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사회 경찰활동(Community Policing)의 하나로 ‘문안순찰’이 주목받고 있다. 문안순찰이란 ‘문안하다’의 사전적 의미인 ‘웃어른께 안부를 여쭈다’를 경찰 활동에 접목시킨, 말 그대로 주민들에게 안부를 물으며 주민들과 교감하는 신개념 순찰 방식이다. 지능·흉포화 되는 요즘 범죄에 시민의 제보나 도움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꼭 필요한 순찰활동임이 틀림없다. 문안순찰은 최대 장점은 주민과의 일상적인 대화를 통하여 자연스럽게 상호 신뢰를 쌓을 수 있고, 주민들로 하여금 경찰이 늘 옆에 있다는 느낌을 받도록 함으로써 국민체감안전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 또 범죄첩보 수집으로 범죄혐의점을 사전에 발견하여 차단하고, 범인검거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활동 시 방범진단을 병행하여 취약점이나 시설을 보완할 수 있다. 이밖에도 평소 경찰에 말하고 싶었던 주민들의 생각이나 묵혀둔 민원도 해결하고, 불편·불만 사항을 치안시책에 적극 반영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1石3鳥가 아닐 수 없다. 군포경찰서도 최근 유형별·장소별·대상별 다양한 맞춤형 홍보물을
이맘때쯤이면 시골 친구들과 마을 뒷산에 올라 만개한 진달래꽃을 따던 기억이 난다. 배고픈 시절이던 까닭에 탐스러운 꽃송이는 어느새 입으로 향하고 달콤함에 침이 가득 고였다. 한참을 먹다 보면 배고픔을 달래는 한 끼 식사로도 충분했다. 덕분에 손과 입술은 진달래꽃 색소로 붉게 물들고 그 손으로 이마난 땀을 훔치며 더 신이 나 꽤나 뛰어 놀았다. 그리고 어스름 저녁 무렵, 한 아름 가지를 꺾어 집으로 돌아올 때 들리던 두견새의 구슬픈 울음소리와 꺾어온 진달래를 장독 큰 항아리에 꽂아 두고 오래오래 감상하던 기억도 새롭다. 진달래꽃을 보며 어린 시절이 생각나는 건 나뿐만이 아닌가 보다. ‘울긋불긋 꽃대궐…’을 읊조리지 않아도 고향을 느낀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다. 진달래꽃은 우리나라 전역 어디서나 쉽사리 볼 수 있는 꽃이다. 해마다 봄이 오면 온통 앞·뒷산이 진달래꽃으로 뒤덮여 분홍으로 물들어서다. 고향을 떠나 있는 사람들이 고향 뒷동산에 아름답게 피어 있을 진달래꽃을 떠올리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곳에는 영락없이 어린 시절 이산 저산을 헤매며 진달래꽃을 꺾던 추억이 깃들어 있고. 따라서 진달래는 고향을
출세 /신미균 참깨과자 부스러기를 먹으려고 개미들이 기어가고 있다 줄은 문 앞에서 무서리를 따라 방 끝을 넘어 마루를 가로질러 땅바닥까지 이어져 있다 줄 맨 끝에 있는 개미 한 마리를 핀셋으로 집어 올려 과자 바로 앞까지 옮겨주었다 ― 신미균 시집 『웃기는 짬뽕』, 푸른사상 출세’라는 말에 우리는 목말라있다. 여기서의 출세란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나 신분에 오르거나 유명하게 됨’을 이른다. 출세의 배경에는 ‘경쟁’이란 단어가 버티고 있다. 경쟁은 공정해야 한다. 누군가 핀셋으로 집어 앞자리에 옮겨준다면 이것은 올바른 경쟁인가? 진정한 출세인가? 그러나 세상엔 이러한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늘 시끄러운 사건이 발생한다. 출세란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방식으로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기분’으로 규정하면 어떨까. 순간순간 출세하고 타인의 출세에 아낌없이 축하해주는 세상,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이미산 시인
