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추수가 끝나고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11월이 시작되고 24절기 중 19번째인 입동이 초순에 들어있다. 추위를 유독 잘 타고 겨울이 싫은 탓에 입동부터 겨울이라 생각하는 나로서는 이번 겨울을 어떻게 보내지 하는 걱정으로 기상대의 장기예보의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포근할 거란 기상대 예보대로 이번 겨울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온화한 날씨에 12월은, 우리 지역에서 치루는 겨울 축제인 자라섬 씽씽 축제마저 취소하게 하였고 다른 지역 겨울 축제도 취소하거나 프로그램을 변경하여 운영하게 되었다는 소식들을 들으며 이번 겨울 추위 걱정은 안 해도 될 듯 싶었다. 티브이나 인터넷에서도 백화점이나 대형 매장들이 겨울상품이 판매가 되지를 않아 애를 먹으며 많은 걱정 속에 세일을 한다는 뉴스는 심심치 않게 흘러 나왔다. 그러나 달이 바뀌고 해가 바뀌고 나니 돌변한 날씨는 몇 년 만에 혹한이니 하며 지역에 따라서는 기상대 관측 이래 최저 기온 이라느니 북극에 제트 기류가 약해져, 빠른 속도로 돌며 북극의 냉기를 잡아주어야 하는데 그 역할을 못해서 북극의 냉기가 이탈 한반도까지 유입이 되어 그렇다느니 하는 등 생소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었고 엎친 데 덮친다고 제주에는 기록
요즘 한창 ‘100세 인생’이란 노래가 마치 국민가요처럼 인기를 모으고 있다. 노래 가사가 자못 흥미롭다. 팔십 세도, 구십 세도 아직 쓸 만하여 떠날 때가 아니니, 못 떠난다고 ‘전하라’ 한다. 100세에 이르러 데리러 온다면 내 알아서 좋은 날 좋은 시에 간다고 ‘전하라’고 한다. 150세에 데리러 온다면 이미 극락세계에 와 있다고 ‘전하라’ 한다. 100세 시대를 넘어 가히 150세 시대의 구가가 눈 앞에 다가온 듯 인생의 ‘넉넉함’과 ‘배포’가 배어난다. 얼마 전 뉴스에서 70·80대 할머니 3인방이 모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신다는 소식을 접했다. 학위수여식에서 ‘시니어리더상’까지 받으신단다. 손자뻘 되는 학생들과 함께 ‘늦깎이’ 공부를 하시며, 학점은행제로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이번에는 단숨에 석사학위를 거머쥐시게 되었다는 소식이었다. 단 한 번 결석도 없이 매 학기 성적우수 장학금까지 받으며 공부하셨단다. 침침한 눈에 돋보기를 쓰고, 일구어내신 만학 할머니들의…
우리의 대표적 전통술 하면 역시 탁주, 즉 막걸리다. 약주와 소주도 있으나 탁주에서 재(滓. 찌꺼기)를 제거해 약주를 만들었고 이를 증류해 소주를 얻었기 때문이다. 셋 중 역사도 가장 오래다. 삼국유사(三國遺事) 가락국기(駕洛國記)에 수로왕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 요례( 禮)를 빚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요는 탁주를 의미해서 그렇다. 탁주류의 술은 예부터 여러 가지 명칭으로 불렸다. 곡식으로 빚은 술이라서 곡주(穀酒), 우유처럼 흰 술이라서 백주(白酒)라 했다. 그런가 하면 찌꺼기가 남는 술이라서 재주(滓酒), 알코올 도수가 낮아 술 맛이 연하고 술기운이 박하다 하여 박주(薄酒), 집집마다 담가먹는 술이라서 가주(佳酒), 제사 때에 제상에 올리는 술이라서 제주(祭酒), 농사지을 때에 먹는 술이라서 농주(農酒), 시골에서 마시는 술이라서 촌주(村酒), 백성이 가장 많이 즐겨 마시는 술이라서 향주(鄕酒), 나라를 대표하는 술이라서 국주(國酒) 등으로 불렸다. 지역별 방언도 다양하다. 함경도 감지, 제주 다박주·탁바리, 경남 막걸래, 평안도 막고래, 전남 빡주, 부산 탁주배기등이 대표적이다. 막걸리가 이같은 탁주류를 대표하는 명칭이 된 것은 지난 2010년이다. 막걸
50대 후반의 가정주부 이모씨는 수개월 전부터 소변을 참지 못하고 조금씩 지리는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 시도 때도 소변이 흘러 나와서, 대인 관계는 물론 바깥 외출에도 꺼려진다. 최근에는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힘들어짐에 따라 ‘우울증’까지 찾아와 하루하루가 견디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최근 요실금으로 인한 중년 여성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요실금이란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갑자기 소변이 흘러나와 속옷을 적시기 때문에 매우 당황스럽고 곤란한 증상이다. 요실금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올 수 있으며 소아 야뇨증, 남성 전립선비대증, 신경질환 등의 병적 상황에서 발생하거나 건강한 상태에서도 흔하게 발생하는데 주로 중년 이후의 여성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통계를 보면, 전체 성인 여성인구의 40% 가량이 요실금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노령인구가 늘어나면서 그 수는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 여성의 요실금은 그 증상과 원인에 따라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먼저 복압성 요실금은 주로 임신과 출산, 노화 등의 원인에 의해 방광 및 요도를 지지하고 있는 골반근육이 약화되고, 결국은 요도 및 방광경부의 지지력이 약해진…
