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리 2 /문효치 베어보면 그 속은 새벽이다 엊저녁 달빛 아직은 젖은 채 갈잎더미 밑에 있고 그 달빛에 미쳐 울던 풀벌레소리 여운으로 날아다니는데 그래도 여명의 소근거림은 시간의 옷자락에 푸르스름 물들어 저 언덕을 넘고 있나니 -문효치 시선집 ‘각시붓꽃’에서 물소리를 칼로 베면 그 속에는 새벽이 들어 있다. 엊저녁 달빛도 그 밑에 아직 숨어 있고, 달빛에 미쳐 울던 풀벌레소리도 여운으로 따라 나온다. 사라지는 여명의 푸른 소근거림까지 붙들어 두었다. 서정의 극치라 할 만하다. 흐르는 물을 바라보면서 그 물소리를 들으면서 그 속에서 감히 상상해내기 쉽지 않은 이 한 폭의 그림 같은 정경을 탄생시켰다. /장종권 시인
‘면탈’. 어조가 강하여 정서적 반응이 앞서는 단어다.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군장병이 되겠다는 청춘들이 가득하다. 그러나 군소요 인원의 한계로 입영적체 문제가 작년 한해 큰 화두로 부상하여 정치권에서도 대책을 논의할 지경에 이르렀으니 입영을 원하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도 얼마나 애가 탔을지 짐작된다. 한편 이러한 심신이 건강한 현역입영 대상자들을 뒤로 하고 병역의무이행 요건에 부적합한 사람으로 판명된 사람들을 관찰하여 군대에 보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2012년 4월 18일부로 공식 출범한 병무청 특별사법경찰대의 수사관들이 그들이다. 벌써 3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그간의 병역 면탈 사례를 살펴보면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사위행위’와 ‘고의적 신체손상’이 그러하다. ‘사위(詐僞) 행위’란 말 그대로 거짓으로 꾸미는 행위를 말한다. 이러한 사위행위의 대표적 사례는 허위 정신질환자에 의한 병역 면탈이다. 자신의 신체에 ‘고의적 손상’을 일으킨 자에 대해서는 ‘오죽 군대 가기가 싫었으면 자기 몸에저런 짓을 했을까’ 하
두레수도원에서는 한 가지 구호가 있다.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는 구호이다. 금식할 때에 기운이 없다고 눕게 되면 몸은 점점 가라앉아진다. 금식할수록 열심히 걸어야 한다. 두레수도원에서는 10일간 금식기간 중에 날마다 7km 산길을 걷는다. 두레수도원에는 7km 둘레길이 있다. 금식행사에 참가자들이 이 길을 날마다 함께 걷는다. 물론 나도 함께 걷는다. 오늘은 영하 20도에 가까운 추위였다. 거기에다 어제부터 내린 눈이 쌓여 있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열심히 걸었다. 눈을 맞으면서도 걷는다. 눈 오는 날에 눈을 맞으며 눈길을 걷는 기분은 일품이다. 아이젠을 착용한 등산화에 눈이 밟히는 소리가 뽀드득 뽀드득 소리 난다. 그 소리를 즐기며 걷는다. 일반적으로 기도원이나 요가원이나 건강금식원 같은 곳에서는 금식기간 중에 기운 없다고 자주 눕거나 움직이지 아니하고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두레수도원에서는 발상이 역발상이다. 금식할수록 오히려 산길을 열심히 걷고 하루에 몇 차례씩 건강체조를 한다. 우리가 하는 체조를 천조운동(天助運動)이라 부른다. 천조운동은 호주에서 활약하고 있는 크리스천 무술가 곽진호(郭珍浩) 이 창안한 무술체조이다.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4일 오후 안산시청에서 ‘안산시 에너지비전 2030 선포식’이란 행사가 열렸다. 이날 안산시는 에너지절약 실천은 물론 녹색에너지 펀드, 신재생에너지생산시설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전력에너지 자립도를 200%, 신재생에너지 자립도를 30%까지 확대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이날 행사에는 제종길 안산시장은 물론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도의원과 광역급 단체장들도 다수 참석했다. 남 지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안산시는 시화조력발전소, 시민햇빛발전소 등 각종 신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생산하는 도시”라면서 지역특성을 살린 에너지비전을 수립해 경기도 전력자립도 향상에 큰 힘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남지사가 ‘안산시 에너지비전 2030’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지난해 도가 발표한 ‘경기도 에너지비전 2030’이 시군으로 확산된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당시 강득구 도의회 의장,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염태영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선포식에서 남지사는 지난해 6월 2030년까지 현재 29.6%인 도내 전력자립도를 70%까지 끌어올리겠다며
날로 경제적 어려움 속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정쟁 속에 사회갈등을 확대시켜서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가정경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때에 사회 안정과 국가발전이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특히 젊은이들의 취업고통과 소비경제상승으로 사회불안이 가중되어 간다. 최근 저금리 기조와 젊은층의 미취업으로 인해서 빚을 얻어 물이하게 주택을 구입하고 사업을 시도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경기지역 주택담보 대출도 큰 폭으로 늘어났으며 이에 따른 대출금이 증가되었다. 수입구조에 적절한 가정경제의 합리적인 운용이 절실하다. 최근에 한국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주택담보 대출은 전년도대비 크게 늘어났다. 금리가 저리이나 이자부담과 불합리한 가정경제가 걱정스럽다. 수입과 지출이 균형을 이루고 저축이 가능한 여유로운 가정경제가 유지될 때에 진정한 성장과 안정을 기대할 수 있다. 가계대출증가의 중요원인은 시중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주택거래량과 신규 분양물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예금은행의 담보인정 비율 규제가 완화된 점도 가계대출 증가요인이 된다. 정부는 지난해에 비 은행에 적용되는 LTV 비율을 70%로 일원화 하였다. 이 또한 주택담보대출요인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금융