웬만한 도시에는 KFC란 이름의 닭요리 가게가 있다. 미국에서 시작되어 온 세계에 체인점을 열고 있는 식당 체인이다. 이 가게의 간판에는 반드시 수염이 덥수룩한 노인의 그림이 로고로 그려져 있다. 이 식당 창업자의 얼굴이다. 이 노인이 창업한 이야기가 특이하다. 그는 원래 기업을 경영하던 기업인이었다. 그런데 63세 나이에 기업이 부도가 나서 완전히 거덜나게 되었다. 거기에다 일이 잘못되어 옥살이까지 하게 되었다. 형기를 마치고 출소를 하니 가족도 흩어지고 회사는 사라지고 남은 재산이라고는 1톤 트럭 한 대 뿐이었다. 그는 그 트럭을 몰고 공원으로 가서 잠을 자고 공원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곤 하였다. 그런 처지에서 하루는 어느 뒷골목을 걷는 중에 어디선가 들려오는 풍금으로 치는 찬송가 소리를 듣게 되었다. 어린 시절 교회학교에 다니던 때에 듣던 풍금소리였다. 발길을 멈춘 채로 풍금소리를 듣다 소리나는 쪽으로 따라 들어갔다. 뒷골목에 있는 조그만 교회당에서 들리는 소리였다. 교회당 안으로 들어갔더니 어느 소녀가 풍금 앞에서 찬송가를 연습하고 있었다. 그는 뒷자리에 앉아 마음을 모으고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무엇을 할 수 있을가’를 생각하
비알콜성 지방간질환(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은 술을 마시지 않거나 소량 마실 뿐인데도 다른 원인 없이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처럼 간내 지방 침착을 보이는 질환으로, 간내 과도한 지방 축적만이 있는 단순 지방간에서부터 간세포 염증이 심화되는 비알콜성 지방간염(nonalcoholic statohepatitis, NASH) 및 간경변증에 이르는 질환군을 말합니다.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은 서구에서는 약 20~30% 유병률을 보이면서 간성 간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고 국내에서도 16~33%의 유병률을 보고하였는데, 비만과 당뇨병이 증가하면서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임상경과로 간세포 손상이 없는 가벼운 지방간과 간세포 손상이 심하고 염증이 지속되는 지방간염, 일부 환자에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진행성 간경변증이 생기는 경우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단순 지방간에서 간경변증으로의 진행에는 비만, 당뇨병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지방간 자체는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가끔 우상복부가 뻐근하거나 피로감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가장 흔히 알게 되는 경우는 간기능 혈액검사에서 간수치의 이상이나 복부초음파검사에
최근 한류스타의 여자친구 폭행사건으로 인터넷과 방송이 시끄러웠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데이트 폭력이 조명을 받게 됐다. 과연 데이트 폭력이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데이트 폭력은 이성의 감정을 가지고 만나는 사이에서 일어나는 육체적·언어적·정신적 폭행을 이르는 것으로, 폭행, 폭언, 협박, 납치, 감금, 강간, 스토킹 등이 해당된다. 최근 3년간 데이트 폭력으로 경찰에 검거된 사람이 2만 명이 넘었고, 애인의 폭력으로 숨진 경우는 143명에 이르렀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 피의자들은 폭행당한 후에도 40%나 관계를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트 폭력 피해자는 장기간 폭력에 노출되고 있지만 가해자의 일시적 사과에 마음이 약해져 피해자가 헤어짐을 원하지 않게 되기도 하고, 가해자가 두려워 이별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관계를 유지하게 되는데 이는 자칫하면 살인, 성폭력 등의 중범죄로 까지 이어질 수 있기에 여성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럼 데이트 폭력을 직접 당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제일 중요한 것은 어떠한 형태의 폭력이든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데이트 폭력은 결코 1회성으로 끝나지 않으므로 믿을 수 있는 주변 사