최근 과천 옛 이야기 동화들을 재미있게 읽었다. 지역 문화 콘텐츠로서 이야기 원천을 찾으면서 다양한 과천의 소재들을 찾아보고 있다. ‘서울 가려면 과천에서부터 긴다’는 당시 과천 권세가들에 대한 얘기, 그래서 술집들이 많이 들어서 새술막에 명칭이 생겨난 얘기, 소금장수가 말이 되어서 겪는 말도 안 되는 얘기지만 이야기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옛 선현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얘기들은 기존에 잘 알려진 관악산과 청계산의 과천 땔나무 장수 얘기를 다룬 ‘과천나무꾼놀이’, 정조대왕 수원을 가는 과천 길 능행차때부터 전승되어온 ‘과천무등답교놀이’와 함께 무궁무진한 지역의 이야기들로 자리잡고 있다. 모두 지역의 이야기 원천을 어떻게 현재 시점에서 풀어가면 좋을까 하는 지역 문화 콘텐츠로서 흥미로운 이야기꺼리들이다. 마음을 사로잡을 현재 진행형 이야기를 다듬는 것을 ‘스토리텔링’이라고 한다. ‘글로컬라이제이션’이라는 문화 콘텐츠 개념이 있다. 고유한 문화를 소유하지 않는 사회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므로 이러한 문화 콘텐츠의 글로벌 콘텐츠와 지역 콘텐츠의 웅합을 고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듯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 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시인 김종길이 ‘설날 아침에’란 시에서 읊은 것처럼 아무리 힘들고 각박해도 세상은 살만하다. 흩어진 가족을 모으는 명절의 힘이 있기 때문이다. 함께 모여 차례를 지내고 가족과 친지를 만나는 동안 결코 세상에 혼자가 아니라는 것도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 설날에 고향과 가족에 대한 보람과 감동으로 다시 1년 살아갈 힘을 얻는다. 그래서 어떻든 찾아갈 곳 있고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큰 위안이다. 고단한 몸, 시름겨운 마음으로 고향집 문을 밀고 들어서면 반갑게 맞이하는 어른들의 환한 얼굴을 보며 더 없는 푸근함도 느낀다. 고향에서, 오는 가족을 기다리는 마음 또한 다르지 않다. 김남주 시인은 이런 마음을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까치야 까치야 뭣 하러 왔냐/ 때때옷도…
순대 아줌마 /김선희 순대 실은 용달차에 손님이 뜸할 때면 도마 위에 책을 펴는 필리핀 애기엄마 흐릿한 불빛 너머로 고향땅을 그린다 함지박에 쌓인 순대 뚜걱뚜걱 썰어 가며 어눌한 한국어로 건네는 인사말이 비탈길 바람을 몰아 골목 가득 따스하다 - 시조집 ‘숲에 관한 기억’/ 동학사·2015 이주민 백만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단일 민족을 내세우며 우리가 남인가를 외치는 일은 이제 유치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열린사회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필리핀에서 온 순대 아줌마는 몸만 이 땅에 온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 어머니의 모습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철학자 레비나스는 ‘타자(他者)’에 대해 지녀야할 윤리적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어렵지만 우리말로 인사를 건네는 이주민의 얼굴 속에서 우리가 읽어야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익숙한 ‘비탈길 바람’을 위무할 뿐만 아니라 ‘따스함’을 건네도록 성숙한 우리의 얼굴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이민호 시인
2015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보복 범죄 유형으로는 협박 등이 가장 많았고, 폭행, 상해, 감금 등이 뒤를 이었는데 안타깝게도 보복 살인도 발생하는 등 심각한 사회 문제로 논의되고 있다. 연구자료에 따르면 보복범죄의 대부분은 자기 또는 타인의 형사사건의 수사 또는 재판과 관련하여 고소·고발·피해사실 신고 등 수사 단서의 제공, 진술, 증언 또는 자료제출 등에 불만을 이유로 발생했다. 따라서 신변의 위협이 느껴질 경우 주저하지 말고 주거지 경찰관서를 방문하여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며 경찰은 신고조차 못하고 있는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신고 유도 등 보호 방안을 체계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회차원에서도 ‘보복범죄 방지를 위한 범죄피해자 인권강화방안’을 주제로 포럼이 개최되었고 이를 토대로 일부 의원은 범죄신고자 보복범죄 차단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범죄신고자법을 발의하였으며 이에 걸맞게 경찰에서는 증액된 범죄 피해자 보호 예산을 통해 신변보호용 스마트 워치와 보복범죄 피해자 주거지에 CCTV를 설치하여 신변보호를 하는 등 적극 대처하고 있다. 보복이 우려되는 범죄 피해자로 판단되면 해당 경찰서에서 신
며칠후면 민족 최대명절인 ‘설’이다. 주말부터 연휴가 시작되어 10일까지 이어져 민족의 대이동현상이 예상된다. 하지만 고향으로 향한다는 들뜬 마음에 자칫 안전을 소홀히 한다면 즐거워야 할 설명절은 돌이킬 수 없는 슬픔이 될 수 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작년 설 연휴 기간 중 총 27건의 화재사고로 2명의 인명피해와 3억1천2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해 1일 평균 5.4건의 화재가 발생했다고 한다. 주목할 점은 가장 높은 화재 발생 원인이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다는 점이고 기계적 요인, 전기적 요인이 그 뒤를 이었다. 이렇듯 설 명절에도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하기에 소방관서에서는 전 직원을 동원하여 특별경계근무 체제에 돌입하고, 화재가 취약한 대상에 대하여 소방특별조사 및 예방순찰 강화 등 특단의 노력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현재의 여건으로 모든 대상에 대하여 실시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처지이다. 따라서 어떠한 실천으로 안전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화재예방 안전조치로는 ▲가스는 사용 후 반드시 중간밸브를 잠김상태로 놓는다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 및 전열기의 플러그는 콘센트에서 빼놓는다 ▲피난통로 및 피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