4·13 총선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포지역 예비후보들은 설 연휴 표심 잡기에 분주한 행보를 보였다. 후보들은 ‘밥상머리 여론’이 향후 공천 판세를 가늠하는 잣대로 보고 이를 선점하기 위해 안간힘을 기울였다. 현 홍철호 의원을 비롯해 김두관, 김동식, 이강안, 이윤생, 정하영, 유승현, 신광식 후보 등은 서둘러 정책 공약을 제시하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일부 예비후보들은 SNS 등을 활용해 자신을 홍보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이다. 후보들이 설 연휴 자신의 선거구를 돌면서 명절인사 등을 통해 표심 확보전을 치열하게 벌이는 것은 고향을 지키고 있는 어르신들이나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에게 얼굴 알리기에 적기라는 판단에서다. 또 먹고사는 민생문제에서부터 중소기업과 영세상인들의 경기, 천정부지로 치솟은 물가, 취업난 등 서민들의 살림살이 걱정에 대한 얘기가 최대 화두로 등장하기에 저마다 해결책(?)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표심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김포는 이번에 2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데 무려 8명의 도전장을 내밀고 공천 각축전을 벌이고 있지만 이들 후보 모두 지역에서 정치권에 입성한 만큼 귀를 크게 열어놓고 가슴아픈
여주시는 지난 1월 8일 가남읍을 시작으로 지난달 28일 오학동까지 12개 읍·면·동의 ‘시민과의 대화’를 마쳤습니다. 1월 중순부터 시청 뒤 남한강이 얼어붙을 정도로 추웠는데 시민과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지면을 통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먼저 읍·면·동의 어려운 가정을 찾았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외롭고 의지할 곳이 없는 사람들을 방문하여 위로의 말씀과 작은 선물을 드렸습니다. 사회보장기본법에서 제외된 이분들의 사정은 참으로 딱합니다. 목민(牧民)의 근본이 애민임에도 따뜻하게 손 한 번 잡아주는 일밖에 할 수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선진국이 된다고 해도 사회적인 약자는 언제나 존재하게 마련입니다. 이분들을 위한 안전망이 빠르고 넓게 갖춰지기를 고대합니다. 다음은 산북면에 있는 옹청박물관을 찾아보았습니다. 이곳은 천주교의 과거와 미래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예술성을 나전칠화로 표현한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또 한국천주교의 요람인 주어사(走魚寺) 등과 연관된 작품도 보입니다. 지역문화가 이제 다양함을 수용하는 여력이 있다는 마음에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민원은 언
폴리스라인(Police Line)은 집회현장에서 최소한의 질서유지를 위해 설치되는 경찰 저지선이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제13조 1항에 의하면 관할 경찰서장은 집회 시위의 보호와 공공의 질서유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최소한의 범위를 정하여 질서유지선을 설정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다. 경찰에서는 최근 이러한 폴리스라인을 준법보호의 기준으로 삼아 국민의 기본권인 평화적인 집회 및 시위에 관한 권리와의 조화를 목적으로 ‘경찰의 집회 시위 관리=폴리스라인’이라는 인식이 확립될 수 있도록 모든 집회시위 현장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여 관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통하여 안정적인 집회 장소를 제공하는 동시에 일반시민의 통행로를 확보, 안전사고 및 집회 참가자와 일반시민간의 충돌 방지를 위한 노력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집회 현장에서는 이러한 경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폴리스라인을 함부로 훼손하거나 침범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실정으로, 이로 인하여 일반시민들 역시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폴리스라인은 혼란한 집회 현장에서 일반시민과 집회 참가자 모두의 안전을 지켜주는 가장…
우리의 대표적 전통술 하면 역시 탁주, 즉 막걸리다. 약주와 소주도 있으나 탁주에서 재(滓. 찌꺼기)를 제거해 약주를 만들었고 이를 증류해 소주를 얻었기 때문이다. 셋 중 역사도 가장 오래다. 삼국유사(三國遺事) 가락국기(駕洛國記)에 수로왕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 요례( 禮)를 빚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요는 탁주를 의미해서 그렇다. 탁주류의 술은 예부터 여러 가지 명칭으로 불렸다. 곡식으로 빚은 술이라서 곡주(穀酒), 우유처럼 흰 술이라서 백주(白酒)라 했다. 그런가 하면 찌꺼기가 남는 술이라서 재주(滓酒), 알코올 도수가 낮아 술 맛이 연하고 술기운이 박하다 하여 박주(薄酒), 집집마다 담가먹는 술이라서 가주(佳酒), 제사 때에 제상에 올리는 술이라서 제주(祭酒), 농사지을 때에 먹는 술이라서 농주(農酒), 시골에서 마시는 술이라서 촌주(村酒), 백성이 가장 많이 즐겨 마시는 술이라서 향주(鄕酒), 나라를 대표하는 술이라서 국주(國酒) 등으로 불렸다. 지역별 방언도 다양하다. 함경도 감지, 제주 다박주·탁바리, 경남 막걸래, 평안도 막고래, 전남 빡주, 부산 탁주배기등이 대표적이다. 막걸리가 이같은 탁주류를 대표하는 명칭이 된 것은 지난 2010년이다. 막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