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성남게임힐링센터와 함께 건전한 게임문화 정착을 위해 피크닉 형태의 가족 단위 행사인 ‘1080 게임팸크닉(GAME FAMily piCNIC)’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성남게임힐링센터는 성남시와 게임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전국 최초 게임과몰입 예방센터이다. 가정의 달을 맞이해 오는 12일 하루 동안 초등 4~6학년 자녀를 둔 성남시 거주 32가족을 초청하여 중원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1080 게임팸크닉’ 행사는 10대 손자녀부터 80대 조부모까지 가족 단위로 게임적 요소를 체험하고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는 장을 마련함으로써 세대 간 게임에 대한 시각 차이를 해소하여 건강한 가족 게임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마련됐다. 올해부터는 가족이 함께 게임을 배우고 소통하는 ‘가족협력전’ 방식으로 바뀌어 진행되며 가정 내 게임 관련 물품을 서로 교환할 수 있는 ‘게임나눔터’도 새롭게 열린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게임물관리위원회 ‘굿게이머 패밀리’ ▲‘브롤스타즈’,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가족협력전 ▲‘모두의 마블’ 실사판 ▲‘메타버스 무인도 탈출!’ 게임 제작 ▲패밀리 그룹 신체게임 미션 ▲‘로보카 폴리’와 함께하는 VR안전교육 게임 체험 ▲보드게
은행권의 가계신용대출 신규 차주의 평균 신용점수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규모 신용사면 등으로 차주들의 전반적인 신용점수가 오르는 '신용 인플레이션' 때문인데, 이로 인해 금융사들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며 중저신용자들의 대출 환경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방은행과 산업은행을 제외한 11개 은행(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기업·SC제일·수협·카카오·케이·토스)의 지난 3월 가계신용대출 신규 대출자 평균 신용점수는 924.8점이다. 전월(922점)보다 2.8점 높아진 것으로 지난해 초(903점)와는 20점 이상 차이가 난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두 차례 실시된 대규모 신용사면 등으로 신용평가사들이 매긴 신용점수가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신용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KCB 신용점수가 950점 이상인 초고신용자는 1314만 6532명으로 전체의 25% 이상이다. 문제는 이러한 신용 인플레이션이 신용점수의 변별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이다. 신용점수가 오른다고 실제 신용도가 좋아진 게 아닌 만큼, 금융기관이 심사를 까다롭게 할 수밖에 없다는 것.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신용평가사가 매긴 예비 대출자의 신용점수
“선생님, 일본인은 죽음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요? 언젠가 이 주제에 대해 책을 쓰려고 여쭤 봅니다. 한국인은 사후에도 영원히 산다는 생각을 하는 거 같아요. 죽어서도 살아생전에 가진 것들을 못 내려놓아요. 한 예로 대통령들이 죽으면 너도 나도 국립현충원으로 가려고 해요. 그런데 프랑스 대통령들은 죽으면 자연인으로 돌아가 고향에 묻혀요. 두 나라의 문화가 참 다릅니다. 일본인은 어떤가요?” 10여 년 전 동경대에서 연구를 마치고 내게 일본어를 가르쳐 주신 사토 선생님과 송별 점심을 먹으며 드린 질문이다. 그는 왜 하필 죽음이냐며 핀잔을 주시더니 자기 이야기로 서두를 시작했다. “최상(チョイさん)! 내 나이 이제 예순 셋, 요즘 이상하게 죽음을 생각하게 되네. 며칠 전에도 그랬지. 그래서 다음 날 장롱을 정리했네. 여섯 장의 티셔츠만 남기고 나머지 옷은 처리했지. 나는 독신이라 장례를 조카딸에게 부탁하고 있네. 그 애에게 너무 큰 폐를 끼치지 않으려면 짐을 최소한으로 정리해야 한다네. (...)” 그날 우리는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사토 선생님이 장롱에 여섯 장의 티셔츠만 가지고 계시다는 말이 가장 뇌리에 남았다. “나도 저렇게 심플하게 살아야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경기도 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촘촘한 기초학력 진단 프로그램부터 다양한 기초학력 보장 사업까지 체계적인 지원 사업을 펼쳐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경기신문은 도교육청의 특색 있는 기초학력 보장 사업을 돌아보고 기초학력 보장 사업이 교육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과정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학교 환경의 변화로 기초학력미달 학생들이 발생하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기초학력보장사업을 펼쳐 이들의 수학능력을 지원한다. 