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으로 위장한 마약을 국내로 밀수입한 3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5부(류호중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향정 혐의로 기소된 남성 A씨(34)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공범과 짜고 네덜란드에서 마약류인 엑스터시 1천정을 밀수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건강기능식품 상자에 엑스터시를 숨긴 뒤 국제 등기우편을 통해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시가만 3000만 원 상당이다. A씨는 또 같은 달 시가 약 800만 원인 케타민 125g을 양초 상자에 숨겨 같은 방식으로 밀수한 혐의도 받았다. 그는 우연히 알게 된 마약 판매상을 통해 네덜란드에 있는 공범에게 엑스터시와 케타민을 주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미 2020년 사기 등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2023년 4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바 있다. 재판부는 “마약 관련 범죄는 중독성으로 인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해악이 매우 크다”며 “추가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도 높아 엄정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피고인이 수입한 마약의 양이 상당하고 밀수입한 케타민을 나눈 뒤 전달하는 역할까지 했다”며 “범행 가담…
12년 만에 옹진군 인구가 2만 명 아래로 떨어지며 지방소멸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민선 8기 문경복 군수의 군정 목표인 ‘인구 3만’ 달성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지적이다. 5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지역 내 주민등록 인구 수는 1만 9993명이다. 같은 해 7월 2만 192명에서부터 8월 2만 162명, 9월 2만 129명, 10월 2만 72명, 11월 2만 20명으로 다달이 감소했다. 앞서 문 군수는 지난 2022년 7월 취임식에서 ‘인구 3만을 향한 변화하는 새로운 옹진’을 군정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군은 같은 해 9월 ‘인구정책팀’을 신설했다. 인구정책팀은 세부적으로 ▲오전 출항 여객선 도입 ▲서해 5도 정주생활지원금 인상 ▲지방소멸대응기금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 사업을 관리하고 추진 현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인구 하락세를 막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김규성(민주, 백령·대청면) 군의원은 “우리 군 인구 수가 226개 기초단체 중 224위다”며 “인구소멸지수는 지난해 0.20453으로 20세에서 39세 여성(임신·출산 적령기)보다 65세 노령인구가 5배는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령화가 진행 중인 상
김정헌 중구청장은 지난 2024년을 백절불굴(百折不屈)과 의기투합(意氣投合)의 한해라고 정의했다. 특히 대내외적 여건이 상당히 어려웠던 시기였음에도, 구민 등 지역 여러 주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속에서 민관이 긴밀히 협력하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일궈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을사년 새해 구정 방향으로는 ‘성공적인 행정 체제 개편’과 ‘민생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무엇보다 영종구·제물포구 신설 등 행정 개편이 목전에 다가온 만큼, 원도심과 영종지역 모두 성공적으로 발전하는 길을 열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민생이 매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김 구청장은 "새해 역시 ‘모든 문제의 답은 서류 속이 아닌 현장에 있다’라는 생각으로 구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더 낮은 자세로 소통하며, 더 많은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형 행정 체제 개편이라는 과제를 앞둔 만큼, 구민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더 열린 행정, 혁신 중심의 적극 행정으로 구민들이 꼭 필요한 사업과 정책을 펼쳐 민생안정과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구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시장과 상생을 이어가기 위해 새로운 수수료 정책을 발표했다. 2일 알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한국 전용 상품관인 ‘케이베뉴(K-Venue)’를 론칭하면서 입점사 대상으로 시행한 수수료 면제 정책을 예정대로 종료했다. 대신 국내 신규 및 중소기업 판매자를 위한 새로운 수수료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2월 1일 이후 신규 가입한 판매자는 입점일 기준 90일, 약 3개월 동안 수수료가 면제된다. 연간 판매액(GMV)이 5억 원 이하인 중소기업 판매자는 운영하는 스토어 1개에 대해서 최대 1년까지 50%의 수수료를 환급받을 수 있다. 이 혜택으로 더욱 많은 판매자가 비용 절감과 매출 확보, 판로 확장 등을 통해 비즈니스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판매자와 소비자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향후 발생되는 수수료를 재투자할 계획이다. 수수료 재투자를 통해 플랫폼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판매자와 소비자의 서비스 경험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판매자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도 이어간다. 케이베뉴에서 1000억 원 상당의 쇼핑 보조금을 지원하는 ‘1000억 페스타’ 등 판매자를 위한 다양한
인천 부평현대1단지아파트가 부설주차장 33면을 확장했다. 부평구는 부평현대1단지아파트가 ‘아파트 부설주차장 설치지원 사업’으로 부설주차장 33면을 확장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이 아파트는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두 달간 부설주차장 확장 공사를 진행해 시설개선비 6000만 원을 구로부터 지원받았다. 이 사업은 아파트 측이 단지 내 놀이터·운동시설 등 부대시설을 주차장으로 조성할 경우, 구가 주차 1면당 200만 원씩 최대 6000만 원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원 대상은 지난 2013년 12월 17일 이전에 사업승인 또는 건축허가를 얻어 건축한 2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이다. 사업에 지원하기 위해선 전체 입주민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차준택 구청장은 “우리 구와 같은 원도심 지역에서는 공유주차장 부지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 신규 주차장 조성에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도 민간에 주차장 설치비를 지원하거나, 기존에 설치돼 있는 부설주차장을 이웃과 공유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등 주차난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사항은 구 누리집(icbp.go.kr/main/)을 참고하거나, 주차지도과(032-509-5034)로 문의하면 된다. [ 경