결혼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신록은 날로 푸르러가고 꽃들은 지천으로 피고 진다. 곳곳에서 크고 작은 웨딩페어를 열어 예비 신혼부부의 관심을 끌기 위한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입춘이 두번 있는 ‘쌍춘년’이라 하여 원하는 날짜에 결혼식장 구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결혼 적령기를 넘긴 자녀를 둔 보모는 그들대로 걱정이 있고, 예비 사위나 며느리를 둔 부모는 또 그들대로 살림집 마련, 예단, 혼수 등 결혼 비용 문제로 걱정이 많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삼포세대를 넘어, 내 집 마련과 인간관계까지 포기해야 하는 오포세대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의례가 중시되던 전통시대, 관혼상제는 가문의 전통과 권위를 보여주는 것이라 여겼기 때문에 절차와 방법을 철저히 지켜왔다. 시대 변화에 따라 실용화·간소화되어가고 있기는 하지만, 혼인은 여전히 경제적 부담을 안고 있다. 치솟는 전세에 주변의 이목, 체면의식이 보이지 않게 작용하고, 더구나 두 집안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통계청 사회조사 설문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8.9%가 결혼은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
작년 4월 인천항에서 떠난 배는 여전히 돌아오지 못한 채 깊은 바다 속에 잠겨있다. 무책임한 세월호 선장·선원들, 해경의 부실 구조, 대통령의 7시간 부재 등으로 나타난 초기 구조의 매뉴얼과 리더십 부재는 우리에게 많은 숙제를 남겼다. 그렇다면 세월호 사고 이후 남겨진 숙제를 현명하게 풀어가고 있는가. 정부는 세월호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기는커녕 하석상대의 자세로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구조 실패의 책임을 물어야 할 해경에게는 해경 하급 지휘관 한 명만 법적 책임을 물었을 뿐 고위 공직자에 대해서는 경징계로 처리했다. 이후 관대한 처벌에 대해 변명이라도 하는 듯이 ‘해경 해체’라는 카드를 제시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작년 11월 출범한 ‘국민안전처’는 재난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표방했지만 예산 절반 가까이를 인력증원에 씀으로써 재난 예방·대응훈련, 관련 운영보다는 인력 증원에 노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난 현장 대응 인력보다는 고위직과 일반 행정직을 늘려가면서 말이다. 이런 행보는 세월호 이후 발생한 사고에서 허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꼴이 됐다. 또 정부는 유가족을 한 번 더 벼랑 끝으로
이른 바 ‘성완종 리스트’에 국회와 정치가 올스톱되는 위기를 맞고 있다. 어차피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기다려야 하는 마당이지만 온 국민의 눈은 여기에 쏠려 있다. 국정을 막힘없이 수행하겠다고 하지만 이완구 총리는 총리대로 돈을 받았다는 의혹에 힘을 잃어버렸다. 야당은 또 총리에 대해 해임건의안을 내놓겠다고 정치공세를 계속 하고 있다. 어차피 ‘식물총리’가 된 마당에 그만두고 수사를 받으라는 얘기다. 가뜩이나 대통령이 부재 중인데 국정마저 올스톱 위기에 몰려서는 안 된다. 경제는 경제대로 안갯속을 헤매고 있다. 4·29 재보선은 며칠 남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관심 밖이다. 여야가 서로 ‘성완종 파문’의 손익계산서를 따지느라 골몰하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따가울 뿐이다. 성남중원 관악을 인천서구강화을 등 3곳의 선거구 모두 여야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렇게 되면 부동층 유권자들의 표심은 ‘성완종 리스트’ 수사의 향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보선 자체가 오리무중이 될 공산이 크다. 국회는 각 상임위원회 별로 법안심의에 들어갔다. 산적한 민생법안처리보다는 오히려 ‘성완종 파문’과 재보선에 쏠린다. 야당은 ‘비리 게이트’ 공세에 총력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