경기도 교육구성원들은 코로나19 사태로 감염병 예방을 위한 등교 제한, 비대면 수업의 여파가 학생 간 학습 수준의 차이를 심화시켰다고 지적한다. 이는 기초학력 저하 및 학습 결손의 문제를 겪는 학생들을 양산한 원인으로 꼽힌다. 기초학력의 저하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우울 및 불안감을 보이는 ‘코로나 블루’ 현상을 겪는 학생 역시 많아져 학습 및 심리적·정서적 안정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교 고학년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021년 1.36%에서 2022년 1.77%로 증가, 중학교
미국의 대통령 후보 트럼프는 며칠 전인 4월 30일 타임(Time)지에 4만 명의 미군이 위태로운 위치에 있고 한국이 부자 국가가 되었지만 미국이 군비를 많이 내 거의 무료였다고 이야기했다. 한국이 수십억 달러를 내기로 했는데 트럼프가 퇴임한 이후 지금은 아주 적게 낸다는 것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한국 정부로서는 방위비분담금을 몇 배 더 내느냐 아니면 미군이 철수하도록 할 것이냐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현재 내고 있는 방위비분담금이 약 1조 2000억인데 트럼프는 과거 50억 달러인 약 7조 원을 요구한 바 있어 한국 정부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문제는 갈등이 과거 동북아에서 남북한에만 한정되었던데 반해 최근에는 필리핀, 대만 등을 포함한 동남아를 둘러싸고 갈등이 증폭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경제적 부상에 맞서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등에 규제를 가하고 있고 아시아지역에서 노골적으로 군사적인 대중국 포위망을 좁히고 있어 중미 간 전쟁이라는 투키디데스 함정이 현실화되고 있는 느낌이다. 특히 최근 필리핀, 대만의 문제로 전쟁의 어두운 그림자가 서서히 드리워지고 있다.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4월 12일 환구시보(環球時報)와의 인
이태원참사특별법과 채상병특검법·전세사기특별법 등이 지난 5월 본회의에서 각각 처리된 가운데 이와 관련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중앙 정치권 이슈로 분리되던 해당 사안들에 대해 경기도지사임에도 불구하고 발 빠른 대처를 해오며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행보를 다져온 것으로 보여진다. 김 지사는 이태원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이태원참사특별법’의 국회 처리를 꾸준히 목소리 내 온 인물 중 하나다. 159명의 목숨을 앗아간 2022년 10월 29일 참사 당일, 김 지사는 사고 수습을 위해 경기도 소방인력 100여 명을 서울 이태원 현장에 급파해 가장 먼저 지원에 나섰다. 또 이태원참사합동분향소를 온라인 1개·오프라인 2곳(도청 남부·북부)에 각각 운영하고 열흘간 매일 분향소를 찾아 “지켜주지 못한 책임에 부끄럽고 참담하다”며 희생자의 명복을 빌었다. 참사 발생 100일인 지난해 2월 4일에는 녹사평 분향소, 4월 5일에는 10·29 진실버스 수원 현장, 6월 21일에는 이태원참사특별법 제정 촉구 동조단식 현장 등을 수차례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연말에는 이태원참사 유가족 21명을 도담소로 초대해 간담회를 가졌다. 특히 김 지사는 단순한 위로에 그
나라가 세계 유례를 찾기 힘든 급속한 고령화 늪에 빠지면서 치매 환자가 크게 늘어 효율적인 치매 관리가 국가사회의 최대 과제 중 하나로 떠올랐다. 올해 국내 치매 환자는 100만 명으로 추산되고, 2030년에는 국내 65세 이상 시니어층의 10%인 127만 명, 2050년에는 200만 명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조기 검진 시스템, 치매공공후견제도 등의 허점 대폭 보완은 물론 치매 환자 관리 시스템 자체를 과감하게 선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도 광역치매센터 자료에 따르면 현재 도내 60세 이상 치매 유병률은 6.86 %, 65세 이상 치매(17만974명)는 유병률이 10.12%를 기록하고 있다. 실종되는 치매 환자의 말로는 처참하다. 경찰청 정보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총 807명의 치매 환자가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이 갑자기 기억을 잃고 집 밖에 나갔을 뿐인데, 숨진 채 돌아오는 비극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 아닌가. 그래서 사람들이 치매를 암보다도 더 무서운 질병으로 여긴다. 놀라운 것은 국내 치매 환자 대다수가 중증으로 진행되기 전까지는 치료 없이 지낸다는 사실이다. 치매는 후천적으로 기억·언어·판단력 등