인천 강화군이 군민들의 안전 파수꾼 역할을 담당할 ‘CCTV 통합관제센터’를 본격 건립한다. 2일 군에 따르면 해당 센터는 강화읍 관청리 170-10번지 일원 707㎡ 부지에 지상 5층, 연면적 1731.05㎡(약 523평) 규모로 오는 12월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117억 원이다. 현재 군 CCTV 통합관제센터는 2016년에 개소한 뒤 2168대(지난해 12월 말 기준)의 CCTV가 24시간 내내 작동해 군민의 안전을 살피고 있다. 이 센터는 각종 사건‧사고 해결을 위해 경찰, 소방서 등에 1805건(지난해 11월 말 기준)의 영상을 열람 및 제공하기도 했다. 관제요원이 모니터링하며 실시간 대응한 화재와 교통사고 신고 건수만 68건이다. 하지만 군은 CCTV 수요가 계속 늘어나 서버, 영상저장장치 등 관련 장비 증설에 따른 공간 부족으로 통합관제센터 신축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에 군은 지난 10월 말 센터 건립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 완료했다. 입찰을 통해 지난해 11월 말과 12월 초 시공사와 건설사업관리단을 확정했고, 같은해 12월 12일 착공했다. 센터 내에는 CCTV 관제실, 장비실, 업무시설, 휴게실, 재난안전상황실 등을 설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적으로 확산하자 인천대공원 어린이동물원이 휴원을 결정했다. 2일 인천대공원사업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부터 시설 수리를 위해 문을 닫은 어린이동물원의 휴원 기간을 연장한다. 이는 지난해 12월 20일과 22일 경기도 김포시와 화성시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사례의 영향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령 중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위기경보 ‘심각 단계’ 해제 시 재개장한다. 현재 어린이동물원에는 33종 166마리의 동물이 있다. 이 가운데 앵무새, 독수리, 공작, 닭, 오리 등 16종 74마리의 조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가능성이 있다. 임상균 시 인천대공원사업소장은 “이번 휴원 조치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차단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인천의 미래상이 균형발전에 초점을 맞춰 바뀌었다. 2일 인천시는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 변경을 확정하고 이를 공고했다. 당초 슬로건인 ‘행복하게 세계로 나아가는 환경도시 인천’은 ‘어디서나 살기 좋은 글로벌 도시 인천’으로 변경됐다. 변경안은 상위계획인 ‘2040년 수도권광역도시계획’과 최근 제정된 ‘노후계획도시 정비법’, ‘철도지하화 특별법’ 등 관련 법률을 반영했다. 특히 원도심과 신도시 간의 균형 발전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도시 외곽의 공유수면 매립지에는 구체적인 건축계획이 마련된 이후 용도지역을 결정하는 시차지역제(Timing Zoning)가 도입됐다. 환경도시 인천도 이어간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도 포함됐기 때문이다. 인천의 탄소배출량 중 57.1%가 발전 부문에서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2045년 인천시 탄소중립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영흥화력발전소 부지를 조정하고 체계적 발전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계획적인 탄소중립 목표를 조기에 실현할 방침이다. 또 오는 2026년 예정된 행정구역 개편에 대비해 지역 특성에 맞는 유연한 개발을 지원하는 인천형 유연지역제도의 일환인 유동지역제를 도입한다. 글로벌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올해부터 인천시민이라면 시내버스 요금으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다. 2일 오전 7시 30분쯤 인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여객선을 타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모인다. 추운 날씨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중무장한 모습이다. 평일인 만큼 여객선을 기다리는 건 관광객보다는 대부분 섬 주민이다. 하나같이 짐이 산더미다. 이날 유정복 인천시장이 여객선 출항 전 안전 점검을 하고,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인천 아이(i)-바다패스’의 주요 혜택과 이용 방법을 설명했다. i-바다패스 안내문을 받아든 몇몇 시민은 내용을 쓱 훑었고, 주머니에서 표를 다시 꺼내 금액을 다시 확인하기도 했다. 덕적도에 사는 김모 씨는 “섬 주민들은 이미 요금할인을 받아 저렴하게 타고 있었다”며 “금액이 싸니 아무래도 더 많은 사람이 오고 갈 거 같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모든 시민이 시내버스 요금으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는 ‘인천 아이(i) 바다패스’ 사업을 1월부터 본격 시행한다. i-바다패스는 인천시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섬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된 정책이다. 인천시민은 시내버스 요금인 1500원(편도)으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으
청라의료복합타운의 핵심으로 불리는 서울아산청라병원이 건축허가 승인을 받았다. 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서울아산청라병원의 건축허가를 승인하고, 청라의료복합타운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에 건축허가가 승인되면서 앞으로 지하안전영향평가 등 착공에 필요한 법규상 나머지 인허가 절차를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하고 올 상반기 내 착공돼 오는 2029년 준공 및 개원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서울아산청라병원은 청라국제도시 내 MF1블록(9만 7459㎡) 부지에 지하 2층~지상 19층, 연면적 16만 5899㎡에 약 800병상의 대형 종합병원 규모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증 전문 병원을 목표로 추진된다. 건축물 디자인의 우수성도 인정받아 최근 인천경제청이 주관하는 ‘2024 IFEZ 경관어워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기준 서울아산청라병원 추진단장은 “인천 시민들에게 최고급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외에 인천시가 선점하고 있는 바이오산업과 연계해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를 지원하고, 중증 해외 환자 치료 분야에 한국 의료기술의 전문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글로벌 중증 병원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아산청라병원 건축허가 승인으로 청라의료복합타운