들어갔다가 지난달 22일 3단계로 하향 조정됐다. 오클랜드를 제외한
한 인기 '탈(脫)중앙화 금융'(De-Fi·디파이) 서비스 플랫폼에서 버그가 발생해 이용자들에게 1천억원이 넘는 액수의 가상화폐가 잘못 송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CNBC와 블룸버그 통신은 디파이 플랫폼 '콤파운드'가 최근 이뤄진 업데이트에서 오류가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에게 9천10만달러(약 1천62억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잘못 송금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콤파운드는 이용자들이 가상화폐를 대출해줘 이자 수익을 챙기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또 '콤프'(COMP)라고 불리는 가상토큰도 유통하고 있는데 이날 기준 가격이 코인당 319달러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문제는 지난달 29일부터 콤파운드 플랫폼에서 이뤄진 업데이트에 버그가 들어가면서 발생했다. 콤파운드의 최고경영자(CEO) 로버트 레슈너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 버그로 인해 일부 이용자에게 너무 많은 콤프가 보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탈중앙화 거래이기 때문에 이 회사는 물론 그 누구도 이 토큰의 전송을 중단시킬 수 없었다. 다행히 이용자들의 돈에는 영향이 없었다. 레슈너 CEO는 잘못 전송된 콤프를 받은 이용자들은 이를 돌려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10%는 가져라. 그러지(나머지를 돌려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