‘한국 여자 사격 공기권총 간판’ 금지현(경기도청)이 2024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바쿠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파리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도청 사격팀은 지난 6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ISSF 사격 월드컵 5일째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금지현이 253.4점을 쏴 왕쯔페이(252.3점)와 한지아유(231.1점·이상 중국)을 따돌리고 금빛 총성을 울렸다고 7일 밝혔다. 본선에서 632.7점을 기록, 6위로 결선에 오른 금지현은 결선 1스테이지(10발) 첫발과 마지막 발에서 최고점인 10.9점을 쏴 선두권을 형성했다. 금지현은 이어진 2스테이지에서 왕쯔페이를 1.1점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3월 파리 올림픽 국내 선발전 여자 공기소총에서 2위에 올라 파리행 티켓을 획득한 금지현은 사격 강국 중국을 제치고 정상에 올라 올림픽 메달 획득에 청신호를 켰다. 함께 출전한 이은서(화성시청)와 반효진(대구체고)은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한국은 6일까지 금 1개, 은 1개, 동메달 1개 등 총 3개의 메달로 중국(금 3·은 3·동 4)에 이어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5일 여자 공기권총 10m에서 김예지
지속되는 물가 상승에 민생회복 방식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활발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오랜 역점사업인 기본소득 성격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시한 반면 정부·여당은 기본소득을 고물가 원인으로 지목, 선별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제부총리 출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보편과 선별 사이의 제한적 보편 정책인 기회소득 시리즈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경기신문은 각 정책들의 득실을 두 편으로 나눠 살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尹, 李 기본소득에 ‘인플레이션’ 제동…‘민생 살리기’ 동상이몽 <계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첫 회담에서 전 국민 1인당 25만 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안한 것과 관련, 보편적 복지에 대한 여야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앞서 이 대표는 “민생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야 된다”며 “그러려면 정부가 적극 재정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민주당은 민생회복지원금 예산 13조 원 추경 편성을 요구했지만 정부·여당은 물가 상승 등 기본소득 정책 구조상 부작용을 들어 거부하고 있어 장기전이 될 전망이다. 기본소득은 재산, 소득, 노동 활동과 무관하게 사
평택시가 추진 중인 ‘고덕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사업’이 현재까지 부지마저 선정하지 못한 채 표류 중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시가 고덕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기본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제대로 된 ‘주민설명회’ 조차 그동안 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답보상태’에 빠졌다는 따가운 시선이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6일 시는 정장선 평택시장이 지난 2022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내에 고덕 복합커뮤니티센터 용역을 추진한 후 건립까지 약속하는 공약 발표를 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는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위해 주민 의견 수렴에 적극 나서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고덕 복합커뮤니티센터와 관련, 고덕 신도시 내 시민들은 “평택시가 지금껏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청사진 마련을 위한 설문조사는 고사하고, 단독으로 주민설명회조차 개최한 적이 없었다”면서 “주민들을 위해 짓겠다던 센터의 건립 기본방향조차 설명하지 않은 채 어떻게 사업을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반문했다. 시민들의 이런 주장에 대해 시 도시개발과 A주무관은 “간담회 형식으로 회의를 진행한 적이 있고, 이번달 10일 센터 건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